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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입대 전 친구들과 갔던 여행

title: 하트햄찌녀2023.01.27 22:12조회 수 16455추천 수 3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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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03년 8월쯤이였는데요.



제 친구가 8월 중순에 군입대를 한다 그래서

군대가기 전에 한번 다 모여서 놀러갔다 오자

라는 의견이 나와

여름휴가 겸 해서 다 모였습니다.



저희는 그 때 대부분이 대학생이였고

돈은 거의 없었죠.



사전에 계획도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미친 짓이죠^^

가기 전에 장소나 잘 곳을 마련해뒀어야 했는데요.



제가 아버지 차를 끌고 무작정 떠났죠..

동해안으로 (참고로 저는 부산사람입니다.)



그때 뭐.. 네비게이션도 없고 gps 도 없고

그냥 동쪽으로 올라갔습니다.



한참을 가다가 해가 질때쯤 되었는데

평소 운전도 많이 안한 저라서

온몸이 피로하고 친구들도 지쳐있었습니다.



그래서 근처에서 민박하자는 심정으로

주위를 돌아보는데..


와전 촌이라서 민박이고 뭐고 할 것도 없었습니다.



가로등도 없고~ 집에 형광등 불빛만 보였으니까요.



그래서 저희는 근처에 주차를 하고

잠잘 곳을 찾기 위해서 걸어다녔는데요.



근데 제법 널널한 집 하나가

눈에 딱 들어오는 것이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저기서 재워달라고 말해보자

그러고는 제가 먼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들어가니 제법 인자하게 보이는

할머니 한 분이 계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차저차 해서 그러는데

하룻밤만 재워줄 수있냐고 그러니깐..



저 옆에 있는 쌀가마니를 곳간?

아무튼 쌀 넣어두는 곳에 옮겨주면

그렇게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 친구들과 쌀 2가마를 옮겼습니다.



젠장 왜 그렇게 무겁던지..ㅡ.ㅡ



옮기고 할머니가 저희를 방으로 안내해주셨습니다.



저희는 저녁을 먹기위해 이것저것 꺼냈습니다.



그래서 밥을 했죠..ㅡ.ㅡ 거의 개밥 수준??ㅋㅋ



그렇게 저녁을 대충 때우고 저희는 잠이 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할머님이 안 보이시는게 아닙니까??



인사라도 드리고 가야되는데 싶어서

좀 기다리고있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안오시길래

저희는 그냥 거기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시간 정도를 가니 해변가가 나오는 겁니다.



하지만 그 성수기에 잘 곳은 없었죠.



일단 놀아보자는 생각에 대충 차 세워두고

바닷가에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한참 놀다가 지친 저희는 몸을 대충 씻고

차에서 잠이 들었는데요.



한참 자다가 일어나보니 벌써 저녁이 됐습니다.



저희는 잠잘 곳을 마련하기 위해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학교가 하나 보이는 겁니다.



폐교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방학이라서 사람은 없을테고


한 번 드가보자~~


라는 생각에 들어갔는데 경비도 없네~~?



그래서 저희는 아무 교실이나 들어갔습니다.



근데 교실에 뭐 책상도 없고

이상하다 생각했지만

그냥저냥 넘어갔습니다.



바닥에 돗자리하고 침낭을 하나씩 깔고 누웠는데

배가 고픈 겁니다.



그래서 코펠을 꺼내려ㅈ했는데 친구 왈..


어제 코펠씻었나? 하는겁니다.



저는 일단 안 씻었고~~

질문한 놈은 당연히 안 씻었을테구..

총 3명이 갔는데요..



나머지 한명을 쳐다보니

그 놈도 나도 안 씻었는데.. 하는겁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코펠을 챙긴 사람도 없었습니다.



전부 그냥 대충 치우고 나왔는데..



일단 밥해먹자 하면서 나와서

수돗가 같은 데서 코펠을 씻으려고

코펠을 꺼냈는데..


코펠이 미친듯이 깨끗한 거였습니다.



저희는 모두 하나같이

고마우신 할머님이 씻어주셨는갑다

하고는 집에 돌아갈 때 들러서

인사드리고 가자고 했습니다.



저희는 그렇게 밥을 챙겨먹고

이번에는 설거지를 하고

코펠을 이쁘게 챙겨서 다시 교실로 이동^^



누워서 이런이야기 저런이야기

하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문제는 그때부터였습니다.



잠을 자던 제가 꿈을 꿨는데요.



어떤 사람이 누워있는 사람을 발만 잡고

질질 끌고 가는 꿈을 꾼 겁니다.



어떤모습인지 상상이 가시는지..ㅡ.ㅡ



저는 그 모습이 너무 무서워서 잠에서 깼는데요.



제가 소리를 지르면서 일어난 순간,

친구들도 따라서 일어나는겁니다.



