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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무당집에서 살았었던 이야기.

익명할거임2020.07.27 08:06조회 수 1270추천 수 3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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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10년 전 쯤 중학생이었던 나와 동생이 실제로 겪었었던 이야기이다.

 
어머니는 일찍이 돌아가시고 아버지와 여동생 3명이서 함께 살았지만 
아버지는 매주 지방출장을 다니셔서  거의 집을 비우셨고 여동생과 나 단 둘만이 거의 함께 생활했다.
 
당시 우리 세 가족은 부천의 한 주상복합 주택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많이 허름했지만 매우 싼 가격에 매물을 구했다고 아빠도 좋아하셨고
주변에 놀곳도 많고 바로 앞에 학교가 있어서 나도 매우 기뻤다.
 
그런데 이사를 간 당일 옆집 아주머니가 우리 아빠에게 오셔서
'혹시 이 집에 대한 이야기 못 들으셨어요? 이 집은 원래 무당이 살던 집인데, 대문 앞에 큰 부적도 붙여놓고 집 안에 큰 신당도 모셔놨던 집이에요. 집 안에 귀신이 붙어있을 수도 있으니 조심하세요.' 라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아빠는 아주머니께 '우리집은 그런 귀신이나 미신따위 믿지 않으니 괜찮습니다' 라고 말씀하셨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아버지는 이사를 마치자마자 일때문에 바로 지방에 내려 가셨고 동생과 나는 다시 단 둘이 있게 되었다.
낮에 아주머니께 께름칙한 말도 들어서 살짝 무서웠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새로운 집에서의 두근거림과 설렘만을 가지고 첫날밤 잠자리에 들게 되었다.
 
 
 
 
그리고 바로 그날 밤 부터 시작 되었다.
 
삐------- 삐-------
 
귀에서 들리는 이명 소리에 잠에서 깼다.
 
삐------삐------삐삐삐삐---------
 
잠에서 깬 순간 이명이 더 커졌고, 눈을 번쩍 떴으나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당시 첫 가위를 눌렸던 나는 상황도 모른채 눈만 껌뻑이며 전혀 움직이지 못하였다.
 
그리고 그때 좁은 방문을 비집고 무언가 들어오려는게 보였다. 엄청나게 큰 검은 공이 내 방문을 비집고 들어오고 있었고, 나는 너무 놀라 눈을 감으려 했으나 눈이 감아지지 않았다. 그렇게 그 검은공은 내 방에 들어와 내 몸을 짖눌렀고, 나는 엄청난 공포속에 밤을 새야했다.
 
새벽을 겨우 버텨 동이 틀떄야 겨우 가위에서 풀려났고 나는 너무 큰 공포에서 깨어나오지 못하고 하루종일 멍한 상태로 있었다.
동생에게도 이야기 했지만, 동생은 아무 일 없이 잘 자고 일어난 상태였고, 나는 어제 괜히 아주머니에게 이상한 말을 들어 무서워서 헛 꿈을 꾼거라고 생각하고 잊으려 애썼다.
 
그리고 이틑날 밤
 
삐-------- 삐--------- 삐---------
 
어제보다 더 강한 이명을 느끼며 나는 똑같이 눈을 번쩍 떳다.
하지만 이번엔 무언가 달랐다.
 
어떤 아이가 바닥을 기고 있는 것이 보였다.
아이는 의자를 짚고 책상에 기어올라갔다. 그 다음 장농을 타고 올라갔다.
그리고 떨어졌다.
둔탁한 것이 으깨지는 소리와 함께 아이가 다시 의자를 짚고 책상에 기어 올라가는 것이 보였다.
아이의 머리는 깨져 피가 난자한 상태였다.
그러나 아이는 멈추지 않고 올라가고 올라가 떨어지고, 올라가고 올라가 떨어지고 미친듯이 반복했다.
나는 너무 무서워 눈물이 나오고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목은 무언가에 꽉 막힌채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얼마나 힘을 주었을까 억지로 힘을 주어 목이 다 쉰채로 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다.
그 때 그 아기가 내 쪽으로 고개를 돌려 나를 쳐다봤다. 머리는 다 터져 뇌가 보였고, 뇌수와 피로 범벅이 되어있었고,
한쪽 눈은 반쯤 흘러내려 있었다. 그리고 아이는 자신의 검지를 입에 갖다 대고는 쉿. 이라며 얼굴을 일그러트렸다.
 
