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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10년 전 비오던 어느날

백상아리예술대상2021.09.01 15:42조회 수 1078추천 수 1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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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년전에 겪었던 일을 써볼까 합니다.

처음이라서 두서도 없고...

글이 좀 길어지더라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니까...

10년인가...

11년쯤 전의 일입니다.


당시에 나는 경북 구미에 살고 있었고 (지금도 구미에 살고 있음) 지금 결혼해서 함께 살고 있는 아내는 전남 완도에 살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PC통신(천리안)의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알게 되었고, 서로 사랑하게 되었지요.


내가 자동차를 가지고 있는 죄(ㅡㅡ;)로 항상 주말마다 구미에서 완도로 왔다갔다 하는게 일과였습니다.


내가 아는 완도로 가는 길은 한가지 뿐이었지요.

88고속도로를 타고 광주, 나주, 해남을 거쳐 남창까지 가면 완도지요.

올때도 마찬가지고....


지금은 길이 새로 닦여서 그나마 많이 좋아졌지만 당시만 해도 나주만 벗어나면, 완도까지는 차 두대가 겨우 빗겨갈수 있는 좁고 구불구불한 길이었습니다.


멀리 비치는 인가의 불빛들뿐 가로등도 없고, 수도없이 지나야 하는 야트막한 고갯길에서는 왠지 으스스한 느낌마저 드는 그런 길이었지요.


구미에서 완도까지 가는데만 6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그날은...

여름 장마철이었습니다.


토요일인데도 그날따라 일이 좀 많아서 늦게 마쳤지요.


예정대로라면 다음날 일요일 새벽녘에야 도착해서 잠깐 눈좀 붙인후에 그녀를 만나 일요일을 보내고 돌아올 생각이었지요.


지리산 휴게소를 지날때부터 장대같은 비가 계속 쏟아졌습니다.


광주에 도착했을때 이미 자정이 훌쩍 지나가 있었고, 비는 하염없이 쏟아지고 있었지요.


천둥번개까지 쳐가면서....


어차피 날이 밝아야 그녀를 만날수 있었기때문에...


나는 서두를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녀가 사준 테잎을 들으며 휘파람도 불어가면서...


사실, 나는 비가 오거나 눈이 오는 날씨를 좋아하거든요.


그러니까....


그 학생...


학생인지 청년인지 잘 모르지만 어려보였고 느낌으로 20살은 넘지 않아보였으니 그냥 학생이라고 하겠습니다.


그 학생을 만난시간이 새벽 2시에서 3시쯤이라고 짐작됩니다.

(시계를 보지 않았기때문에... 거리상으로 짐작만 할 뿐입니다)


13번 국도를 따라서 막 고개를 하나 넘고 있었는데 이 고개만 넘으면 해남이었습니다.


커브길을 돌아가는 순간 내차의 헤드라이트빛에 그 학생이 비쳐보였습니다.


우산도 없이 오는비를 다 맞아가면서 태연히 손을 들더군요.


마치...


택시를 잡듯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길가에 서서 손을 들더군요.


이시간에.....


이 산속에? 폭우까지 쏟아지는데??


난 별 ***도 다 있구만 하면서 그냥 지나쳤는데


스쳐지나가면서 언뜻 본 그 학생의 눈빛이 뇌리에 꽂히고 말았습니다.


정말....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짧은 순간에 그것도 비까지 쏟아지는 한 밤중에 그 학생과 눈이 마주칠수 있다니....


지금 생각해도 의아할 따름입니다.


아무튼...


왠지 찜찜하고....


미안하고....


뭐라 설명할수없는 그런 기분이 들어서 에라~~ 어차피 쫌만 가면 해남인데 태워주자. 싶어서 내키진 않았지만 차를 돌렸습니다.


나는 그 학생이 해남에 가는 거라고 생각했고, 그건 너무도 당연한 생각이었지요.


하지만 제 생각은 틀렸습니다.


그 학생은 스스럼없이 조수석에 올라타더니 한마디 툭 던지는 거였습니다.


