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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실화 혹은 거짓 이야기 (5) 빨간눈

익명할거임2020.07.27 07:57조회 수 47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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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는 초등학교 당시 합기도에서 수련회를 갔을 당시 저희 조 전체가 겪은 일입니다.

30대 가까이 우때인들이라면 초등학교나 유치원 시절에 운동 하나쯤은 가봤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가장 보편적으로 태권도였을것이지요.

저는 다소 생소한 합기도라는 것을 배웠었습니다. 

약 6년간 했으니 2단의 단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중학교와서 시간이 안되서 그만 뒀지만요. 

몇학년인지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어느 여름방학때 합기도에서 수련회를 가게 되었어요. 

그해 우리 체육관에서 수련회로 간곳은 잘은 기억 않나지만 아마도.... 전라도로 기억합니다. 

기억에 남는 장면중 하나가 황토로 지은 버섯모양의 집이 지금도 기억이 남는군요. 

요즘은 모르지만 저때는 2박3일이면  디테일한 스케줄에 울고불고 할 일이 많았죠. 

가장 정석이라면 캠프파이어시간 일거라 생각합니다.

사회자가 캠프파이어를 가운데로 모여 마이크를 들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어떻게서든 울릴려고 너희가 어떻게 태어났는가에다... 우리를 위해 고생하시는 아버지며... 어머니의 희생... 그리고 깔리는 BGM은 GOD의 어머님께.

야이야이야 그렇게 살아가고~ 하는 김태우씨의 보이스면 그렇게 씩씩하던 애들도 크흡!!! 

지금 생각하면 왜 그렇게 했는지 알수는 없지만 그것 추억이죠.

첫째 날 밤 관장님께서는 캠프파이어가 끝나고 어느정도 분위기가 무르익자 모두 숙소로 들어가 잠을 자라고 하셨어요.

주변의 분위기는 모두 감동과 훌쩍임이 섞인 묘한 분위기였죠. 하지만 그때 당시 저의 기억속엔 편애하는 부모님만이 떠올랐기에 그렇게 심히 울지 않았고

그저 약간 눈이 뜨거운 정도여서 편한히 잠을 잘수 있었죠. 숙소로 들어가 씻고 이불속으로 들어갔죠. 언제나 방바닥에서 잠을 자던 저로서는 푹신한 침대가 좀 불편했었어요. 다들 잠을 자기위해 침대에 누웠고 마지막으로 씻은 애가 불을 껐죠.

불이 꺼지고 좀 눈을 감자 잠이 들었어요. 좀 자는데 누가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귀에 들린거 같았은거에요.

지금도 그렇지만 성격상 집이 아닌 곳에서는 잠을 잘 못자는 아주 예민한 성격인지라 금세 잠에서 깨버렸죠.

그리고 다시 귀에 들리는 소리.

쾅쾅

눈을 떠서 창문쪽을 바라봤어요.

달빛에 비치는 창문을보니 성인 남자쯤 되보이는 사람이 창문을 두드리는 겁니다.

의아 했죠. 관장님이나 사범님은 주무실테고..... 관리 아저씨는 있을리가 없고... 누구지? 하면서 침대에서 일어나 창문으로 걸어 갔어요.

그러자 주변에서 소근 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누구야?"

"무슨 소리야?"

다들 집이아닌 타지에서 잠을 잔다는 것 때문에 잠을 잘못자고 있었나 봅니다.

자려고 하는데 무엇인가가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는지 웅성거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때 창문에 쳐진 커튼을 젓혔는데 몸은 전체가 까맣고 오직 눈만보이는 사람형체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기억하는 그 눈은 정말 빨갰어요.

놀래서 비명을 지르고 주변 얘들도 비명을 질렀죠. 

본능적으로 비명을 지르고 몇몇은 주저 앉거나 울고 또 몇몇은 밖으로 뛰어 나갔습니다.

