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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설화

조광조가 가뭄 귀신을 구하다

title: 연예인1오바쟁이2021.09.14 06:47조회 수 634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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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조가 젊은 시절 독서하고 있었을 때 있었던 일입니다.


갑자기 하늘에서 천둥벼락이 치는 소리가 나더니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데 한 어린 아이가 와서 앞에 앉아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 아이는 자신을 소개하면서 말하기를, 자신은 가뭄을 일으키는 귀신인데, 오늘 벼락이 치게 되면 죽게 되어 있으니 공께서 구해 주십시오. 하고 부탁하며 말했습니다.


이에 조 공(조광조)이 하늘에서 네게 벼락으로 응징하는데 내게 어떤 힘이 있어 무슨 수로 구하겠느냐고 꾸짖으며 말하자, 그 아이 형태의 가뭄귀신은 애걸하면서 청하기를, 공께서 입만 벌리고 계시면 자신이 들어갈 수 있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렇게 매달리며 말하는 것을 본 조광조는 측은지심이 들었던 것인지 가엾이 여기는 마음에 입을 벌리고 눈을 감으니 이에 가뭄귀신이 조 공의 입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잠시 후 아니나 다를까 벼락칼의 날이 어른거리며 돌고 있는 가운데, 뇌공 즉 벼락을 주관하는 신이 칼을 들고 서서 어서 가뭄을 일으키는 귀신을 내놓으라고 소리쳤습니다.


이에 조 공 즉 조광조가 모른다고 잡아 떼니, 뇌공이 계속 독촉하였으나, 하늘에서 "시간이 없다. 어서 가뭄귀신을 처형하는 일을 서둘러라."하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러자 뇌공이 외치기를, "조 대인은 하늘이 내리신 분이어서 제가 벌을 받는 한이 있어도 감히 손댈 수 없겠습니다." 하고는 통곡하며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잠시 후 비가 그치고 나서, 조 공의 목구멍에서 나와 정중하게 감사의 예를 올리고는 나중에 만날 일이 있으면 보답하겠노라고 말하면서 사라진 것입니다.



그 일이 있고 나서 시간이 흘러 조광조가 기묘사화 때 귀양을 가게 되어 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데, 갑자기 강 가운데에서 모진 바람을 만나게 되어, 배가 당장에라도 뒤집할 것 같았습니다.


그때 뱃머리 앞에 한 귀신이 앉아 배를 보호하니 배가 뒤집어지지 않게 되어 무사히 건널 수 있었던 것이었다고 합니다.


이는 조광조가 구해 주었던 가뭄 귀신으로 다른 사람에게는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한거잡록에 기록되어서 전해지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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