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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야외에서 텐트칠 자리를 고를 때.(고딩 때 선생님의 경험담)

클라우드92019.11.06 15:27조회 수 4378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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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철이 없으므로 음슴체.

 

이십년쯤 전 고딩때 수학선생님께 들었던 얘기임.

 

선생님의 별명은 쥐똥이었음.

 

키가 작고 까매서.... 다른 별명은 깜씨.

 

선생님의 꼬장꼬장한 성격을 그 때는 싫어했지만...지금 생각해보면.... 괜찮은 분이었던거 같음.

 

암튼.... 쥐똥선생님이 들려주신 그 분의 경험담.

 

뭐 시간이 오래 지나서 머릿속에서 발효가 좀 되었을 기억이지만 기억을 더듬더듬 해서 적어봄.

 

...

 

이 분이 낚시를 좋아하심.

 

혼자서 밤낚시를 자주 다녔다고 함.

 

그 날도 혼자서 낚시대와 텐트를 챙겨 밤낚시를 하러 가셨다고 함.

 

주변이 어두워질 때 도착해서 물가에서 좀 떨어진 높은 곳에 평평한 곳을 대충 찾아서 후다닥 텐트를 치고

 

늦게까지 낚시를 하고 텐트로 돌아와서 잠자리에 드셨다고....

 

그런데 정말 무서운 꿈을 꾸셨다고 하심.

 

귀신이 당신한테 해코지를 하려고 하는 꿈인데 꿈에서 깼는데도 너무 무서웠다고 함.

 

평소에 그렇게 밤낚시를 혼자 다니고 했는데도 이런 일이 한번도 없었는데

 

그 날은 정말 미칠 듯이 무서워서 해가 뜰 때까지 잠도 못들고 텐트안에서 나가지도 못하고 벌벌 떨고 있었다고 함.

 

시간이 지나서 해가 뜬 뒤 집으로 돌아가려고 서둘러서 텐트를 걷는데

 

텐트가 있던 자리가 주변 땅과 색깔이 달랐다고 함.

 

 

네모난 모양으로 주변 흙에 비해 거무스름한 게  딱 관 하나 정도 크기였다고.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무덤이 있던 자리는 흙이 죽어서 색깔이 다르다고 하심.

 

(물론 증거 없음...사실관계에 대한 반론은 사양합니다ㅡ_ㅡ;;;)

 

 

....

 

 

 

이와는 반대되는 경험도 하셨다고 하는데

 

상여집에서 비를 피하다가 잠이 드셨다고 함.

 

근데...완전 꿀잠을...;;;

 

정말 포근하고 편했다고 함.

 

 

 

아마

 

텐트친 자리에서 악몽을 꾼 건 선생님이 그 자리에 텐트를 치고 들어앉으니 

 

그 자리의 원래 주인이 화가 나서 그런 거 같다고 하심.

 

말그대로 주거침입. 

 

그 자리의 원래 주인은 정당방위인 셈.

 

반면에 상여집은... 죽은 사람이 저승가기 전에 잠깐 쉬었다 가는 호텔같은 곳이라 잠을 편하게 잘 수 있었지 않았을까라고 하심.

 

 

......

 

 

모의고사 수학 16점 맞던 제가 유일하게 수업에 완전 집중해서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그 땐.. 재밌었는데 글로 쓰니...영 .... ㅡ_ㅡ ;;;;

 

 

 

출처 : 오유 ... 숲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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