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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우리 집에서 살던 남자귀신 2마리

title: 하트햄찌녀2023.01.31 10:42조회 수 4874추천 수 1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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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곳은 10년 전만 해도 시골이었음.



13년 전 쯤 새로 개발되는 동네에

주공아파트가 최초로 생겨서

우리가족은 (엄마 아빠 오빠 나 네 가족)

신나서 이사감.



시골에 산을 깎아서 만들던 동네라

산에는 산소가 참 많았다고 함



어찌됐든 새로진 아파트에

동네에 처음 생긴 고급아파트였음



(당시에는 5층아파트가 대세였는데

주공은 15층이었음)



그런데 이사간 순간부터 엄마가 아프기 시작함.



지금도 생생히 생각나는 게

다크써클이 엄마 얼굴 전체를 휘감았었음



중요한 건 나임.



우리 가족은 거실 티비 앞에 이불을 길게 펴고

아빠 엄마 나 이런 순서로 매일 잠에 들었음


(오빠는 시크해서 방에서 혼자 잠)



그런데 나는 야행성이라서

불 끄면 잠이 깨는 스타일이었음



엄마아빠 잠든 사이에 눈 뜨고 매일 멍 때렸음



하지만 심심하지는 않았음



이유는



저렇게 자고 있는데

티비 앞에 까만 남자 아저씨 두명이 걸어다님



난 매일 아저씨들을 구경했음



베란다에 나가서 바람도 쐬고

티비 앞에 앉아서 둘이 가위바위보도 하고

우리 엄마 옆에 앉아서 뚫어지게 보다가

주방에서 둘이 싸우기도함.



어느날이었음



밝은 대낮에 엄마아빠는 회사에 가고

오빠는 농구한다고 나갔을 때

난 입이 너무 심심해서 오백원을들고

동네슈퍼에 갔다 오는 길이었음



언덕을 올라오면서

우리집이 있는 아파트건물을 보면서

6층이었던 우리집을 손가락으로 세어봤음



우리집 베란다를 찾았음.

( 베란다에 내가 가장 아끼던 튜브가 걸려있어서

찾기가 쉬웠음 )



우리집 베란다에 어른 남자 한명이 서서

나보고 빨리 오라고 손짓을 하는 거임



난 어린'마음에 아빠인 줄 알았음



" 아빠 !! "


하고 불렀는데 대답도 안하고

그냥 손짓으로 빨리 오라고 함



반가운마음에 뛰어갔음



집에 들어가서

아무리 아빠를 애타게 불러도 아무도 없었음...



또 한번은 엄마아빠 역시 모임에 가시고

오빠랑 둘이 집에서 놀고있었음.



해가지고 밤이 되서 어두울 때였음.



우리집엔 당시

내 몸보다 크던 브라운관티비가 있었는데

티비 뒤에서 어떤 아저씨가

티비를 안아보라고 하는거임



난 애기라서 시키는대로 했음.



*분명 손으로 그린 거임

저 꼴로 감싸안고 아저씨를 쳐다봤음


( 지금도 생생히 기억나는 게

저때 힘들어 죽는 줄 알았음 )



아저씨를 보고 씩 웃었는데

아저씨가 티비를 내 쪽으로 확 민거임



그래서 난 브라운관 티비 밑에 깔린 신세가됨.



가슴을 티비가 누르는 바람에

말도 안 나오고 숨도 안쉬어짐



다행히 쿠당탕 하는 소리에 방에 있던 오빠가 달려옴



오빠 힘으로도 티비가 안 들리는 상황이었음.



그후론 기억이 안 남



눈떠보니 엄마가 울고있었음.



어느 날은 미술학원 끝나고

아무도 없는 집에 혼자 불켜고 들어갔음.



누워서 신나게 짱구를 즐기고 있는데

주방에서 인기척이 느껴지는거임



불이 꺼져 있는 주방을 보니까

아빠가 있는 게 아니겠음?



또 반가운 마음에


" 아빠 언제 왔어?!"


하고 불렀더니


누워있는 날 내려보면서 미친듯이 쌍욕을 하는거임


**ㅁㅊㄴㄲㅈㄱㄴㅇ

어디서 **!!!!!!!!

아아아아아아ㅏㄱ댈앍앍아아아아악!!!!!


하면서 소리를 지르는 거임



흥분해서 점점 얼굴이 빨개지더니

눈에 실핏줄이 다 터지고

이빨 빼고 다 빨개지는 거 아니겠음?



