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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후배를 부르던 여자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2014.11.30 13:31조회 수 1240추천 수 2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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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를 부르던 여자 



전 제 방에서 만화책을 읽고 있었고, Y는 자신의 방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었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물론, 집에 저도 있었고, J선배의 남동생도 자신의 방에 있었던 날이어서, 모든 방의 방문은 열어두고 있었습니다. 





라디오를 틀어놓고, 만화책을 잔뜩 쌓아두고 신나게 읽고있는데, Y가 제방에 들어오더군요. 



" 언니~ 저 불렀어요?" 



" 아니? 안불렀는데?" 



" 그래요? 내가 잘못들었나?" 



Y는 다시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요? 



읽고있던 만화책을 다 읽고 다음 권을 읽기 시작할때, Y가 다시 제 방으로 왔습니다. 



" 언니~왜 자꾸 불러요?" 



" 부르긴 누가 불러? 난 책읽고 있었구만" 



" 방금 언니가 저 불렀잖아요. Y야~Y야~하고요" 



" 안불렀다니까? 너 나 책읽을 때 방해받는거 싫어하는 거 알면서 왜그래?" 



Y는 분명히 제가 자신을 불렀다면서 틀림없다는 겁니다. 



'전 부른적 없다.' 라고 했죠. 



아무래도 라디오에서 나오는 DJ의 말소리를 잘못듣고 착각한거라 생각하고 그 날은 넘어갔습니다. 






며칠이 지났습니다. 



J선배의 남동생은 부모님의 부름으로 시골집으로 내려가서 한동안 집에는 저와 Y 둘이서만 살게 되었습니다. 




Y는 피곤하다며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자더군요. 제가 있으니 방문은 닫지않고 열어둔채로 말이죠. 



작업을 해야했던 전, 혹시라도 음악을 크게 틀면 Y의 잠을 방해할까봐 음악의 볼륨을 줄이고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몇시간이 지났을까요? 새벽인거 같습니다. 



갑자기 제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아직 발신번호 표시를 하지 않았기에 전 이 새벽에 누구지? 라면서 핸드폰을 

받았습니다. 



" 언니~저예요. Y요~" 



전화를 건 사람은 바로 Y였습니다. 




" Y야~ 할 말있으면 방으로 오면되지, 이 게으름뱅이~" 



황당했죠. 한집에 뻔히 살면서, 바로 옆방에 제가 있는데, 저한테 전화를 하다니요. 



무슨 대재벌 저택이라 집이 커서도 아니고, 보통 일반인들이 사는 집에서 몇 초면 서로 얼굴을 

볼수있는 위치에 있으면서 전화를 하다니 황당하면서, 웃기기도 했죠. 



그런데, Y는 울먹이고 있었습니다. 








" 언니~제 방으로 와주세요. 무서워요. 지금 제 방에 있어요. 방에 들어왔다구요. 

저 이불쓰고 전화하는 거예요. 지금 이불 밖에 있다고요. 언니~언니~" 



바로 Y의 방으로 뛰어 들어갔죠. 


옆방이니 정말 몇 걸음 걷지않고도 바로 방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방에 들어간 전, Y의 이불을 걷어내고 괜찮냐 물어봤습니다. 



Y는 주변을 둘러보고 '녀석'이 왔다고 했습니다. 






아무래도 귀신이 온것 같다고... 



자려고 누웠는데, 자꾸 이름을 부르더랍니다. 

그래서 이불을 뒤집어 썼는데, 누군가 이불 밖에 있더랍니다. 

뒤집어쓴 얼굴 부분에 뭔가가 보고있는 시선이 느껴졌다는 겁니다. 




저희는 앞집 무당집의 귀신이 온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증거도 없으니 무당집에 가서 뭐라할 수 있는게 아니잖습니까? 

당시 저희가 할 수 있는건, 최대한 무시하고, 몸이 약한 Y였기 때문에 운동을 하면서 건강에 힘써라 라는 결론을 내렸지요. 




그 후로 한 일주일 가량은 조용했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저녁무렵에 한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저와 친한 선배 작가분들이 근처 화실로 모두 모였다면서, 오라는 전화였습니다. 



걸어서 갈수있는 동네근처였기 때문에 전 놀러가기로 했습니다. 



