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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펌) 일진 조상신 할머니들 VS 만렙 물귀신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2014.11.30 13:29조회 수 2644추천 수 3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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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호판의 꽃보다 할배, 
  
내 나이 65 살.......................................까지 님들과 만나고픈 남자, 65년 4월생, 
  
산송장 레떼옹 입니다. 
  
  
즐거운 일요일 이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반 나절만 있음 또 일 해야 할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아침 부터 속이 안 좋네요. 
  
모닝 방구를 참았더니......... 
  
아까 피씨방 오다가 급 욕구를 느꼈는데, 
  
강사니님 말씀처럼 남들이 궁댕이에  개구리 끼고 가는 줄 알까봐...... 
  
하!~~~ 
  
그리고 느낌상 그것은 커다란 황소 개구리..... 였어.... 
  
원래 힘차게 부르릉 봉봉 해줬어야 하는데 
  
전 뱃속이 쓰레기장 이라 방구녀처럼 깨끗한 냄새 안나는 크린 가스를 생산할 능력이 없는 지라, 
  
한 주를 힘차게 마무리 하는 아침에 민폐 끼칠까 똥꼬에 힘 팍주고 참았더니 
  
어느 순간 편안해 지며 몸에 골고루 재 흡수 되더군요. 
  
내 몸에 유독 까스 돌고 있다? 
  
진짜.... 강사니 .....여러 사람 잡네....ㅋㅋ. 
  
목요일 두편 썼다고 주말에 쉬시더라? 
  
춘배랑 뭐 한건데? 
  
자꾸 얼굴 모르는 춘배가 미워 지려고 한다 진짜...... 
  
24시간 눈 빠지게 기다렸구만...... 
  
장가도 보냈다며 이젠 놔줘야 하지 않을까? 
  
판의 세계엔 주 5일 근무란 없습니다. 
  
만근 하세요. 
  
나 걸고 넘어지진 말구......... 
  
난 특별 케이스, 
  
경로 우대 니깐....... 
  
님도 나이 50 되면 나처럼 할수 있어..... 
  
그리고 저 한테 자꾸 두편,세편,여러편 쓰라고 하시는 분들은 제가 먼 훗날에 먼길 떠날때 꼭 찾아 뵙겠습니다. 
  
레알 현실감 쩌는 경험담 판에 올리실수 있도록.....ㅋㅋㅋㅋㅋ 
  
동생, 조카들 그렇게 안 봤는데 사람들이 참~~ 잔인하다....... 
  
노안 온 눈으로 한편만 써도 눈알이 빠질꺼 같구만........ 
  
나 현기증 날라 그런단 말이예요...*^^* 
  
오늘 내용 엄청 깁니다. 
  
야심작이니 만큼 여러분의 상상력을 절대 용납 하지 않는 지나친 정밀 묘사 들어 갑니다. 
  
  
나 이자식 맘에 안든다.....................>  뒤로가기 
  
별 내용 없으면서 잡소리 길다...........>  뒤로가기 
  
완전 뻥이다 ..................................>  뒤로가기 
  
자작 나무 탄다...............................>  뒤로가기 
  
악플링을 하고 싶다 ........................>  뒤로가기 
  
아무 이유 없다 그냥 꼽다.................>  뒤로가기 
  
추천,댓글 마구 날리고 싶다................> 어쐅쇼!!  스릉 합니다 고갱님~~~ 
  
  
저도 누구처럼 3고시 만큼 어렵다는 베톡 1등 제 사연 다 떨어지기 전에 한번만 해보고 싶습니다......알쮜? ^^ 
  
  
  
** 조상이 돌봤어...............일진 조상신 할머니들 VS  만렙  물귀신 
  
  
  
이 일화는 제 평생 겪은 가장 무서운 체험  BEST 3 에 들어가는 심장 쫄깃 쫄깃한 체험담 입니다. 
  
실화 체험담에 제 심장을 걸죠. 
  
더불어 담배 연기에 쩔은 허파와  알콜에 푹 담근 제 간도 덤으로 걸께요. 
  
때는 제가 수원에 오기 한 두해 전이니 2000년경 일 입니다. 
  
그때 전 30대 중반의 나이로 불가사의 한 체험도 많이 줄어 들었을 때의 일로 
  
실제 그 이후에는 별로 많은 체험이 없었습니다. 
  