저는 제가 소리질러서 그런갑다 하고

미안하다 그러면서 다시 잠을 잤는데요.



새벽 5시쯤 제가 먼저 잠이 깨서

앉아서 이것저것 정리하고있었습니다.



조금 있다가 친구들이 깨서 같이 정리했는데요.



원래는 좀 더 있으려 했는데

제가 간밤에 꿈이 너무 뒤숭숭한거같아서

그냥 가자고했습니다.



친구들은 아무 말없이 그러자 그랬구요.



저희는 차에 올라타서 갈 준비를 하고있는데

제 친구가 꿈 이야기를 갑자기 하는 겁니다.



근데 그 꿈이

제가 꾼 꿈이랑 제법 비슷한 거였습니다.



자기 꿈에서는

어떤 사람이 어깨에 사람을 들쳐업고

문 밖으로 나갔다구요.



저는 질질 끌고..



근데 나머지 한놈이 지도 꿈을꿨다는겁니다.



저희는 전부 귀를 쫑긋 하고있었는데



그놈 왈..ㅡ.ㅡ


꾸긴꿨는데 기억이 잘 안나..ㅡ.ㅡ

요** 떠는 겁니다.



그러다 출발을 해서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서 꿈 이야기를 하고있는데..



식당 주인할머니가 저희를 딱~~ 보시더니

하시는 말씀이

너희들 저 앞에 병원에서 잤냐고 하는겁니다ㅡ.ㅡ

병원..



저희는 학교 아니냐고 그랬더니

폐병원이라는겁니다.



그러더니 그할머니 왈..

그 병원이 원래 정신병원이었는데요.



거기에 어떤 의사가 정신병 든 여자를

강간하고 살해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 병원이 폐병원이 되었구요.



꿈에서 그 의사가 강간하고 살해한 시체를

끌고 나갔다고 하면

내용이 좀 비슷하지 않느냐고 하는 거였습니다.



그때 갑자기 온몸에 소름이 쫙~~ 돋는겁니다.



그러다가 차를 다시 타고 그곳을 빠져나와

그전날 신세진 할머니를 찾기위해

그 마을로 가게 되었습니다.



근데 이게 무슨일..ㅡ.ㅡ



아무리 생각해도

그 집 생김새가 생각이 안나는 겁니다.



이거 전부 대학물도 좀 먹었고..

나름 똑똑?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2일 지난걸 까먹어 버리다니..ㅡ.ㅡ



퍼온 이 사족 : 맞춤법 엉망인데 뭐라카노

퍼와서 고치는 중이다 ㅡㅡ




수학공식도 아니고 그 큰 집을..ㅡ.ㅡ



그래서 저희는 전에 주차했던 그 곳에

그대로 주차를 하고

기억을 더듬어 그 집을 찾아보기로했습니다.



저희가 슬슬 걸어가고 있는데

주위에 집들이 하나씩 기억나는 거였습니다.



그리고는 결정적인 건

저희가 잤던 바로 앞집을 기억해 냈습니다.



그 앞집을 정면으로 보고

뒤로 돌아보는 순간..ㅡ.ㅡ



저희는 아무말없이

한 10분정도를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집은 폐가였습니다.



그냥 딱 보기에 한 1년 이상

그냥 방치된 집이었습니다.



곳곳에 거미줄에 먼지는 소복하고..



저희는 일단 그 곳이 맞는지 아닌지를

확인하기 위해 안에 들어가봤는데요.



그 집이 맞았습니다.



일단은 그 주위에 그만한 크기의 집은 없었구요.



저희가 쌀을 옮긴 곳간 위치도 맞았습니다.



저희는 너무 무서운나머지 그 집을 나왔는데

거기를 지나가던 한 아주머니가 저희를 보시더니

왜 거기서 나오냐는 것이였습니다.



저희는 여차저차 했다고 하니

그 아주머니 왈..ㅡ.ㅡ



이 총각들이 더위를 먹었나~~?? 왜이래?


이러는 겁니다.



저희도 더위 먹은 거 같다고 하니

아주머니가 이러시는 겁니다.



그집은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그냥 쭉~~ 방치되어 있었다고..



그게 한 2년정도 된다고 그러시는겁니다.



그 할머니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주 인자하고 정이 많은 분이셨는데

그 아들이 그 나이드신 할머니를

거기에 혼자 두고 다른 곳에 일하러 가서는

돌아가실 때까지 안 오셨다고,


할머니에게 연락도 안하고

결혼도 해버렸다고 하시더군요.



그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직전에 하신 말씀이

손자든 손녀든 있을텐데

너무 보고싶다고 하셨다네요.



돌아가시고 나서도 혹시 자식하고 손자가

거기에 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시고

귀신이 되셔서 기다리셨는지..



저희가 손자같아서

그렇게 인자하게 대해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깐

그 할머니 얼굴도 기억이 나지 않네요.




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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