난 무서워서 벌벌 떨면서 울었음



하지만 난 아**고 확신했기 때문에

일어나서 울면서 주방으로 걸어감


( 귀따가워 죽는 줄 알았음.. )



그랬더니 식탁 의자에

남자 한 명이 더 앉아있는거임.



자리에 주저앉아 울다가 울다가 지쳐서

천진난만 애기였던 나는 그자리에서 잠이 듦.


( 그때 시간은 어렴풋이 기억나지만 오후 2시..

대낮임

우리아빠 퇴근시간은 7시였음 )



저녁에 퇴근하고 돌아온 엄마가 깨워서 일어남.



아빠한테 혼났다고 일렀더니 아빤 퇴근도 안하셨음.




※ 이건 그 아파트에서 이사온 후에

몇년이 흐르고흘러

내가 말귀를 알아들을만큼

어느정도 컸을 때 엄마가 해 준 얘기임.



늦은 주말 저녁 아빠는 낚시터에

오빠는 오빠 방에서 취침 중

난 거실에서 곯아떨어져 있을 때

엄마는 아빠도없고 잠도 안 오길래

욕실에 물을 받아 목욕을 즐기고 있었다고 함.



새벽 3시쯤...



한참 목욕을 즐기던 중

누가 화장실 문을 쿵쿵 두들겼다고함



엄마는 오빠나 내가

화장실이 급해서 온 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니 애들은 매너라곤 못 배워서

문이 잠겨있지 않는 한

무조건 열어재끼는 스타일인 거임.



흠 드디어 얘들이 철들었구나 하고

엄만 뿌듯해하며 문을 여셨음



하지만 문 앞엔 아무도 없음



아무리 불러도 애들은 대답을 안 함



다시 문을 닫고 목욕을 즐기려고 욕조에 앉는 순간

남자 두 명의 대화소리가 들림



" 목욕하네 ㅎㅎ 야 봐봐 목욕한다니까 "



" 어 그러게 목욕하네 ㅎㅎ"



" 들리겠다 조용히 해 "



" 야, 들은 것 같은데 보는 거 아니야? "



하면서 남자 두 명이

낄낄ㅋ크크크키키키킼키키킼

거리면서 웃었다고 함



처음엔 옆집? 생각했지만

우리집은 복도 끝집이었음


현관문밖에서? 생각했지만

우리엄마 귀가 천리안이 아닌 이상 불가능했음



난 엄마한테 이 얘기를 듣기 전까지만 해도

누구에게나 밤에 불을 끄면

까만 사람들이 보이는 줄 알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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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탄에서도 말했는데

우리 오빤 몽유병에 가위눌림이 굉장히심했음.



매일 그런 오빠를 보며 안쓰러워하던 엄마가

어느 날은 오빠 방에서 같이자기로 한거임.



엄마는 밤새도록 신경쓰여서

오빠 배에 손을 올려놓고 잤다고함



잠결에 문득..


올려놓았던 손이 위아래로 심하게 흔들리는 느낌에

뭔가 굉장히 뜨겁고 거친 느낌이 들어 눈을 떴다고함



그 순간 우리엄마는 어른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두려워서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고함



손 밑에 있는건 오빠 배가 아닌 거친 등이었고

아주 까맣고 충혈된 눈을 가진 큰 개가

시뻘건 혀를 내밀고 헉헉 거리고 있었던 거임



그순간 또다른 눈길이 느껴져서

떨리는 가슴으로 고개를 돌렸더니

창문 밖에 한 남자가 서서 엄마를 보고 있었다고 함



계속..


계속...


계속...... 일분 이분 삼분 ..

눈을 맞추고 있었다고 함



손도 움직이고 얼굴도 움직이고 눈도깜빡이고

숨소리도 거칠게 낼 수 있는 상황.



절대 가위가 아니었다는 엄마의 주장임



하지만 눈을 떼면 창문을 넘어 들어오거나

아님 어딘가로 사라져서 다른 곳에서 나타나거나

하는 불안감에 놓칠까봐 눈을 뗄 수가 없었다고 함



옆에 누워있는 시커먼 개의 숨소리가

점점 더 거칠어져서

무심결에 다시 고개를 돌렸더니

다행히 오빠가 보였고 무서운 꿈을 꾸고있는지

울면서 헐떡이고 있다는 거였음.



창문을 다시 봤을 때 예상대로 남자는 사라졌고

미칠듯한 피곤함이 밀려와

엄마는 다시 잠들었던 것 같다고 함...



그 순간 그대로 오빠의 몽유병이 시작됨



오빠의 몽유병은 아빠의 증언.



