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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GOP에 서식하는 귀신들-263-1 초소-

title: 잉여킹가지볶음2020.05.28 19:19조회 수 479추천 수 2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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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가위를 눌리고 뭐고.. 몸이 약해서 그랬는지..
아무튼 어린 시절에 헛것인지 뭔지 이런 저런 유형?을 경험해보고 가위도 몇번 눌리고 등등.. 아름더러운 추억을 보내다가 나이먹고 무슨 팔자인지 GOP부대에 갔습니다.

아무튼 불필요한 서론이고..

GOP 귀신들이야 이런 저런 이야기들 많죠..
왜.. 많은지는 모르겠습니다. 말해주는 귀신들 없었고 대화가 통화는 귀신도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그닥 알고 싶지도 않아서 일 겁니다.
전역 날짜 세는 것도 일이고 평생 볼 것도 아닌데..뭐하러 궁금해 하겠습니까..라고 그때는 그리 생각했죠.

이미 밀조형, CCTV형? 귀신이야기는 했습니다만 그렇다고 GOP에서 수백만가지의 귀신을 봤다...가 아니라 실제로 '사람이 아니다..'라고 판단되는 유형은 5가지 정도뿐입니다.

비록 근처에 무당을 한분 알고 있기는 하지만 능력치에 관해서는 아무런 공유가 없는.. 지극히 평범한 엔니지어 설계자이나 모형질을 취미로 삼는 평펌한 모델러일 뿐입니다.

전에 작성한 글과는 시간적 차이가 있습니다만
연제할것도 아니라 그냥 생각나고 일 하기 싫을때 올리게 됐습니다.
그렬려니 해주세요..;;

아무튼 계속되는 단조로운 귀신이야기..

3.0 263-1 초소 귀신

3.1 위치

STONE 중대 (아..101여단 없어졌다고 했으니..) 265 고가 초소의 동쪽에 위치

전방에는 위대더러운 아바이 수령님아가 계신 곳이 아닌 국내 GP가 눈에 보이는 단조로운 위치이기도 하고 바로 옆에 265고가 초가가 있기 때문에 '뭐하러 이곳에 근무를 서야 하나..'라고 판단될 정도로 큰 의미 없을 듯한.. 그런 초소


3.2 초소 상태

3.1에 전술한 바와 같이 별 의미 없는 초소라 생각되어서 그런지..

옛날에 만들어진 초소라 그런지.. 폐쇄 상태이며 그런 이유 때문인지 문에는 못 질이 되어 있어서 초소 문을 열수도 없는.. (겨울에 GOP를 들어가서 그런지 안에 가면 왠지 포근할 것 같아서 들어가고는 싶지만 아무튼..) 그런 상태의 초소..

3.3 서식하는 귀신 종류

당연히 남정내 군인.. 계급 확인 불과.. 들고 있는 장비는 M16으로 사료됨.. (실루엣 상으로..)

뚜껑은 겨울용 털 모자가 아닌 것으로 보아 여름에 투입되었던 넘들중 하나로 판단.

3.4 행동에 대한 고찰

전방 감시

성실한넘...

3.5 출현 및 관찰 조건

... 뭔가 하시겠지만 출현 조건이 있는 넘입니다.

그렇다고 오른손 가락으로 콧 구멍을 막고 왼손에 복싱 글러브를 끼고 복싱을 하면서 엉덩시에 빵을 끼고 '생명은 귀한것'이라고 외치는 정도의 난이도를 요구하는건 아닙니다.

단순하게.. 동쪽에 보름달이 떠 있을때 야간 투시경으로 보면

살풋이 보입니다.

물론 본다고 해서 아이템을 떨구는건 아닙니다.

그냥 약간의 제약적인 자연 법칙에 따라 보고 싶을 때 투시경 끼고

보면 보인다는 겁니다. 그래서 보고 싶은 '의지'가 있으면 볼 수 있습니다.

3.6 발견/관찰에 대한 고찰

본다고 해서 관측자를 보고 '씨익..' 미소를 날린다던지..

전방 감시 하다가 당시 유행했던 백지영 춤을 춘다던지..

처다 본다고 기분 나빠서 갑자기 뛰들어 온다던지..

그렇다고 초소 밖으로 (못질로 닫혀있는) 나와서 서성거린다던지..

그런거 없습니다. 그냥 전방만 감시합니다.


이쯤되면 당연히 '헛소리..', 내지는 '잘못된 관측 사례..'가 될수도 있습니다만.. 당시 애들 사이에서 소문이 퍼지고.. 심각하다..라기 보다는 신기하다... 라는 욕구에 따라 맘 먹고 한번 보러 갔습니다.

동쪽에 보름달이 둥그스럼하게 떠 있을 때.. 265 고가 초소에서 야간 투시경으로 존재 여부를 확인한 뒤.. 직접 263-1 초소로 이동 (20m도 안되는 거리입니다..) 초소 옆에 있는 창문으로 이동하여 안쪽을 살펴보니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 뭐야.. 장난해?? 이색들이...'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창문 밖에서 투시경을 쓰고 안을 바라본 순간..


'뭐야!! XX~~'


역시나 성실하게 전방을 감시하고 있는 군바리의 실루엣이 보였습니다.