낚시를 내 몸 같이 사랑 하는 저는 , 
  
어느날, 언제나 처럼 집에서 낚시를 떠날 준비를 하였습니다. 
  
냉장고를 뒤져 김치랑 물이랑 기타 반찬들과 그날 저녘 집에서 먹으려 준비한 고기를 
  
강제로 저의 아이스 박스에 편입 시키고, 
  
아버지 드실 과일도 좀 훔치고.....밥도 팁고  라면도  쌔비고....... 
  
그리고 고기를 구울 참숯 화덕과 번개탄도 준비 하는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차에 실고 밤낚시를 위해 길을 떠났습니다. 
  
그 당시 제 차는 튼튼한 현대 갤로퍼 9인승 인터쿨러 였고 다부진 인상 만큼 4륜 구동을 넣으면 아무 곳이나 잘 달렸던 탱크같은 놈이 였죠.....
  
그날에 목적지는 바로 옆에 있던 보문산...... 
  
보문산은 대전 중심에 있는 산으로 수원으로 치면 팔달산이요, 서울로 치면 남산, 대구로 치면 앞산 처럼 각 도시마다 
  
하나씩은 있는 지역 사람만 이름을 아는 흔산 입니다. 
  
그런 엎어지면 바로 시내에 닿을 가까운 곳에서 안구에 습기 차고 빤쓰에 습기 찰 무서운 경험을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한 저는 
  
잠시후면 맛볼 짜릿한 손맛을 생각하며 한창 들떠 있었습니다. 
  
보문산은 별로 높지 않은 흔산이지만 그 면적은 엄청 넓어 산 안에 마을들도 많고 거의 강 수준의 냇가도 있고, 
  
여러분이 한번쯤은 들어 보셨을 하얀 사자들 사는 대전 동물원도 있고, 조그만 저수지도 몇개 있는 대전 시민들에겐 보배로운 존재 입니다. 
  
그 작은 소류지(저수지)중 하나는 그 시절 밤 낚시로 월간 낚시에 까지 나왔던 그 해 대한민국 최대의 거물급 향어가 잡혔던 곳이기도 합니다. 
  
저도 그때 옆에서 봤는데 정말 가마니에 담았는데도 꼬리가 나오더라는....... 
  
그날의 저의 목적지는 그곳은 아니였고 앞서 말씀 드린 준 강급의  천의 상류로 강폭이 거의 20미터는 넘는 곳...... 
  
그곳에서 2,3키로 정도 하류에는 그때 수달이 산다고 하여 뉴스에도 나오고 동물농장인가? 
  
뭐 그런 티비 프로에서도 소개가 되어서 화제가 되었던 곳 이었습니다.... 
  
근데 전 그 이전 부터 수달이 살고 있는 걸 알았었거든요. 
  
어떻게? 
  
여러번 봤으니까요..ㅋㅋㅋ 
  
아무튼 수달이 발견된 곳의 상류로 거기 까지도 밤에 낚시를 하다 보면 수달이 사냥을 하러 올라와 돌아 다니는 광경을 
  
종종 목격 하곤 했던 곳 입니다. 
  
아는 사람들만 아는 곳.... 
  
다른 사람들에겐 일부러 안 갈켜 주는 비밀의 낚시터였고 , 
  
절대 빈 바구니로 돌아 오는 일이 없는 필승의 낚시터 이기도 하였죠. 
  
평소에도 잘 되었지만 특히나 비가 오고 난 후엔 밤 새도록 팔이 아플 정도로 고기가 많이 잡히는 곳이 었고, 
  
붕어도 잡혔지만 30센티 가까이 되는 대형 모래무지,마자등이 많이 나왔고 강 고기인 꺽지와 쏘가리에 종종 대형 메기까지 
  
잡히던 빈 바구니로 돌아가는 걸 용납 하지 않는 물고기 ATM 같은 곳 입니다...ㅋㅋㅋㅋㅋ 
  
눈 반짝이는 강태공들 여럿 느껴짐........ㅋㅋㅋㅋ 안 갈차줌..... 
  
