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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방배동에서 생긴 일 5

가위왕핑킹2019.11.27 21:23조회 수 131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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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날,

 

 

 

모텔에 들어간 제게 살면서 두번 다시 생각하기 싫은 헬 게이트가 열렸습니다.

 

 

 

방배동에 위치해 있는 모텔 방은 작고 허름 하더군요.

 

아니 명색이 방배동인데 방은 왜이리 작고 허름해? 라고 생각 했습니다.

 

구조도 옛날 모텔 구조인걸로 보아 신축이 아니라 리모델링 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더 어이가 없었던건 방 벽지가 온통 검정 색 이에요.

벽지도 검정색, 창문도 검정색.  모텔방 인지 귀신의 집인지.

 

 

그렇지만 그 당시에 그딴게 중요한게 아니죠.

벽지가 검정색이면 어떻고 빨간색이면 어떻겠습니까? 설사 벽에 똥칠이 되있다 해도……그건 아니지만.

 

여튼.

 

 

웬일로 술을 오버페이스로 마셔버린 그녀가 따뜻한 방안에 들어가자 술이 올랐는지 코트까지 다 입은 상태에서 침대로 풀썩 쓰러 집니다.

 

"야야. 더운데 코트는 벗고 누워" 라고 말하자 코트를 벗습니다.

 

저도 겉 옷을 벗고 그녀가 누워 있는 침대 옆에 걸터 앉았습니다.

 

"오빠 나 옆에 누워서 좀 안아줘" 라고 그녀가 말합니다.

 

그때 저는 속으로 그렇게 생각 했죠.

 

아잉…들어오자 마자 이러는건 너무 빠른뎅……좀 더 있다가 얼레벌레 진행 돼야 정상인데 아잉 깍쟁이…….

 

뭐 이딴식의 주접을 속으로 떨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 질지도 모른채 말이죠.

 

 

그렇게 둘이 침대에 누워 그녀에게 팔베게를 해줬습니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기 시작 했죠.

 

그러다 흔히 남자들이 이야기 하는 멘트를 하나하나 던지기 시작 했습니다.

 

"나 옷 입고 있으니 불편 하다. 겉옷 좀 벗을게."

 

그리곤 제 겉 옷을 벗었습니다.

 

훌러덩~ 훌러덩~~

 

 

"오빠, 겉 옷만 벗는다면서 팬티는 왜 벗어?"

 

"응? 엇? 아, 미안 습관적으로"

"어? 습관? 오빠는 팬티까지 벗는 습관이 있어?" 라고 이야기 하며 깔깔 댑니다.

 

그러고 그 상태로 또 한참 이야기 하다 


"너도 벗어" 라고 말하자
"왜 난 안 불편해" 라고 말합니다.

 

"넌 안 불편한데 니 옷에 자꾸 내 젖꼭지가 쓸려서 아프잖아. 내 소중한 젖꼭지 까진다구"

라고 주접을 떨자 그녀가 웃으며 옷을 벗습니다.

 

"야, 브래지어도 벗어야지 브래지어에 쓸리니까 더 아프 잖아"

 

라고 마지막 멘트를 끝으로


결국 저희는 훌러덩 으로 남았습니다. (알*몸이 금칙어 라는 군요. 표현을 살짝 바꿧더니 아주 저렴해 졌어요)

 

 

수많은 여자 경험을 해 봤지만(응?) 그날 서로 나신이 된채 그녀와 포옹하던 순간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제가 보아왔던 몸 중에 가장 예쁘고 아름다웠던 몸 이었거든요.

 

 

그리곤 뭐 다 예상하시는 대로 자연스럽게 패팅의 단계가 이어 졌죠.

 

한참 패팅이 무르익어 가는데 그녀가 제 손을 잡습니다.

 

그러더니

 

"오빠 근데 나 할말 있어" 라는 거예요.

 

"지….지금….할말이 문제가 아닌데? 엉? 말은 좀 있다 질리도록 하자" 라고 말 하는데 그녀가

 


"오빠 나 사실 아직 남자 경험이 없어"

 

 

"그..그래….경험이 없……….잉? 응? 뭐? 이 뭔 소리야"

 

 갑자기 머리 속이 하얘 집니다.

 

그때 그 순간 만큼은 그 말이 귀신보다 더 무섭 더군요.