좀 이상한건.. GOP에는 총에 벨트를 제거하고 다니죠.. 이동시 소음 때문입니다만.. 그넘이 들고 있는 M16에는 벨트가 매여져 있는 겁니다..

물론 중요한 사항은 아닙니다..

이후 용기 낼 것도 없고 그냥 창 밖에서 투시경으로 슬슬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외모는 잘 보이지 않으나 보통 체격에 방탄모 착용,, 군복을 걷어 올린 것으로 보아 여름에 투입된넘... 계급장은 보이지 않지만....까지 관찰했을때...

초소에서는 전혀 몰랐던 다른 것을 보고 그로써 이넘은 성실한게 아니라 부사수 였다는 것을 확인 했습니다.

별건 아니고 옆에서 자고 있는 다른 귀신이 있던 겁니다.

신비로운 상황?일지도 모르겠지만 저 상황이 되어서도 사수 눈치보는게 안쓰럽기도.. 아무튼 상관할 바는 아니지만..

'아...이런 거였구나...'

그대로 근무지에 복귀 했습니다.

20m를 걸어 초소 위로 올라오는 순간.. 부사수넘아가 저를 긴장한

얼굴로 처다보고 있길래..

'아.. 가 보니까 별거 없고.. 우리랑 똑같아...'

라고 하니까 그 녀석 왈..

'저..XX 상병님.. 263-1 초소 창문에서 누가 이쪽을 처다보는데 말입니다...'

순간 뜨끔...한게 아니라 이성/논리적으로 판단되어 한 말이..


'그넘 사수야..'


3.7 사고 사례

단조로운 GOP 생활.. 263-1 초소에 대한 귀신 소문이 일상적으로 가아끔 들리던 어느 날.. 새로 부임하신 대대장님께서 (몹시 호탕하신 성격으로 철장 안 수색 시 30분 가량 걸려서 이동하는 구간을 K1 한 자루 들고 구보로 5분만에 돌고 나오시는.. 아무튼 간에..) 263-1 초소 이야기를 듣고 당장에 지시...

'초소 문 뜯어라.. 나중에 철거해야 겠다..'

그런데 문은 왜 뜯는데??? 괜시리 흡집 하잖우...

명령 받은 즉시.. 행보관의 지휘로 못을 전부 제거 했습니다.

그날 밤.. 초소 투입 전 싱숭생숭한 마음으로 투입되기전..

부 소초장과 행보관으로부터 이야기를 듣게 됐습니다.


부 소초장 증언 - 간략 요약

'근무 서던 애가 목 매달고 자살했어'

행보관 증언 - 더 간략 요약

'사수 보낼려고 수류탄 까고 튀다가 같이 죽었어'


아... 결론은 갈굼에 못 이겨서 저리 됐구나.. 그런데 사수도 있었으니까 후자쪽 증언에 무게가 실리는...아무튼.. 투입했습니다.

당시에는 보름달이 없어서 궁금해 미칠려는 시간을 보낸 뒤

보름달이 나타나 주셨습니다.

그래서 방열판을 열고 목표 조준 후 '달이 보였다~'한게 아니라..

전 근무자와 근무 교대를 하면서 263-1 초소에 도착..

관측기를 물어본 결과..

'누가 초소 밖에 앉아서 담배 태우던데 말입니다..'

.... XXXXXXX....

'그래.. 군 생활 힘들지... 이해한다...'


3.8 에필로그

문 뜯고 나서 별일없이 시간이 지나고..

이제는 밖에서 담배 태우는 넘을 보면서 별 감상도 없이

언제 근무 끝나나... 한대 태우고 싶은데..등의 감성 이입이 되면서

아무튼.. 265 초소에 있던 때였습니다.

졸리고 추워서 몸좀 풀어야 겠다..라는 이유로 초소 밖 난간에서 스트레칭좀 하는 중 들리는 소리..

'퍽..퍽..퍽..'

'...Xㅂ 뭐야???... '

그리고 263-1에서 문이 열리면서 그넘이 나와서 앉아 담배를 물고 있는 모습이였습니다.

호기심.. 고냥이도 아닌데.. 혹은 GOP 생활이 원체 단조롭다 보니

새로운 자극을 찾기 위해 부사수 냅 두고 총이랑 투시경 들고 슬금 슬금 이동했습니다.

담배 태우던 넘이 불과 2m 가량되는 위치에서(그래도 실루엣으로 보이는데..아무튼..) 창문쪽 사수를 봤습니다.

예상대로 더군요..

이후 예측되는 액션으로는 부사수가 자살하던지 수튜탄을 까던지 등등인데..

그냥 하염없이 담배만 물고 있는 모습이였습니다.

왠지 불쌍해 보여서 그런지..

나중에 대 낮에 작업 갈때 263-1 초소 앞에 담배 한갑 두고 왔습니다.

그런데 왠 밀조가 그 담배 들고 이동하다가 순찰조에게 걸려서 두둘겨 맞았다는 뒷 이야기가 있습니다만.. 그건 그거고..

이후 GOP 철수 전까지 (초소 철거 한다더니 하지는 않고...) 그러고 있더군요.

 

출처 : 루리웹 sulaiman



맛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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