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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신혼부부 미스테리 실종

도네이션2020.12.08 13:53조회 수 1290추천 수 3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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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율 앵커(이하 신율): 얼마 전에 그야말로 미스터리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한 신혼부부가 집에 들어간 흔적은 있는데, 나온 흔적은 없이, 하루 이틀도 아니고 석 달이나 행방불명이 된 사건인데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전화로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백기종 前 수서경찰서 강력팀장(이하 백기종):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지금 일단 이 사건 개요를 좀 정리해주시죠.

◆ 백기종: 네, 5월 27일 밤 10시에, 작년 11월 결혼한 거의 신혼부부나 마찬가지인 35세 부부죠. 아내가 먼저 마트에서 물건을 사서 집으로 귀가합니다. 집은 아파트 15층입니다. 그리고 새벽 3시 반쯤에 35세 남편이 생선요리집 식당을 운영하는 분인데, 새벽 3시 반에 집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다음날 아버지가 아들에게 건강식품을 주려고 전화를 여러 번 했는데 응답이 없습니다. 그래서 집에 들어가서 확인을 해보니까 전혀 집에 문제가 없는데 두 사람이 다 전화를 안 받는 거예요. 그래서 결국은 경찰이 수사를 해보니까 흔적이 없는 겁니다. 그래서 결국 수사를 시작했는데 경찰이 할 수 있는 모든 기법의 수사를 다 동원했는데 현재까지 아무런 단서를 포착하지 못한, 그래서 전국적인 미스터리한 실종 사건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신율: 일단 하나씩 짚어보죠. 부부 모두 아파트에 들어가긴 했어요. 그렇죠?

◆ 백기종: 그렇습니다.

◇ 신율: 부인 같은 경우에는 10시에 집으로 들어간 CCTV가 있고, 남편 분은 새벽 3시에 들어갔다고요. 이것도 CCTV가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나온 모습이 찍힌 CCTV가 하나도 없다는 거 아닙니까?

◆ 백기종: 그렇습니다. 그게 복도식 아파트인데요. CCTV 사각지대가 딱 한 군데 있습니다. 문을 열고 바로 나오면 비상통로 계단이 있습니다. 이게 지하 1층까지 연결되는데, 경찰이 확인한 바, 여기로 만일 나간다고 하면 CCTV에 잡히지 않는 곳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범죄로 인한 납치나 유인이냐? 아니면 잠적 자작이냐? 그런 부분들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런데 지금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이 신혼부부의 재정 상태라든지 이런 건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 않습니까?

◆ 백기종: 그렇습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것은 채권 채무라든가, 경제적인 어려움이 없고요. 남한테 원한이나 감정 살 일도 없고, 부부 간에도 특별한 갈등도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렇다면 일부러 CCTV 사각지대인 비상계단을 이용해서 지하 주차장까지 내려갈 이유가 있을까요?

◆ 백기종: 그래서 이 사건을 여러 갈래로 보고 있는데요. 첫 번째는 혹시 부부만이 아는 어떤 갈등, 가족들도 모르는 부분이 있어서 의도적으로 잠적을 한 상태가 아니냐? 그렇지 않으면 또 하나, 다른 지인이 찾아와서, 밖에 나가서 어떤 범행의 대상이 된 거다, 이런 제3자에 의한 범행 여부, 이런 부분으로 지금 수사를 하고 있는 거죠.

◇ 신율: 이게 범행의 대상이 된 것이든 잠적이든 일단은 생존반응이라고 하죠. 신용카드를 썼다거나, 어디 가서 전화를 어떻게 했다든지, 이런 것은 어떻습니까?

◆ 백기종: 그렇습니다.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생존반응이나 생활반응이 전혀 전무한 상태인데요. 내용이 뭐냐면, 인터넷, 그 다음에 휴대폰 사용 내역, 카드, 그리고 CCTV에 이동 경로, 이런 게 전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죠. 더군다나 이 부분은 3천여만 원 상당의 돈을 소유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 돈도 전혀 인출하거나 가져가지 않은 상태라는 말이죠. 그렇다고 하면 도대체 이런 사건은 저도 30여년 수사관 생활을 했지만 처음이고요. 해당 부산지방청 강력계나 부산 남부경찰서 해당 수사팀에서도 정말 이해가 안 되는 사건이라고 이야기를 하는 상황입니다.

◇ 신율: 지금 생존반응, 생활반응에서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휴대전화인데, 제가 알기로는 지금 남편 휴대폰은 부산 기장군에서 꺼졌고, 부인 휴대폰은 서울 강동구 천호동 인근에서 꺼졌다고 하더라고요. 이것도 이상한 거 아니에요?

◆ 백기종: 그렇습니다. 그래서 두 가지를 말씀드리면, 5월 27일 이후, 28일 새벽부터 행방불명이 된 부부가, 6월 2일 날 부산 기장군에서 남편 핸드폰이 꺼지고, 그 다음에 부인은 서울 강동구 천호동인데,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는 남편의 어머니가 거주하는 것으로 밝혀졌거든요.

◇ 신율: 그러니까 사라진 부인의 시어머니가 거주한다는 거죠?

