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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스킨스쿠버 경험담

title: 하트햄찌녀2023.01.27 10:59조회 수 4725추천 수 3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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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작은외삼촌께서는

스킨스쿠버 XXX도 협회 회장이시구

스킨스쿠버 마스터 강사(강사를임명가능)

이십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스쿠버샵도 하시고

작은 공장에서 배도 만들고 엔진수리도 하시지요.



아주 바쁘시고 하시는 일도 많으시지요.



그래서 저는 군대가기 전까지

방학 때가 되면 삼촌을 많이 도와드렸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바다사나이가 되어가고 있었구요.




때는 2001년 7월이였습니다.



여름철 바닷가에는 보통 보팅

(보트나 바나나보트 등을 태워주는것)

을 주로 하였습니다.



삼촌이 직접하기보다는

제가 담당을 해서 운영을 하였지요.



그 당시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소일거리며

이것저것 도와드리고 있었기 때문에

20살 때부터 제가 담당해서 장사를 했었습니다.



뭐 그당시 결과는 태풍이 절묘하게

몇 개 불어주어서 물먹듯 말아먹었습니다만...



그러던어느날 날씨가 많이 흐리고

부슬비가 내리던 날이였습니다.



그 날 장사는 이미 물 건너간 상태고

삼촌 공장에서 소일거리로

청소를 하고있을 때였습니다.



친하게 지내던

동네 아저씨 세 분이 놀러오셨더군요.



뭐 삼촌공장(사무실)이

동네 아저씨들 사랑방이였으니

저야 친해질 수 밖에 없었죠.



마침 삼촌께서는 홍콩에 연수차 떠나셨는

일정상 다음날이나 되어야

도착을 하시게 되었죠.



동내 아저씨들은 정사장(삼촌)도 없고 하니

그냥 우리끼리 술이나 합시다 이러더니


저보고 머구리

(산소통 매고 바다에 들어가

어패류 등을 몰래 휙휙~하는것)

하러 갈건데

같이 가지 않겠냐고 하시더군요.



저야 며칠동안 잠수를 못해서

몸이 근질근질하던 차였는데

마침 잘됐다 싶더군요.



그래서 아저씨들을 따라 나섰고

방파제에서 그리 멀지 않은 앞바다에

아저씨 배를 타고

적당한 위치에 와 있었습니다.



잠수병을 앓고 계시던, 얼굴이 검은 아저씨만

(이름이 기억 안남)

배 위에 남기고

우리들 셋은 잠수를 하였지요.



저야 잠수를 즐기고

그냥 유영하는 것을 즐겼기 때문에

조개나 해삼같은 걸 잡는 데는

흥미가 없었습니다.



아저씨들은 벌써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더군요.



의리없게 자기들끼리 가버리네 하고

어디로 갔는지 찾아보았지요.



날씨가 흐리고 좋지 않아서인지

물 속 시야는 5미터도 채 안되었습니다.



거기다 비도 조금씩 내리고 있었지요.



그다지 멀리 간것 같지는 않은데

찾기가 쉽지 않더군요.



그렇게 주위를 둘러보는데

제 눈높이부근 3미터 지점에

사람의 발이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사람 발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퉁퉁 불어있었습니다.



마치 오뎅을 3일동안 물에 불려놓은것 같았습니다.



놀란 마음에 위를 쳐다보니

온몸이 풍선이 터질듯 부풀어오른

징그럽게 생긴 시체가

다 떨어진 옷을 걸치고는

저를 쳐다보고 있는겁니다.



저는 너무나 놀란 나머지 순간

입에 물고있던 산소피스를 느슨하게 물어

바닷물을 조금 삼켰습니다.



숨이 막혀 그렇게 콜록거리는 사이

정신을 차리고 다시 보니 그 시체가 없어졌더군요.



저는 무섭기도 하고 불안한 마음에

얼른 물 위로 올라가려고 했습니다.