 

"정말이야? 야 너 전 남친을 6년이나 사겼대매"

 

"응, 그렇긴 한데 결혼전에 관계 가지기 싫어서 경험은 없었어"

 

 

오 신이시여. 욕좀 해도 되겠습니까?  이런 ㅆㅏㅇ닞;ㅓ라인ㅁ;라인;므라ㅣㅇㄴ;ㅡ마ㅣ

 


"나도 오빠랑 이렇게 끌어 안고 키스 하는건 너무 좋은데 관계를 가지는 좀 그래"

 

"아, 그…그래 뭐 그렇지, 근데 내 소중이는 뭔 죄라고" 

 

 

돌이켜 보면 그 아이도 남자의 신체에 대해 참으로 무지 했던거죠.

그 상태에서 아이들 처럼 손잡고 이야기만 하다 잠만 자자니.

 

 

그런데 정말 그 상태에서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 했습니다.

 

 

결정적으로 제가 그냥 그럴수 있었던 이유는

 


자기는 잠을 자지 못한지 몇 개월 됐다는 거예요.

밤마다 꿈에 화상 당한 여자가 나타서 괴롭혔기 때문에 제대로 잠을 잔게 언제인지 기억 나지도 않는 답니다.

수면제를 먹어도 잠을 못 잔대요
그래서 옆에 누군가 있어주면 혹시 잠을 잘 수 있지 않을까 생각 했다는 군요.

그 대상이 저 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왔답니다.

 

그 말을 들으니 갑자기 마음이 많이 측은해 지더군요.

많이 안스럽 기도 하고.

 

제가 그랬죠.

 

"붕가붕가를 하면 피곤 해서 한방에 잠 들텐데."

"응? 오빠 뭐라구?"

"아….아냐… 그래 오늘은 내가 옆에서 꼭 안아줄 테니까 잘 잠들수 있을거야:"

라고 말하고 꼭 안아 줬습니다.

 

"근데 오빠, 이 딱딱한건 어떻게 해야 되는거 아냐?"

 

"어?  어 이거, 이건 그냥 버스 손잡이다 생각하고 그냥 잡고 있어줘. 실제 버스 탄 것 처럼 흔들흔들해도 돼"

 

ㅜㅜ

 

 

그러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곧휴를 곶추 세우고 있는 제게 그 얘기들이 귀에 들어올 리가 있겠습니까?

 

남자들은 다 동감 하겠지만 그때 이미 온갖 성적유희는 다 한 상태 였거든요.

그 상태에 결정적으로 그녀 몸에 들어 가지는 못하고 그러고 있었으니, 

 

 

이건 마치 메시가 상대진영 골키퍼 앞에서 문전 쇄도 드리볼만 하다 "메시야 김치찌개 끓여 놨다 집에 와서 밥먹어라" 라는 모친의 얘기를 듣고 슛은 안쏘고 "네 엄마" 하고 밥 먹으러 집으로 가버린 것과 진배 없는 상황 인거죠.

 

 

그래서 그때 제 머리속에는 빨리 애를 재우고 화장실 가서 위행위자나 하고 와야 겠다  라는 생각만 가득 했던 것 같습니다.

 

 

아!, 그때 결정적으로 제가 마음을 고쳐 먹었던 결정적 계기가 글을 쓰다보니 생각 나는 군요.

 

한참 문전 드리볼 실랑이를 할 때 그녀가 그랬었습니다.

 

"오빠 그렇게 원하면 내 안에 들어 와도 돼.  근데 정말로 나 책임져 줘야돼.  그럼 해도 돼"

라고 말했었죠.

 

어떻게 생각 해 보면 그냥 단순히 남자의 마음을 확인 하고 싶은 것 일수도 있고,

또 다르게 생각해 보자면 그렇게라도 저와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 일수도 있겠죠.

 

 

그런데 그 단순한 말 한마디에 느닷없는 갈등의 쓰나미가 저를 집어 삼켜 버린거죠.

 

 

 

 

 

저는 누나가 있는데 어린 시절 누님의 학교 친구 중에 사주를 기가 막히게 잘 보는 친구가 있었어요.

뭐, 어느 학교나 귀신을 잘 보네, 사주를 잘 보네 이런 구라질로 나름 대로의 영역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싶어하는 여자 아이들이 많은지라 누나가 그렇게 얘기 할 때 웃어 넘겼었는데,

근데 그 친구가 나름 유명해져서 선생들도 데려가서 사주를 물어보고 교장도 데려가서 물어 보고 할 정도로 용하게 맞췄다는 군요.

