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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모나미153볼펜의 그녀

title: 하트햄찌녀2023.01.27 13:00조회 수 6829추천 수 3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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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고참이 한 얘기인데

4년정도 지난 지금도 잊혀지지 않아서...



그때 그 고참은 상병이었고

저는 일병3개월쯤 됐을 때였죠.



그날 둘번초를 서게 됐는데


(군대 불침번 중

보통 22시 근무자를 초번초,

그 이후터 2번초, 3번초 식으로 가다가

마지막 근무자를 말번초라고 호칭한다.)




김상병 왈,


" 야, 너도 귀신 자주 본다며?


내 친구 얘기좀 해볼까? "


이제부터 김상병 얘기를 시작하겠습니다.



김상병은 공부도 잘해서

한국외대에 장학금을 받고 입학한사람입니다.



그 친구 얘기 제목이 모나미 153 이야기로

우리부대에서 유명했죠.


귀신을 본다는 친구 얘긴데

그 이야기를 1시간정도 들었죠.





 ⬇️ 김상병 시점으로 서술 ⬇️



그 친구를 처음 알게된 것은 고등학교 2학년때

가장 친한친구였는데,


그친구는 공부 전교 30위권 안이라

우반에 배치된 상태였지.



그 명문고 안에서도

전교 30등이라하면 대단했지.



나도 공부 열심히 해서 그 우반에 들어가서

그 놈 하고 친해져서 이 얘기를 들었는데

그 놈이 귀신을 본다고 하더라고...



나: 어떻게 보게 됐답니까?



감상병 왈,


그 놈이 초딩 때 학교 갔다가 집에 왔는데

아무도 없더래.


형제가 형 한 명 있고,

아버지, 어머니 이렇게 있는데 ...



근데 집에 모자이크 유리처럼 생긴 거 있잖아.


좌우로 열었다 닫았다 하는거 (미닫이문?)..



거기에서 형 목소리가 나더래.

억 ~ 억 ~ 억~

이렇게



그래서 그 어린 나이에 그냥 모자이크 유리문을

확 열고


" 형 뭐해~"


그러니까

형이 자고있다가


" 야~! 나가 꺼져!!! "



형하고 나이차도 나는데

형이 그렇게 심하게 말한 적이 한 번도 없는데

그렇게 말해서 쫄아서 나갔대..



나가자마자 형이 또

억~ 억~ 억~ 억~ 억~그러더래.



모자이크 유리문을 보니까 천장에서 검은 물체가

좌우로 왔다갔다 시계추처럼 움직이더래.



그박자에 맞춰서 형이 억~ 억~ 억~ 이러는거래..



그래서 다시 들어가서 형 뭐해~~!!



형은 누워서 자고있는 상태로

땀을 뻘뻘 흘리는거야.



그러면서 야 ~!! 나가라고~~!!!!!



성질을 내더래.


아주 착한 형인데...



그래서 걍 나왔지.



근데 또 억 ~ 억~ 억~ 그러는겨...



시계추처럼 천장에서 뭔가 왔다갔다 하고 말이야...



형이 성질내니까

문을 살짝 열고 쳐다봤는데..



위에 어떤 검은 옷 입은 여자가

천장 형광등에 매달려서

칼처럼 보이는 뾰족한 걸로

형 가슴을 좌우로 왔다갔다 하면서 찌르는거야.



그에 맞춰서 형은 억~ 억~ 억~ 억~

이러는거구



그래서 동생이 깜짝 놀라서 들고있던 줄넘기로

그 귀신을 휙 ~ 썌린거야.



귀신이 슉하고 떨어지는 거야~~ 머리부터



그리고 그 귀신이 머리부터 뾰족한 막대기

그대로 형 가슴으로 슉하고

마치 형 몸에 흡수하듯 떨어진거야.



귀신이 형 몸에 들어간건지 땅으로 꺼진건진 몰라.



근데 형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 숨을 안쉬는거야.



어린 나이에 119에 신고하고

형은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형이 심장마비로 죽은거야.



그 때부터 그친구는 귀신을 보게 된거야.



그렇게 귀신을 보게 된 내친구 병철이


그 친구를 난 고등학교 때 만나게 되었지.



