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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귀신이 정말로 있을 수도 있다고 믿게끔 한 영매 친구 이야기(약스압)

형슈뉴2014.08.30 04:35조회 수 8312추천 수 8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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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을 안 한지는 거의 3년이 다 되어 가지만 얼마전에 카카토옥으로 게임 카톡이 걔 이름으로 온 걸 보면 잘 살아있는 거겠지요

글을 무섭게 쓰는 재주는 없지만 그래도 제 인생에서 기괴한 경험 하나 한 걸 어디다가 적어놓고 싶어서 남기게 되었습니다.

그냥 흔한 영매 이야기일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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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0년도 넘은 이야기네요.

중3때 만난 친구가 있습니다. 둘 다 남자이고요

제가 중3때 지방에서 서울로 전학을 갔는데, 새로 간 그 학교에서 가장 처음 사귀고 가장 친했던 아이가 있었습니다.

완전 활발하고 까불까불하고 낙천적이고 집도 유복해서 남부럽지 않게 커온 밝은 에너지를 내던 친구였죠. 그래서 전학생인 저한테도 먼저 잘 해준 거구요.

중학교 졸업 후  고등학교가 갈리면서 못 만나다가 대학에 입학하고, 제가 1년간 미국도 다녀온 후에 비로소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곱창에 소주 한잔 하러 들어가 앉았지요. 한 4년 넘게 못봤는데도 어제 본것처럼 반갑더군요. 근데 얼굴이 뭔가 좀 다른 겁니다.

목소리 톤도 그렇게 밝았던 애가 축 쳐져 있고 눈동자도 뭔가 불안한 듯이 떨리더군요.

이런 변화를 눈치채고 무슨 일 있냐고 물어봤는데, 괜찮답니다.

별로 안 친한 친구면 괜찮다고 하면 알겠다고 하고 더 이상 안묻겠지만, 뭔가 이상해서 계속 캐묻듯이 물었습니다. 그러자,

'내가 말하면, 믿어줄거야?' 라도 하데요. 

'당연하지 임마'

'.... 안믿을 것 같은데? ... 내가 지금까지 몇 명한테 말해봤는데 다 안믿었고 날 개또라이로 보던데?'

굉장히 눈치를 많이 살피더군요. 계속 다그쳐서 결국 말하게 했습니다.


놀랍게도, 이야기는 중3때로 거슬러 올라가더군요. 공교롭게도 제가 전학간 그 해.

그러니까, 그 때 그 친구 시점에서 보면, 어느 날 학교가 끝나고 저랑 바이바이하고 자기도 집에 갔답니다. 

끝나고 집에 가면 뭐 오후 4시쯤 되고, 학원에 5시정도에 가면 되니까 들어가자마자 가방 던져놓고 거실 긴 소파에 누워서 낮잠을 자려고 했답니다.

집엔 아무도 없었고, 날씨도 선선하고 해도 좋아서 잠도 잘 들었는데...

얼마나 지났을까, 현관문이 살짝 끼익~ 하고 열렸다가 텅 하고 닫히는 소리가 들리더랍니다. 자기는 소파 안쪽으로 얼굴 파묻고 눈 감고 자고 있어서 그냥

소리만 들었대요. 뭐 엄마겠지...

그래서 '엄마야? 엄마왔어?' 라고 말하려고 눈을 떴는데, 그 순간.

눈만 딱 떠지고 몸이 바위처럼 움직이지 않더랍니다. 정말 눈만 떠지고 눈알마저 굴릴수도 없게 시선은 바로 앞 소파에만 고정되어 있고.

보통 아파트 구조가 비슷하잖아요, (참고로 이 친구 집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였음) 

이 친구가 부엌 쪽으로 머리를 향하고 자고 있었는데 머리맡에서 무슨 기척이 있더랍니다. 

왜 보지 않도 듣지 않더라도 누가 옆에 있으면 기척을 감지할 수가 있잖아요. 

뭔가가 부엌 쪽에서 스르르 자기에게 왔다가 다시 멀어졌다가 다시 스르르 왔다가를 계속 반복하더랍니다. 그냥 

그리고 자기가 확신하건대, 어떤 바닥에 끌릴 듯 긴 옷을 입은 여자였다고 하더라구요. 그게 보지 않아도 느껴졌대요.