당시에 수심 11미터정도에 있었는데

그 위치에서 바로 상승해 버리면

질소중독에 의한 잠수병이나

압력의 변화로 인한

장기손상 등을 입을수 있습니다.



항상 그 교육을 귀가 따갑도록 들었으니

그 무서운 상황에서도 그생각은 잘만 나더군요.



아마 생존의 본능이였을수도 있겠네요.



그렇게 5미터 지점까지 상승을 한 후

잠시 대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자

다시 상승을 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다리가 움직이지 않는 것입니다.



마치 묵직한 무엇인가가

제 다리를 붙잡고있는듯이 말이죠.



그래서 전 아래를 보았습니다.



아니 차라리 안 보는 게 좋았을 건데 말입니다.



아래에서는 아까 전에 보았던 그 시체가

두 손으로 제 왼쪽 다리를 잡고

얼굴은 저를 무섭게 쳐다보고 있더군요.



심장이 얼고 피가 역류하는 듯 했습니다.



저는 필사적으로 몸을 흔들었고 그러는 사이에

물고있던 산소 호스를 놓치고 말았지요.



숨이 차오르고 아...

이제는 이렇게 죽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갑자기 몸에 힘이 빠지며 잠이 오더군요.



그리고 꿈을 꾸는 듯한 느낌이 드는 그 때

양 어깨 사이로

무언가가 쑥 들어오는 느낌이 들더니

위쪽으로 강한 힘이 저를 당기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정신을 잃었고

다시 깨어났을 때는 병원에 누워 있었습니다.



당시에 온 가족들이 다 와서

걱정을 하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물어보니

이틀동안 깨어나지 못했다고 하는 겁니다.



저는 누가 절 구했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물어보니

배위에서 대기하고있던 얼굴 검은 아저씨가

갑자기 물 밑에서 엄청난 양의 공기가 올라오니까

놀라서 지켜보는데

희미하게 제 모습이 보이더랍니다.



그냥 물 밑에서 질소를 빼고있나 싶어서

보고 있었는데

5분이 지나도 올라오지를 않는다는 겁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마음에 바로 뛰어들었는데

제가 몸부림을 치고 있었답니다.



그래서 절 끌어 올리려고 했는데

잘 안되더랍니다.



마침 복귀를 하시던 아저씨들이

그 모습을 보고 같이 건져올리셨다고 하더군요.



덕분에 그 날 잡은 안주거리는

바다에 버리고 말았다고 하시면서

나중에 술한잔 사놓으라고 하셨습니다.



정말 감사하더군요.



정말 생명의 은인들이였습니다.



그렇게 이틀이 더 지나고

저는 다시 삼촌의 사무실로 가야했습니다.



뭐... 일단 장사를 책임진 담당자이니

쉴수도없는 처지이니까요.



그렇게 그 날 보팅을 끝내고

삼촌공장으로 복귀하였습니다.



마침 삼촌이랑 동네 아저씨 몇 분들이

술판을 벌이고 계셨지요.



아저씨들은 죽다살아난 놈이

겁도 없이 여길 또 왔네 그러시며

와서 술이나 같이 하자고 하셨지요.



저야 그 날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사양하고는

퇴근준비를 하였습니다.



그렇게 알바들을 먼저 퇴근시키고

저는 배가 아파 사무실 옆에 있는

간이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는데

사무실에서 하는 얘기가 다 들리는 겁니다.



가만히 듣고있자니

마침 저랑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계시더군요.




이야기인즉슨

그 자리(잠수한 곳) 부근에서

예전에 여자 하나가 자살을 했다는데

시체를 못찾았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 이후

그 부근에서 머구리를 하던 사람이

두 명이나 숨졌고 한명은 죽다 살아났다고 하는데


그 살아난 사람이 저랑 같이 잠수하러 가서

배 위에 대기하고 있던

얼굴검은 아저씨였다는 겁니다.



