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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설화

만나면 목숨을 보장할 수 없다. - 시치닌미사키(七人ミサキ)

skadnfl2020.07.15 16:49조회 수 882추천 수 2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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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일본 2ch에서 번역된 일본 번역괴담이라고 합니다.

 

시치닌미사키(七人ミサ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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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로 번역하면 7인의 미사키를 말한다고 합니다.


일본 고치 현에 나타나는 일곱 명이 한 그룹인 사령 집단이라고 하는데 바다 또는 재해로 죽은자의 망령이라고 합니다.


항상 일곱 명이 함께 걷는데 이들과 길에서 만난 자는 죽게 된다고 합니다. 또 이렇게 죽은 인간은 시치닌미사키의 동료가 되어 같이 행동한다고 합니다.


이들은 일곱 명 모두 성불하지 못한 사령 집단이지만 동료가 한 명 들어오게 되면 선두에 걷고 있던 한 명은 성불하게 된다고 합니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새로운 동료가 들어와도 언제나 일곱 명이며 이 숫자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일본 시코쿠지방에서의 시치닌미사키에 관한 이야기

 

이 이야기는 20년 정도 전(1980년대 초반) 제가 중학생이었던 시절 들은 이야기로 사건이 있고 1년 정도 시간이 흐른 후 본인에게 확인까지 했습니다.


저는 시코쿠 지방 시골마을 출신이어서,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모두 같은 지역의 아이들이 모♥♥ 때문에

어지간해서는 지역학교에서 새 얼굴을 보는 일이 극히 드물었습니다.

 


당시에 저보다 두 살 어린 세이스케라는 남자애가 있었습니다.

 

세이스케는 딱히 특이한 구석이 없었던 지극히 평범한 남자아이였다는데 어느 8월의 여름방학 저녁, 

세이스케는 저녁시간이 오기 전까지 낮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세이스케는 천천히 눈을 떴고 모자를 쓰고 회중전등을 한 손에 들고서 툇마루로 나갔는데 

이때 세이스케의 의식은 반은 자고 있던 상태였고 왜 잠에서 깼는지 잘 모를정도로 비몽사몽 했다고 합니다.


세이스케가 툇마루로 나갔다는 것을 가족들 중 하나가 보았지만


" 잠깐 나간 거겠지, 뭐 " 하고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합니다.

 

 

가족들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시간은 저녁 7시 무렵이었다고 합니다.


세이스케가 툇마루에 나가자, 6인의 " 사람"이 그곳에 서 있었다고 합니다.

성별, 연령, 생김새 등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세이스케는 기억하지 못했지만 그 때 자기가 본것은 6인의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여섯 사람은 세이스케를 받아들인 후 산을 향해 같이 걷기 시작합니다.

 

※ 이 때 세이스케의 집 자체가 산비탈에 있던 집이었습니다.

 

세이스케는 잠이 덜 깬 상태인데도, 게다가 한 번도 본 적도 없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아무런 공포도 느끼지 않았고


" 오히려 빨리 따라가지 않으면 안되겠네 " 라고 생각하여 서둘러서 그들의 뒤를 따라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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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뒷산이라고는 해도 꽤 높은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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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사람은 세이스케를 둘러싼 형태로 걷고 있었다는데 어느새 주위는 어두워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세이스케를 둘러싼 여섯 사람도 더 이상 사람의 형태가 아니라 주변을 따라다니는 기척만 느껴지는 상태로 변해있었습니다.


상황을 전혀 모르는 제3자가 본다면 아이 혼자 어두운 저녁에 산을 오르는 기묘한장면입니다.

 


세이스케는 머리로는 더 이상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완전히 이해했지만 어째서인지 그들에게서 공포가 느껴지지 않았고 계속 걸음을 옮겼습니다.


주변의 '기척'은 어째선지 계속 소근소근 속삭이며 그들끼리 대화를 하고 있었지만 그 내용까지는 들을 수 없었고, 계속 한참 걷고만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콩" 하고 벌레가 회중전등에 부딪쳤습니다.


아무래도 빛에 이끌린 벌레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순간 어떤 남자의 목소리 하나가 들려왔는데

 

" 이 아이는 아니된다. 내 마음에 드는 소년이야.


그리고 이 아이가 사라지면 아이의 할머니가 아주 슬퍼할 것이다.


이 아이는 내버려두고 너희들끼리 이제 그만 돌아가거라 "


 

이런 말이 들렸습니다.


그 순간 주변에 있던 6인은 갑자기 사라졌고 그들끼리 속삭이는 소리도 들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세이스케는 팟 하고 정신을 차렸는데 주변을 돌아보니 와본 적도 없는 어두운 산속 길 한가운데에 혼자 서 있는 자신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곤 다시 아까 들린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오는데

 

" 세이스케 너는 이제 그만 빨리 집으로 가거라. 할머니와 가족들이 너를 기다리고 있단다.


앞으로 평생 다시는 저런것들이 너에게 접근 하지 못할것이야.


