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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내가 겪은 귀신 이야기 1~3편 묶음

아리가리똥2018.04.13 12:25조회 수 1926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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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항상 눈팅만 해오다가 글 써봅니다. 

저 현재 22살이구 서울에서 대학다니고 있는데요 고등학교때까지 충주에서 살았습니다.
충주 거의 외진곳이고 대학진학률도 거의 제가 제일 잘갔다 싶을정도로 고등학교에서 끝나는 곳에 살았어요. 
고등학생이 전교에서 30명도 안되는 곳이었구요.

우선 저희 외갓집이 무당이 많습니다. 증조모랑 할머니께서도 신내림 받으시고 그지역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무당집인데요.
그때문인지 저도 어릴때부터 신기한 일들 많이 겪었구요. 서울 오기전까지 인생이 tv프로그램 처럼 겁나는 일도 많이 겪었어요.
한 다섯번정도 기억에 뚜렷하게 남을정도가 경험이 있구요. 오늘부터 올려볼라고 합니다.

먼저 제가 9살때 겪은일 인데요. 마을 동네 어귀에 목장이 하나 있었어요. 소 50마리 정도? 제 기억으로는 그래도 큰곳이었는데요.
제가 그집 아들하고 어릴때 같이 놀던사이인데요. 시골이라 놀친구들 그또래가 몇명 없었죠.
여하튼 친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어느날은 그집 목장에 놀러갔는데 소들 있는쪽에서 소들이 막 우는겁니다. 
그때 목장구조가 집이 있으면 목장은 한 30m떨어진곳에 있었는데요. 
유럽처럼 울타리 처진곳이 아니라 시골인데 벽돌로 쌓아서 큰 집처럼 만든 형태였어요.

소들이 울어서 그곳에 갔죠. 가끔씩 소보러 들어가곤 했는데요.
거기에 어떤 할아버지가 소들 뿔을 잡고서 서있는겁니다. 제가 입구로 들어갔을때 뒷모습만 보였거든요? 
그런데 그할아버지가 소 몸뚱아리쪽으로 손을 쑥 넣더니 소가 침을 흘리면서 쓰러지더라구요.

제가 멀리서 봤는데 그 할아버지가 뒤돌더니 저를 보더군요. 그런데 그 생김새가 아주 끔찍하더군요 .. 지금도 꿈에 간혹 보이긴 하는데요.
그 뭐랄까 눈두덩이가 부어서 부패됬다고 해야되나? 지금에 와서야 비유를 자세히 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물이 사람죽으면 부패된 시신 보셨습니까? 그런 모습이었어요. 저 어린마음에 엄청 놀라서 집으로 도망갔죠.

당시 친구집에는 아무도 없었기에 (부르면 나오곤 했는데 그날따라 없더군요.) 집으로 가서 어머니 아버지한테 다 말했더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더군요.

그날 마을에서 소 죽은거에 대해서 얘기하는것 같더군요.

저희 할머니가 무당이라고 했는데 그땐 할머니가 무당일 그만하시고 계셨는데요. 제가 할머니한테 말하니깐
할머니가 저한테 아이구 손주 너도 신기가 있나보구나 하고 할머니랑 아버지랑 소 축사에 갔는데요.
할머니가 보시더니 이집 할아버지가 무덤자리가 안좋아서 화풀이 한다고 무덤 가보자고 했죠. 그래서 마을 어른들 다 무덤에 갔는데요.
글쎄 농수로쪽에서 물이 새서 그집 할아버지 무덤으로 스며든겁니다. 그냥 봐도 땅이 온통 축축했죠.

어른들끼리 나중에 무덤옮겨드리기까지 한 3마리 더 죽더군요. 그 짧은시간에 옮긴후에 할머니가 잘했다고 말해주시더군요.
근데 부모님들은 저보고 그때 걱정 많이 하셨습니다.
얘도 신받으면 어떻게 살까 하구요.


#2
우선 오늘은 이야기가 그다지 재밌지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저번에 말씀드렸다시피 저희 외증조모와 외할머니께서 무당이신 관계로 오늘은 그것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출처는 할머니구요.

우리나라 무당중에 몇%가 진짜라고 생각하세요?
할머니께서 그러시는데 진짜 신받은 사람은 무당100명이 있으면 3명정도라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어릴때라 제대로 기억은 안나는데 저정도가 맞을꺼예요.

