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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맹사성의 특이한 혼인 이야기 외

title: 팝콘팽귄노인코래방2019.11.29 14:23조회 수 112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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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사성의 특이한 혼인 이야기

 

 

조선 초기의 공신인 하나인 맹사성(孟思誠, 1360~1438)은  고려의 신하인 맹희도 아들로, 

 

맹희도는 이성계가 조선을 세우는데 반대해 온양으로 귀향을 오게 됐고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젊은 맹사성은 재능은 있지만 그 재능을 쓸 수 없었고 출세를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아들이 학문을 하는 걸 금했기 때문에 그는 가출하여 한양을 헤메고 다니다 한 봉사 점쟁이의 제자가 됐습니다.

 

그 점쟁이는 앞은 못보지만 굉장히 점을 잘보는 신기가 있었는데,그는 맹사성이 벼슬복이 있다면서 자신의 제자로 삼았습니다.

 

맹사성이 그를 잘 모시자 어느날 점쟁이가 맹사성에게 이상한 일을 시켰습니다.

 

 

그는 오늘 밤 마을 공동묘지로 가면 누군가가 장례를 치르고 있을테니 기다리다가 장례가 끝나면 시신을 업고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담이 쎈 맹사성은 스승의 말을 따랐고 밤에 공동묘지에 가서 머리를 묘속에 숙이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밤이 이슥해진 후에 한 대여섯이서 묘지로 오더니만 상여에서 관을 들어내서 조용히 장사를 지내는 것이었습니다.

 

그후 그들이 사라지자 봉사가 시키는 대로 묘를 파고는 관을 하지도 않고 비단에 뚤뚤 말아 싼 시신이 있길래 그대로 몰래 업고 왔습니다.

 

그가 시신을 업고 오자 봉사가 이 시신을 안아 품고서 아랫목에 드러누워 있으라고 하였습니다.

 

 

맹사성이 시신을 안고서 아랫목에 가만 있었는데 

 

그후 몇 시간이 지나자 점쟁이는 맹사성에게 비단을 헤치고 시신의 가슴에 손을 넣어 보라고 하였습니다.

 

 

맹사성이 비단을 치우자 뜻밖에도 시신은 아리따운 처녀 였습니다.

 

처음엔 망설임이 있었지만 시신의 가슴에 손을 대니 조금씩 심장이 뛰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후 며칠이 지나 처녀는 소생했는데 그녀는 이웃마을 염부자의 집의 딸로 

 

열병에 걸려 의식을 잃었었다고 얘기하는 것이었습니다.

 

점쟁이는 어느날 점을 쳐보니 그 처녀가 죽지도 않았는데 생매장당해 죽을 것을 알고는

 

제자를 시켜 그녀에게 음양이기를 조화시켜 소생시킨 거라고 얘기했습니다.

 

 

처녀는 처음엔 당황스러웠지만 생명의 은인이기도 하고 자신을 안은 남자인 맹사성에게 자연스럽게 정이 갔습니다.

 

이후 며칠간 맹사성이 그녀를 계속 보살피다 보니 서로에게 정이 가는 건 당연한 이치였죠.

 

결국 이 일은 쳐녀의 집안에서도 알게 됐고 

 

맹사성이 묘를 파서 아이를 살렸지만 몸을 다 베려 놨으니 어쩔 수 없이 맹사성을 사위로 삼았습니다.

 

 

부자 집인 시댁의 도움으로 맹사성은 공부를 계속 할 수 있었고 27세의 나이에 문과에 장원급제 했습니다.

 

아버지 맹희도는 고려를 망하게 한 조선에 의탁한 아들을 용서하지 않았지만

 

며느리가 직접 찾아가 지극 정성으로 모시자 그제서야 아들을 용서하긴 했지만 그리 사이가 좋진 않았다고 합니다.

 

 

 

 

호랑이의 보답

 

 

 

남도땅 나주시 다도면 덕룡산에는 불회사라는 절이 있는데 화려하지는 않지만 

 

협곡에 자리잡아 멋진 자연과 절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잘 어울려진 아름다운 절입니다.

