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이사간 집에서 생긴일

title: 병아리커피우유2015.05.28 20:16조회 수 1385추천 수 6댓글 5

    • 글자 크기


십년 전 고등학교때 잠시동안 살았던 집이 있었습니다.

마당 안에 본채와 아래채가 따로 떨어져 있는 구조의 시골집이었는데, 수리할 때 같이 도와주셨던 아버지 회사의 직원들이나 친척들이 집에서 왠지 모르게 한기가 돈다고 하셨었습니다.

그때야 무슨 소리일까 했었습니다만, 수리 후에 살게된 부모님과 형제들도 그 집이 심상치 않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전 안방 옆의 작은 방을 썼었는데, 그 방은 유독 악몽이 잦고 가위 눌림을 자주 겪었던 방입니다.

사람 몸만한 구렁이가 방문 윗턱을 타고 내려와, 팔에 닿는 느낌도 생생했고 제가 자는 데 옆에 누군가 눕는 걸 본 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나중에는 자기 전에 불을 켜놓고 잘 때가 많았죠.

그러던 어느 날. 그 날따라 불을 끄고 잤는데, 어두운 방 안에 누군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렷히 쳐다보는 시선... 저는 그 시선에 못 이겨 잠에서 깨게 되었는데, 분명 누군가 절 보고 있었습니다.

풍성한 한복을 입은 할아버지가 양반다리를 하시고는 절 위에서 쳐다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당시엔 무섭다라는 생각은 안 들었던지 바로 다시 잠들었었고, 그 후로도 몇 번 그런 일이 있었지만 잊혀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2년 뒤,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하고 나서 가족끼리 모였을 때였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그 집의 이야기를 했었는데, 어머니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던 게 생각납니다.

그 때 제가 자던 본 채의 그 방 자리가 원래는 뒷마루인데 우리가 살기 전에 사시던 할아버지께서 며느리의 구박을 못 이겨서 그 뒷마루에서 목을 매어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그제서야 전 그 할아버지를 본 일이 생각나서 무서웠습니다만, 여하튼 그 일을 겪은 후론 죽은 사람의 혼에 대해서 믿게 되었습니다.


    • 글자 크기
가져와선 안될물건 (by 커피우유) 용한 점쟁이 이야기 (스압) (by 의젖홍길동)
댓글 5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4266 단편 단편괴담선 13 title: 이뻥아이돌공작 951 1
4265 실화 민박집6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083 1
4264 Reddit [reddit] GTA3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047 0
4263 실화 상주할머니35 title: 병아리커피우유 2414 13
4262 실화 추천)상주할머니24 title: 병아리커피우유 2455 10
4261 실화 상주할머니7 title: 병아리커피우유 5559 14
4260 실화 나의 첫가위3 title: 병아리커피우유 786 1
4259 실화 어릴적 시골이야기5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235 4
4258 실화 귀신은 있다5 title: 병아리커피우유 2518 10
4257 실화 강강술래6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030 2
4256 실화 예배실에서..3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040 1
4255 실화 왕따6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119 4
4254 실화 검은고양yee12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900 8
4253 실화 행복한 아주머니4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145 6
4252 실화 두 모녀6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085 2
4251 실화 장농위에 자매5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070 1
4250 실화 자매이야기24 title: 병아리커피우유 720 2
4249 실화 자매이야기13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046 2
4248 실화 가져와선 안될물건4 title: 병아리커피우유 3364 8
실화 이사간 집에서 생긴일5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385 6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