그런데 그친구는 우반이고 난 열반이라

그렇게 친하게 지내진 않았지만


내가 중간고사를 전교에서 20등으로 끌어올리고

고3때 드디어 우반에 들어가게 됐어.



근데 역시 우반은 다르더라고..



새벽 5시반부터 우반 학습실에서

공부하는 몇몇 놈들이 있는거야.



나도 질새라 새벽 5시부터 나와서

공부를 했는데

매일같이 맨 앞에 앉은 여자 한명이

뭔가 이상한거야.



그여자는 화장실도 안 가는지

한번 앉으면 집에 갈때까지

그 자리에 앉아서 공부만 하는거야.



(참고: 김상병 키 185 몸무게 대략 90가량

지 말로는 싸움도 잘했다고 함)




그냥 뭐 그렇게 열심히 하나

뒤에서 계속 지켜봤는데

신경도 안 쓰고 공부만 하는거야.



귀신보는 친구 병철 왈,

야~ 저 ㄴ하고 친하게 지내지도 말고

가까이 가지도 마.



김상병 왈

왜? 아주 못생긴 ㄴ 공부해서 성공할라나부다.


뚱뚱한게 그리 나빠보이진 않는데?



병철 왈

저 ㄴ 위자 뒤에 보면 어떤 여자귀신이

의자뒤에 앉아서 저 ㄴ하고

책상이랑 같이 잡고있어.



김상병 왈

진짜?


(믿기힘들지만 그 동안의 정황을 봐서

귀신보는 친구 병철의 말을 신뢰함)


아~ 진짜 무섭다...


(참고로 병철이란 친구는

그때 줄넘기로 귀신을 때린 적이 있어서

현재 가죽끈같이 여러 겹으로 된

채찍 같은걸 들고다님.


김상병 말로는 그 친구가 100m를 걸어가면

영혼같은 거를 다 채찍같은 가죽끈으로 때리면서

가면 20분은 걸린다고 함)






김상병 왈

그래서 난 그 ㄴ하고 멀리하고 지냈지.


3일 후인가 내가 셤기간이라

역시 새벽 5시에 자습실와서

공부를 하려고 갔는데 창문으로 보니까

그 ㄴ이 내 자리에서 내 문제집을 풀고있는거야.



순간 쫄았지만 진짜 열받아서 문 열고

그 ㄴ한테 가서

야~!!! 미친ㄴ아 뒤질래?

왜 내 문제집 풀고 **이야...!!!



그러자 그 ㄴ이 갑자기 내문제집을 막 찢는거야.



미친ㄴ아 ~! 뒤질래 ~! 뭐야!!!



그러자 그년이 지공부하고 있던 볼펜을 들고


(상상하세요 모나미153볼펜)





자기 볼따구에 아악~아악~아악~하더니

볼펜을 관통시키는 거야.






피는 줄줄 흐르고...



그러면서 나한테

관통되어서 발음도 안되는 목소리로


너..도...나...조...아...해?...


이러는거야.



그리고 난 깜짝 놀라서


"미친ㄴ"


하고 경비실로 달려가서

아저씨한테 말하고 도망갔지.



그리고 그 ㄴ은 병원으로 실려가고

2달쯤 후엔가..


다시 학교를 나왔어.



2개월만에 학교에 온 그 미친ㄴ...



김상병 왈



그년이 다시 온 걸보고 깜짝놀랐어.



볼 양쪽에 반창고를 붙이고왔어.



근데 난 그냥 모른 척하고

내 짝꿍(이쁘다고 들었음)하고

노가리를 까고 있었어.



눈치를 살살 보니까 내쪽으로 오는거야.



좀 무섭긴 했지만 그냥 교실에 애들도 많으니까

쌩까고 노가리를 나눴지.



근데 그 ㄴ이 내 짝꿍한테



그 ㄴ: 야~! 비켜~!



내짝꿍: (어이없는얼굴로)

여기 내자린데 내가 왜비켜!

볼일있으면 니가 얘 데리고 가~



그 ㄴ:비키라고~!!! 비키라고~!!!

비키라고~!!! 비키라고 ~!!



계속 반복하는거야 미친 ㄴ처럼.



내짝꿍: (소문을 들었는지) 아 뭐야~미친 ㄴ.

