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에서 겪은 사건 실화

화성인잼2020.01.14 00:53조회 수 3546추천 수 5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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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아무리 기다려도 글이 올라오질 않네요.. ㅜㅜ

 여름이 되야 엽호판이 활발해질런지..

 겁은 많으면서도 무서운 얘기는 왜이리 좋아하나 모르겠어요 부끄

 

 

 

 미리 말씀드리지만 오늘 얘기는 귀신 얘기가 아닙니다.

 귀신과 접촉했던 소름돋은 경험은 중국유학 그때 이전도, 이후도 없었어요.

 7년 전의 일들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한 부분(대화)도 있었고

 얘기하면서 상황이 덧붙여진 일도 있지만..

 제가 보고 당한 일에 대해서는 추호도 거짓이나 덧붙임이 없었음을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

 

 

 보았던 귀신은 그저 가위일 수도 있고,

 냄새는 그저 오래된 집냄새이고,

 손의 흔적은 자면서 제가 만들어낸 것일수 있겠죠.

 저는 글을 보는 분들에게 과학적인 설명을 바라고 작성한 것이 아닙니다.

 그저 친구들에게 오싹한 경험담을 얘기하듯 가벼운 마음으로 올렸던 것 뿐이에요.

 그러니 오늘 얘기도 부디 편안하게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소심에이형여자라 과격한 댓글은

 저만의 일기장에 빨간 글씨로 이름이 올라갈거에요 통곡

 

 

 

 

--------------------------------------------------------------------------------------------

 

 

 

 중국 유학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일자리를 잡고

 서울 공덕동의 모 오피스텔에 입주를 하였습니다.

 (오피스텔의 이름은 적지 않겠습니다.)

 

 

 

 공덕역과 마포역 사이에 있어 교통도 편리하고

 주변에 마트와 만화책방, 수많은 맛집이 있어 집 참 잘구했다 싶었지요.

 집 값, 관리비 모두 이전에 지내던 곳보다 훨씬 쌌구요.

 

 

 

 엄마아빠는 거의 중국으로 거처를 옮기다시피 하셨고

 동생들은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고, 저도 중국과 한국을 오가면서 지내던 터라  

 가끔씩 한국에 나올때마다 지낼수 있도록 집은 잠만 잘수있는 자그마한 곳으로 구했습니다.

 

 

 

 작년 10월쯤이었네요.

 몇개월간 중국에서 일하다가 진행상황 보고할 겸 보름간 한국에 머무르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 나왔을 땐 동생들이 방학이라 와있어서 시끌벅적했는데,

 입주한지 처음으로  혼자 지내려니 조금 외롭더라구요.

 

 

 며칠내내 밤새 한국 인터넷의 속도를 찬양하며 드라마 다운받아 보다가

 매일같이 속편하게 늦잠자는 행복한 나날들이 이어졌습니다.

 

 

 

 

 

 

 

 

 그날도 단잠에 빠져있는데 벨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시간을 보니 오전 열시.

 

 

 아, 택배 올 것도 없는데 대체 이 아침에 누가 나를 깨우나 싶어서

 짜증내며 인터폰을 확인했습니다.

 

 

 

 

 

 카메라로 보이는 모습은 20대 정도로 추정되는 젊은 남자가

 흰색 모자에 흰색 가운, 겨드랑이에 회람판을 끼고 있었습니다.

 

 

 

 

 

 

 " 누구세요 ? "

 

 - 예, 소독 점검 나왔습니다.

 

 

 

 

 

 저희 오피스텔에선 대략 보름에 한번인가 집집마다 다니면서 소독을 해줍니다.

 하수구 냄새도 없고 벌레 하나 없이 청결 유지에 엄청 노력하더라구요.

 

 

 이전에도 가운 입은 여자분이 오셔서 소스병 같은 것에 담긴 약품 뿌리는 걸 봤던터라

 아무 생각 없이 문을 열어주려다가..

 

 

 

 

 

 

 

 현관 옆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보니

 아, 맙소사..

 

 

 머리는 며칠 감지 않아서 떡졌는데 앞머리는 왕삔으로 올렸고,

 전날 늦게까지 밤새서 얼굴은 붓고 충혈되고..

 진짜 제가 봐도 좀 심하다 싶더라구요.

 

 

 

 

 

 

 

 뭐랄까.. 낯선 사람 앞에서 나도 훈녀로 보이고 싶었던 터라..

 다시 유턴해서 인터폰 앞으로 돌아왔죠.

 

 

 

 

 

 

 " 저희집 소독한지 얼마 안되서요. 그냥 다음에 할께요 "

 - 어.. 그러시면 곤란한데..

