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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나도 어릴적 이야기 한번 해볼게

Envygo2020.10.31 11:30조회 수 47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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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부산이고 이상한 일들이 자주 일어나던 그 집과는 불과 차타고 15분여 거리쯤에 이사왔고 16년이 지난 아직도 그 동네에 살고 있음.ㅋㅋ

 

내가 국민학교 4학년 시절쯔음에 그 집에 아버지,어머니,형,나 이렇게 넷이서 전세로 들어가 살게되었는데.

 

집구조가 어떻냐면 한 15평정도 되는집인데 현관들어서면 신발벗고 복도같은 좁은 통로를 2~3미터정도 들어오면 

 

앞쪽으로 화장실,왼쪽은 큰방, 오른쪽은 작은방이었단 말이지.

 

즉, 복도기준으로 문 3개가 ㄷ자 형태로 되어있는 그런집임. 당연하게도 큰방은 부모님방이고 작은방은 우리 형제의 방이 됨.

 

 어느날부터 방에서 형이랑 같이 자는데도 자꾸 무서운 기운같은게 느껴져서 매일 머리 끝까지 이불 뒤집어쓰고 잘 참고 자다가 

 

한날은 큰방에가서 엄마 아빠옆에서 자고싶다고 우겨서 껴서 자게됨.

근데 잠이 안와서 눈감고 한참을 있었는데 엄마가 아빠한테 말하는걸 듣게 되었단 말이지.

 

그 내용이 머냐면 엄마가 꿈속에서 시장을 갔다왔는데 분명 잠그고 갔던 현관문이 열려있더라네.

 

누군가 싶어서 현관문을 빼꼼히 열고 들어가니 누군가 복도에 검은 한복을 입고 가부좌를 틀고 뒤돌아 앉아있더래.

 

그래서 '누군교??'하고 말거니까 그 사람이 뒤돌아보는데 몇년전 죽은 시골 아재였다네.

 

뭐 난 누군지는 모른다만 어쨋든 그 시골아재가 엄마더러 '잘 살고 있었능교? 내 성동입니더~' 하면서 말하는데 얼굴이 얼마나 창백한지 누가봐도 죽은 사람처럼 보였다네.(성동이라는 이름을 왜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는지는 나중에 알려주겠음)

 

그러고서 말하길 '내가 이집에 좀 살고싶은데 같이 살아도 돼겠냐'고 묻는데

 

차마 대답을 못하고 꿈에서 깻는데 아무래도 이 집 터가 이상하다하는 말을 내가 자는척하면서 다 듣고 있었지.

 

아빠도 그 말을 듣더니 '아무래도 니가(엄마) 자꾸 이사오고나서 몸살도 많이하고 몸이 자꾸 아프고 시름시름 앓는게 집터때문에 그런갑다' 하고 말하는것도 내가 다 들었지. 

 

시발 그말을 들어서 더 그런건지 아니면 그 성동이라는 아재라는놈이 우리집에 지박령으로 들어와 살게되서 그런지는 그 당시엔 몰랐는데 

 

어쨋든 내가 그 후로부터 가위도 겁나게 자주 눌리고 말로 할 수 없는 기현상도 실제로 보고 귀신(이었을것 같은) 애들도 많이 봄. 

 

엄마도 계속 시름 시름 앓고 아빠도 먼일인지는 모르지만 화내는 일이 잦아지고 우리집에 멀쩡한건 형 혼자뿐이었음.

 

어느날은 형이랑 둘이 있는데 형이 응가 마려운데 화장실 가기가 무섭다길래 방 바로 옆이 화장실인데 머가 무섭냐면서 내가 따라가줌. 

 

그리고 화장실 문앞에서 기다림.

 

형이 볼 일 다보고 문열고 나오는데 나를 보더니 기겁하면서 밖으로 뛰쳐나감...

나는 영문도 모르고 같이 무서워서 형따라 뛰쳐나감.

 

형이 한참을 부들거리더니 나한테 하는말이 '니 화장실에 안따라 들어왔었나?' 하고 물음.

난 처음부터 밖에서 기다렸다 말하니까 형이 하는 말이 똥간에 주저앉아서 무서우니까 내 손을 잡고 흔들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네? 심지어 내가 대답도 해줬다는데  (나중에 성인이 되서 다시 그때 상황을 들었는데 그 화장실안의 내가 뭐가 그리 좋은지 계속 기분나쁘게 베시시 웃고있었다고 함)

 

어쨋든 그 이후로 형도 그 집에서는 제정신이 아니게 됨. 집에도 잘 안들어오고 형 찾으러 많이 다닌 기억이 남.