(그러면서 쫄았는지 나간다)



김상병: 야~ 뭐야 ~ 재수없으니까 꺼져..!



그러자 그 ㄴ이 이상한 노래를 부르는거야.



우리말도 아니고 이상한 아랍어같은 노래를

계속 부르는거야.



김상병: 야 ~! 무슨 **이야 ~!!

꺼지라고~!(약간쫄았다고함)



그런데도 내 얘기는 듣지도 않고

계속 노래만 부르는거야.



그 노래 진짜 소름끼쳐.



음도 이상하고 토할 것 같은 노래를

2분정도 부르는거야.



그리고 지네 교실로 돌아갔어.



그리고 끝나고 가는길에 병철(귀신보는친구)이랑

같이 집에가다가 내가 그 얘길 하려니까


병철이가 먼저 나보고

그 ㄴ이 무슨 이상한 노래

부르지 않았냐고 물어보더라.



순간 소름 끼쳤지.



병철: 야~ 그노래 그 ㄴ네 종교에서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불러주는 노래야.


무슨 주문같은 노래지.



김상병: 그럼 뭐야, 나 좋아해서 나한테 불러준거야?

그럼 무슨 효과가 나오는거야?

(두려움)



병철: 그런 건 아니고 그렇게 믿고있어.

그 ㄴ네 종교는 무슨 여호와 증인인가 그럴 거야.



김상병 왈

나도 여호와의 증인에 대해서

약간 들은 적이 있어 .


그 종교는 군대도 거부하고 교도소로 간다고 들었어.


그래서 막무가내인 그 ㄴ이 더 무서웠지.



그렇게 얘기하고 병철이랑 헤어지고

혼자 집에 가는 길이었지.



야자 끝나고 갔으니까 12시 좀 안됐을거야.



근데 우리집이 13층인데

복도에 불이켜져있는거야.



센서라서 사람이 있다는 것이지.




그냥 기분도 안 좋은데 불안한거야.



근데 누가 왔다갔다 하는게 보이는거야,

아파트 입구에서.



설마하는생각에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지.




13층 문이 열리니까

그 ㄴ이 엘리베이터 문앞에서 날기다린거야.



아주 깜짝 놀랐지.

그러더니 은장도 같은 걸 꺼내는거야.



그떄 이ㄴ이 날 죽이려나?

이런 생각이 드는거야.



근데 그 칼을 들더니



그ㄴ: 나 좋아해 안좋아해?~~!!!!

조아해 안조아해? 조아해 안조아해?



이 ㄴ특징은 말을 계속 반복하는거야.



난 쫄아서 아무 말 못했어.



그년: 대답해 나좋하해 안좋아해~!!

대답해 나좋아해? 안좋아해?

좋아해? 안좋아해?



김상병: (ㄷㄷㄷ) 좋아해.....



난 아주 쫄아서 좋아한다고 했어.



그년: 낄낄낄낄~~~~!

낄낄낄~~~~ 낄낄낄낄~~~~



미친 ㄴ처럼 막웃더니 그 은장도로

자기 배를 찌른 거야.



피가 뚝뚝 떨어지고 그러면서

그 ㄴ은 계속

낄낄낄낄 ~~~~ 낄낄낄낄~~~웃는거야.



난 뭐 응급조치도 없이 그냥 집으로 들어가서

아버지한테 얘기하고

그 ㄴ 응급실로 또 실려갔어.



그리고 자려니까 잠이 안 오는거야.



2시간이나 지났나?


내 방에서 잠도 안 와서 설치고 있는데

초인종소리가 울리더라.



새벽 2시쯤인가...



아버지가 문열었나봐.

소리만 들었는데

그 ㄴ 엄마가 우리집으로 찾아온거야.


김상병왈,

그년 엄마가 우리집에 찾아와서

아버지랑 얘기하는걸 난 방에서 나가지않고

그냥 듣고만 있었어.



약간 겁이나기도 했고..


다행히 그 ㄴ 엄마는 멀쩡한 사람 같았어.



그 ㄴ엄마: 그냥 얘들끼리 좋아하는건데

우리 애가 얼마나 상처받았으면 저런짓을 하겠어요!




