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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대만에서 들은 이야기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2021.03.20 01:46조회 수 907추천 수 2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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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적는 니도어 라고 합니다.


원래 다른 아이디로 눈으로 보고 댓글만 달았는데...


제가 2006년부터 쭉 괴담갤을 봤으니 벌써 시간이 꽤 지났네요.


2007~2009년 군 복무하면서 주로 군대 괴담에 대해 적었었는데.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나서 다시 눈으로 보기만 했답니다.


 

얼마 전에 군대괴담 검색해서 보고 있는데... 제 글도 여럿 보이더군요...;

 


 

그러다 요즘에 혐짤이 많이 올라와서 (전 개인적으로 혐짤이 무서워서 ㅠ-ㅠ)


흥미진진하게 제가 좋아하는 괴담?!?!?이 조금 적어져서 괴담갤에 오랜만에 제가 들은 괴담 이야기이나 적어볼까 합니다.


무섭진 않아요...@-@


 

 

 

2006년 8월 달에 부모님과 대만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군대 가기 전에 비행기도 못타본 아들이 불쌍하다고... 어머니께서 대만여행 가자고 하셔서.

여러 가족들과 같이 패키지 여행으로 갔습니다.

 

 

 

그 당시 저희를 가이드 해주신 화교 분이 계셨는데요.

한국 기업에 근무하시다가 (해태제과...이걸 왜 기억하고 있을까요...;)

고향이 그리워서 대만으로 돌아온 "장 선생님(호칭)" 이라는 분을 만나게 되었고

(장선생님이라고 적은건 그때 여행하면서 괴담 이외에도 너무 좋은 말을 많이해주셔서...제 개인적으로 님이라는 호칭을 붙혔습니다! 이해해주세요~)

 

4박 5일동안 장선생님의 가이드를 통해 대만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답니다.

 

 

 

 

여행은 장시간 이동으로 지키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때마다 장선생님께서는 괴담이야기를 몇가지 해주셨습니다.

저 같이 괴담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귀를 쫑긋하고 듣게 되었지요!

 

 

 

오늘은 1개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헬스 가야되요 ㅠ-ㅠ)

 

 

 

1. 대만의 8월은... 너무 덥습니다... 제가 갔을때가 40도가 넘었어요...

그렇게 더운 여름 시내를 차로 돌아다니면서 더위에 쩔어있으니 장선생님이 "제가 무서운 이야기 하나 해드릴까요?" 이러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네! 네! 해주세요..." 이랬답니다.

그러자

 

장선생님 : 방금 말씀하신 한국 대학생분은 길에 돈이 들어있는 봉투나 지갑이 떨어져있으면 무슨 행동을 하나요?


저 : 당연히 돈만 빼고 버릴거 같은데요! (이때는 제가 철이 없었습니다....)


장선생님 : ㅋㅋㅋ 그쵸, 거의 모든 한국 관광객분들은 그렇게 이야기 하시더군요.

그럼 보따리가 떨어져있으면 어떻게 할 것 같나요?


저 : 음... 보따리는... 글쎄요... 뭐가 들었는지 볼 것 같습니다!


장선생님 : 역시 다른 분들이랑 비슷하네요! 근데 대만에서 돌아다닐 땐 그러지 마세요.


 


저는 물론 차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왜 그런거지? 라는 표정을 짓고 있자 그 이유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저는 이 당시 이야기를 듣고 왜 그렇지 고민을 했지만,

눈치가 빠르고 여러 괴담을 보고 듣는 괴담갤 여러분들은 어느정도 그 이유를 대략 짐작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그 이유는 대만에서는 결혼을 못하고 죽은 처녀가 있으면, 죽은 처녀의 영혼을 달래주기 위해?! 영혼 결혼식을 한다고 합니다

 


근데 남자친구나 정인이 없던 처녀들은 영혼결혼식을 할 수가 없겠죠?