 " 아뇨.. 오늘은 좀 불편해서요. 다음에 할께요. 수고하세요. "

 

 

 

 

 이렇게 소독하시는 분을 보내고 나서 바로 샤워하러 들어갔습니다.

 샤워하면서도 떳떳하게 문을 열어주지 못했던 제 몰골을 한탄하면서

 이제는 좀 일찍 일어나고 잘 씻고 부지런히 살아야겠다..

 나도 초식녀에서 벗어나서 좀 잘 꾸며봐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샤워가 끝난 뒤에 그래도 이번에 소독 안하면

 또 다음에 소독하러 왔을 때도 사람 없어 못하겠다 싶어서

 늦게라도 와달라고 하려고 관리사무실에 전화를 했습니다.

 

 

 

 

 " 예, 안녕하세요. 여기 13xx혼데요.. 혹시 오후에도 소독하시나요? "

 - 예?

 

 " 오전에 소독하러 오셨는데 손님이 계셔서 소독을 못했거든요..(허세녀의 거짓말) "

 - 그러니까 무슨 말씀이신지?

 

 " 소독이요. 화장실이랑 부엌에 약품 처리 해주시잖아요. 벌레 나오지 말라구 "

 - 오늘은 소독일자가 아닌데요..

 

 " ..어.. 이상하네.. 아까 어떤 아저씨가 소독한다고 오셨었는데요? "

 - 저희는 80x호에서 소독 관리하시는데..? 

 - 젊은 아가씨들이 많은 오피스텔이라 남자분들 불편해하셔서요..

 

 

 

 

 

 

 순간 어? 뭐지 싶더라구요. 그리고 바로 충격때문에 소름이...

 예전에 봤던 소독해주시는 아주머니 옷차림과 손에 든 것만 신경쓰고

 그래서 이번에 왔던 그 남자도 비슷한 가운과 회람판을 들고 있길래

 아무 의심 없이 문을 열어주려고 했었던 거죠.

 

 

 

 

 

 

 

 

 

 바로 8층 관리사무실로 내려가서 자초지종을 얘기했습니다.

 아저씨들이랑 1층 경비실로 내려가서 상황 얘기하고 cctv 검사해봤는데

 하필 우리집은 cctv 사각지대에다,

 엘리베이터에는 그 사람과 비슷한 사람도 안보이더군요.

 아저씨들이 집 앞까지 데려다주셨어요.

 문단속 잘하시라는 말과 함께요.

 

 

 

 

 

 

 

 만약 그때 문을 열어줬더라면,

 제가 아무리 더러운 상태였다지만 무슨 일을 당해도 크게 당했을 거란 생각에

 살다보니 게으른게 참 고마울 때도 있구나 싶어

 ...............요즘도 잘 씻지 않습니다. 음흉

 

 

 

 

 

 

 

 아무튼 이런 일이 있었던 걸 그날 친구를 만나 얘기를 하는데,

 친구가 안색이 바뀌며 걱정하더라구요.

 

 

 

 

 

 " 너 그거 맘 먹고 작정하고 니네 집 고른거야.

 cctv 사각지대인건 어떻게 알았으며,

 혼자 있는 거 알고 그렇게 한거 같은데..

 또 니네 빌딩에서 그렇게 차려입고 소독하는건 또 어떻게 알았을까?

 엘리베이터 cctv 봐도 없다는 건 비상계단으로 들어왔을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너랑 같은 층에 사는 사람 아니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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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한국에 있는 내내 항상 친구들 불러 우리집에서 재웠습니다.

 귀신보다 더 무서운게.. 사람인거 같아요 통곡

 

 

 정말 이웃에서 누군가가 나를 감시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혼자 집에 있는게 너무 무섭더라구요.

 

 

 택배와도 무조건 경비실에 맡겨달라고 하고,

 혼자 나갔다 들어올 때도 문열면서 주위를 경계하게 되고,

 

 

 물론 그 남자가 이웃이 아니라 정말 아무데나 골라 노리던 놈일수도 있지만

 한번 피어난 의심은 사그러들지 않더라구요...

 

 

 혼자 사는 여성분들, 조심 또 조심하세요!

 그리고 옆집 남성분 ㅜㅜ 복도에서 만났는데 괜히 변태보듯 쳐다봐서 죄송해요... 

 

  

 ...아 다 쓰고나서 생각해보니 엽호판에 맞는 내용이 아닌듯........ 어쩌지.....당황당황당황

 

 

 

 

 

 .....음.... 내 얼굴이 엽기에요 짱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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