◆ 백기종: 그렇죠. 그런데 문제는 지금 남편의 아버지가 걱정되어서 전화를 하고 안 받으니까 걱정이 되어서 메시지를 보냈는데, “별 일 아니니 걱정하지 마세요.” 라는 메시지가 옵니다. 또 하나, 동업자가 있는데 동업자에게도 “내가 무슨 일이 있어서 한두 달 못 나가니까 그렇게 알아라”하는 메시지를 보냈는데, 이 형태를 보면 만약에 그런 사안이면 전화를 하게 됩니다. 일반적인 상식으로, 아버지에게 전화를 하거나 동업자에게 전화를 하는데, 이 문자를 남편이 했다고 볼 수 있는지, 경찰은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 신율: 아, 진짜 남편이 그 문자를 보냈는지 의심하고 있다는 말씀이시죠?

◆ 백기종: 네, 제3자, 혹시 이 부부에게 범행을 한 제3자가 수사에 혼선을 주거나 신고를 지연시키기 위해서 메시지를 보낸 것 아닌가? 이렇게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런데 팀장님이 말씀하신 그 부분에 있어서, 아마 많은 분들이 팀장님의 말씀에 동의할 수 있는 것이, 한두 달 부부가 어디에 갔다 온다고 했을 때, 부인이 밤 10시에 퇴근하면서 마트에서 장보고 퇴근하느냐? 이 부분을 놓고 보면, 부부가 그렇게 장기간 없어질 거라고 보기는 힘들죠.

◆ 백기종: 그렇습니다. 교수님이 굉장히 좋은 지적을 하셨는데요. 내일 내가 새벽에 어딘가 잠적을 하겠다고 하는 사람이 전날 밤 10시에 마트에서 물건을 사 가지고 온다는 건, 그게 지금 설명이 안 되는 게, 경찰이 모든 수사를 해 본 바 물건을 가지고 왔던 것은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랬을 때 지금 또 하나 떠오르는 새로운 정보가 하나 있는데, 그게 뭐냐면, 남편의 지인이 노르웨이 쪽에 있다가 실종 사건 전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실종사건이 벌어지고 난 6월 초순경에 다시 돌연 출국을 해 버립니다. 그래서 경찰이 인터폴이라든가 사법공조체제를 가동해서 수사를 하고 있는데, 혐의가 확정이 안 되어서 인터폴 수사 의뢰도 어렵다, 그래서 당사자에게 귀국해서 수사에 협조하라고 요청을 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입국을 하지 않고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 신율: 지금 노르웨이 말씀하셨는데요. 제가 알기로는 이 부부의 자동차도 지하 주차장에 그대로 있어요. 없어진 게 딱 하나 있더라고요. 그게 바로 여권이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무슨 연관이 있을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건가요?

◆ 백기종: 네, 여권, 휴대폰, 속옷, 여름옷이 조금 없어진 것으로 확인이 되었는데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출입국 관리 사무소를 경찰이 다 조사를 했으나 출국 사실이 없습니다. 그래서 일각에선, 혹여 부산 지역이 중국이나 일본으로 밀항을 할 수 있는 루트가 있거든요. 그렇다면, 혹여 어떤 문제로 납치나 인질로 되어서 밀항을 하는 건 쉽지 않을 거고, 부부만이 아는 어떤 사안으로 혹시 밀항을 한 부분도 있지 않은가? 이런 부분도 지금 수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 신율: 지금 조금 전에 백기종 팀장님께서 30여년 수사관 생활을 하면서 이런 경우가 흔하지 않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보세요? 이게 지금 수사도 굉장히 막막할 것 같거든요. 솔직한 이야기로 형사 분들이 전담반까지 꾸려서 세 달 정도 매달렸으면,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봤을 거예요.

◆ 백기종: 그렇습니다. 교수님이 지적하신대로, 제가 직접 취재를 부산지방청, 부산남부서 등 모두 했는데요. 지금 그 수사에 참여한 해당 부서장들도 혀를 내두르고 있을 정도로 이게 답보상태입니다. 하늘로 올라갔나? 땅으로 꺼졌나? 이런 형태입니다. 그래서 현재 사이버수사대, 강력 베테랑 형사를 보강해서 부산지방경찰청장 지시로 조금 더 강화된 수사를 하고 있는데요. 저도 취재를 하면서 정말로 오리무중이고, 이렇게 단서가 하나도 발견되지 않는 실종 사건은 정말 저도 처음입니다.

◇ 신율: 그러면 이게 미제사건으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 백기종: 3개월 정도의 수사, 할 수 있는 수사는 모두 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단서도 발견이 안 되었을 때는, 현재 상태로는 상당히 어려운 수사로 관망이 되고 있거든요. 하지만 경찰은 끝까지 수사해서 어떤 단서를 발견하겠다고 하는데, 사실 가족들은 거의 매일 경찰서로 출근하다시피 수사 상황을 지켜보고 있을 정도로 가족들이 애타고 있다고 하는데, 저는 미제사건은 아니고, 아마 조만간 단서가 잡혀서, 수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신율: 네, 어쨌든 두 분 다 아무 일 없이, 무사히 다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백기종: 네, 감사합니다.

출처 : 루리웹 ixio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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