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군대에서 자살시도한 후임

title: 햄토리햄찌녀2020.07.30 16:31조회 수 352추천 수 2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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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후임병이 하나 있었습니다.

 

저는 강원도 고성과 속초에서 군 생활을 했습니다. 22사단이었죠.

 

제가 전역 대기 60일정도 남았을 때 저희 소대 저희 분대에 신병이 들어왔습니다.

 

대구에서 왔더군요.

 

같은 동네에 같은 학교 출신이다 보니 반갑기도 하고 좋아서 과하게 챙겨줬습니다.

 

근데 이 녀석 조금이 상했어요. 다른 건 다 괜찮은데 다른 사람이 자기 오른손 만지면 미친 듯이 싫어하더라고요.

 

강제로 잡으면 비명소리까지 낼 정도로 싫어했습니다.

 

그것 빼고는 다 괜찮은지라 혹여나 후임들에게 오른손은 절대 건드리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지나갔죠.

 

그리고 한 달이 지나자 그 녀석도 외곽 근무를 서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 당시 분대장을 떼고 전역 대기 중 근무인원이 안 나와 외곽 근무를 서기 시작했고요.

 

그날은 그 녀석의 처음 근무를 서는 날이었습니다.

 

그 녀석을 데리고 공포탄을 수령 후에 대공 근무지로 갔습니다.

 

대공 근무지 뒤쪽은 산이 있고 앞쪽도 산이 있었습니다. 완전 산으로 둘러져 있었죠.

 

그리고 뒤쪽 철책으로는 가끔 밤에 이상한 소리가 들리곤 했습니다.

 

예를 들자면 발자국 소리라던가 아기 웃음소리 같은...

 

그날도 어두운 근무지에서 그 녀석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저한테 얘기를 건네더라고요.

 

"김 OO 병장님."

"응? 왜?"

"혹시 귀신 믿으십니까?"

"엥? 귀신? 왜? 무서운 이야기해 줄까?"

"아닙니다. 됐습니다"

 

그리고는 서로 10분 정도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그 녀석이 심각한 얼굴로 이야기를 시작하더군요.

 

"저기 김 OO 병장님 혹시 3년 전쯤에 할아버지 돌아가시지 않으셨습니까?"

 

순간 온몸이 오싹하더라고요. 저희 할아버지께서 제가 입대하기 1년 전쯤 돌아가셨거든요.

 

이 사실은 저희 소대장도 모르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다시 웃으면서 이야기했어요.

 

"아니.. 할아버지 아직 살아계신데?"

 

그러자 그 녀석이 고개를 갸우뚱하더라고요.

 

"근데 할아버지는 왜?"

"아.. 아닙니다"

 

그리고 솔직히 섬뜩했지만 그냥 넘어가버렸습니다. 사실 그냥 넘어가고 싶었습니다.

 

그날 이후 그 녀석은 매일 근무를 나갔고 나갈 때마다 다른 선임에게 최근 죽은 사람들을 신기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신기하더라고요. 그 녀석 생활기록부를 봤을 땐 부모님이 무당도 아니고 집안에 그런 내력을 가진 사람도 없었고요.

 

제가 일요일 그 녀석을 불러서 조용히 물어봤습니다.

 

"야.. 너 소문에 귀신이 보인다고 하더라?"

"....."

"괜찮아, 얘기해봐 인마"

"제가 오른손 민감한 거 아시지 않습니가?"

"어.. 그렇지"

".. 실은 오른팔에 누가 손을 잡고 있습니다"

"무슨 소리야... 누가?"

"저기.. 실은 말입니다.."

 

그 녀석 말로는 자기가 군대 오기 전에 사고를 많이 쳤답니다.

 

동거하는 여자도 있었고요. 그 녀석은 여자를 그냥 가지고 놀다가 버리려고 했답니다.

 

근데 그 녀석이 다른 여자를 만나면서 그 여자를 버렸데요.

 

그 충격으로 여자는 술로 하루하루 보내다 어느 날 술 먹고 무단횡단하다가 사고 나서 그 자리에서 사망했답니다.

 

그 여자가 죽었다는 연락을 받고부터는 꿈마다 그녀가 나타나서 자기 앞에서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고 있더랍니다.

 

그래서 꿈에서 그녀에게

 

"울지 마라. 내가 잘못했다. 다음 생에 만나면 내가 함께할게.."

 

라고 말하자 그 여자의 눈에서 피눈물이 나면서

 

"이제 늦었어. 나 혼자서는 못 가"

 

라는 말과 함께 자기 팔을 꼭 잡더랍니다.

 

그렇게 꿈에서 깨었을 때 그 여자는 여전히 자신의 오른팔을 잡고 있었다는군요.

 

그날 이후 유명한 무당도 찾아가 보고 했지만 그 여자는 뗄 수 없었고, 그 녀석 말로는 지금도 그녀가 옆에서 계속 이야기한다더군요.

 

"오늘은 누구에 대해 이야기해 줄까?"

 

"저 사람 할아버지 몇 년 전에 죽었다?"

 

"저 사람은 말이야 ~"

 

하고 말이죠.

 

거기다 다른 사람들이 오른손을 다른 사람들이 건들려 하면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손잡으면 저 녀석 죽여버릴 거야!!"

 

라고 한다더군요.

 

그 소리 듣고 정말 무서웠습니다. 그리고 전 3월 초에 전역했고, 대학생활을 다시 하며 그 녀석 소식도 궁금하고 다른 애들도 궁금해서

 

전화를 한번 해보았습니다.

 

근데 제가 전역하고 1달쯤 지났을 때 밤에 혼자 몰래 일어나 화장실에서 커터 칼로 오른쪽 손목을 그어버렸다 하더라고요.

 

다행히 빨리 발견되어 병원에 후송돼서 살았고요.

 

그리고 그 녀석 정신이상으로 의가사 판정 날지 모른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렇게 문득, 그 녀석이 저에게 다 털어놓고 마지막으로 했던 이야기가 생각이 나더군요.

 

"자기는 그래도 괜찮다고 자기 때문에 이렇게 되었으니

마지막에 자기 죽을 때 함께 가줘야 하지 않겠냐고."

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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