너무 무서워서 움직이려고 발버둥을 쳐봐도 몸은 옴싹달싹 안하고 그렇게 무서워 하다가 다시 잠에 들었답니다 (그 상황에 어떻게 잠이 왔는지는 미스테리;;)

그리고 몇십분이 또 흐르고... 다시 현관문이 끼잌~ 텅 하고 열렸다 닫히는 소리가 나서 깼더니, 몸이 움직이더랍니다. 어머니가 막 집에 들어오셨대요.

그래서,

'엄마 지금 온거야?'

그러자 어머니가 그렇다고 하셨대요. 진짜 지금 온거냐고 진짜 지금 왔다고...  

그럼 아까 그 소리는 뭐였는지 무섭고 의아했지만 생전 그런 일이 없었으니 그냥 잘못들었다보다 하고 넘겼대요.

그리고 또 며칠이 문제없이 지나고 

완전 똑같은 날이었어요. 학교 끝나고 저랑 놀다가 바이바이 하고 집에 또 갔는데 아무도 없고, 날씨도 좋고 잠도 선선 잘 오고 해서 또 잤대요.

근데 이번엔 거실이 아니라 방에 들어가서 잤는데, 그때가 걔네 가족이 이사간지 얼마 안됐을 때라 자기 침대가 아직 없어서 바닥에 요를 깔고 잤대요.

벽을 바라보고 옆으로 누워서. 벽에서 한 30센티 떨어져서 있었댔나?

그러다가 갑자기 뭔가 때문에 잠에서 딱! 깼대요. 그리고 앞에 보이는 어떤 남자. 그리고 또 움직이지 않는 몸과 시선.

사람 형체는 맞는데, 벽이 사람 모양대로 튀어나와 있었대요. 자기랑 똑같은 모습인데 대칭되는 자세로. 

대칭되는 거니까 자기랑 딱 마주보고 있더래요. 눈을 마주치고 있으니 너무 무서운데 눈도 안감기고 시선도 못움직이니까 그대로 보고 있어야 함.

무서워서 달달 떠는데 이따가 또 잠에 들었대요 (이 부분이 정말 미스테리함... )

그리고 깨보니 없어졌다고... 그때 뭔가 이게 예삿일이 아니구나라는걸 느꼈다네요.



그리고 며칠 뒤에 집들이를 했대요.

온 가족 친척들이 다 모였죠. 그리고 밑에 친구 친할머니가 도착했다고 연락이 와서 모시러 내려갔대요.

그래서 엘레베이터 타고 내려서 현관문에 딱 들어서시는데 갑자기 할머님이 표정이 싹 바뀌시더래요.

그리고 안들어가겠다고 하시는거에요. 다들 왜그러시냐고 그러는데 할머니가 이 집에 안들어가고 싶다고...

근데 그 할머니가 알고보니 영매였음 (참고: 친구 말로는 영매는 유전된답니다)

그래서 제 친구가 할머니랑 상담을 했대요. 자기가 본 거 말씀드렸더니 할머니 말씀하시길,

여기 아파트가 들어서기 전에, 남자랑 여자가 이곳에서 죽었고 (부부랬나?) 니가 보고 느낀 게 아마 그 사람들이었을게다...

그때 친구 소름 쫙... 그 얘기 곱창집에서 듣는 저도 소름 쫙... 

제 친구의 불행한 인생은 그때부터 시작됐죠. 그리고 저도 조금씩 뭔가 연루되어가고...

와 아직 할 얘기 많은데.. .이건 그냥 도입부일 뿐인데...

머릿속으로 생각할 때는 별로 긴 얘기같지 않은데, 글로 치니까 양이 많네요.

다음에 시간 될 때 이어서 쓸게요...
 
생각지도 못하게 베스트게시판도 가보고 나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빨리 써야겠네요.

미리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제가 더 무섭게 각색하는 능력이 없고 그냥 있었던 얘기 쓰는거니까 심장 쫄깃 이런거 없어도 이해해주세요.

무서운 이야기라기보다는 영매는 이렇다 하는 정보공유 글에 더 가까워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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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 그 친구는 자기한테 뭔가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게 절 만났던 중3시절때부터 벌어진 일인데, 지금 대학교 2학년이 되도록 내색 한번 안했던 이유는

그걸 인정하는 꼴이 되어버려서였답니다. 그래서 항상 밝게 유지하고 혼자 끙끙 앓다가 제가 미국에 갔던 사이에 터진 거죠.


증상은 점점 더 심해졌는데,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송파구 사시는 분들은 좀 더 잘 아시겠네요.