Y에게는 어쩌면 밤새 놀지도 모르니까 문 잘 잠그고 자라 했습니다. 





그렇게 전 놀러나가고, 집에는 Y만 혼자남아 밤이 되었다고 합니다. 




Y는 제가 오지 않을거라 생각하고 집안의 문이 모두 잠겼는지 확인을 한 후, 

자신의 방에 들어가 방문을 걸어잠그고 누웠다고 합니다. 



그렇게 잠이 들었는데... 



" 똑..똑..똑.." 



누군가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잠을 깼다고 합니다. 






Y는 귀신이라 생각하고 이불을 뒤집어쓰고 노크소리를 무시했답니다. 



그런데, 갑자기 



" Y야~ Y야~" 



자신을 부르더랍니다. 




Y는 귀신이 부르는 소리에는 대답하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귀를 막았다는군요. 




" 똑... 똑... 똑... Y야~ Y야~ 문 좀 열어봐~" 






분명히 들었답니다. 






'문좀 열어봐' 라고요.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것만이 아니라, 정확한 단어까지 구사했던 겁니다. 






Y는 절대로 문을 열어선 안됀다고 생각했지요. 



뒤집어쓴 이불 속에서 제발~빨리 아침이 되었으면, 언니가 빨리 왔으면~ 그 생각 밖에 안했답니다. 




다시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 똑... 똑... 똑... 똑..." 



그리고, Y를 부르는 소리도 들렸습니다. 



" Y야~Y야~" 



그리고 그 다음 말을 듣고 Y는, 온몸이 소름이 쫙~돋았답니다. 






" Y야~ Y야~ 문 좀 열어봐. 나야~ 나~ 샤아언니야~" 





네. 샤아. 바로 접니다. 

제 이름을 말하면서 자신이 저라고 말하면서, Y에게 방문을 열어달라고 했던겁니다. 




Y는 제가 아니란걸 알고있었죠. 

방문을 열게하기 위해 제 이름을 댔던거였죠. 






그렇게 '녀석'은 방문을 계속 두드렸답니다. 

그리고 계속 Y를 부르면서 문을 열어달라 했다는군요.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요? 



방문을 두드리던게 멈췄답니다. 



'갔나?' 



Y는 이불 밖으로 나와서 방문에 귀를 대고 거실의 소리를 들으려 했답니다. 



마당 쪽에서 고양이가 야옹~하면서 우는 소리가 들리더랍니다. 



그리고 이어서 현관문에 열쇠를 꽂아 '달칵'하면서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제가 들어오는 소리를 들었답니다. 



어떻게 저인줄 알았냐고요? 



절 마중나온 고양이가 절보고 밥달라고 보채면서 야옹~야옹~했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런 고양이를 보면서 제가 



" 어머~고양아~ 배고파? 밥줄까?" 



라면서, 사료통을 열어 밥주는 소리가 들렸으니까요. 




그리고 제가 덥다면서 욕실로 들어가 샤워하는 소리가 들렸답니다. 



'다행이다~언니가 왔나봐' 



Y는 그제서야 살것 같았답니다. 




그래서 방밖으로 나오려고 방문 손잡이에 손을 뻗었는데, 




" 똑..똑..똑..." 



다시 누군가 노크를 하더랍니다. 



그리고 Y는 기절할뻔 했답니다. 



방밖에서 노크를 하던 누군가가 이렇게 말했기 때문이죠. 









" Y야~ 문 좀 열어봐. 나야~ 나~ 방금 들어온 샤아 언니야~" 










Y는 너무 무서워서 비명조차 지르지 못했답니다. 



그냥 무작정 방문을 열고 거실로 뛰쳐나왔답니다. 




샤워를 마치고 욕실에서 나온 저를 보고 Y는 " 언니~언니~" 라는 말 밖에 못했죠. 






저도 그날 일을 생각하면 섬찟합니다. 



샤워를 끝내고 나왔는데, 문 앞에 하얀 잠옷바람의 머리를 풀어헤친 Y가 '언니~' 라고 부르면서 

창백한 얼굴로 서 있었으니까요. 



제 이름까지 사칭했습니다. 



그렇게까지 해서 Y에게 방문을 열게하려던 이유가 뭘까요? 