 

그렇기 때문에 대만에서는 남자친구나 정인 없이 죽은 처녀의 부모들은 죽은 딸이 살아있을 때 쓰던 지갑에 돈을 넣고 길에 버려둔다고 합니다. (보통 빨간지갑이 많다고 합니다)


지갑 이외에도 빨간 봉투에 꽤 큰 액수에 돈을 넣어놓거나.

처녀가 쓰던 물건들은 보자기로 넣고 묶은 다음 길에 버려둔다고 합니다.

 

그런 다음 누군가 지갑이나 봉투, 보따리를 줏는 남자에게 달려가서 죽은 자기 딸과 결혼을 해야된다! 라고 협박을 한다고 합니다.


그 당시 제가 이 이야기를 듣고 의문점이 생겨서 장선생님에게 물어봤습니다

 


저 : 그럼 싫다고 도망치면 되자나요?!


장선생님 : 그 분들이 그렇게 쉽게 보내주실까요? ^-^...


 

위에 장선생님이 당시 말했던 것처럼 죽은 처녀의 부모들은 스토커처럼 그 남자를 따라다닌다고 합니다...


이 과정이 상당히 귀찮기도 하고, 이러한 행동을 대만의 전통의 풍습으로 여기는 문화가 있어서...


 

대만 분들은 의외로 쉽게? 그냥 죽은 처녀와 영혼결혼식을 한다고 합니다.


얼마 전에 사진과 올라온 글처럼 처녀의 시체와 하룻밤을 자는 건 아니고요......

 


그 처녀를 화장하기 전 날에, 그 처녀가 사용했던 물건을 방안에 두고 함께 잔다고 합니다...


이때 처녀의 영혼이 신랑과 함께 첫날밤을 보낸다고 합니다......


다음날이 되어 죽은 처녀를 화장을 하면 신랑과 함께 밤을 보냈던 그 물건을 함께 화장시켜 준다고 합니다.


그 이후에는 매년 그 처녀의 기일날 제사를 지내주는 것이 바로  "신랑"의 역할 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참고로 유부남은 영혼결혼식을 통해 죽은 처녀의 영혼을 첩으로 둔다고 합니다!!!)


 

제사를 꼬박꼬박 빼먹지 않고 잘 지내주면 그 죽은 처녀의 영혼이 신랑에게 여러가지 도움을 준다고, 대만사람들은 믿고 있다고 이야기 해주셨답니다....

 


제사를 꼬박꼬박 지내서 사업이 번창했던 사람도 있다고 하더라! 라는 이야기도 있다고 하고...


또 영혼결혼식을 한 남자는 영혼결혼식과 상관없이 결혼을 해도 된다고 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래서 쉽게 그냥 영혼 결혼식을 하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장선생님은 "한국 분들의 문화와 영혼결혼식을 거부감이 있으니 함부로 만지지 마세요"

별로 무섭지 않은 겁을 주셨습니다...


그때 있던 초딩(지금은 대학생이 되었겠네요...;)이


초딩 : 제가 주우면 어떻게 되요? 한국까지 따라와요?ㅋㅋㅋㅋ


장선생님 : 한국에서 성인이 될때 까지 기다릴껄요? ㅋㅋㅋㅋㅋ 첫 순결을 귀신에게 주지 마세요!

 

라는 말을 하셔서 그때 있던 어른들은 다 빵 터져버렸답니다 ㅋㅋㅋㅋㅋㅋ


 

 

마무리를 지어보자면 최근 대만에서는 많이 없어진 풍습 이라고는 하네요...


저 역시도 돌아다니면서 빨간 지갑이나 봉투를 본적은 없었어요 _

 

장선생님에게 들은 첫번째 괴담이였네요.



역시 적고 나서 보니 별로 무섭진 않네요.


다음에 시간이 되면 장선생님에게 들은 '대만 하얏트 호텔' 괴담에 대해서 적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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