하루는 친구가 석촌역 부근에서 놀다가 밤늦게 송파대로 따라서 문정동까지 걸어가고 있었답니다.

거긴 나름 불빛도 많고 유동인구도 좀 되는 곳이죠. 석촌역부터 걷기 시작해서 송파역을 지나서 가락시장 역을 향해 걷고 있는데

송파대로를 사이에 두고 가락시장 맞은편에는 높은 회사 건물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친구는 가락시장 쪽 사이드로 걷고 있었는데 한여름이였는데 갑자기 몸에 찬바람이 싹 하고 지나가더랍니다.

그런데 이게 느낌이 어떻냐면, 몸의 어느 한쪽 끝부터 냉기가 온몸으로 쫙 퍼진답니다. 예를 들면 왼쪽 손의 중지 끝마디부터 

손등을 타고 팔을 타고 몸통을 지나 머리로 다리로 발끝으로. 

그랬을때 그 냉기가 시작된 방향으로 고개를 딱 돌리면, 항상 저 멀리에 누가 서있답니다. 딱 봐도 사람은 아닌 무언가가.

사람들은 많이 지나다니고 네온사인, 간판 불빛 신호등 불빛 다 있지만, 저 멀리로 사람들 사이로 불빛 사이로 선명히 보인답니다.

그것도 자기를 바라보고 있답니다.


여기서 잠깐 설명을 드리면, 이건 음양과 연관이 있는데요, 따듯함(온) = 양 / 차가움(냉) = 음 이라고 볼 수 있다네요.

햇빛, 볕 = 양 / 밤, 새벽 = 음

남자 = 양 / 여자 = 음

사람 = 양 / 귀신, 영혼 = 음   (여자가 귀신이라는 말이 아닙니다... 혹시나 불쾌하신 분들 있을까봐)

사람이 많고 북적이는 곳 (도시, 마을, 지상) = 양 / 사람이 드문 곳 (숲속, 바닷가, 지하) = 음

뭐 이런 식으로 세상의 이치가 나누어진다는데요. (전 제가 들은 것만 썼습니다)


그래서 신기를 가진 사람, 즉 영매는 남자보다는 여자가 8:2 정도로 압도적으로 많다네요. 그런 면에서 제 친구는 드문 케이스였죠.

그리고 보통 귀신도 여자로 많이 나오는 이유도 이거라고 하네요.

그리고 공포영화나 전설의 고향같은 거 보면 귀신이 산에서 나타나고 밤에 나타나는 게 그냥 작가가 그렇게 상황을 설정하는 게 아니라

정말 그렇게 전해내려오는 거고, 음양의 이치가 거기 나오는거랍니다.


제가 여기까지 듣고 진짜 친구 말을 믿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많이 했는데

정말 친구 표정이 살벌하게 진지하고... 목소리도 많이 떨리고... 좀 절실해 보였거든요. 무엇보다도 걔가 저를 이런 스토리로 벙찌게 만들어서

본인한테 이득될 게 전혀 없었구요... 그래서 좀 더 듣기로 했습니다.

증상이 심해지면서, 이제 친구는 아 오늘밤 잠자면 왠지 또 그럴것 같다는 느낌을 가지게 되었고, 100% 그런 날은 영을 마주하게 되었답니다.

패턴은 항~상 똑같습니다. 친구는 12시에 자려고 눕는데 어쩔 땐 잠이 금방 오고, 뭔가 있겠구나 싶은 날은 정확히 새벽 4시까지 못잔답니다.

그리고 새벽 4시에 이상하게 잠에 딱 든답니다. 그리고 좀 자고 있으면 

뭔가가 몸을 사르르 간지럽히기 시작합니다.

전류가 흐르듯 스르르 계속 몸 이곳저곳을 타고 다니는게 느껴지는데, 한동안 그러다가 그 자극이 몸의 어느 한쪽으로 쏵 몰려간답니다.

물론 그 동안 친구는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지요.

그 자극이 몰려간 그 곳에서, 자극이 몸 밖으로 빠져나온답니다. 그리고 바로 그곳에 어떤 형체가 싸악 하고 올라온답니다.

곱창 집에서 저에게 그 이야기를 해주던 시점에, 친구는 자기는 한번도 제대로 그 형체를 본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눈동자를 못 움직이니까요.

제대로 본 적은 한 번도 없지만, 시야에 무언가가 들어온 적은 딱 한번 있다고 합니다.

