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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실화 혹은 거짓 이야기 (8) 폐교편 -2

익명할거임2020.07.27 07:58조회 수 47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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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영이가 안보이자 어디로 갔지 하며 주변을 살폈는데,

성룡이가 머리를 긁적이며 "또 시작이다"라고 하였습니다.

무슨말이냐 하니 성룡이가 말하길 다영이 술버릇이라는 겁니다

술버릇이 몽유병마냥 술먹으면 어디론가 사라지는 애라는 것이죠.

그걸 알면서 왜 술맥이냐며 성룡이를 타박한 후 다같이 다영이를 찾기 시작하였습니다. 

안그래도 술먹어서 머리가 안돌아가는데 찾으려니 힘들었습니다.

다 같이 움직이려니 서로가 말이 안맞아서 나누기로 하고 갈라서 찾아보기로 했죠.

한명씩 나누어 가장 많이 취한 성룡이가 중앙 계단에서 기다리고 저와 준호가 좌우로 갈라서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준호는 왼쪽 계단으로 올라가 오른쪽으로 돌고 저는 오른쪽 계단에서 왼쪽으로 찾기로 하였습니다

계단을 오르는데 발소리가 울리자 좀 겁이났지만 애써 무서움을 참고 

먼저 2층의 교실 하나씩 문열고 찾는데 다영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술취한 사람이 어디에 짱박혀서 사람을 고생시키고 있나 싶은 생각도 들고 왜 얘는 사람 피곤하게 하나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술취한 사람을 찾는게 어디 쉽겠습니까.

교실 문 하나 하나 열면서 찾던 중 조금 짜증이 나서 문을 쾅 쾅 열고 찾아보기 시작하는데 순간 위층에서 인기척이 느껴졌습다.

어떻게 윗층에 인기척이 아래층에서 느껴지냐 싶었지만 그냥 위층에 뭔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던거 같아요.

얘가 3층에 있구나 싶어서 바로 위층으로 가서 찾아보았지만

먼지와 어둠만이 가득한 복도와 교실뿐 다영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때 복도 끝에서 막 위층으로 올라온 듯한 준호의 형태가 보이자 준호에게

"여기에도 다영이 없는거 같아! 내려가자!"하며 먼저 중앙계단으로 내려갔습니다. 

중앙계단을 내려가니 준호와 성룡이가 보였습니다. 

전 의아해서 물었었습니다.

"너 언제 왔냐?"

"난 한참전에 왔지~"

분명 위에서 먼저 내려온건 나인데 왜 얘가 여기있나 싶고, 이게 무슨 일인가 이해가 안되서 따지듯이 물었습니다

"무슨소리야 너 아까 위에 있었고 내가 먼저 내려왔잖아"

내 말에 오히려 준호가 기가막히다는 듯이 말하였습니다 

"내가 할 말이야. 너 내가 3층으로 올라갔을때 중앙쪽으로 내려가고있는 니가 있길레

난 대충 보고 내려왔다고. 니가 왜 거기서 내려오는데?"

우린 서로가 이상한걸 느끼고 이해를 해보려고 머리를 굴렸지만 술에 취해서인지 머리가 안굴러갔습니다.

우리는 서로가 이 상황을 이해해보려고 하고 나름 정리를 한답시고 논쟁을 하며 말싸움을 하고 있는데

구석에 있던 여자 화장실에서 다영이가 나오며 모여있는 우리들에게 술안마시고 여기서 뭐하냐고 시크하게 말한 후

교실로 들어갔습니다.

차마 여자 화장실까지는 못들어가고 다른곳을 다 뒤졌는데 거기서 나올줄이야 하며 아이고 저걸 몰랐네하는 분위기에

아까 이상한 경험은 어느세 잊혀져 버렸습니다. 

다시 술파티를 벌이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세 필름이 끊겨 잠에 들었던 것 같습니다.

잠에서 께어 눈을 떠보니 어느세 해는 완전히 지고 세벽같이 어두컴컴했습니다.

주변을 살펴보니 준호는 내 옆에서 퍼자고 있고 성룡이는 추워서 끙끙 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또 다영이가 안보이는 것입니다.

"아..얜 어디갔어.."

목이타서 물병을 찾는데 밖에서 발소리가 들렸습니다.

부스럭 부스럭거리는 모래밞는 소리가 귀에 들리자 무슨 소린가 싶어서 일어나 창문으로 향했습니다.

창문을 내다보니 다영이가 중앙 계단을 통해 운동장으로 걸어가고있는 것이였습니다.

"쟨 뭐하냐...."

또 술에 취해 저러는구나 하며 별 생각 없이 그러려니 하고 다시 자려는데

다영이가 멈추고 갑자기 뒤돌아서 학교를 향해 선 후 중앙계단을 향해 고개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3층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3층에 누가 있는가 머리를 굴려보았지만 주변에 우리를 빼고 아무도 없는데 

얘가 지금 누구를 보는 거지 싶어서 나도 모르게 위를 올려보는데

그때 발자국 소리가 들렸습니다.  