내가 앞으로 지켜보겠다. 어서 돌아가거라. "

 

이 말을 끝으로 목소리는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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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에서 빛이라고 해봤자 자기가 들고 있는 회중전등 불빛이 전부였는데 

돌연 맹렬한 공포에 휩싸인 세이스케는 비명을 지르며 한달음에 집까지 달려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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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세이스케를 찾아다니던 가족과 만나고, 안전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은 심야 12시가 되기 조금 전이었다고 합니다.


나중에 근처 신사에 타유우(이자나기 류 사제)가 세이스케의 가족에게 이야기한 바에 따르면, 

그 6인은 '시치닌미사키'에게 끌려간 자들로, 세이스케를 7명째로써 맞이하러 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12시까지 집에 돌아오지 못했다면 죽었을 것이라 이야기해주었습니다.


그러나 평소에 세이스케의 할머니께서 매일 열심히 신단에 기도를 해왔던 덕분에 이를 마음에 들어했던 신사의

신께서 "벌레" 를 이용해 세이스케를 구해주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사제가 세이스케와 할머니에게 하는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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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앞으로 세이스케에게는 어떤 부정한 것들도 다가오지 못하고 누군가의 저주또한


감히 접근하지 못할것입니다.


평생 신사의 신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할것입니다. "

 


라는 말만 남긴 후 신사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확실히 내가 살던 지역에는, 옛날 남자에게 버려진 여자가 투신하여 "시치닌미사키"가 되었다고 불리는 곳이 있긴 했습니다.

 

투신한 뒤 남자들만 연이어 떨어지거나, 취한 채로 잠들어 죽기도 해서 타유우를 통해 불제를 부탁했지만


" 그들의 힘이 너무 강해서 신사의 신께서 도와주시지 않는한 내 힘만으로는 떼어낼 수 없습니다" 라며 포기한 장소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여성이 투신한 것은 옛날 일이었고, 꽤 많은 사람이 죽은 사실도 있어서 당시의 우리들은

 

"7인이 되기에 충분히 죽은 거 아닌가?"

 

라고 생각하며 완전히 안심한 상태로 그곳에서 헤엄을 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 어째서 세이스케를 데리러 왔는가? "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고 끝나버렸습니다.

 


이후 세이스케는 괴기 현상을 만나지도 않고 지금까지 잘 살게 되었는데

 

당시의 난 " 언젠가 내가 있는 곳에 찾아오는건 아닌가? " 라는 생각에 굉장한 공포를 느꼈었지만 특별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이 시치닌미사키에 대해서는 여러 전승을 동반하는데, 그중에서도 잘 알려진 것은 

"노포기담" "신위괴의기담" 등 고서에 있는 토사국(현 고치현)의 전국시대 무장 키라 치카자네의 원령 이야기라고 합니다.

 

아즈치모모야마시대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정권을 잡았던 시대 1568-1600) 키라 치카자네는

백부인 조소가베 모토치카의 적남, 조소가베 노부치카의 사후 

그 후임으로써조소가베 모리치카를 밀던 모토치카의 반대세력이라는 이유로 할복을 명 받았다고 합니다.


그때 가신들 7인도 죽게 되었는데, 그 이후 그들의 묘지에 여러 가지 괴이 현상이 벌어지고 

치카자네 무리의 원령이 시치닌미사키가 되었다며 공포의 대상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것을 들은 모토치카가 공양을 하였으나 전혀 들지 않았고, 

원령을 진정시키기 위해 니시분손에키 (현 고치현)의 묘에 키즈카묘진을 모셨다고 합니다.

 

이것이 현존하는 키라신사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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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음견기담" "신위괴♥♥담"에 따르면 치카미츠와 함께 모토치카에 반대하던 히에야마 치카오키도 할복당하여, 

부인과 아이 6인도 함께 몰살되어 모두 합쳐 7인의 귀신들도 시치닌미사키가 되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또 히로시마현 미하라 시에는 経塚(경총, 쿄즈카), 혹은 狂塚(광총, 쿄즈카)라 불리는 무덤이 있는데, 

한때 흉폭한 7인의 야마부시(수행자)가 있어 그들에게 고통받던 사람들이 협력하여 야마부시들을 죽이자 

그 원령이 시치닌미사키가 되었다는 이야기 때문에, 그 저주를 진정시키기 위하여 무덤이 만들어졌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이것 외에도 이 유령은 지방에 따라 멧돼지 함정에 빠져죽은 헤이케의 패잔병,

바다에 버려진 7인의 여 순례자, 덴쇼 17년(1588년)에 조소가베 모토치카의 호주 상속 문제로 목숨을 잃은 무사들, 

에이로쿠시대에 베여죽은 이요우츠노미야씨의 밀정등 시치닌미사키에 관해서 여러 전승들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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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구치현 도쿠시마시(현 슈난 시) 에서는, 승려 차림의 시치닌 미사키가 종을 울리면서 빠른 속도로 걸어 다니며 여자들을 빼앗는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가 진 뒤 여자들은 외출하지 않도록 당시에 훈계 받았으나, 

아무래도 외출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때에는 엄지손가락을 주먹 속에 숨긴 채 걸어 다니면 

시치닌미사키에게서 도망칠 수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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