그래도 그렇지요, 방금 들어온 저라니요. 



저 역시도 소름이 돋더군요. 






이 사건이 있은 후로는 무슨 일인지 귀신은 조용하더군요. 



특별히 Y에게 나타나지도 않고... 



그렇게 한두달이 지난거 같습니다. 



우린 역시, 무당집의 영향이었을 뿐이야... 라고 단순하게만 생각했죠. 




그렇게 조용하게 시간이 지난 어느 날, 오랜만에 손님들이 화실로 놀러와 놀고먹는 분위기가 되었죠. 



누군가 '분신사바'를 하자고 제의했습니다. 



머~그 놀이가 진짜 귀신을 부르네~마네~ 분신사바를 하면 귀신이 옆에 온다네~아니네~하면서도 그래도 왠지모를 재미로 하는 놀이가 바로 '분신사바' 아니겠습니까? 



커다란 4절 스케치북을 꺼내들고, 붉은색 볼펜을 준비했습니다. 



다들 둥그렇게 모여앉았지요. 



그리고 붉은 볼펜을 Y의 친구와 Y가 쥐었습니다. 




" 분신사바~분신사바~" 



뒤에 오잇데구다사이~같은 말은 몰랐습니다. 



그냥 무조건 '분신사바'만 했지요. 그래도 볼펜은 움직였으니까요. 



조금 시간이 지나서 볼펜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 왔니? 왔으면 동그라미를 그려주렴." 



작은 동그라미가 스케치북에 그려졌습니다. 



" 넌 어디에 있니?' 



Y가 물었습니다. 



볼펜은 스르르~움직이면서, Y와 Y의 오른쪽에 앉아있던 친구의 사이로 방향을 가리키더군요. 



우린 '꺄아~저기에 있대~' 하면서 웃고 말았죠. 



그리고 그냥 몇살이니~ 넌 옛날에 뭐했니~그런 일상적인 질문들을 하고 '분신사바'놀이를 끝냈습니다. 




늦은 밤이 되자, 손님들이 모두 돌아갔습니다. 



저는 먹은 음식들과 음료수등을 치우며, 뒷정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Y는 뒷정리를 하지 않고, 그 자리에 그대로 앉아있더군요. 



" Y야 뭐해? 빨리 치워야지." 



전 Y에게 청소를 재촉했습니다. 



Y의 앞에는 아까 분신사바에 썼던 4절 스케치북과 붉은색 볼펜이 치워지지 않고 그대로 놓여져 있었습니다. 



" 언니. 저 이상해요." 



Y 는 어딘가 아픈 표정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왜 그래? 어디 아파?" 



" 언니. 오른팔이 아파요." 



" 아까 분신사바 할때 볼펜을 너무 꽉 쥐었나? 팔 좀 이렇게 흔들어봐" 



전 제 오른팔을 휙휙 돌리면서 Y에게 긴장된 오른팔 근육을 풀라고 했습니다. 



" 팔이 안움직여져요.못움직이겠어." 



Y는 식은땀을 흘리기 시작하더군요. 



" 내가 주물러 줄게~" 



Y의 오른팔을 주물러주려고 할때, 갑자기 Y가 소리치더군요. 



" 언니!! 왔어요. 오른팔에 있어요!! 오른팔에 있대요. 지금 말하고 있어요. 

제 오른팔에 자기가 들어왔대요~!! 아악~! " 



Y의 오른팔이 뒤로 확~하고 젖혀지더군요. 그리고 Y의 오른팔은 다시 앞으로 확~~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Y가 일부러 오른팔을 이리저리 휘두르고 있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하지만, 조금만 보면 알겠죠. 

Y가 오른팔을 움직이고 있는게 아니라, 오른팔에 끌려다니고 있다는걸요. 



" 언니~너무 아파요~도와줘요~" 



Y가 거의 울먹이면서, 오른팔을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위아래 오른쪽 왼쪽~마치 아이들이 팔을 휙휙~돌리면서 장난하듯이 

Y의 오른팔이 장난을 치고 있더군요. 



" 너 지금 뭐하는거야 !!" 



제가 소리를 질렀습니다. 



Y에게 지른게 아니었습니다. Y를 괴롭히는 '녀석'에게 지른 것이었지요. 



