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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설화

원수가 아들로 태어난 도인

쥬시쿨피스2020.11.13 02:08조회 수 768추천 수 3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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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창(北窓) 정염 선생은 역사적으로도 굉장한 힘을 가진 도인으로 알려진 분입니다..

중종 원년(1506)에 출생했다고 하며 자는 사결이고 호가 북창이며

본관 온양이며 명종초에 정승을 지낸 순붕의 아들로 태어 났다고 합니다..


정북창은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말을 할 줄 알았고 또, 대낮에 그림자가 없어서,생이지지한 천재요,

그림자 없는 귀신이라며 불길하다는 소릴 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릴 적부터 마음을 가다듬어 신과 통할 줄 알았다고 하며 배우지 않아도 글을 알았을뿐 아니라
14세때는 우연히 만난 중국 역관에게 주역을 강의 했다고 하는데 주역은 커녕 중국말을 공부해 본적도 없었다고 합니다..


19세때인 1537년(중종 32년)에 사마시에 합격을 했지만 약 2년정도 벼슬에 있다가 그만 두었으며
 음률, 의약에 정통해서 장악원 주박 관상감 혜민서 교수를 역임했습니다.


외국어에도 능통하였고 여러 가지 이적을 남겼으며 진인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유불선에 박통한 바 일찍이 삼교에 대해 논하되
『성학은 인륜을 주로 하며 선불은 명심과 견성을 주로 한다. 이것은 삼교의 차이점인데 선불은 대동소이하다.』고 하였다.


이 외에도 북창에 관한 재미있는 몇 가지 설화가 있는데 짐승소리를 듣는 지음설화, 연명설화, 수도설화 등이죠..

한 사촌이 죽은 아버지의 묘자리를 정북창에게 부탁했는데 파서보니 북창이 구해준 터는 일곱개의 돌이 든 진흙밭이였습니다..


이왕 무덤을 판지라 매장을 하면서도 사촌형은 정북창을 원망하였는데 사실은 그곳이 옥관자가 여럿 나오는 명당 터였습니다.

이 집은 이후로 일곱명이 출세를 했다고 합니다..


북창은 임진왜란때 나라를 위해 큰일을 한 친구 윤두수(尹斗壽, 1533~1601)가 단명할껄 알자
그를 찾아가 삼일간 치성을 드려 자신의 수명중 20년을 잘라서 윤두수에게 주었다고 합니다..


정북창이 젊은때 그가 사는 마을에 한 노파가 죽는 살인사건이 일어났는데 그의 아들이 범인으로 지목됐습니다..


북창은 그집의 개와 얘기를 통해 마을 어귀에 숨어 있는 진범인 며느리를 잡았다고 합니다..

또다른 일화가 있는데
정북창은 결혼해서 아들들을 두었는데 동생의 자식들은 사랑하지만 정작 자기 자식 둘은 사랑하지 않아서 아내가 불평을 하였습니다.

하루는 정북창이 금강산의 산사에 머물러 밤에 겹으로 병풍을 두르고서 관을 쓰고 머리를 빗질하는 것도 폐하고.

밖을 내다보지도 않은채 하루종일 고요히 앉아 침묵으로 일관 하였습니다.

절의 중이 북창과 얘기를 나누다가 있는도중

북창은 "오늘 집에서 일하는 머슴이 술을 갖고 올것이다. " 라고 말하다가
갑자기 놀라면서 "아깝구나. 오늘은 술을 못 먹게 생겼구나" 하는 것이였습니다.

잠시후에 머슴이 도착하여 말하기를 .
술항아리를 지고 오다가 고갯마루 밖에서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 항아리를 깨뜨렸다고 하는것이 였습니다..

그리고 그 머슴이 말하기를 북창의 아들 둘이 지금 죽게 되었으니 빨리 집으로 가기를 청했습니다.

그러나 정북창은 "그 아들은 내가 혼인하기 전에 죽인 두 이방들이 복수하려고 나에게서 태어난 것이다." 라고 말하고는 오히려 모습을 감추었습니다.



그가 젊은 시절 지방 고을 관찰사로 부임한 적이 있었는데
그 고을에 이방(吏房) 둘이 행정을 하면서 부정하게 재물을 모아서 고을에 원성이 자자 하였습니다.

정북창은 그들에게 몇차례 경고를 주었지만 그들은 방자한 행동을 고치지 않고 오히려 정북창을 모함하려 들었습니다.

정북창이 그들의 진상을 조사해본 결과 이미 전임 관찰사도 모함하여 쫓아보낸 적이 있었다.

그들의 수법은 교묘하여 잘 드러나지 않았지만 북창의 눈은 속일 수가 없었죠..

정북창은 그들의 죄를 밝히고 그들을 도와준 탐관오리들도 참형에 처했습니다..
그런데 두 이방은 죽을때 정북창을 극도로 원망하고 복수에 찬 두눈을 부릅뜨고 죽었습니다.

얼마후에 정북창이 장가를 가서 쌍둥이 아들을 낳게 되었는데 그 아버지를 노려보는 두 아들의 눈빛이

얼마전에 처형시킨 이방들의 눈빛과 같았기에 그는 자신의 아들이 그 이방들의 환생인걸 알았습니다..


두아들이 어느덧 18세가 되어 과거에 급제를 하여 돌아왔지만 정북창은 금강산에 들어가 나와 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다 과거 급제 얼마후 두 아들이 갑자기 깊은 병이 들어 함께 사경을 헤매자 하인이 급히 북창을 찾아 왔던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그는 자리를 피하고 말았던 것이죠..


결국 두 아들이 죽어 장사를 지냈는데 그날밤 하얀 소복을 입은 두 아들이 무덤에서 나오더니
"저런 지독한 놈..우리가 원수를 갚으러 아들로 왔는데도 저렇게 무심하게 대하니 어쩔수없다. 그냥 떠나자". 하며

떠나는것을 하인이 보고 주인에게 일렀다고 합니다.


이 일로 정북창은 속세와의 연을 끊고 입산수련을 시작 했습니다..
그는 의학과 도교수련에 대한 이해가 깊었으며 그의 수련법은 고답 막연한 것이 아니고

인체의 건강을 고려하는 입장이 견지 되어 있어 의학과 직결됐습니다.

그의 아우 정작은 호를 고옥이라고 하였는데 시서화에 뛰어난 재주를 드러냈으며

형으로부터 수련법을 배우고 의약에도 밝았으며 허준의 동료로 동의보감 편찬에도 참여했습니다.
북창과 고옥형제는 한국의학에 도교적인 체계를 갖게 한 인물이죠..

 

 

출처 : 루리웹 백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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