" 아저씨, 땅끝마을요."


변성기를 거치지 않은듯한 짧고 가녀린 음성.


그 한마디 뿐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창쪽으로 고개를 돌려 바깥만 바라보더군요. ㅡㅡ;


땅끝마을? 이 쓰바가... 이게 택신줄 아나.


글고... 아저씨라니? 아직 결혼도 안한 총각보고 아저씨라니? 어우....


머....


혼자 속으로만 그러면서 계속 달렸습니다.


완도가는길에 땅끝마을도 있으니 어차피 가는길이고 나도 첨보는 넘과 인사치례로 쓰잘데기 없는 얘기 주고받기 싫어하는 성격이니까요.


그래도 좀 괘씸하다는 생각은 들더군요.


최소한 고맙다는 말정도는 해야잖아요.


무슨...


택시도 아니고 말이죠.


... ...


조수석 창에 비친 그 학생의 표정은 굉장히 슬퍼보였습니다.


캄캄한 밤이었고, 비 까지 내려서 몇미터 앞도 잘 안보일텐데도 창에 비친 그녀석의 눈동자는 아주 먼곳을 바라보는듯 했지요.


뭐... 실연이라도 당했겠거니...


그래서 술이라도 한잔 했겠거니...


그렇게 생각하면서 달렸죠.


그 학생도 날 신경 안쓰는거 같았고, 옆에 아무도 없다 생각하고 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 계속 달렸습니다.


남창에 거의 다다랐을즈음, 비는 거의 잦아들었고 대신 새벽녘의 안개가 자욱하게 끼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구름속을 달리는듯이 지독한 안개였지요.


나는 잠시 망설였습니다.


이넘을 땅끝마을까지 태워줄까...


여기서 내리면 꽤나 걸어가야 할텐데...


" 학생, 난 완도로 가야하는데... 어떻할래? 여기서 내릴래... 집까지 태워다 줄까? "


그 녀석은 나를 한번 돌아보더니 미소를 짓더군요.


그 미소는...


참 복잡한 미소였습니다.


슬픈듯도 하고...


모든걸 통달한 도인같기도 한...


암튼 좀 난해한 미소였지요. ㅡㅡ;


난 그 학생의 얼굴을 그때 처음으로 바로 본거였는데 제법 준수한 용모였고, 무엇보다도 창백해보였습니다.


뭐...


그럴만도 했죠.


아무리 여름이지만 오밤중에 그 폭우속에 서 있었으니...


난 좀 걱정이 되어서 한번더 물어봤습니다.


" 안좋아 보이는데... 괜찮겠어? 집까지 태워다 줄께... 어차피 난 시간 많어. "


그러면서 차를 땅끝마을쪽으로 돌리려는데 괜찮다면서...


여기서 가까우니 내려달라고 하더군요.


뭐... 나야 좋죠.


교차로에서 내려주고 다시한번 물었죠.


정말 괜찮겠냐고.


고개만 까딱거리더군요.


내려주고 교차로를 지나오면서 룸미러로 뒤를 봤는데 분명히 금방 내렸는데 안보이는겁니다.


교차로를 건너서 차를 새우고는 내려서 건너편을 봤지만 역시 안보이더군요.


하긴...


자욱한 안개때문에 건너편도 또렷이 보이진 않았습니다.


어둡기도 했고.


어두운 한밤중...


자욱한 안개속에 가로등 몇개만 스멀거리는 외딴곳에....


혼자 있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좀 무서워지더군요.


뭐... 내리자마자 뛰어갔겠지. 스스로를 납득시키고 서둘러 그곳을 떠났습니다.


그렇게 완도 읍내에 도착하니 새벽 5시가 다되어가더군요.


적당한곳에 차를 주차시키고 창문을 쬐끔 열어놓은후에 의자를 뒤로 젖혀 잠을 청했습니다.


두어시간 자고 일어나면 그녀를 만날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 ...


얼마를 잤을까...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깼습니다.


희뿌옇게 날이 밝아오는 가운데, 그 학생이 차창을 노크하듯이 두드리면서 자고 있는 나를 들여다보고 있었습니다.