나는 소리를 지르며 잠에서 깨었다.
깨었을 때는 아직 새벽이었고 눈물로 범벅된 채로 깨어 미친듯이 심호읍을 했다.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목은 쉰 상태였다.
 
다음날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나는 아빠에게 전화를 해 이 집이 이상한 것 같다. 아주머니가 했던 얘기가 괜한 얘기가 아니였던 것 같다. 라고 얘기했지만 아빠는 아주머니께 괜한 얘기를 들어서 신경이 곤두 서 있는 것 같다며 나를 달래주셨고, 하루만 있으면 집에 돌아가니 기다리고 있으라고 하셨다.
 
그렇게 나는 다음날 돌아오실 아빠를 기다리며 또 밤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동안의 공포 때문인지 쉽게 잠이 들지 않았고 자고 싶지도 않았다.
나는 뜬 눈으로 거의 밤을 새며 버티고 있었다.
이틀이나 가위에 시달려 제대로 자지 못했던 나에게 잠을 버티긴 너무 힘들었고, 꿈뻑 꿈뻑 눈꺼풀이 무거워지는 것이 느껴지며 잠에 들었다.
 
삑_삐비비빅_ 쿵...
 
도어록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며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잠결에 소리를 들었으나 그 소리는 너무 선명했고, 나는 아빠가 집에 돌아오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상했다.
 
그 소리는 안에서 밖으로 열리는 소리였다.
 
나는 동생이 집에 나간 것이라 생각하며 눈을 뜨지 않고 다시 깊은 잠을 청하려 하였다.
 
'꼭두새벽에 동생이 집을 나간다고?'
 
심장이 요동치는 것을 느꼈다. 동생이 새벽에 집을 나간다는 것은 너무나도 이상했다.
눈을 번쩍 뜬 나는 당장 동생 방에 뛰어 갔지만 동생의 방엔 아무도 없었다.
동생이 나간지 3분도 더 된 것 같은데 벌써 너무 무섭고 걱정되기 시작했다. 
나는 맨발로 집 밖을 뛰쳐나가 동생을 쫓았다. 계단을 뛰어 내려가 건물 밖에 나가니 저 멀리 동생이 보였다.
 
우리가 살았던 주택 바로 앞엔 8차선 대로가 있었다.
그리고  동생이 비틀거리며 그 8차선 대로의 한가운데로 걸어가고 있는 것이 보였다.
나는 미친듯이 동생을 부르며 도로로 뛰어나가 동생을 붙잡았고, 동생을 잡은 순간 동생은 울며 그대로 바닥에 주저 앉았다. 
 
일단 동생을 데리고 들어가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그렇게 나는 동생과 함께 집에 돌아왔고 집에 모든 불을 킨 채 동생을 진정시키고 자초지총 이야기를 들었다.
 
동생은 방에서 자고 있었다고 한다. 그 때 어떤 검은 눈만 보이는  형체가 자기에게 다가와 눈을 부릅뜬 채 '날 따라와 따라오지 않으면 네 오빠를 죽여버릴꺼야'라고 엄청나게 무서운 목소리로 말을 했고, 자기는 겁에 질려 그 검은 형체를 따라갔다고 한다.
너무 무서웠지만 검은 형체는 자신을 놔주지 않았고 계속 계속  검고 깊은 어둠속으로 끌고갔다고한다. 
그리고 그 때 누군가 자기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고, 뒤를 돌아보니 자신을 향해 뛰어오는 내가 보였다고 한다. 
그리고 내가 동생을 잡는 순간 그 꿈에서 깨어났고, 눈을 뜨니 8차선 대로의 한복판이었다고 한다.
 
그 얘기를 듣자마자 나는 아빠에게 전화를 해 방금 벌어진 상황을 얘기하였고, 새벽이었지만 아빠는 차를 타고 달려와 우리를 데리고 짐을 싸 그 집에서 나갔다. 그리고 며칠동안 할머니 집에서 살며 새로운 집을 바로 구해 이사를 갔다.
그때 있었던 일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물론 다른 가족들도 그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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