무서워서 소리를 질렀냐고요? 



아니요. 화가 났었습니다. 



더이상 이 녀석의 행패를 두고 볼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당장 그만하지 못해? " 



하지만, Y의 오른팔은 제가 소리를 치던말던 상관없다는 듯이 

이제는 빙글빙글 팔을 돌리기 시작하더군요. 



정말, 끝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것의 정체가 귀신이든 뭐든 상관없었습니다. 뭐가 되던지간에 녀석은 Y를 괴롭히고 있었으니까요. 



전 당시 Y의 보호자였습니다. 



친동생은 아니지만, 제가 보호해야 할 여동생을 괴롭히는 존재는 그러지 못하게 혼쭐을 내줘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 너~ 나랑 해보겠다는거야? " 



전 부엌 싱크대에서 식칼을 꺼내들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이상한 장면이겠죠. 



오른팔을 마구 휘젖는 여자애 앞에서 식칼을 꺼내든 여자가 소리를 치고 있었으니까 말이죠. 



" 너 내가 누군지 알지? 지금까지 지켜봤으니까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지? 

당장 나가~ 내 집에서 당장 나갓!! " 



제 손에 쥐어진 식칼로 Y를 찌를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냥 그 순간 저도 뭔가 무기가 필요하다 생각했던거 같습니다. 






Y의 흔들던 오른팔이 공중에서 멈추더군요.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남들이 보면 Y가 오른팔을 위쪽 사선방향으로 뻗고 있는듯이 보였을겁니다. 



" 너 나랑 붙을 자신없지? 그러니까 맨날 나 없을때만 Y한테 나타난거잖아! 여긴 내 집이거든? 당장 못나가? " 



Y 오른팔이 툭~하고 떨어지더군요. 



마치 Y가 스트레칭하기 위해 오른팔을 들었다가 툭~하고 떨군것처럼 말이죠. 




" 갔어요. 오른팔이 안아파요." 



Y가 잠시 멍~해진 표정으로 말하더군요. 



전 다시 싱크대에 식칼을 넣었습니다. 



보통 영화에서 이런 상황이라면 식칼을 든 사람이 귀신씌운 사람을 찌르게 되는 경우가 많죠. 




왠지 녀석이 노린게 그것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제가 귀신을 쫓는다는 핑계(?)로 Y의 오른팔을 찌르게 하는것 말이죠. 






그 후로 제가 집에 있던 없던 Y에게 녀석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Y의 말로는 무당집 쪽에서 녀석의 기운이 느껴진다고 하는걸 보니 무당집으로 돌아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Y도 예전보다 훨씬 더 건강해지고요. 



저희가 살던 문제의 집은 내놨는데, 쉽게 나가지 않더라구요. 




그렇게 또 잠시 시간이 흐르다가 제가 완전히 독립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전 Y와 헤어져 따로 살게 되었지요. 



그런데, 제가 이사를 가자마자 녀석이 다시 Y에게 나타났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이제 Y도 녀석을 무서워하지 않고, 그냥 무시했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문제의 집은 겨우 팔려서 Y는 부모님 계시는 시골집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대략 8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생각해보면, J선배가 절 Y와 살게한 이유가 이런 면도 있었던게 

아닌가 싶어요. 



그전부터 Y가 귀신들을 자꾸보고 그랬다고 하더군요. 



아마 그 문제의 집에 저 혼자 살았다면 전 그냥 평범한 집이군, 어쩌다가 한번씩 무당집 굿하는 소리에 시끄러워하면서 그렇게 살고있었을겁니다. 



Y가 있었기 때문에 저 역시도 귀신이라는 존재를 조금 느끼게 된 게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8년이 지난 현재, Y는 결혼해서 잘 살고 있으며, 이야기에 자주 등장한 Y의 고양이도 올해 

10살이 되어 Y와 역시 잘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 그림자처럼 절 항상 지켜보면서 따라다니는 검은 고양이를 만나 살고 있습니다. 





1차 출처 : 이지데이, 달이 님 

2차 출처 : 오늘의유머, Dementist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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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살려주신 할머니 (by ILOVEMUSIC) 망고 공포방 무서운 덧글 1 (by ILOVE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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