그곳에 도착하여 차를 개울가 한 구석에 주차를 하고 바로 앞인 매번 가던 저의 고정 자리에 낚시를 펼치곤 신나게 저녘을 먹고 
  
밤 낚시를 준비 하였습니다. 



그리곤 언제나 처럼 잘 낚이던 물고기에 몇 시간 손맛도 충분히 본 저는 야식을 먹으며 
  
기분 좋게 소주 1병을 마셨고 새볔에 있을 2차전을 준비중 이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혹시나 이날 있은 경험담이 술 취해서 헛것 본것이 아니냐 할지도 모를 과학적인 비판론자 분들을 위해 한 말씀........ 
  
저 술 쎄요. 무지...... 
  
주량이 양주 700미리 한병.... 
  
소주는 5병 이상..... 
  
소주 한병은 그저 밥 먹을 때 먹는 반주 수준 이죠..... 
  
기분 좋게 야식도 먹었겠다, 술도 한잔 했겠다, 고기도 잘 잡히겠다........아주 세월아 네월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어두운 수면 위로 뭔가 검은 것이 헤엄치고 있었습니다. 
  
그땐 낮엔 덥고 밤엔 기온이 많이 내려가던 시기 였고, 
  
낮에 햇살에 더워진 수면은 차가워진 밤 공기와 만나 물안개를 뿜고 있었죠. 
  
특히, 산 속이라 밤엔 기온이 더 떨어 졌던 듯...... 
  
멀리 가지도 않고 제가 낚시하는 자리 좌우로 5 미터 정도만 계속 왔다 갔다 하였고, 
  
전 수달 인줄 알았죠. 
  
그런데 그 물첸 다른 곳으로 갈 생각을 않고 계속 제 낚시 하는 자리 앞 에서만 맴도는 것 이었어요. 
  
혹시 낚시에 걸리는 고기를 노리나? 생각 했습니다. 
  
계속 그러길래 전 가지고 간 렌턴을 들었습니다. 
  
불을 비추면 고기들이 놀라 도망 갈수 있지만 천연 기념물인 수달에게 짱돌을 던질순 없었으니까요. 
  
수달 때문에 푸른 수의에 영어의 몸이 되어 나랏밥 먹을 순 없잖아요? 
  
그래서 렌턴을 켰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불빛에 비친 그 모습은 수달이 아니었습니다. 
  
허거거걱!!!!! 
  
우어어어어엉!!!!......................... 
  
감자 먹어!!  두번 머거........모지라면 한번 더 머거!!!!!!! 
  
내가 수달로 착각하고 있었던 그 물체는 여인의 긴 머리카락 이었고, 
  
그것이 계속 왔다 갔다 한거 였죠. 
  
전 너무나 괴기 스러운 그 상황에 그냥 벙~~~쪄 있었습니다. 
  
그리고  머리 카락이 다시 제 정면으로 왔을때, 
  
딱 움직임을 멈추는 거예요. 
  
그러고 그 밑으로 떠 오르는 얼굴........ 
  
너무나 아름 다운 젊은 여인의 얼굴 이었습니다. 
  
제가 완전 좋아하는 전지현 삘이 물씬 풍기는 얼굴.... 
  
그 얼굴이 미소를 띄우며 제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는 것이 었습니다.. 
  
앞서 소개한 금산 저수지 귀신이랑 레벨이 달라... 
  
물이 좋아서 그런지 같은 귀신인데 왤케 사이즈 차이가 나는 걸까? 
  
전 그녀를 보는 순간 귀신에게 사랑을 느꼈......습니다. 
  
아!!!............... 
  
번호 따고 싶다~~~~~ 
  
넋을 놓고 쳐다보는 데 그 여인네 바라만 봐도 훈훈한 그 얼굴로 신비로운 미소를 마구 날리며 쇼 타임을 시작 하였습니다. 
  
서서히 물 위로 떠 오르는 거예요. 
  
물 위로 떠 오를 수 있는 건 제 상식 선에선 예수님 이랑 무협지에서 등평도수 구사 하는 절정 고수들 뿐인데? 
  
그런데, 
  
그런데, 
  
그녀는 순수한 자연으로 돌아갔어......... 
  
완전 헐~~ 벗었....................어.............하.....앜!!~~~~~~ 
  
100점 만점에 1000점 드리고 싶습니다.......... 
  