바지를 벗고 현관문을 열고 자꾸 나가려했다고 함



보통 옛날 아파트에 길게 거는 장금장치 하나

그 밑에 돌리는 장금장치 하나

그리고 손잡이 하나

세 개가 있지 않음?



미친듯이 잠금장치 세가지를 때리고 돌리고

옆집에서 다 나와볼 정도임


( 난 애기라서 자고있었는지

뭐 어쨌든 기억이 안 남. )



아빠가 아무리 말려봐도 집에서 나가겠다고

나가야한다고 소리지르고 난리임



몽유병인지 미친건지 강하게 나가던 우리아빠도

화가나다 못해 눈물이 다 났다고함.



그러다 잠들고 또 깨서

정신없이 방안을 돌아다니다가

다시 잠들고를

그 아파트에서 살던 3년동안

미친듯이 반복했다고함.



* 잠이 깨서 정신없이 방안을 돌아다닐 때

엄마아빠는 눈 감고 자는 척을 했다고 함



이유는 깨서 말리거나 재우려고하면

집이 떠나가라 울고불고 장난이 아니었기 때문.



어느 날은 오빠가 온 집안을 정신없이 돌아다니는

인기척에 문득 잠에 깬 엄마가

살짝 실눈을 뜨고 오빠를 봤다고 함.



눈이 왕방울만한 우리 오빠

엄마랑 눈이 마주쳤을 때

어린 아이가 위협적이고 무섭다는 느낌을 느꼈다고함.



당장이라도 달려와 목이라도 조를 것처럼

오빠는 그 큰 눈으로

엄마를 뚫어지게 쳐다봤다고..



10초정도 눈맞춘 채로

또 눈을 돌릴 수도 감을 수 없었다고 함



10초가 영원처럼 느껴질 때

오빠는 다시 울기 시작했고

그제서야 불켜고 일어나

어르고 달래서 재운 적이 여러 번이라고 했음.



우리 오빤 다음날 아무것도 기억 못함




* 아파트가 복도식이었고 우리집은 맨 끝집이었음



옆옆집엔 당시 중학교 1학년이던 오빠가 있었는데

부모님 이혼하고

알콜중독에빠진 아빠랑 둘이 살았음



우리가 이사간 지 2년쯤 뒤에

그 오빠 집에서 목 매달아 자살함



그후로도 아저씨는 매일 새벽

집 현관문을 발로 차며

문 열어달라고 난리를 피웠음..



집 안엔 아무도 없다는걸 알면서.. 좀 불쌍했음..



밑에밑에 4층

우리집과 같은 맨 끝집엔 무당 아줌마가 살았음



매일 징에 꽹가리 소음공해가 장난이 아니었음.



나랑 동네에서 마주칠 때마다


' 망태할아버지가 잡아갈라 조심해라 아가 '


라고 말하던가

침을 확 뱉고 간 적이 참 많았음.


(어린나이에 상처 많이 받음)







난 정상임

하지만 아직도 두명의 아저씨가 생생히 기억남



마치 그림자처럼 보였지만 아저씨라는 것,

성격이 좋지않다는 것,

날 좋아하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대충의 얼굴 생김새가 느껴졌음 .



지금은 그 동네 근처에도 얼씬 안함



그 동네에 그때 당시 백화점과 견주던 건물도

이제는 폐허가 되어서 뼈대만 남았음



바로 옆에 새로 짓던 백화점도

완공 후에 오픈도 못한 채 망함.



동네에선 악취가 풍김



아직도 아파트는 그대로임



근처에 초등학교도 있음



바로 옆동 살던 내 절친이었던 애는

***에서 활동 중이란 소식을 들었음.



아직도 그 아파트에 살고있다고 함



주공아파트 옆에는 또다른아파트가 있음



그 아파트에는 나랑 같은나이에

약간 장애가 있는 남자아이가 살았음



매일 나만 보면 날 번쩍안아서

어디론가 자꾸 데려가려고 했었음.



그아이는 항상 오른쪽 발에 깁스를하고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날 들어올렸음.



초등학교 입학하기도 전이었음..



나보고 자꾸 산으로 가자 했음



지금은 생각만 해도 소름끼침.



이사간 지 2년쯤 뒤에 바로 옆 초등학교에

드디어 내가 입학했음.



우리 바로 옆반에 이쁘장하던 여자애가 있었는데

걔네 엄마가 하얀 티코에 애 태우고 동반자살함.



1학년 5반 그 아이 책상엔

한동안 국화꽃이 놓여있던 기억이 남.



동네 자체가 미친 듯이 흉흉함



(현재진행형임..)




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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