(대화 내용을 제가 알기 쉽게 정리한 겁니다.)



그래서 위령제인가 뭐 그것도 지냈는데

지금 제가 또 당할 뻔한 게 아니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다시 한 번 굿이라도 해야하지 않냐며

뭐 그런 얘기들을 하셨습니다.



그 얘기를 들으니 등골이 오싹해 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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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삼촌이 겪은 이야기입니다.



아시다시피 삼촌께서는 스쿠버 경력이 상당하십니다.



한국 스쿠버계 1세대라고 할 수 있지요.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가끔씩 여름에

저수지나 강 같은 데서 사람이 빠져죽으면

시체를 찾거나

아니면 자원봉사로 강 바닥 청소도 하십니다.



가끔씩 삼촌은 명절 때 조카들이 모여있으면

신기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는데

그 중 한 이야기가

생각나서 적어보겠습니다.




때는 정확하게는 모르겠으나

1997년인가 98년도 쯤일 겁니다.



한창 더웠던 그 때

저수지에서 아이가 하나 빠졌는데

시체를 찾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당시 경찰에서는 장비와 기사도 없어서

외주형식으로 삼촌에게 의뢰를 했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삼촌은 보조잠수부 2명과 함께

사고장소로 나가셨다고 합니다.



사고가 난 저수지는 그렇게 크지는 않은데

주변에 낚시도 할 수 있고

공원 비슷하게 되어있어서

나들이객이나 피서오는 사람이 많았다고 합니다.



다만 보기보다 수심이 깊어서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경고문까지 붙어 있었다고 하더군요.



뭐...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런거 보기나 합니까?


특히나 아이들은요...



거기다 그 장소는 사고 다발지역인데

관리를 한다고해도

매년 한 둘은 빠져서 죽는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삼촌과 일행들은

저수지 안을 수색했다고 합니다.



물이야 별로 깨끗하지도 않고

쓰레기와 물풀들이 엉켜있어서

시야확보도 어렵고

찾기가 정말 어려웠다고 합니다.



오전에 시작된 수색작업은

오후가 되어서도 진척이 없었고

다들 지쳐가고 가지고 간 산소통도

다 떨어져 갈 무렵이였습니다.



저수지 중간지점쯤 되는 곳에서

시체를 발견하였다는 무전이 왔습니다.



삼촌 다음으로 들어가신 아저씨가

발견했다고 하는데 삼촌보고

경찰에 보고하지말고 그냥 와보라고

무전이 온 것이였습니다.



마침 경찰들도 덥고 지쳤는지

신경을 안쓰고 있더랍니다.



그래서 아저씨가 말한 위치로 가보았다고 하더군요.



삼촌은 물 속에서 먼저 들어간 아저씨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가보았습니다.



그리고는 경악을 금치 못하셨다고 하셨습니다.



왜냐면 어린 아이의 시체가 맨 땅에 서 있는 것 같이

발을 붙이고 꼿꼿하게 서있더라는 것입니다.



삼촌도 물 속에서 서있는 시체는 보았는데

땅에 발을 붙이고 서있는 시체는

처음 보셨다고 하더군요...



그길로 삼촌은 옆의 아저씨와 위치만 확인하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밖으로 나오셨다고 합니다.



그 당시 삼촌의 얘기로는

물 위에 서있는 시체는

건드리지 않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만약 그런 시체가 있으면

그냥 못 본 체 한다고 하시더군요.



잠수부들에게는 불문율이라고 하면서요



물위에 서 있는 것은

저승으로 같이 갈 사람을 찾기 위해서라더군요.


뭐...

그 이후 어떻게 되었는지는 물어보지 못했습니다.



그 이야기만으로도 후덜덜해서

그런 것은 생각지도 못했거든요.



그래도 강 바닥에 붙어서 서있는 시체라니...


정말 오싹합니다.



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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