거의 기절하는줄 알았지요.


화들짝 깨어나서...


놀란 내색을 하지 않으려고 애쓰면서 창문을 좀더 내렸습니다.


" 엉...너... 집.. 뭐야... 너 아직...여긴...?? "


비몽사몽간에 떠듬거리면서 주절거리니까, 그 학생이 씩 웃더니 고마웠다고 그러더군요....


아무도 태워주지 않았는데...


아저씨(ㅡㅡ;)가 태워줬다고...


고맙다고.


그러고보니 여기까지 올동안 고맙다는 말 한마디 않더니....


그 말할려구 다시 온건가?? 물어볼려는데, 녀석은 여전히 지 할말만 합니다.


" 비...오면, 88고속도로로 가지 말아요."


" 엉? 비...? 가지마? 왜?... "


또 떠듬거리면서 묻는데, 녀석은 내말엔 아랑곳하지 않고 가버리는겁니다.


왠지 붙잡아야겠다는 생각에 차문을 열려는데...


이런, 문이 안열리는겁니다.


이럴리가 없는데....


순간 당황되더군요.


문을 열려고 용을 쓰다가....


잠에서 깼습니다.


네...그건 꿈이었어요.


퍼뜩 문부터 열어봤죠.


열리더군요 ㅡㅡ;


그런데...


꿈이 너무 생생했습니다.


꿈에서처럼 희뿌옇게 날이 밝아오고 있었고....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꿈인지, 현실인지 한동안 헷갈렸습니다.


애초에 그녀석을 태운것부터가 꿈이었을까?


아니야...


그럴리가.


그래...


녀석이 고맙단 말한마디 안해서 그게 내 맘속에 맺혔던가보지....


이거 ..


내가 알고보니 좀 쪼잔한 구석이 있나본데....


그런걸 마음에 두고... 쯧...


그러면서 스스로를 납득시키고 잊었습니다.


그후로는 그녀와의 즐거운 일요일이었습니다.


다음날 출근도 해야 하기때문에 이른저녁에 출발해야 했죠.


헤어지기전에 커피를 마시면서 그 학생을 태웠던 일....


꿈에서 녀석이 했던말...


지난밤에 겪었던 일들을 그녀에게 들려줬습니다.


마침...


낮동안 화창했던 날씨가 궂어지더니 멀리서 천둥소리가 들려오고 있었습니다.


아무튼...


여름날씨란 정말 변덕스럽지요.


그녀는 심각했습니다.


난 장난삼아 얘기해준건데 때마침 빗방울도 떨어지기 시작했고...


그녀는 한사코 88고속도로로 가지 말라는겁니다.


내가 아는 길이 그거밖에 없는데.... ㅡㅡ;


뭐.... 순천으로 해서 구마고속도로를 타고 가는길이 있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한번도 그쪽으로는 가보질 않았거든요.


아무튼....


그녀는 기어이 약속까지 받아내고 나를 보내주었습니다.


처음엔 에이... 그냥 88로 가고 그녀에겐 순천으로 해서 갔다고 그럴까 생각도 했지만 그녀를 속인다는게 내키지 않아서 초행길이지만 순천쪽으로 방향을 잡고 출발했습니다.


비는 계속 내리고 있었고....


마산을 지날때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뉴스가 들려왔습니다.


고령터널 입구에서 유조차가 포함된 7중추돌사고가 났다고...


유조차 뒤집어지고 사상자 수명...


교통통제되고 있다는......


내가 88고속도로로 갔다면...


지금쯤 나도 그 근처를 지나고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퍼뜩 들더군요.


에이...설마...... 우연이겠지. 우연일거야.


그렇게 또 스스로를 납득시키고 그 일은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잊었지요.


2년동안은.


그 학생과 다시 얽힌것은 2년이 지난 여름휴가때였습니다.


친구들과 휴가날짜를 맞춰서 땅끝마을로 휴가를 갔습니다.