퍼온 이 사족 : 멀쩡은 개뿔 콩콩팥팥




김상병 아버지: 우리 애 말 들어보니까

그쪽 따님이 우리애를 괴롭혔다고들었어요.

(침착한목소리)



이런식 으로 5분정도 얘기하더니

갑자기 그 ㄴ엄마랑

우리아버지 언성이 높아지고 있었지.



나갈까말까 나갈까말까 망설이다가

어쩔 수 없이

더 큰 싸움이 나기 전에 나가기로 했지.



김상병: 아줌마 뭐 알고 말씀하세요.



나는 그 ㄴ이 볼에 상처가 왜 있는지,

자기 배를 왜 은장도로 찔렀는지,

그 상황을 하는 수 없이 다 얘기했어.



그러자 그 ㄴ 엄마도 갑자기 울기시작하는거야..

뭐 예전에 자폐증 같은 게 있었는데

고3 스트레스 때문인지

요즘은 집에서 대화도안하고,

혼잣말을 자주한다고 그러더라.



그때 그냥 병철(귀신보는친구)이가 얘기했던

학교에서 의자잡고 있는 귀신이 생각나서

순간 소름이 쫙 끼쳤어.



그 ㄴ 엄마가 아버지 사업 때문에

병원에서 퇴원하면

청주로 이사간다고 그러더라.



그때 난 소름이 돋는 동시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어.


이제 맘 편히 다닐 수 있겠구나...



그리고난 한국외대에 장학금을 받고

경영학과에 입학하고

내 친구 병철이는 서울대 수학과에 입학했지.



그리고 난 바로 군대에 지원해서

1학년 2학기마치고 12월에 군대에 왔지.



병철이 그 놈은 무슨 정신질환 땜에

군대도면제 받았어.



내가 보기엔 멀쩡한데..


그리고 빡쌘 군 생활에 고3 때 일도 잊고

군 생활만 열심히했지.



그리고 100일휴가 나가기 2주 전에

처음으로 병철이한테 전화를했어.


휴가 나가서 만나자고...



근데 이 놈이 목소리가 별로 않좋더라고...


목소리가 많이 쉬어있었어...



김상병: 야~나야 여기 진짜 추워..

맨날 눈만 치우고..

나 휴가 다담주에나가니까

나가면 소주나 한 잔 하자... 진짜 외로워 ㅠㅠ



병철: ......응...나..도 ..보고싶어....



김상병: 이쉐리 목소리가 왜그래.?

귀신이 너무 많이보이냐?ㅋㅋㅋ



병철: 아,, 아,니야



평소에 귀신은 보지만

엄청 활발했던 친군데 힘이 너무 없더라고.


힘이 너무 없었어.


그 목소리 정말...



김상병: 야 ~ 왜그래? 무슨 일 있지, 너?

솔직히 말 안해? 죽을래?ㅋ



병철: 아. 아니야.. 다담주에 만나자...



분명 무슨 일이 있다는 걸 확신했지.



김상병: 정말 실망이다. 꺼져, 안 만나...

솔직히 말 안해??!!!



병철: 정말... 괜찮아....



김상병: 아~씨X 진짜.!



병철: ....어...얘기할께.... 근데 너무.....

신경쓰지마.


사실 얼마전에

우리과 신입생 들어와서 OT를 갔어.


그냥... 여자신입생 ...

예쁜 애 있나... 물색하는데 ....


근데........

그 ㄴ이 우리과 신입생으로 들어온거야..



김상병: 누..누구?(설마)



병철: (덜덜덜) 너.. 쫓아다니던... 그미친ㄴ ......



김상병: ............................이런 씨X년......







병철: (덜덜덜)

그런데.... 그ㄴ이... 나.. 좋아한다고 ..

그노래 ..나한테 ..불러주더라.... 뚝!




김상병 왈


그리고 전화가 끊겼지.

나도 눈치보여서 그냥 점호 받으러 들어갔어..



2주후에 휴가라 그런건지

그 ㄴ 때문인지 잠도 안오더라.



그리고 휴가날이 됐지.



김상병 왈



휴가 나가는 날만큼은

병철(귀신보는친구)이에 대한 걱정도 잊고

열심히 전투화를 닦고

집에 가는 설레는 기분으로 나갔지.



