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윗집 누나

title: 하트햄찌녀2023.01.25 12:45조회 수 3766추천 수 1댓글 3

    • 글자 크기



제가 고등학생 때 겪었던 일입니다.



저희 동네는 절이 근처에 있는 언덕이었습니다.



밤에 나와서 내다보면

시내 야경이 훤하게 보일 정도 였지요.



덕암동이라는 동네였습니다.



밤이 되면 어둡기도했고

근처에 나무들도 좀 있었구요.



사건은

저희집 위쪽 언덕에 자리 잡은

높은 곳에 있는 집이 있었습니다.



그 집에 20대 정도의 누나가 있었는데요.



그 누나가 문제가 좀 있었나 봅니다.



집 밖에 잘 나오지 않고 말들도 많았구요.



그러다가 얼마 후 굿을 하더군요.



처음으로 굿소리 들어봤습니다.



요란한 소리와 함께 정말 오랫동안 하더군요.



그렇게 그날밤은 굿을 하고 전 그걸

저희 집 제 방 창문에서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 윗집 구조상 담벼락이 있어서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불빛과 소리,

그리고 요란한 말 정도는 들렸거든요.



그 날 이후 전 학교 끝난 후 초저녁 좀 지나서

집에 오고 있었는데

저희집 대문 앞과 자기 집 언덕길 쪽을

계속 왔다갔다 하는 여자가 있더군요.



전 한눈에 그 누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얼굴은 자주 못 봤었지만

어렸을 때 같이 자주 놀았고

뭐 남자들 노는 식으로

허울없이 제 친구들과 놀았으니까요.



아무튼 계속 자기집 올라가는 길목과

저희 집 대문을 왔다갔다 하였습니다.



전 그냥 서먹한 것도 있고

조금 낯선 느낌도 들어서 대문을 얼른 열고

집에 들어가 평소와 다름없이

좋아하는 락 음악 들으면서 멍하니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창문을 내다보니

그때까지도 왔다갔다 하더군요



중간에 친구 녀석도 지나갔는데

그넘도 아는 체 안하고 그 누나를 지나쳤구요.



대략 혼자서 30분 넘게 그 행동을 하다가

자기 집으로 언덕을 타고 올라가더군요.



전 이상하게 생각하였지만

부모님께는 그런 거 말 잘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리고 다음날 저녁에 학교 끝나고

평소와 다를바 없이 놀다가

저녁에 집에 들어가는 중이였습니다.



그런데 그 윗집 누나가 어제랑 똑같이 그러더군요.



전 이랬죠.



" 뭐? 뭔디? "



그러면서 좀 퉁명스럽지만,

궁금하다는 식으로 그냥 그런식으로 말했는데


그 누나 하는 말이


" 우리집 못가 못가"


하더군요.




그래서


" 뭐? 뭐 어찐다고? "


그러니까


" 우리집 못가, 나 못가"


그러더군요.



전 그냥 ㅈㄹ허네 하면서

대문열고 들어가고


그 누나는 제가 집에 들어간 후에도

어제와 같은 행동을 좀더 하다가

자기 집으로 죽은듯이 가더군요.



다음날 전 진짜 또 있으면 죽여븐다

하는 생각으로 집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날은

그 누나 엄마와 다른 여자가 잡고 있더군요



그 누나 엄마가


" 집에 가자니까, 가시네야! "


그러면서 난리를 치고 있었습니다.



계속 언능 집에 가자고 이것아

이러면서 잡아 끌고 있더군요



그떄 그 누나가 하는 말이 ...



" 나 이집으로 옮길거야, 여기로 옮길 거라고,

씨ㅂㅏㄹ 녀나! "


하면서 자기 엄마 뺨을

진짜 소리가 크게 날정도로 치더군요.



마구 쳤습니다.



소리지르고 정말 난리였습니다.



거의 동네 사람들도 그때쯤 되니

관심 끊던 사람들도 구경하러 나오더군요.



결국은 요즘 말대로

그 누나를 포함한 어머니와 여자는

떡실신이 되어서 결국은 집으로 가더군요.



제 방에 들어와서도 전 멍했습니다.



자기 엄마 뺨까지 치고

더군다나 그 비명과 고함소리들이

정말 짜증날 정도로 귀에서 맴돌더군요.



그 일 이후

그 누나의 이상한 증세는 없었습니다만...



나중에 동네 아주머니들과

주위 분들의 소문을 들으니

그 누나는 귀신이 들렸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굿을 했었고요.



그리고 자기 집을 그렇게

들어가려 하지 않으려던 게

부적과 무당이 놔둔 초상화가 있어서였답니다.



그리고 그 누나의 행동은

귀신들린 자신의 육체에 있던 그 귀신이

저희 집으로 옮기려 했다는군요.



뭐 물론 어떻게 귀신이

다른 사람에게 옮아가는 방법은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결국 그 동네 살다가 전 이사 2번 하였고

그 동네도 근처에 병원 생기고 하면서

개발한다고

본래 모습 찾아 보기도 힘들게 변했습니다.



아무튼 옛 생각에 적어 봅니다.



햄지

    • 글자 크기
오른손을 못 만지게 하던 후임 (by 햄찌녀) 즉석에서 손질하고 튀겨주는 치킨집 ㄷㄷ (by 패륜난도토레스)
댓글 3

댓글 달기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