비명소리와 뛰어다니는 소리를 들었는지 관장님께서는 밖으로 나오시며 물으셨죠.

"다들 왜그러니? 무슨일이야?" 

다른방의 얘들도 놀랐는지 문을 빼꼼히 열고 무슨일인지 귀를 기울였죠.

"고..관장님 훌쩍. 밖에 누가 있어요."

그때 왜 빨간 눈을 말을 안했는지.....

그저 밖에서 누가 방안을 쳐다 보았다는 소리로 이해했는지. 

관장님과 사범님들께선 애들을 진정 시키고 다시 자라고 하였고 관리인에게 밖에 외지인이 있는거 같다고 하고 순찰을 부탁 드렸죠.

관장님의 말을 듣고 방으로 들어갔을때는 그 형체는 보이지가 않았어요.

관장님께서는 괜찮다고 하시며 잘 자라고 하며 나가셨었죠.

 

다음날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무사히 일정대로 흘러가고 밤에 하이라이트! 뭐니뭐니해도 수련회라면 묘미는 담력훈련. 

보통 사범이나 성인부에서 정해진 루트 어딘가 숨어있다가 갑자기 나와서 놀래키는 아주 재미있는 훈련이죠.

보통은 단체로 루트를 돌지만 그 해에는 단체가 아닌 조끼리 가기로 했어요.

저희는 15개조 중  12번째. 

루트는 산길 중 짧지만 숲이 우거지고 약간의 오름 코스가 있던걸로 기억합니다.

정확히 기억나는건 커다란 바위 하나를 지나야 내려가는 코스였다는것. 

무튼 랜턴 하나씩 들고 산을 오르고 있었다가 간간히 놀래키는 청년 부를 보고 놀래고 숲속에서 부는 바람에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움찔 움찔하면서 천천히 발걸음을 이어나갔어요.

드디어 보이는 커다란 바위. 바위 앞에는 돌았다는 인증을 위한 도장이 있었고 팀원 모두 손바닥에 도장을 찍고

내리막 코스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는데

사뿐사뿐한 발검음 속에 푸석..... 사뿐사뿐 푸석...... 들리지 않던 발자국소리가 들리는 것이에요. 

이상함에 뒤를 보는데 빨간 눈의 검은 형체가 뒤에서 다가오는 것입니다.

우리는 비명과 함께 미친듯이 달려 내리막길을 내려왔고 뒤도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뛰면서 내려오자 다른 애들은 무서워서 그런 건줄 알고 다들 웃어댔죠.

그런데 우리를 이어 다른 조들도 비명을 지르며 막 뛰어 내려오는 것이에요.

놀란 관장님이 왜그러냐 묻자 다른조 애들은 하나같이 빨간 눈의 검은 형체가 뒤에서 따라왔다고 하는 것이에요.

그 말을 듣자 무서워서 훌쩍이는 애들도 있었고 애써 쌘척하는 애들도 있었죠.

다행히 다치거나 하는 사고는 없었고 모두 담력 테스트를 마치고는 숙소로 들어왔어요

무서워서 잠도 않왔죠. 그런 분위기에서 감히 잠을 잘 분위기가 나지 않자. 

취침등만 켜놓고 다들 수다를 떨기 시작했죠.

그때 유행했던 괴담, 재밌는 이야기. 아이돌 이야기 등등  한참 대화를 하는데.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기 시작하는거에요.

밤에 큰 소리로 말하면서 방안에서 울려야 하는데 그런 것이 들리지 않는 것이였죠

마치 큰 상자속에 들어가있는 기분이 들었고 알기 어려운 오싹한 느낌.

비유하자면 놀이터에 원통형 놀이기구속에 들어가있는 느낌.

우주에 있다면 이런 느낌일까 하는 생각이 들때 주변을 둘러보니

그걸 저 뿐만아니라 다른 애들도 같이 느낀것 같았죠. 

무엇보다 칠흑같이 어둠이 방안을 감싸 안았고 주변에 사물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어요.