첫째날에 병철이 만난다는것도 까먹고

가족들하고, 친척들하고 이야기하고

술도 한잔 먹느라

까맣게 잊고 있었어,

병철이 만난다는걸...



오랜만에 술을 먹어서 그런지 일찍 취하더라.

첫째날 그렇게 잠을 청했지.



술마시면 원래 잠이 잘오는성격인데

그날은 오랜만에 집에와서 어색해서인지

갑자기 잠은 안ㅈ오고

갑자기 병철이 생각이 드는거야.



'맞다...병철이.. '



아직 휴가 첫날이고 3일 더 여유가 있으니까

전화라도 하자는 생각에

엄마 휴대폰으로 전화를 했는데

전화가 꺼져 있었어.




낼 해야지 이런 생각으로 잠을 청해보는데

정말 잠이 안오더라.

억지로 잠을 청해봤어.


정말 살며시 잠든 기분인데...

꽉!~ 쪼여오더라고...



음... 가위에 눌렸군...



원래 난 평소에 가위에 잘 눌려서

별로 겁나지도 않았지..



정말 고등학교 때는

3일에 한번꼴로 가위에 눌리곤했지.



뭐 가위 눌리면 눈 감으면 귀신도 안보이고

서서히 손 끝부터 움직이면 풀린다는 요령이 있어서

별로 두렵지도 않았어.



속마음..



아 ~ 가위구나..귀찮다..

오늘 좀 피곤했나부네...치~



근데 너무 쪼이는것 같은 기분이야.



내가 가위를 정말 많이 눌려봤는데

그 날처럼 그런 느낌은 처음이었지.



뭐랄까 ...


뭔가가 나를 못 움직이게 하는 게 아니라

나를 위에서 누른다는 기분이랄까?



그런 가위는 처음이라 그냥 살며시 눈을 떠봤어.



영혼의 눈이랄까?


역시 귀신이 보이더군.


다른 때 같으면 날 지켜보거나 옆에 있어야하는데

그날은 정말 특별했지.



내 가슴위에 앉아있는 검은 한복..


차마 얼굴은 못보겠더라.



그리고 지긋이 눈을 감고 생각했지.



오...오늘은 좀 쌔다....



그러면서 들려오는 노랫 소리...........



어디서 많이 듣던 노래라고는 생각했지만

가사도 희미하고 이상한 주문 같은 노랫 소리..



정말 3~4년 만에 들어보는

그 토할것같은 노랫소리...



가사도 모르는 그 재수없는 소리...



정말 기존에 눌리던 가위랑은 비교가 안됐지.



손가락을 움직이기 시작했어.


소용이 없더라.



무식한방법이지만 엄마를 불러봤지만

역시나 소용이 없더라고.



다시 살며시 눈을떠봤지.



너무 어두워서 그런지 얼굴은 안보이더라고..



보이는 건 검은 한복과 그 역겨운 노랫 소리..



설마 나한테 해는 안 끼치겠지..

이건 꿈이야 ... 가위라구...

속으로 되새겼지...



설마했는데 그 ㄴ인지 확실하진 않지만

그노랫소리...정말......



빨리 가위야 깨라 속으로 주기도문도 외워봤어



그리고 그위에 있는 검은 한복이

두손으로 내 목을 서서히 만지는거야.



설마했지...가위인데 죽이겠어??

그러면서....



예전에 병철이 형이 떠오르더라....



그형도 분명 자다가 죽었는데...



나도 이렇게 여기서 죽을 것인가....



병철이 형도 이렇게 죽었나.....



심하게 조여오더라...



정말 이젠 숨도 못 쉴 정도로 조여오는거야...



분명 가위인데 내가 숨을 못쉬고 여기서 죽나....



나는 필살의 몸부림을 취했어.



도저히 풀리지가 않더라구...



생각했지...정말 죽겠구나...



아! 침대에서 떨어지면 풀리겠지....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드는거야..



난 습관적으로

침대 끝부분에서 자는 버릇이 있어서

온 힘을 다해

침대에서 떨어지려고 최선을 다했지.



이제 정말 머리가 멍해지고

정말 이렇게 죽는구나 싶은 상황이었어.



