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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외할머니 경험담

백상아리예술대상2021.06.13 14:19조회 수 608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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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재미들려서 또 써요 


아래에 있는 부산일을 쓰다 예전에 외할머니께서 경험하셨다고 말씀해주신 일이 생각나서요 


저의 어머니와 외할머니는 외할아버지와 갈라서신 후 외할머니의 어미니 그러니까 제게는 외증조할머니시죠 

그 분께서 사시던 경기도 ㅇㅇ사에서 지내셨다고합니다. 


지금은 건물의 위치도 바뀌어서 옛 모습이 많이 남아있지 않지만 옛날에는 풍경도 좋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풍기는 절이었다고 하더라구요


지금은 바로 옆에 있는 계곡으로 가기위한 진입로와 다양한 위락시설들이 생겨서 예전만 못하다고 하시더라구요


무튼 처음에 외힐머니께서 당신의 어머님께 그 곳에서 방을 구할때까지 지내겠다고 하실땐 반대하셨다고해요 


원래 절이 들어서는 자리는 보통 터가 센 곳이 많은데 그 곳은 그런 곳 중에서도 상당히 터가 세기로 유명해서 기가 허약한 사람들이 오면 터가 가진 기에 시달려 오래 지내지 못한다고 하시면서 말리시더랍니다. 


하지만 당시 상황에 오갈곳 없는 상황에 그런거 따질 틈이 없었고 절에 허드렛일이나 도우며 살겠다고 무작정 들어가셨다고 합니다. 


그렇게 외할머니와 저의 엄마는 절 생활을 시작하셨고 처음 얼마간은 별다른일이 없었답니다. 


그러던 중 언젠가부터 외할머니께서 자주 가위에 눌리셨답니다 


단순히 몸을 못 움직이는 가위 뿐만 아니라 몸이 공중으로 두둥실 떠서 꼼짝달싹 못하는 가위까지 경험하셨다고해요 


그래도 아직 갈곳이 정해지지 않아 버티시던 중 나가게 된 결정적 사건이 벌어집니다. 


평소 저의 엄마를 많이 아껴주시던 증조외할머니께서 엄마와 함께 서울의 친척집으로 가셨고 할머니 혼자 밤을 보내게 된 날이었답니다. 


절에서 지내시는 분들의 숙소가 어떤지는 모르지만 두 사람이 지내기엔 큰 방에 머무르셨다고 해요 


한참 주무시는데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더랍니다 



삐그어어억 

오래된 나무문이 열리는 삐걱대는 소리에 잠이 깬 외할머니께선 누워있는 상태에서 고개만 살짝들어 발 밑의 문을 바라보셨답니다 


캄캄한 가운대 문틀과 문 사이로 손가락이 문을 부여잡는 모습이 보였답니다 


어두워서 확실히 보이지는 않으셨지만 움직이는 형태가 사람의 손가락인걸 알수있었답니다. 


가늘고 긴 하얀 손가락에 외할머니는 섬짓헌 느낌을 받으셨고 이것도 가위에 눌리는건가 싶으셨대요 


어둠에 눈이 익숙해져서 점점 시야가 명확해지는 순간 툭... 하고 그 손이 방 안으로 떨어지더랍니다. 


팔꿈치까지도 없고 팔뚝은 손목에서 팔꿈치 중간 어딘가 까지만 있더랍니다...... 


방안으로 툭 떨어진 그 손을 보고 기겁을 하셔서 이불로 머리를 감싸고 덜덜 떨며 이제 진짜 죽는건가 싶으셨답니다. 


아직도 그 손만 있는 형체가 손가락으로 바닥을 긁으며 기어오던 소리를 못 잊으시겠대요 


그렇게 끔찍한 소리를 들으며 오들오들 떨고있는데 ... 

그 손이 할머니 발목을 잡고 기어오르기 시작하더랍니다 


한 겨울 계곡의 얼음도 그 보다 차가울순 없으시다며 외할머니는 말씀해주시며 몸서리를 치셨습니다. 


너무 무서워 반항도 못 하던 차에 그 것은 목을 조르기 시작했고 점점 정신을 잃으셨답니다. 


다음 날 오후 늦게서야 엄마가 돌아오고 나서야 정신을 차린 외할머니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일어나셨고 엄마를 껴안으며 한참을 우셨다고해요


꿈이구나 꿈이었구나.. 

그러면서 엄마까지 위험해지기전에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그대로 짐을 챙기시기 시작하셨답니다. 


그러던 중 엄마가 외할머니에게 "엄마 근데 목에 그거 뭐야? 멍들었어??누가 엄마 때렸어? "


외할머니는 순간 꼼짝할수 없으셨고 거울로 확인해보니 시퍼렇게 누가 목을 조르듯 선명한 멍 자국이 있으셨다고해요 


허겁지겁 스님을 찾아가 여쭈어보니 실제로 출가하신지 얼마 안된 스님들도 간혹 이렇게 터가 센 절에 오셔서 비슷한 경험을 하신다고 들으셨답니다. 


그 길로 외할머니는 서울에 친척집을 찾아가 신세를 지고 방을 구해 엄마랑 사셨다고해요 


여담이지만 6.25전쟁이 끝나고 언젠가 그 절이 있는 산에 큰 공사를 하게되었다고해요 그래서 많은 차와 인부들이 산을 파내기 시작했대요 


그런대 어디서 백발의 할아버지가 찾아오셔서 내가 이곳에 사는데 집을 비우려면 하루이틀정도 걸리니 그 기간동안 공사를 멈춰달라고 간청하셨대요 


하지만 깊은 산중에 누가 살고있겠냐 반웅으로 무시했고 공사는 다음날에도 계속 되었답니다. 


그러던중 중장비가 산을 파내던중 사람 허리통만한 굵기의 구렁이가 몸통이 잘려 죽어있더랍니다.... 


그때부터 잦은 인명사고가 생겨 결국 중단되었다라나 뭐라나는 얘기가 잔해져오는 산입니다 


두서없이 썼네요 

헐 다음에 또 생각나는 일 있으면 또 쓰러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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