습!!.....이것은 효과음 일뿐 레떼가 침 딲는 소리가 아닙니다...ㅎㅎㅎㅎ 
  
꼴깍! 꼴깍! 꼴깍! ....... 
  
이것도 더워서 물 마시는 소리 일뿐 침 삼키는 소린 저얼~~대 아닙니다 
  
자연으로 돌아간 그녀의 모습은 너무도 황홀하고 훌륭했고, 
  
거기다 ......무지  ~~~~~커!!!!!! 
  
귀계의 강.예.빈.... 
  
여귀 중에 클라라 였습니다. 
  
슴존심,슴신감이 충만한 이 물귀신 저 한테 다 보여 주네요. 
  
황송하고 그저 고맙고 ..........그런 은혜 받는 심정으로 안구정화의 축복을 듬뿍 받고 있는데 문득 드는 생각........ 
  
'사람이나 귀신이나 이쁜 것 들은 헐 벗는 걸 두려워 하지 않는구나! 지 이쁜건 알아 가지구..나야 그저 고마울 따름이지..ㅋㅋㅋ'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 까요? 
  
마음껏 저의 눈을 호강 시켜준 그녀가 다시 물속으로 천천이 가라 앉습니다. 
  
그리곤 딱 목 위로만 남기곤 멈추 더군요. 
  
그런후 눈을 감았다 다시 뜨는데................후덜덜...... 
  
분명 같은 얼굴 같은 눈 인데 완전히 딴 사람으로 변했습니다. 
  
살벌한 표정 이라고 해야 하나? 
  
눈은 악의에 가득 찼는데 입은 웃고 있어.......우어어어어엉엉... 
  
그렇게 보여 줄꺼 다 보여 줬으니 관람료 강제 징수할 시간이라는 표정 으로 제게로 다가 오기 시작 했습니다. 



눈이 너무 아파 월욜 새볔에 쓰려하다가 
  
욕 먹고 계속 씁니다. ㅜㅜ 
  
한판으로 엮으려 했더니 이미 댓글들 많이 다시여 지우지 못하고 2편으로 가요.... 

댓글에 맞아 죽겠네... 

좋습니다! 눈 빠져도 제가 뿌린씨 제가 거두죠. 

바로 시작 합니다. 
............................................ 

처음 다가오는 그녀를 보고도 아무런 대응을 할수 없었습니다. 
  
그녀는 치명적 이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정신이 들었고 무슨 일이 생겨도 챙기던 

제 목숨 같은 낚시대도 팽개치곤 들고있던 렌턴과 옆에 

있던 차 열쇠만 가지곤 상황 판단 빠른 저는  차로 

뒤로 돌격을 했고 다음 계획을 머리 속으로 짰습니다. 

일단 차에 타고 4륜 구동 차이니 냅따 위에 밭을 가로 질러 

마을로 도망가는 거였죠. 

뭐 밭을 망쳐 손해 배상은 해 주어야 겠지만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잖아요? 

길로 가려면 10분은 삥 둘러 가야 했거든요... 

급하게 차문을 열고(저 혼자 있던 곳이라 차는 잠그지 

않음) 차에 올라 탔죠. 

ㅠ..ㅠ ....근데 시동이 안 걸려,..... 셀 모터도 안먹어....먹통. 
  
젠장!!!. 

역시 이 친구 금산 그 귀녀랑은 여러 가지로 비교 되네요. 

아주 치밀해.............. 

물귀신은 어느덧 물가에 다 달았고, 

아주 느긋 하게 차로 접근 중 이었습니다. 

전 정말 미칠것 같았고 밖으로 뛰어서 도망 갈까도 잠시 

생각 했지만 어차피 몇걸음 못가 잡힐걸 예상 하곤 

차안에 있는게 났겠다 생각했죠. 

귀신은 주인이 허락 안하면 집에 못들어 온담서요? 

그래서 차도 그렇치 않을 까? 생각 한거죠. 

근데 그건 아니더라고요. 

잠시후 딴 분이 허락 없이 타셨거든요. 

그렇게 생각을 굳히자 전 소금 맞은 개구리 처럼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운전석,조수석, 뒷 좌석의 유리창과 

차문을 잠그러 다녔고 그 와중에 무릎이 다 까지고 

말았지만 아픔을 느낄 사이도 없었습니다. 