어느 날 제 사주를 보여 줬더니 대뜸 "동생이 여자야?" 라고 하더 랍니다.

 

"아니, 내 동생 남잔데?" 라고 하자

"이건 꽃 사주인데? 이상하네. 여자 사준데, 아님 앞으로 니 동생 주위에 여자가 끊이질 않겠다" 라고 말을 했다는 겁니다.

 

 

또 어느날 인가 모친이 대구에 있는 절에 가실때 따라 간적이 있었어요.

 

그때 그곳에 묘적스님 이라고 굉장히 유명하신 비구니 스님이 계신데 어머니를 따라온 저를 보자 마자 그런 말을 하신적이 있습니다.

 

"어이구야, 저거 남자 놈이 눈 웃음이 저리 많아 우야뇨, 지 가지고 나온 사주도 만만 찮은데. 니는 앞으로 평생 여자 조심하고 살아야 한데이.  새겨 들어라" 라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어 황망해 하던 기억도 나는 군요.

 

 

뭐, 그렇 습니다.

 

어쩌다 얘기가 이쪽으로 샜는지 모르지만,

 

제 인생은 그 두분의 '축복'(?) 으로 인하여 온갖 여자들로 점철 되어져 있습니다.

 

 

암튼,

 

 

평소 다른 여자 같았으면 아마 그랬을 지도 모릅니다.

 

"오빠, 나 책임 져야 돼" 라고 말 했다면,

 

"그럼 당연히 내가 니 오늘을 책임줘 줘야지, 그러니까 너도 내 소중이를 책임져 줘" 라는 개드립을 치며 거사를 치뤘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런데 그러지 못했어요.

 

나름 당시에도 산전수전 공중전 까지 다 겪은 흔히 말하는 '선수' 였는데 말이죠. (그 당시 그 단어가 유행 이었지요)

 

그때 그녀가 "나 책임져 줘야 돼" 라는 말에 순간적인 공포를 느꼇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그날 제 이성이 본능을 순식간에 제압 했다고 봐야죠.

 

문득 저 말을 듣는데 자신이 없는 거예요.

 

그러면서 본능의 끈을 '툭' 놓아 버린채  '내가 애를 책임 질수 있나' 라는 하나마나한 밥통 같은 고민의 나락으로 훅 빨려 들어가 버린거죠.

 

 

 

암튼 그렇게 모든 마음을 비우고 그녀의 등을 토닥 거리며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 동안 잠도 못 잔데다 술까지 많이 마셔서 그녀도 피곤 했는지 스르륵 잠이 들기 시작 하는 거예요.

 

'뭐야? 잘만 자네' 라는 생각으로 계속 그녀를 토닥토닥, 만짐만짐(?), 하다가 한 십여분이 흘러 갔습니다.

 

슬슬 화장실로 가서 위행위자를 하고 올까 라고 생각 하고 있을 때쯤 갑자기 그녀가 마치 전기 충격을 받은 사람 처럼 몸을 움찍 거립니다.

 

'어? 뭐지 애 왜 움찔 하지?' 라고 생각 하고 있는데 갑자기 그녀가 이상한 신음 소리를 내기 시작 합니다.

 

"으….으….어…..어……"

 

그 순간 갑자기 등골이 오싹 하더군요.

 

그러더니 갑자기 "저리가, 저리가" 라고 소리 지르면서 고개를 도리깨질을 칩니다.

 

마치 싫어하는 사람이 얼굴 들이밀면 피하듯이 말이죠.

 

정말 그때 소름 돋더군요.

온몸에 닭살이 순식간에 꼬끼오 하고 올라 옵니다.

 

"너 왜 그래? 응? 일어나봐" 라고 몸을 막 흔드는 데도 일어 나지 않는 거예요.

 

그런데 그 상태로 계속 소리를 지르면서 몸부림을 치는 겁니다,

 

"으아아악  저리가 저리가"

 

와 진짜 말로만 들으며 긴가민가 하던 일들이 눈앞에서 진짜로 보고 있자니 너무 무섭 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깨를 잡아 세우고 세게 흔들었죠.