어떤 남자 아저씨.

친구가 이불 덮고 누워있는 시점으로 보면, 그 아저씨가 침대 밑에서 아주 살짝 스윽 하고 눈과 코 절반까지만 얼굴을 내밀고 자기를 보고 있답니다.

계속, 계속 보고 있다고 합니다. 눈은 굉장히 컸고, 사알짝 눈웃음을 짓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참을 그렇게 있다가, 다시 나왔던 쪽으로 해서 몸으로 다시 들어간답니다. 그리고 친구는 잠에서 깨는데 그게 항상 아침 6시랍니다.

정말 예외없이 6시. 그러니까 두시간 동안 벌어지는 일이죠. 

친구가 놀라워했던 건, 새벽 4시까지 못자고 그나마 잠든 2시간동안 그런 일도 겪었는데도, 그걸 격은 날은 6시에 일어나면 몸이 아주 가뿐하다는겁니다. 정말 꿀잠 잔듯이.

그게 드문 드문 벌어지다가 조금씩 빈도수가 높아지고 나중에는 아주 자주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곱창집에서 그 얘기를 듣고 몇 달이 지났습니다. 저는 군입대를 앞두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그 친구랑 연락 간간히 했는데 상태는 똑같았죠.

제가 군대가기 며칠 전, 그 영매 친구와, 중학교때 친하게 지내던 또 다른 친구까지 셋이서 만나 아구찜에 소주 한잔을 먹으러 갔습니다. 

송파대로 송파역 부근에서 엄마손 백화점 있는 근처 골목 어딘가의 그냥 평범한 아구찜 집이었습니다.

들어가서 신발을 벗고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저랑 또 다른 친구는 출입문을 등지고 앉았고, 그 영매 친구는 반대편에 앉아서 출입문을 향한 쪽이었습니다.

출입문은 유리여서 창밖으로 거리풍경이 보이는 식당이었습니다.

'야 오늘 천천히 진탕 마시자' 라고 그 영매 친구가 그러더군요.

그런데 저는 집에서 늦지말고 오라고 해서 그냥 빨리 마시고 일어나자고 그랬죠. 영매 친구는 섭섭하다면서 계속 오래 마시자고 그러더군요.

암튼 그렇게 이런저런 얘기 하면서 소주를 한병 두병 비우고 있었습니다.

취기도 조금 오르고,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는데 갑자기 그 영매 친구가 어딘가를 멍~ 하디 보더니, 저희에게 그러더군요 빨리 마시고 일어나자고

저는, '야 좀전엔 니가 오래 마시자고 해놓고 갑자기 뭔소리야 ㅋㅋ' 라고 핀잔을 주었습니다.

그 친구는 그냥 계속 빨리 마시자, 빨리 마시고 나가자 그소리만 하더군요. 저랑 또 다른 친구는 이자식 왜이래? ㅋㅋ 하면서 놀렸는데

좀 지나니까 그 친구가 표정이 좀 심각한게 눈에 보이는 겁니다. 그래서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지만 서둘러 비우고 계산하고 나왔죠.

나오자마자, 그 친구는 저희 둘 옷소매를 붙잡고 한마디도 안하고 어딘가로 계속 데리고 걸어갔습니다. 

한 50미터쯤을 그렇게 걸었을까요. 그 친구가 멈춰 서더니 주변을 두리번거리는겁니다. 

'이제 됐다.'

저는 그때 눈치챘습니다. 얘가 뭘 또 봤구나. 그래서 다른 친구를 집으로 보내고 물어봤죠. 뭘 또 본거냐고. 친구는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듣자 하니, 

한창 술마시고 있을때 유리문 밖으로 연기가 피워올랐다고 합니다. 그게 당연히 진짜 연기는 아니었지요.

귀신이 실제로 그런 형체라고 합니다. 연기처럼 보인대요 친구의 표현을 빌리자면 '모닥불 연기보다는 약하고 담배연기보다는 뿌연 정도'

아마 많은 다른 분들도 비슷하게 귀신을 표현하셨을 것 같네요.

그 연기가.... 그러니까 귀신이 자기한테 조금씩 다가오고 있었답니다. 저희 등 뒤로요. (이때 솔직히 좀 소름돋았어요)

해하려고 다가오는 건지, 도움을 요청하는 건지는 본인도 몰랐지만, 지금 자기 말고 다른 친구들도 있는데 맞닥뜨리면 곤란한 상황이 생기기 때문에

서둘러 도망쳐 나온거였답니다. 