겨우 다 확인하고 운전석에 앉자 이미 차 옆까지 온 

물귀신은 운전석 유리창을 손바닥으로 꽝 치며 이제는 

끔찍하게 보이는 얼굴을 유리창에 바짝 들이 대었습니다. 

그건 맛있는 먹이를 눈 앞에 둔 맹수의 모습이었고 

절 놀리기라도 하듯 차 주위를 천천히 돌면서 이따금 

아무 유리창이나 손바닥으로 쳐댔습니다. 

정말 심장 마비 안 온것이 이상할 정도로 미친듯 가슴이 

뛰었죠. 

물귀신은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저를 맘대로 할수 있다는 

표정으로 고양이가 쥐를 가지고 놀듯 가지고 놀았습니다. 

네.... 

솔직히 저 그때 좀 지렸습니다. 

그래서 빤쓰에 습기 찬거죠. 

그런데 그 와중에도 웃긴건, 

그런 상황에 귀신을 살피는 와중에도 ...슴에 눈이 

가더이다...... 
  
반성 합니다. 

나도 남자지만 남자들이란.....하!......... 

그때 느낀 공포는 말로 형용 할수 없습니다. 

이럴바엔 차라리 빨리 죽었음 좋겠다는 심정 이었죠. 

그 물귀신은 보통 내기가 아닌거 같았어요. 

물귀신은 물에서 못 나온 다는데 물안개가 많이 피고 

습도가 높긴 해도 그리 아무렇치도 않게 육지를 

돌아 다닐수 있는 걸 보면요. 

절망 이었죠. 
  
그곳은 밤엔 누군가 올리도 없고 도움받을 길도 없고 

핸드폰은 터지지도 않는 지역 이었으니까요. 

차라리 빨리 끝내라는 자포 자기하는 심정 이었어요. 

그런데 그때 차로 접근 하던 물귀신이 무언가에 

놀란듯 뒤로 물러 났고, 

전 저 냔이 왜 저러나 하고 주위를 둘러 보던 제 시야에 

뭔가가 느껴졌어요. 

사람이 사물을 볼때 시선이 닿는 곳 이외에도 옆도 

또렷인 아니라도 보이잖아요? 

주변시 라고 하죠? 

제 차 뒷좌석에 누군가가...... 

전 또 지리고 말았습니다. 

환장하게 무서웠지만 안 볼수 없었습니다. 

제 뒷 좌석엔 어느새 타셨는지 할머니 두분이 타고 

계셨습니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그 할머니들은 한분은 처음 

뵙지만 어디서 많이 뵌 친숙한 분이셨고, 

다른 한분은.............그리운 분... 

아! 경산 할매........... 

눈물이 핑 돌았죠. 

왠지 이제는 살았다는 느낌 이었으니까요. 

이 분에 대하여 말씀 드릴께요. 

우리 경산 할매는 저희 어머니 꼬꼬마 시절, 

경북 경산에 사실때 저희 외가집에 세를 들어오셔서 

저희 외가집과 인연을 맺은 분이예요. 

남편도 없이 혼자 들어 오셨고, 

그때부터 저희 외할머니완 친동기 이상으로 

돌아 가실때 까지 지내셨죠. 

저희 외 할머니보다 몇해 먼저 돌아 가셨는데 

할머니가 그리도 슬퍼 하셨던 분.... 

저희 어머니 성장 과정을 다 지켜 보신 저희 어머니의 

또 한분의 어머니 같으신 분이셨죠. 

돌아 가신후 인연 끊고 산 딸이 하나 있어 마지막 

가실 땐 장례는 그 분이 모셨죠. 

화장해 대구의 납골당에 모셨습니다. 
손주가 없으셨던 그 분은 

살아 계실 때 저를 그리도 끔찍이 아껴주셨죠. 

그런데 그 할머니 살아 생전 다른 이들에겐 엄청 깐깐하시고 싸움꾼 

이셨어요^^ 

동네서 욕 배틀 붙으시면 당할 자가 없는 욕의 레전드, 욕신 이셨죠.ㅋ 

아마 유명한 욕쟁이 식당 할머니는 사뿐이 즈려 밣으실 껄요? 