다행이 필살의 힘으로

침대 밑으로 떨어지는걸 성공했지.



떨어지고 나서

난 정말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았지.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어.



다만......

내가 내 손으로 내목을 잡고있던거야.....


그리고 아침이 왔어.


정말 어제 꿈은 생생했어.



마치 꿈이 아닌 듯

뭔가 불길한 예감임이 분명했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역시 병철(귀신보는친구)이한테 전화를 했지.



꺼져있더군.



더욱 더 불길한 예감이 드는거야.



하는 수 없이 병철이 집에 찾아갔어.



"띵동띵동"



누구세요~!



김상병: 안녕하세요 ..

병철이 친군데 병철이 집에있나요?



문을 열으셨어.


오랜만에 보니 병철이 어머니 안색이

굉장히 안좋았지.



핏기가 없다고 해아하나..



병철어머니: 응...오랜만이구나....



날 알아보셨다.


2년 만에 뵈었는데....



김상병: 병철이 집에있나요?

휴가 나왔는데 병철이 좀 만나려고요.



병철어머니: 병철아~!!친구왔다!!~~~

병철아~!! 친구왔다~!! 병철아~!! 친구왔다~!!



이상했다..

왜 자꾸 말을 반복하시는지...



병철어머니: 자고 있는 것 같다... 내일와라...



김상병: 어머니 제가 군인이라 낼모래 복귀해요.

제가 들어가서 만날까요?



병철어머니: 잠 깨우지 말고 내일와라.



김상병: 헤헤 어머니

그냥 그럼 잠깐만 있다가 갈께요.



병철어머니: 내일오라잖니~!!!

내일오라잖니~!!! 내일 오라잖니~!!





정말 이상했지.

하는 수 없이 발걸음을 돌렸지.



이상한 기분이 계속 드는거야.



어머니의 그 말투 그 ㄴ이랑 똑같다고 생각했지.


반복하는거하며,

그리고

예전에 그 ㄴ이 나한테 불러준 그 ㄴ의 노랫소리..



근데 그것을 병철이가 어떻게 알았지??



사랑하는 사람에게 불러주는 노래란 걸...



혹시 어머니도 그 ㄴ과 같은 종교?.....



나는 어머니 말을 믿지 못하고

병철이네 학교에 찾아갔다.



아무리 아파도 학교에는 왔던 병철이..


그런데 자고 있다고?...



학교에 도착하고 역시 서울대라 그런지

기분이 묘하더군.



마침 수학과 과 사무실을 찾았다.



"똑똑"



김상병: 안녕하세요...

혹시 학생 중에 병철이라고....찾으러 왔거든요.



조교: 네....병철 학생 요즘 학교에 안나와요.

집에 전화도 해봤는데 잔다고 그러고...


친구들이 집에도 찾아가봤지만

어머니께서 영어도 아닌

이상한 언어로 중얼거리신다고....


마침 아버님과 통화됐는데

병철이 실종 신고했다고 하셨어요.



김상병: 네~!!?? 실종이요???



너무 당황했다.

이럴 때일수록 침착해야했다.





김상병: 그럼 혹시 신입생 여자애 중

병철이랑 어울리던 학생 없나요?



조교: 네.... 있긴한데....



김상병: 만나보고 싶은데..

어디로 가면 만날 수 있죠?

강의실이 어디죠?



조교: 병철이랑 같이 실종됐어요.....



무슨 소린가...

병철이랑 같이 실종됐다니.....



그 ㄴ이 병철이를 어떻게 한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했어.



나도 어쩔 수 없었지.

낼모레면 복귀라... 찾을 단서도 없고.....



경찰에 가서 내가 겪었던 일을 얘기하면

내 말을 믿어줄지.....



아마도 그 ㄴ이 피해자라고 생각하겠지......



그후로 지금까지 난

병철이의 모습을 보지 못했지.



병철이랑 같은 과 친구들에게 들은 얘긴데

병철이랑 그년이랑 사귀었대.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대.



그리고 병철이를 마지막으로 본 친구가

병철이 양볼에 상처가 있었다고.....



난 지금도 병철이가 이해가 안 가.



정말 그 ㄴ을 사랑한건지.....



그 ㄴ을 잡고 있던 귀신을 사랑한건지......




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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