 

작은방에는 아빠가 철물점에서 합판이랑 철골사다가 수제로 만들어주신 침대가 있었는데 어느날은 그 침대에서 자다가 굴러 떨어짐. 

 

엎드러진 상태로 떨어졌는데 떨어진 순간 놀라서 잠에서 깨야하는데 그 상태로 가위에 눌림. 레알로다가...

 

가위에 눌려서 윽윽~하고있는데 침대밑에 공간에서 웬 남자인지 여자인지 헷갈릴거같은 사람이 나랑 똑같은 자세로 엎드러진채로 나를 보고있음.

 

침대 밑 내 얼굴 약 20센치 앞에서. 어떤 귀신본 사람들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닌걸 당장에 눈치챈다든가 딱봐도 귀신포스를 풍긴다거나 그런 말을 하던데 내가 본 그 사람같은 귀신은 그냥 딱 사람처럼 보이긴한데 남자인지 여자인지 애매한 중성적인 느낌인데 현실의 사람과는 이질감이 확실히 있긴함.

눈에 초점이 분명하지가 않아서 나를 보고 있긴한데 나를 안보고 있는것 같은 그런 느낌도 들고...

 

하여튼 눈의 초점이  지금 생각하면 그냥 약간 소름 돋음. 그리고 머리가 좀 길었기때문에 여자가 아닐까 추측해봄.

 

어쨋든 발악하면 애가 안가겠다 싶어서 그냥 계속 시간아 가라~하면서 보고있으니까 어느순간 사라지면서 가위 풀림. 

 

지금에서야 이렇게 추억삼아 말하지 그당시엔 그게 너무 무섭고 힘들었던 기억이 있음.

 

  내가 엎드러진채로 가위를 2번 눌려봤는데 또 한번은 엎드러진 채로 바닥에 달라붙어있으니까 작은방 문이 열리면서 아빠가 들어옴

 

침대 윗쪽으로 올라가시더니 뭔가를 열심히 만지작 만지작 하시는데 내가 엎드려져있는 상태고 가위눌려 고개다 잘 안돌아가다보니  아빠 허리정도까지만 보이는데 하여튼 한참을 뭔가 만지작 만지작 하시더니 어느 순간 아빠가 침대에서 뛰어내리는데 발이 바닥으로 안떨어짐. 

 

대롱대롱 메달린듯이 발이 왔다갔다하는데 누가 봐도 목메는거임. 

 

내가 아빠 그러지 말라고 일어나서 내가 구해줘야한다고 발버둥을 치는데 몸이 안움직임. 

 

아! 물론 그것도 허상임. 아니면 귀신이었거나... 우리 아버지는 아직 건강하게 잘 살고계심ㅋ

 

사실 가위 이야기는 내 글 말고도 하도 많이 듣고 보고 물고 빨고 많이들 보셨을거라 생각해서 가위 이야기는 더 이상 안하겠음. 

 

하여튼 가위 눌리면서 허상보는거는 일상다반사였는데 그 집에서 본 애들만 한 열다섯 이상인것 같다.

 

  여러분은 혹시 귀신이라는 존재가 현실에서 물리적인 행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함? 나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함. 

 

아니 생각하는게 아니고 실제로 그런걸 봤음.

 

어느 일요일에 아빠 엄마 형 다 나가고 혼자 큰방에서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시청하고 있었음.

그간 그 집에서 있었던 여러 일들로 인해서

 

나는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쓰고 눈만 빼꼼히 내어놓는게 습관처럼 굳어짐.

겨울 밤에 사실 어린나이에 혼자 어디 나가서 갈데도 없고 있을데도 없었음.

 

한참 티비보는데 익숙한 소리가 들림. 작은방에 내가 태어나기전부터 이사갈때마다 같이 이동하는 우리집 나무 장농 소리임. 

 

어릴때부터 하도 그 장농문 열리고 닫히는 소리를 들었던 터라 그 '끼이이~익' 하는 익숙한 소리를 모를수가 없는거임. 

 

이 장농문이 어느 순간 끼이이익~하고 아주 천천히 열림. 

 

그리고 마치 화가난 사람이 엄청난 풀파워로 미는것처럼 장농문이 쾅!!!하면서 닫힘. 난 직감했음. 

 

작은방에 웬 강도라든지 도둑놈이 가지고 갈게 없으니까 화가나서 닫은거라고....

 

일단 살포시 기어가서 큰방문을 잠금. 좀있으니 다시 끼이이익~하고 장농문이 열림. 그리고 몇초후 또다시 쾅!!! 하고 닫힘.