희미하지만 너무 조용한 패교에서 울리는 소리인지 왜인지 귀속으로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터벅 터벅

성인 남자가 걷는듯한 묵직한 발소리

드르륵....

그리고 미닫이 문을 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소리의 방향은 정확히 다영이가 쳐다보는 방향의 교실이였습니다

또다시 터벅 터벅 드르르륵......

누군가 걷는 소리과 문을 여는소리 그에 맞춰서 다영이의 고개도 따라 움직였습니다.

문명 뭔가가 있어서 몸을 피해야 할거 같았는데 몸이 움직이지 않았고.

점점 가까워 질수록 느낌은 점점 강해지고 압박감이 강해졌습니다.  

발자국소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다영이의 고개도 점점 우리가 있는 교실에 가까워 질수록 점점 겁이 났습니다.

그때 준호가 일어나서 제가 창문에 서서 뭔가를 보고있자 기어오며 저를 불렀지만 대답을 못했습니다.

불러도 대답이 없자 제 옆에 서서 뭐하냐고 한 후 밖에있는 다영이를 보고 

"쟤 뭐하는거야..."

하며 또 술주정인가 하는 말투로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터벅 터벅......

발자국 소리를 들은 준호는 갑자기 어디서 발소리가 들리자 뭐지 하며 물었습니다.

"야. 이거 뭔소리야."

조금 놀랜 눈으로 저를 쳐다 보았지만 이상하게 말은 안나왔고 그저 눈으로 나도 몰라라는 눈빛만을 내보낼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저 아는건 이상한 것이라는 것일뿐 정체는 알 길이 없었고. 

저희는 점점 가까워지는 발자국소리에 공포감을 느꼈습니다.

드르륵 쾅

그리고 바로 옆 교실에서 문을 닫는소리가 들리자 맨탈이 나가버렸습니다.

그리고 계속 무언가를 바라보는 듯이 고개를 움직이던 다영이는 결국 우리를 향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를 본다는건 바로 우리가 있는 교실 앞에 있다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자 정신이 아늑해졌습니다.

그때 아주 강렬한 시선이 느껴졌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창문 밖을 보는 시선에서 강한 압박감을 느껴 고개를 돌릴 생각이 안났고.

정말 그 압박감은 상급자에게서 느껴지는 압박감과 비슷했습니다.

마치 회사에서 상사가 째려볼때 느껴지는 그 것과 유사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런데 압박감과 공포감에서 느껴지는 느낌이 함께 느껴지자 더 소름이 돋는 것이였습니다.

준호도 압박감에 고개를 못돌리고 그저 벌벌 떨면서 다영이만 바라보았고

저 역시 몸이 얼어붙은듯이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한참 느껴지고나서 다시 발자국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발자국 소리가 멀어지자 그 압박감은 사라졌고 압박감이 사라지자 다리힘이 풀리고 주저 앉고 말았습니다.

그저 멍하니 소리만 주의기울이며 듣고만 있었습니다.

발자국 소리는 중앙계단을 향하였고 밖으로 향하기 시작할무렵 소리는 끊겼습니다.

소리가 들리지 않자 우리는 몸에서 힘이 풀려 누워있었고 그대로 잠에 들었습니다.

눈을 뜨니 아침이였습니다. 

커플들은 씼으러갔는지 안보였고

저와 준호만이 교실에 있었습니다.

어제 일이 꿈인가 싶어서 준호를 쳐다 보는데 준호가 먼저 입을 열었습니다.

"어제 그거 꿈아니지?"

준호에 말에 그것은 꿈이 아니였구나 해서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순간 소름돋아 둘이 어떻하지 싶어서 있었는데 커플이 들어오는 겁니다.

빙긋거리며 돌아오는 다영이를 보니 갑자기 짜증이 나서 고 기집애에게 로우킥을 날렸습니다.

물론 엄청 쌔게는 아니였습니다.

아마두.....

갑작스런 날벼락에 다영이는 짜증을 냈고.

"아 왜 난리야!"

"너 임마. 어제 뭐한거야!"

"내가 뭘!"

"왜 밖으로 나가서 사람 놀래키고...시키가.."

갑작스런 소란에 성룡이도 저에게 화를 냈습니다.

왜 우리 자기에게 난리냐고 하였지만 준호도 같이 화를 내자 차마 입을 열지 못하였습니다.

한 참을 화를내다가 다영이가 "아니 내가 무슨 짓을 했냐고 말해보라" 하였고  

저희는 어제 밤 일을 말하였습니다.

맨처음 술주정부터 해서 운동장에서 있었던 일까지. 줄줄 말하였고 

다영이는 내가? 이런 얼굴이였지만 괴이한 현장에 놀래고 있었고

성룡이는 구체적인 말에 반신반의하였습니다

하지만 비가와나서 젖어있는 운동장의 발자국과 다영의 진흙에 신발을 보고 모두 믿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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