그런사람들은 사람들한테 집에 우환있다고 하면 열에 아홉은 다시 온다면서 사람들 등처먹는거고
할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그런사람들은 사람들 등처먹다가 악귀가 붙어서 고생한다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 잡설이 길었군요. -_-; 위까지는 전혀 쓸데없는 이야기 였구요.

때는 1930년대로 할머니께서 꽃다운 나이였을때 였습니다. 일제가 지배하던 시기였죠. 
증조모께선 무당이셨고 증조할아버지께서 젊을때 돈을 좀 모았는데 증조할아버지 친구분이 독립운동가셔서 자금을 대주셨다고해요. 
그런데 독립활동을 하는줄 모르시고 돈을 빌려주는 형식으로 주신거죠.
그런데 그만 일이 터진게 일제가 대대적인 독립운동가 색출작전이 국내에서 있었다고 해요.
(정확한 사건은 모르겠는데 여하튼 그렇게만 말씀해주셨던 ;;)

당시 할머니가 살던 마을엔 독립운동가랑 관련된 인물들이 하나둘씩 잡혀가고 있었고 할아버지 친구도 결국 순사에게 잡혀가게 되었죠.

그래서 외증조께선 내내 불안해 하셨죠. 그러다 결국 일이 터진겁니다. 순사들이 잡으러 온다는 소리가 들린거죠. 
순사들은 저희 증조부께서도 독립운동을 하시는줄알고 잡으러 온거죠.

가족들은 짐도 챙기지 못한채 도망가기 시작했죠. 그렇게 몇일간 추적을 당하고 결국 할머니의 아버지 어머니는 잡히게 되었죠.

할머니는 혼자 도망가기 시작했죠. 일본순사들이 끈질긴게 계속 추격을 했더라고 해요. 
어느날밤은 낯선마을 어느집 창고에 숨어서 자고있는데 밖에서 순사들이 수색을 하기 시작했죠. 막 창고에 들어오려던 찰나에 
순사들이 겁에질린듯 뭔가를 보더니 집에서 도망을 가더랍니다. 그래서 보니깐 증조모 증조부가 흰옷에 피를 철철흘리면서 가엾다는듯이 
할머니를 보았다고 해요. 할머니께선 그때 안거죠.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는 사실을요.

결국 할머니께선 그렇게 떠도시다가 제가 살았던 충주에 정착하셨고 조상신중에 한명을 신으로 받아서 무당이 됬다고 하네요.


#3
3편입니다. 저번에 이어서 할머니가 무당되었다... 라고 끝내니 그 전에 많은 일이 있었기에 좀더 써볼려고요;;
자 그럼 시작할께요.

할머니께서 증조부 증조모를 보신후에 또다시 떠돌이 생활을 시작하셨어요. 그런데 그때부터 신기때문에 고생을 하셨다고 하더라구요. 
어느땐 아무 이유없이 몸이 아프다거나 헛것이 보인다거나 하는식으로요.
그래도 그때는 그 횟수가 많지 않았다고 해요. 한달에 한번쯤 그런식으로.. 할머니도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고 해요. 
워낙 밥도 많이 못먹고 고생도 많이 하셔서요.

당시 십대 소녀가 홀몸으로 떠돌면서 산다는게 쉽지 않았죠. 게다가 당시 일본의 통치가 막바지에 다다를수록 
식량수탈이 심해서 굶어죽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해요. 할머니께선 이곳저곳 전전하시다가 결국 사람많은 경성까지 왔다는군요.

할머니께선 경성에 있는 어느 부잣집(일본 관료직에 연줄이 다아서 잘 살았다나 보네요.)에 일하는분으로 들어가셨는데요. 
아마 애기들 볼 여자아이가 필요했나봐요. 시장에서 일하시다가 주인집 소개로 들어가셨데요.

그렇게 일을 보게 되었는데요. 그렇게 일을 시작한지 몇달후에 신기한 일을 겪으셨다고 해요.