 

"야야..정신 차려 보라구. 일어나"

 

앞에서 붙잡고 있던 저까지 마구 밀어내던 그녀가 그때 잠에서 깨어나 정신을 차립니다.

 

그러더니 멍하게 저를 쳐다보다 현실감각이 돌아 왔는지 '흐윽' 하며 흐느끼기 시작 합니다.

 

그 상태로 가만히 그녀를 안고 있어 줬죠.

 

"너 정말 많이 힘 들었겠구나" 라고 말하니 제 품에 안긴채 계속 웁니다.

 

 

그렇게 또 안고 머리를 토닥이며 괜찮다, 옆에 내가 있지 않냐, 걱정마라 뭐 이런 말들로 안심 시키며 시간이 좀 지나니 다행히 또 다시 호흡이 점점 잦아 듭니다.

 

호흡이 또 쌔근쌔근하게 규칙적으로 돌아오길래 '휴, 그래도 다시 잠들었네' 라는 생각을 하는 그 순간,

 

또 다시 몸이 한번 움칫 거리는 겁니다.

 

 아, 이거 정말 그때 저도 얼마나 긴장하고 있었던지 그 아이가 흠칫 몸을 떨자 저도 같이 몸이 흠짓 놀랍니다.

 

그리고는 아까 그 몸짓이 반복 되는 거예요.

 

"으….으….으어어……..안돼…안돼"

 

이거 깨워야 하나? 어째야 하나 막 고민 하려는 순간 또


"안돼 오지마 오지마" 라며 몸에 마구 경련을 일으키는 겁니다.

 

 

아!

 

이런 거구나.

 

이런식으로 괴롭힘을 당하는 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오래 잠들어 있다가 그런 꿈을 꾸는게 아니라 스르륵 잠에 빠져 들기 시작해 약 10~15분 정도 지나서 바로 꿈에 그 여자가 나타 나는 거죠.

 

그런데 이상한게 흔들어 깨워도 잠이 바로 안깨는 거예요.

 

한참을 일어나라고 흔들어도 잠에서 깨지는 않고 계속 소리를 지르며 몸부림을 치는 겁니다.

 

그런데 상체를 붙잡고 계속 흔드는데 눈이 반쯤 떠져 있는 거예요.

그 상태에서 동공이 위로 올라가 흰자만 보이는 상태에서 그런 발작 비슷한 상황에 빠지는데 저도 온몸에 공포감이 휘감기는 겁니다.

 

제가 너무 답답해져 귀에다 대고 "야 일어 나라구" 라고 크게 소리를 지르자 그제서야 다시 잠이 깹니다.

 

이거 정말 미치고 환장 하겠더군요.

 

일어나서는 또다시 공포에 몸을 덜덜덜 떨면서 울고 있고.

저는 옆에서 또 다시 끌어 안고 토닥여 주고 있고.

 

 

 

"그럼 여태 까지 매일 이런 밤을 보낸거야?" 라고 말하자 울면서 고개를 끄떡 거립니다.

 

어휴 정말 뭐라고 해줄 말이 없더군요.

'그 상황에서 뭐라고 해줄만한 상황이고 뭐고가 없죠.  저도 이미 겁을 잔뜩 집어 먹은 상태니.

 

그때 해줄수 있는건 꼭 끌어 안고 도닥여 주는 일 밖에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쯤되니 화장실 가서 위행위자에 대한 생각은 저 먼 안드로메다로 안녕한 상태죠.

 

"일단 그냥 조용히 이렇게 있자 내가 꼭 안아줄게" 라고 얘기 하고 그녀 등을 쓰다듬고 있었습니다.

 

 

그 상태에서 다시 조금씩 울음소리가 작아지고 다시 그녀의 호흡이 정돈 되어갈 무렵 이었습니다.

 

 

왜 그런 현상 있죠.

 

 

정말 편안한 내 방에 있는데,

혹은
정말 익숙한 어느 곳에 있는데 갑자기 어? 여기가 어디지? 라는 묘하게 낮선 느낌이 든다던지,

혹은 처음 와본 방인데 뭔지 익숙한 기시감이 든다던지.

 

 

그렇게 그녀를 안고 있는데 갑자기 그런 복합적인 감정에 휩싸이기 시작 하는 거예요.

 

 

'나는 왜 여기서 이 아이를 안고 이러고 있을까?'