어둠이 방안을 가득 채우는 듯 하자 아이들은 무서워서 뭐야 뭐야 하며 무서워했어요.

그때 어느 남자 아이가 용기를 내서 불을 켜보자 하며 스위치를 찾았지만 전혀 보이지않는지 영 찾지를 못하였고

돌아다니다 전화기를 건드렸는지 전화기 떨어지는 소리가 났습니다. 

그런데 다이얼 소리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때는 그걸 느끼지 못했고 나중에 알았던 것이고. 그저 뭐지 뭐지 하였어요.

스위치를 찾으려던 학생은 무얼 하는건지 감감 무소식이였고 점점 어둠에 잠식이 되가는 기분이 들었죠

그리고 어떤 느낌이 온 방안에서 느껴졌습니다.

무겁고도 싸늘한 기운.

그와중에 스위치를 켜는 소리가 들렸으나 불이 켜지지 않았고 그와중에 취침등 또한 어둠에 침식이 되어 더이상 보이지 않게 되었고

밖의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오직 이 방안에 소리만이 가끔 들렸죠.

완전히 어둠에 방안이 가득차버렸고 저를 포함한 아이들이 무서워서 울고 비명을 질렀고

얼마나 있던 것일까 다들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그저 울쩍이고 있는데 갑자니 문이 열리며 어둠은 빛이 나타나자 

도망치듯이 어딘가로 사라졌고 어느정도 어둠이 사라지자 시야에는 얘들과 관장님과 사범님이 있었죠.

"너희 괜찮니!"

관장님의 말에 이불속에서 숨어있던 아이들은 다들 울면서 안겼고. 

저 또한 여사범님께 안기며 울음을 터트렸죠. 

그동안 무슨일이 있었는지 말을 들어보니 저희는 대략 1시간 가량 방안에서 같혀있었데요. 

경과는 이랬는데. 지난 밤에 외부인이 여기에서 누군가 있었다는 말에 안과 밖으로 순찰을 돌고 있었고 밖에서 여 사범님이 저희 방을 지나가는데

누군가 창문 앞에서 있더라는 것입니다. 

그 외부인이라 생각하고 랜턴을 비추며 누구냐 물었는데 그건 사람같이 않았답니다

그것은 사람이 아닌 아닌 사람 모습을 한 어느것이였고. 빛을 비추자 그것은 방안으로 도망치듯이 들어가버리자  곧장 이를 관장님께 말을 하였죠.

혹시나 한 관장님은 저희를 보러 문을 열려는데 갑자기 누군가 문고리를 잡고 반대로 돌리는거 같이 멈추더니 엄청난 악력으로 열어주지 않았답니다

아무리 열려하더라도 손잡이는 돌아가지 않고 문 안에서는 어떠한 소리도 들리지 않았던거죠

문은 아무리해도 열리지 않았고 혹시나 했지만 비상 전화로 전화해보아도 묵묵부답 뿐. 

결국 문을 때어내기로 하고 사람을 불렀고.

전화로 계속 통화를 시도하였는데 딱 1번 통화가 성공하였는데 그때 들리는 소리는 이상하였답니다.

사람의 소리는 아니고 무언가의 소리였는데. 아주 잠깐 소리가 들리고 바로 끊겼더랍니다.

큰일이구나 싶어 계속 문을 열려고 시도 하였지만 역시나 열리지 않았죠.

시간이 지나 사람이와서 문을 때어내자 간신히 문을 열었는데 그 속에는 칠흑같은 어둠만이 가득 했었답니다.

어둠은 빛이 나오자 도망치듯이 사라졌고 그 안에서 두려움에 떨고있는 저희를 발견한 것이죠.

그리고 저희는 방을 옮기자 하고 짐을 챙기고 나가기로 했죠.

여사범님이 다른 방으로 안내하던 중 한가지 말을 했는데 그 검은 존재는 빨간눈동자를 가졌었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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