 

 

백제 13대 근초고왕 때 창건되었지만 거의 방치되어 있다가 

 

고려 때 원진국사에 의해 크게 중창되었는데 여기엔 호랑이가 은혜를 갚은 전설이 있습니다.

 

당시 절의 주지이던 원진국사는 낡은 절을 보수하고자 했지만 몇몇 스님으로 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하지만 발품을 팔아가며 매일 시주를 다니고 있었는데 

 

어느 날 저녁 절로 돌아오는 길에 산길에서 갑자기 호랑이가 나타나 그를 가로막는 것이였습니다. 

 

 

국사는 호랑이가 나타났지만 겁내지 않고 호랑이를 지나가려고 했는데 호랑이는 가지 않고 있었습니다.

 

국사가 자세히 보니 입을 벌리며 뭔가 애걸하는 것 같았고 

 

그는 입속에 뭐가 걸렸구나 생각하며 걸린 것을 꺼내보니 여자의 금비녀였습니다. 

 

국사는 살생을 한 호랑이인 듯해 도와주길 망설였지만 염을 하며 

 

호랑이에게 함부로 살생하지 말라고 꾸짖고는 절로 돌아가 비녀의 주인의 명복을 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몇 주 후 새벽에 절 마당을 쓸고 있던 행자가 놀라 국사를 불렀는데

 

호랑이가 소복차림의 처녀를 데려다 놓고 가버렸다는 것이였습니다.

 

처녀는 기절해 있었고 스님들이 그녀를 안으로 데려와 보살피니 정신을 차렸습니다.

 

 

처녀는 경상도 안동고을의 김상공의 딸이라 하였고 

 

두 달 전쯤 마실을 나갔다가 호랑이에게 잡혀 갔었다고 하는 것이였습니다.

 

국사가 호랑이의 목에서 꺼낸 비녀를 주자 그녀는 그 비녀가 자기 것이라고 했습니다.

 

국사는 호랑이가 그녀를 이곳까지 물고와 잡아먹으려고 했지만 비녀 때문에 실패했고

 

자신의 비녀를 꺼내주자 염치를 아는지 처녀를 잡아 먹지 않았다고 생각 했습니다,

 

 

국사가 그녀를 데리고 안동으로 그 집에 당도하니 딸이 호식을 당한 터라 온통 슬픔에 잠겨 있었습니다. 

 

하지만 딸이 살아 돌아오자 온통 잔치분위기로 변했고 그 아비는 국사에게 보답하겠다고 했죠. 

 

국사는 바랑에 하나 가득 시주해주는 것으로 족하다고 했지만 이 신비한 일은 소문이 날 수 밖에 없었고 

 

그 얘기를 들은 휘종은 이는 하늘의 뜻일 지도 모른다 생각하고 불회사를 재건하도록 했습니다.

 

 

사람들은 호랑이의 보은으로 지었다 하여 '호랑이가 지은 절'이라 불렀다고 하며

 

조선 숙종 때도 호환이 심해지자 불회사를 재건하며 석장승을 세우자 호환이 줄었다는 기록이 있죠,

 

 

 

최치원과 염라대왕

 

 

 

신라시대 최고 학자이자 문장가인 최치원에 대한 신비한 일화가 많습니다.

 

최치원이 서산군수로 있을 때 한 노인이 찾아왔는데 그는 인근 마을의 최고 부자였습니다.

 

 

최치원이 찾아온 이유를 묻자 노인은 아들 둘이 한꺼번에 죽었다며

 

이에 아들 둘을 데려간 염라대왕을 고발할테니 상소문을 올려 달라는 것이였습니다.

 

근처의 아전들은 이 황당한 고발을 듣고 화를 냈지만 

 

최치원은 3일 후 염라대왕을 이곳에 모실 터이니 그때 직접 와서 염라대왕에게 따지라고 하였습니다.

 

노인이 물러나자 아전들은 기가 막혀 따졌습니다.