그 시점 즈음부터 그 친구가 부쩍 영혼을 보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정말 상태가 너무 심각해져서, 친구는 부산에 모 대학에 재학중이었는데 자퇴를 했습니다.

유명한 교회 목사님을 찾아가 상담도 해보고, 주지스님들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는데, 절이 더 맞을 것 같아 절로 들어갔습니다.

이건 제가 군대갔을 때 이야기라서 저는 이 이야기를 신병위로휴가를 나와서 들었습니다.



처음 산 속 절로 들어가 생활하는데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산은 양보다는 음입니다. 정~말 많다고 하더군요. 뭐가 많은진 아시겠죠.

해가 지고 밤에 절 근처를 한바퀴 돌면서 산책을 하면 진짜 여기저기서 다가온답니다. 물론 악령은 아니고 도움을 요청하는 거라고 해요.

거기서 그 친구도 본격적으로 그쪽 세계에 대해서,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벌어지는 일에 대해서 열심히 공부했답니다.

공부한 이유는 뭐냐면, 제대로 알고 신내림을 피할 수 있기 위해서... 한번 신내림 받으면 정상적인 인생은 포기해야 되니까요.


시간이 늦어서 집에 들어가서 당시 사귀던 여자친구랑 네이트온에서 채팅을 하던 중이었는데 

그 친구도 집에 도착했는지 네이트온에 접속하더군요. 그리고 쪽지를 하나 보내왔습니다. 뭐 믿냐 어떠냐 그런 얘기였습니다.

그 친구는 네이트온으로 또 무슨 이야기들을 좀 해줬습니다.

이게 2008년도니까 6년 전 이야기네요 자세한 건 까먹었지만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겠습니다.

이 얘기는 혹시 이런 쪽 전문가 분 있으면 재구성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용어도 분명치 않고 설명도 완벽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사람 몸에는 어떤 구멍들이 있답니다. (혈 이라고 했나?)  그 구멍 안에 영들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사람 팔마디 다리마디 마디마디 정도에 하나씩 있답니다.

어깨에도 있고.... 그리고 제일 중요한 구멍이 이마에 있답니다. 

사람 몸 속에 들어간 귀신은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데, 그 이마에 있는 구멍이 결정적이랍니다. 암튼...

귀신도 좋은 귀신과 나쁜 귀신이 있는데, 좋은 귀신이 그 이마에 들어가면 좋은 능력을 준답니다. 예를 들어 예지력 같은 거.

반대로, 악령이 이마에 들어가면 사람이 미친다고 합니다. 

다행히 친구는 그 이마 부분은 잠식당하진 않았고, 그 전단계까지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영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영이 들어오냐에 따라 또 본인의 느낌도 다르다는데요.

제가 네이트온에 '그럼 내가 지금 채팅하고 있는 사람이 네가 아닐 수도 있단 말이야?' 했더니

'아닐 수도 있지...' 라고 하더군요. 그때 좀 오싹했긴 했어요. 차라리 이게 다 장난치는 거였으면 싶기도 했구요.

저랑 채팅하던 그 당시에는 어떤 6살짜리 남자애 영혼이 들어와있다고 하더군요. (그렇다고 6살처럼 말하고 행동하고 그런 건 아닙니다.)


저는 그때 퇴마라는 게 쪽수싸움인것도 처음 알았어요. 걔가 말해줘서.

뭐 사람이나 집에 귀신이 붙으면 퇴마사를 고용해서 (우리나라로 치면 무당인가요? 전 잘 모름) 처리하곤 한다는데요,

집에 귀신이 열마리 붙어있으면, 귀신을 열 마리 이상 붙이고 있는 퇴마사가 오면 처리된다고 합니다. 많은 쪽이 압도해서 쫓아낸다네요.

당연히 귀신을 더 많이 붙이고 있는 퇴마사가 능력있는 퇴마사겠죠. 근데 많은 귀신을 몸에 붙이고 다니면서 정상 생활이 가능하고

미치지 않고, 영혼을 컨트롤 할 수 있는 퇴마사가 정말 능력있는 퇴마사라고 하네요...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그리고 그런 퇴마사는 가격도 쎄대요.




아 마저 쓰려고 했는데... 손가락이 너무 아파서 다음에 쓸게요... 

혹시 이 글 재미없다고 반응 안좋아도 낙담하지 않고 예의상 하던 얘기는 끝까지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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