그래도 저한테 만큼은 한없이 인자하셨던, 

간혹 찾아뵈면 뜨거운 밥이 있어도 꼭 제겐 밥을 

새로 해 먹이 셨던 분이죠. 

너무 기뻤습니다. 

전 어린애가 엄마한테 이르듯 눈물 콧물 흘려가며 그 헐벗 

은 물귀신 한테 받은 서러움을 토로했고. 

할머니께선 다 안다는 듯,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셨고 할머니의 전투력을 익히 

알고 있는 전 넌 인제 죽었다는 표정으로 차밖에서 서성 

거리는 물귀신을 꼬나 보다가 또 한분 할머니를 바라 

보았습니다. 

너무나 눈에 익은 모습....... 
  
맞다!! 우리 친 할머니... 

아버지 꿈속에 나오시어 저 다친거 알려주신 그분 입니다. 

아버지가 중학생 일때 병으로 세상을 뜨신 할머니... 

당연 전 뵌적이 없지만 미술에 천재적인 재능을 타고 

나신 아버지께서 조그만 흑백 사진을 초상화로 그리시어 

할아버지 초상화와 함께 제방 머리 맡에 걸어 두시어 

아침 저녘으로 수도 없이 뵙던 그분 이셨습니다. 
  
나도 아버지의 재능 1%만 받았어도 판에 그려 올리는 비루한 그림 업그래드 시킬건데..... 
  
그래요 저 그림 루저예요...ㅠㅠ 

전 ''할머니?''라 여쭈었고 그분은 말없이 인자한 미소를 

지으시며 고개를 끄덕여 주셨습니다. 

앗싸!! 

아버지께서 말씀 하셨었죠. 

너희 할머니 화 내시며 대단 하셨다고.... 

전 인제 게임은 끝났다고 흐뭇하게 생각했죠. 

그런데 살짝 빈정 상하더라구요... 

쳇! 

엄밀이 따지면 남인 경산 할매도 왔고, 

한번도 뵌적 없는 친 할머니도 달려오셨는데 저를 너무도 

사랑 하셨던 외 할머니께서 보이지 않는 거예요. 

나의 사랑, 안 여사님... 

할매 그립따!..... 

평생 남과 다툼 한번 하신적이 없는 착한 분 이라 

아마 전투 병과가 아니시어 싸움짱 욕신 경산 할매를 

대신 보내셨나 보다고 위안 삼았었죠. 

전 이제 저 물귀신 한번 더 죽겠다고 볶은 땅콩처럼 

고소해 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역쉬 제 생각대로 그 냔은 보통 물귀신이 아니었어요. 

애기 도시락만 큰 찌질이가 아니었던거죠. 

그 물귀는 물러 가지않고 여전히 무서운 눈으로 기회를 

옅보며 차를 돌고 있었고, 

전투력 극상인 두분이 긴장한 얼굴로 제 뒤에 앉아 

할머니들은 그 물귀를 계속 주시하며 동선을 따라 고개를 

돌리셨고 아!!  이분들이 귀신 이시구나 생각이 들게 한건 

몸은 미동도 없이 절 보고 있는데 머리만...머리만 

뺑글 뺑글 돌아가셔 ㅠㅠ 

그래도 무섭진 않았어요.♥♥ 

전 할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고 그냥 운전석에 앉아 

있는것이 전부 였고 수고하시는 할머니들께 물 한잔 대접 

못 했죠..짐이 다 밖에 있어ㅜㅜ 

그렇게 지루한 대치는 계속 되었고 전 긴장이 풀려 

졸음이 오기 시작 했습니다. 

이 세상에서 젤 무거운게 졸릴때 눈꺼풀 이라죠? 

전 어느덧 깜빡 졸게 되었어요. 

그리곤 얼마나 지났는지 화들짝 놀라서 깨어 났죠. 

그리고 뒷좌석을 보는데 할머니들이 안 보이시는 거예요. 

전 기겁을 하며 차밖에 물귀신을 찾았는데..... 

어? 얘도 없다? 

하.....다 끝난건가? 

그럴리가요. 

이대로 끝나면 저 베톡 1등 못가잖아요? 

그쵸? 

지금부터 이 물귀 사건의 하이라이트가 펼쳐 집니다. 