 

별 해괴망칙한 고발도 그렇지만 직접 염라대왕을 불러 주민의 억울한 사정을 듣게한다니 이건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일이었죠. 

 

 

아전들이 걱정하면서 묻자 최치원은 웃으면서 말하기를

 

고을에서 제일 빨리 달리는 말과 말을 잘 타는 사람을 데려 오라는 거였습니다.

 

황당했지만 군수의 명이라 아전들은 천리마 한 필과 말 잘타는 군졸 한 사람도 대령했습니다. 

 

최치원은 그에게 사흘 후 그믐날 밤에, 이 말을 타고 운산쪽으로 가서 있으면 

 

염라대왕께서 이리로 오고 있을 터이니 모시고 오라고 명을 내렸습니다.

 

 

군졸은 사흘 후 그믐 밤에 운산쪽으로 말을 달렸습니다.

 

그뭄날이라 밤이 으슥해지자 주변은 칠흙같이 어두었고 군졸은 두려웠지만 어둠을 헤치며 말을 몰았습니다.

 

한참 말을 몰고 있으니 뭔가 환한 불빛이 다가오는 것이였습니다.

 

군졸은 놀랐지만 자세히 보니 불빛 뒤로 웬 사람이 말을 타고 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매우 화려한 옷과 관을 쓰고 있었고 얼굴은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군졸은 말없이 그에게 고개를 숙였고 그 사람은 불빛을 내며 군졸을 따라 갔습니다.

 

 

관청에 오니 최치원과 아전들괴 염라대왕을 고발한 노인이 와 있었습니다. 

 

최치원 군수는 문앞에까지 나와 염라대왕을 맞아 들였습니다. 

 

 

“이거, 대왕님을 오시라 해서 죄송합니다.” 

 

“아니오, 군수께서 부르시니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있겠나.. 그러나 저러나 무슨 일로 나를 부르셨소?”

 

 

최치원은 염라대왕에게 상황을 설명했고

 

염라대왕이 알았다는듯이 고개를 끄덕이자 최치원은 노인에게 발언권을 주었습니다.

 

노인은 처음엔 벌벌 떨었지만 어느 정도 진정이 된듯 염라대왕에게 자기 아들들을 왜 한꺼번에 데려갔느냐'고 따졌습니다. 

 

이 소리를 듣던 염라대왕은 갑자기 호통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이놈, 너는 네 아들의 죽음만 억울하고, 다른 사람의 아들이 죽은 것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말이냐?” 

 

“그건 무슨 말씀이신가요?” 

 

“이놈, 몰라서 묻느냐, 너는 지금부터 13년 전에 원북땅 어느 곳에서 주막을 한 일이 있지?” 

 

“그렇습니다만.” 

 

 

노인이 인정하자 염라대왕은 다시 호통을 쳤습니다..

 

 

“그 때, 네 놈의 주막에 들렸던 형제를 어떻게 했느냐?” 

 

 

염라대왕의 이 말에 노인은 얼굴색이 창백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네 놈은 주막에 온 보부상 형제가 재물을 가진 걸 알고는 음식에 독을 타 죽이고는 시체를 매장하고 돈을 가로챘지 않느냐.

 

그리고 그 돈으로 지금처럼 재산을 모은 거였지."

 

 

염라대왕의 말에 노인은 벌벌 떨면서 용서를 빌었습니다.

 

 

“네 놈의 명줄은 길지만 네 놈의 아들놈들은 애비의 업보를 받아 단명할 운세였었다.

 

그리고 여기 계신 군수께서 네 죄를 다스릴 것이다.” 

 

 

이렇게 말한 염라대왕은 홀연히 사라지고 모여섰던 사람들은 이 기막힌 사실에 황당해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최치원은 노인의 죄를 물어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최치원이 염라대왕을 소환한 이야기는 소문이 나서 진성여왕의 귀에도 들렸고 

 

이 이야기를 따로 책을 만들게 했고 , 최치원은 시문집인 계원필경 [桂苑筆耕]에 이야기를 적었습니다

 

 

출처  : 루리웹 ... 브레이드 블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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