어느날 밤에 그집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데 밖에서 누가 문을 두드리더랍니다. 
그때 집에 주인내외는 나가있으셨고 거기 밥해주시는 아주머니랑 할머니 둘이서 아이를 보고 있었다고 해요. 
당연히 나이가 어린 할머니께서 문을 열어주러 나갔는데 아무도 없더랍니다. 
그래서 잘못들었나 하고 문을 닫았는데 또다시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고해요.

할머니께선 문을 다시 여셨는데 왠 일본군복입은 청년 둘이서 문밖에 서있었죠.

한청년은 손에 보자기를 들고있었데요.
그런데 그 청년중 보자기를 든 한명이 아무말 없이 할머니를 보더니 여기 주인 있으시냐고 묻더래요.
할머니께선 주인내외 나갔다고 말씀드리니깐 그 청년중 한명이 기다리겠다고 말씀하셨데요. 주인어른 꼭 뵈야된다면서요.

주인내외 기다리겠다고 할머니께 말하고선 들어가도 되냐고 묻더래요. 
그래서 손님접대하는 곳으로 안내하고 차를 주려고 하는데 마침 주인내외가 들어오더래요. 
할머니께선 차 두잔하고 주인내외 차 두잔해서 내갔는데 주인어른이 왜 차 4잔이냐고 하니깐 할머니는 당황해서 있었지요. 
한분 어디갔냐고 하니깐 그 보자기든 청년이 무슨소리냐고 자기 혼자왔다고 이러는 거예요. 
그리고 주인내외한테 이렇게 말했데요. "종길이가 중국인들한테 총을 맞고 사망했습니다. "

이러면서 보자기를 푸니깐 거기에 유골함이 있더래요.
그러니깐 주인내외가 막 통곡을 했다고 하네요. 
알고보니 그 종길이란 사람은 일본에 유학을 갔다가 장교로 중국에 갔던 주인내외의 큰아들이었다는군요.

그런데 놀라운건 예상하셨겠지만 할머니께서 본 그 두 청년중 한명이 바로 종길이었다는거죠.

주인내외가 막 울면서 "종길이가... 종길이가... 내년 봄이면 집에 오겠다고 그렇게 편지를 했는데..." 이러시면서 흐느끼셨다네요.

할머니는 너무 놀랍기도하고 겁나기도 하셨다는군요. 
그 후에도 계속 그집에서 한동한 일했는데 밤마다 꿈속에서 그 종길이란 남자가 나와서 매일 집으로 들어와서 흐느끼는 꿈을 꾸셨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그후부터 이상한일이 자꾸 생기게 되었어요. 밤에 접시가 깨지는 소리가 들리지를 않나 아이들이 밤새도록 울어댄적도 있고요. 
또 비가 올때마다 우는소리가 자꾸 들리는가 하면 집에 걸어둔 사진들이 온통 떨어지는일도 있었다고 해요.

그래서 주인어른이 결국 무당불러서 굿을 하게 되었는데요. 
늙은 무당이 왔는데 집을 둘러보더니 여기 아들이 갈길을 못가고 여기 와있다고 하면서 굿을 하더래요.

그래서 굿을 하게 되었는데 무당이 굿을 하는데 처마에서 청년이 나오더래요. 그런데 그게 할머니 눈에만 보였나봐요. 
그 청년이 무당 몸속으로 들어가더니 어머니 아버지 하면서 우니깐 무당이 같이 울기시작했나봐요. 
그렇게 주인어른과 사모님하고 말을 나누고 그 무당이 하는말이 "이 불효자 어머니 아버지보다 먼저 갑니다" 하면서 무당이 쓰러졌죠.

그런데 이 무당이 쓰러지고나서 주인내외가 고맙다고하면서 우리 할머니한테 무당님 쓰러져 있는동안 집안일 해드리라고 보냈데요.

그렇게 무당집에 가서 무당 시중을 드는데 무당이 하는말이
"아가야 너도 종길이 그 귀신이 처마에서 나오는거 봤지?" 이러시더래요.
할머니는 너무 무섭고도 신기하기도 해서 그렇다고 대답하니깐 그 무당할머니가
"아가야 너 신을 받아야되 안그러면 스무살 못넘기고 죽어.. 애야 나따라서 신내림 받고 무당되자." 이렇게 말씀하셨데요.
결국 그 무당이 나중에 주인내외 한테 찾아가서 말씀드리고 할머니 데리고 충주까지 와서 신내림 받게 해줬다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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