'근데 이 방은 왜 이렇게 낯이 익지'

'아냐 가만, 여기가 어디쯤 이었지?'

'모텔방은 왜 이렇게 다 까만걸까? 이상하잖아?'

 

라는,

 

갑자기 시공간이 묘하게 뒤틀리는 듯한 이상한 느낌에 빠져 드는 겁니다.

 

 

밖은 분명히 일반 도로라 시끄러워야 할텐데 원인을 알수 없는 조용한 침묵이 지속되고 있고,

방에는 정체를 알수 없는 불쾌한 침묵이 괴괴히 흐르기 시작 합니다.

 

 

 

그때 갑자기

 

화장실 에서

 

'똑, 똑' 하는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나는 겁니다.

 

'어? 웬 물방울 소리지? 아까 샤워 할 때 물을 제대로 안 잠궜나? 아닌데 좀 전 까지는 안났잖아?'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 하는데.

 

 

 

 

여러분은 환청 들어 보셨나요?

 

그 때 들었던 소리가 환청인지 아닌지 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보통 '환청' 이라 하면 '무언가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데?' 라거나 '이명 현상 때문에 일어나는 잘못된 착각' 같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날 들은 소리는 '잘못된 착각' 이라거나 '무엇인가 이상한 소리가 아니었습니다'

 

정말 정확 하고 똑똑한 소리로 들은거죠.

 

 

 

화장실에서 나던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조금씩 빨라 집니다.

 

'똑………….똑……….똑…….똑…..똑…똑..똑똑'

 

그러더니 그 소리가 누군가 샤워 하는 소리로 바뀌기 시작 하는 겁니다.

 

옆방에서 나는 소리나 잘못된 소리를 듣는게 아니라 분명히 우리 방,

분명히 네가 좀 전에 다녀온 화장실에서 나는 소리 인 거예요.

 

온몸에 털이 곧추 서고 몸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지금 뭐가 잘못 된거지' 라는 생각이 온통 내 몸을 지배하고 뒷골이 묵직한 상태로 몸이 움직이지 않는 겁니다.

 

 

'이게 뭐야? 이게 뭐야?' 라는 생각만 들고 있는데 조금씩 샤워 소리에 맞춰 여자의 노래 소리가 허밍으로 들리기 시작 합니다.

"흠~~~~~흠흠~~~ 흐음~~~~~~"

 

 

 

'어떻하지? 일어 나봐야 하나? 얘는 지금 잠든 걸까? 아까부터 안움직이는데'

 

라는 생각이 드는데

 

엇, 몰랐는데 그녀 등이 식은 땀으로 온통 축축 하게 젖어 있습니다.

 

'애는 안자나? 미동도 안하는데 지금 우리가 위험한 상황 아닌가?' 라는 생각에 그녀의 귀에 입을 가져가 무슨 말이라도 하려는데

 

그녀가 갑자기 제 팔을 꽉 움켜 잡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저한테 나지막이 이야기 합니다.

 

 

 

"오….오빠…….제발…….그냥 나 좀 안아줘." 

 

그녀도 부들 부들 떨고 있는 겁니다.

 

 

그 순간,

 

 

물소리가 멈췄습니다.

 

 

저희는 서로 식은땀이 범벅이 되어 숨죽인채 서로 부둥켜 안고 있는데

 


갑자기


화장실에서

 

 

 

 

 

'잘박' 하고 걸어 나오는 소리가 화장실에서 납니다.

 

아이고, 주말 주주 브링핑 자료 준비 해야 하는데 글 쓰느라 자료도 아직 못 만들었어요.

 

빨리 만들고 주 마감 해야 하는데,

주말에 쓰려 했는데 그래도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나름 최대한 길게 써서 올립니다.

 

사실 저 때 일들은 그날 이후 두번 다시 생각하기 싫어 기억 속에 뭍어 뒀었는데.

다시 한번 상기하니 저도 뭔가 아련 하네요. 왜 그랬을까? 후회되는 부분들도 많고.

잊고있던 그 시절 추억도 많이 생각 나고,

 

 

암튼 일 좀 하고 와야 될 것 같습니다.

 

 

  아 참! ㅋㅋㅋ 어떤 분이 물어 보시던데…..

 

 

 

이 글은 실화 입니다. ㅋㅋ 전 머리가 나빠서 이런 디테일한 플롯을 가공해 낼 능력은 없어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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