 

이게 한 3분쯤 반복하면서 문 여닫는 소리가 점점 빨라지는데 나중에는 그냥 막 장농문이 쿵쾅 쿵광 쿵광쿵광쿵광쿠ㅡ오강ㅋㅇ!!!!!! 하면서 미친듯이 열리고 닫히는데 무서운건 둘째치고 내가 죽을수도 있겠다 싶어서 도망갈 플랜을 머릿속에 생각해냄.

 

'일단 큰방문을 열고 작은방 문을 잽싸게 연다음에 누군지만 확인하고 바로 달려서 현관에 있는 신발을 손에 잡고 경찰서까지 맬발로 뛴다'는 계획을 머릿속에 생각해냄.(기특하기도 하지)

 

그러고나서 잽싸게 큰방문을 열고 작은방문을 휙!하고 열고 누군지만 볼려고 했는데....

 

이게 시발 사람이 없고 장농 문만 쿵쾅거리고 있음. 내가 그걸 보고나서 한 2초후에 장농문이 잠잠해짐. 

 

그걸보고 다리에 힘이 풀려서 주저앉았는데 눈물이 남. 내가 뭘 잘못해서 이렇게 고통스러운 집에서 살아야 할까싶기도하고... 

 

무섭기도하고 온갖 심정이 교차하는데 일단 무서우니까 울면서 기어가지고 현관문 밖에 나가서 추운데 앉아가지고 벌벌떨면서 울고있자니 엄마 아빠가 들어옴. 자초지종을 설명했지만 당연히 안믿음.

물론 속으로는 믿었을지도 모름. 하도 이상한 일이 많았으니까...

 

  좀전에 성동이라는 이름을 내가 왜 기억하고 있는지 설명하겠다고 했지?

 

별의 별일을 다 겪으면서 열심히 돈벌어서 그집에 이사간지 약 4년만에 드디어 20평대 아파트로 이사가게됨. 

 

위치는 그 이상한 전세집에서 차타고 불과 5분거리임.

 

근데 내가 중학교도 올라가고 고등학교까지 진학하고 그쪽으로 갈일이 없기도 하고 해서 이사 온 뒤로는 한번도 안가봤는데 어느날부터 자전거에 취미가 들려서 신나게 자전거타고 여기저기 다니다보니 갑자기 그 집이 생각난거임.

 

머 그냥 아무 생각없이 예전에 그런 집이 있었지. 싶어서 간만에 동네 구경이나 갈까싶어 그 집 앞에 가보기로하고 자전거타고 신나게 밟았지.

 

골목길 교차길을 한개 지나고 두개 지나고 세번째가 그 집이 있는 골목인데 

 

그 골목길로 들어서서 멀리서 보니 그 집앞에 뭔가 대나무같은게 있고 풍선같은게 달려있음.

 

자전거 타고 점점 가까이 가는데 딱봐도 그냥 무당집임. 시발꺼.... 근데 그 무당집 앞에 간판이 뭔줄 알아?

 

 

 

'성동 장군 모신곳'

 

 

 

그 무당집으로 변한 그 집을 보면서 그럴줄 알았다 하는 생각이 먼저 듦. 무섭지는 않았음.

왜냐하면 그때까지는 내가 성동이라는 이름을 몰랐거든.

 

어린 나이에 엄마가 했던 꿈이야기에 나온 지나가듯 말한 그 이름이 생각날리는 없었던거지.

 

근데 뭔가 집히는게 있는거 같아서 그날 밤에 엄마한테 '엄마 예전에 우리 그 살던 전셋집 있잖아? 엄마 많이 아프고 나도 허약하고 할때...그때 엄마 꿈에 나오던 그 아재라는 사람있제?'하니까 엄마가 화들짝 놀람.

'니가 그걸 어떻게 알았노?' 하심.

 

내가 다 들었다고 하면서 말하길 '그 아재라는 사람 이름이 머였지?' 하고 물으니까 '성동이 아재라꼬~ 니 어릴때 거창 시골 오지에 살때 동네 바보 아저씨가 있었거든. 사람들이 하도 무일푼으로 일시키고 놀리고 박대하고 카니까 고마마 한날은 동네 뒷산 나무에 목을메가 죽어뿌따아이가' 하는데 그건 왜 묻냐고 물어보는 엄마한테 진실을 말하지는 않았다.

 

 

 

끝. 내가 겪은 실화임. 

 

사실 길게 상세하게 적으려 했는데 퇴근시간이 다 되어가니까 글도 막 점점 바빠지게되고 앞뒤가 없네 ㅋㅋㅋㅋㅋ 

 

지금 퇴근시간이다. 나 퇴근한다 안녕~

 

(잘 자고 다시 와서 보강 설명 좀 더 넣어서 수정했다. 반응 괜찮으면 다른 이야기도 많으니 담에 써보도록 할께)

 

 

 

출처 : 루리웹 야식왕 김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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