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잠시 있다가 결심을 하고 

문을 열었습니다. 

차에 계속 있을 순 없죠. 

차문을 빼꼼히 여는 순간 들리는 싸움소리.. 

아무도 없는 차뒤에서 싸우는 소리만 들렸습니다. 

그것도 아주 격하게 ...... 

우리 욕신 경산 할매에 걸판진 욕플이 쏟아지고 

처음 듣는 노기 띤 목소리가 들리고...이거 저희 친 할매 

셨겠죠? 

그런데 이어지는 또 다른 목소리. 

''!~=)8(○(,=)'((●)⊙☆☆같은 년아! ?@&.)-를 ☆/~=~●해서 

@*☆=-')해버릴 년 감히 누구 손잘 해치려구....'' 

네...정말 그리웠던 목소리, 

평생 그리울 그 소리는 저의 외 할머니 안 여사님 이셨어요. 

반상회 다녀 오시나? 

제가 졸때 오신거고 외 할머니가 오셔서 힘의 균형이 

깨지자 할머니들은 지체않고 물귀를 발르러 나가신거고, 

한창 신나게 털고 계셨던 거죠.ㅋㅋㅋ 

근데 돌아가시고 우리 외 할매 성격 완전 변하신건지 

아니면 원래 숨은 성격 나오신 건지 완전 와일드 해 

지셨다는......... 

하긴 저 어릴때 외삼촌들이 저 데리고 강제로 놀아줘야 

했고 혹여 저 울리기라도 하면, 

할아버진 안방에서 빨래 방망이 뽑아 들고 뛰어 나오시고 

할머닌 부엌에서 연탄집게 뽑아 들고 뛰어 나오셨고, 

외삼촌들은 변명 따윈 개나 줘버려 아무 말도 필요없이 무조건 튀어야 했고 

그날은 뜨신 밥도 포근한 잠자리도 없었긴 하죠. 
지금도 기억 나는 한가지, 
  
한번은 연탄 갈으시다가 시뻘것게 달구어진 연탄집게 빼들고 나오신 적도.... 
  
그걸로 맞았으면 외삼촌 한분 그날 먼길 떠나셨을 꺼야....ㅋㅋㅋ 

그런 손자 사랑 넘치는 할머니께 그냔은 찟어 죽일 

대역죄인 이었고, 

그날 물귀는 우리 할머니들께 다구리를 당해야 했습니다. 

다구리 아시죠? 
  
집단 폭행을 얘기하죠. 
  
아무리 대단한 놈도 다구리엔 장사 없습니다. 

뭘로 패시는지 찰진 구타소리가 났고, 
  
단무지로 때리시나? 

전 차문을 활짝 열고 차뒤를 보고 소리 쳤습니다. 

'' 할매들~~아주 반 직이뿌소!'' 

전 물귀가 할매들에게 몰매를 맞는 찰진 구타소리를 

자장가 삼아 의자 젖히고 푹 잤습니다. 

아침에 일어 났을 땐 모든 상황 종료후 였고 

전 짐 챙긴후 가지고간 고기를 구어 소주 3잔 올린후 

집에 왔고 하루 자곤 오랜만에 경남 진주에 있는 외가집 

선산에 할배,할매를 뵈러 갔고, 

오는 길에 대구에 들러 경산 할매 께도 인사 올리고 왔죠. 

친할머니껜 원래 그 주에 아버지랑 산소 풀 깎으러 

가기로 했었거든요. 

거긴 그뒤로 못 갔는데 집에 가면 또 가려구요. 

아마 그 물귀 아직 거기 있어도 저 한테 트라우마 생겨 못 건딜거예요. 

그래도 해 지기 전엔 잽싸게 도망 와야죠 ㅋㅋㅋ 

아! 

오늘 데미지 너무 커요. 

................. ..... .............. 

PS; 산 사람 셋이 죽은 최가 하나 못 당한단 말 아시죠? 

저 최가예요. 

산 최가 셋이 죽은 강가 하나 못당한다는 말도 있어요. 

저희 친 할머니, 경산 할매 강가 세요. 

산 강가 셋이 죽은 안가 하나 못 당한다는 말도 있어요 

저희 외 할머니 안가 시죠. 

결론은 잘못 건드렸다 입니다. 

아오....눈 침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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