사실 친구들에게 그녀를 자랑도 할겸 소개해주기 위한 계획이었지요.


땅끝마을에서 가까운곳에 해수욕장도 있고, 완도로 가서 바다낚시도 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날도...


늦게나 도착했지요.


항상 그렇습니다...


그쪽으로 가면...


새벽같이 출발하지 않으면 항상 한밤중에나 도착합니다.


급히 구하느라고 조립식으로 대충 지은 허름한 민박에 간단한 짐들을 풀었습니다.


그날밤에....


나는 그 학생을 또 만났습니다.


물론 그것도 꿈이었지요.


생생하긴 했지만요.


꿈에 그 학생은 화난모습이었습니다.


여긴 뭐하러 왔냐고...


지금 당장 나가라면서 나를 힐난하듯이 몰아세우더군요.


그러다가 잠에서 깼는데....


시간이 꽤 된것 같았는데 밤 2시밖에 되지 않았더군요.


난 이번에는 그냥 꿈이겠거니... 하고 넘길수가 없었습니다.


부랴부랴 자고 있는 친구들을 깨우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들은 짜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죠.


그도 그럴것이 잠든지 두어시간밖에 안되었는데 깨웠으니....


난 아직 잠에서 덜깬 친구들에게 두서없이 꿈얘기며, 그 학생에 대한 얘기들을 중구난방으로 설명하면서 예감이 안좋으니까 빨리 나가자고 닥달했지요.


당연히 친구들은 나를 ***보듯이 했구요. ㅡㅡ;


한밤중에 꿈얘기를 하면서 나가자니....


내가 생각해도 제정신이 아닌소리였죠.


그래도 난 끝까지 고집을 피워 친구들을 하나씩 끌어내다시피 하면서 마당으로 나왔습니다.


끌려나온 친구들은 마당 한켠에 있는 툇마루에 앉아 잠에 취한 표정으로 욕지기를 하면서 담배를 피워물고 있었고...


바로 그때....


그때였습니다.


우리 옆방에서 순식간에 불길이 치솟은것은.


무언가 터지는듯한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고, 그 불은 순식간에 우리방으로 까지 옮겨붙었습니다.


그 일들은....


정말 순식간에 일어났습니다.


난 조립식 건물이 왜 위험한가를 그때 확실하게 깨달았지요.


불이 ...


정말 순식간에 번집니다.


자고 있던 팬티바람의 사람들이 황망하게 뛰쳐나왔지만...


이미 상당한 화상을 입은 상태였습니다.


나중에 알게되었지만 병원에 실려간 부상자들중 결국 한분은 돌아가셨답니다.


그 화재사건으로 우리들의 휴가계획은 엉망이 되었지요.


난 그 학생얘기며...


꿈얘기들을 친구들에게 자세히 들려줬습니다.


그중 한 친구가 그 학생을 한번 찾아보자고 제안했고, 어차피 휴가계획은 다 망쳤으니 다들 그러자고 찬성했습니다.


그렇게 동네 어른들을 찾아다니며 수소문한 결과 알게 된사실은...


15년쯤 전에.....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는 25년쯤 전이 되겠군요.


해남 근처에서 실족사한 고등학생이 한명 있었다고 합니다.


여자친구에게 차이고 술에 취한 상태에서 도로옆 절벽으로 떨어졌다고 하는데


자살이라고도 하고...


사고라고도 하고....


아무튼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사건 당시에도 명확한 결말이 나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그 학생 집이 땅끝마을에 있었고, 아버지는 안계시고 어머님과 단둘이 살았다고 하는데...


그 일이 있고 어머님은 거의 미치다시피해서 종적이 묘연해졌다고 합니다.


... ...


그 이상은 자세히 알수가 없었습니다.


그후로 두번다시 그학생을 만날수 없었고요....


꿈에서도 말입니다.


아무튼....


요즘도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여름밤이면....


가끔씩 그 학생 생각이 납니다.


내가 정말 그 학생을 태웠던게 맞는가....싶기도 하고...


그학생은 죽어서도 집에 가고싶었던게 아닐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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