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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

목 없는 지장보살의 저주 - 1편

skadnfl2020.10.07 23:28조회 수 630추천 수 1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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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2ch괴담] 목 없는 지장보살의 저주 - 1편

 

이 이야기는 일본2ch에 올라왔던 이야기라고 합니다. 구글 서칭 및 다른 블로거분들을 참고해서 정리해봤습니다.

 

지금은 대학생이 되었지만 제가 초등학교 시절에 겪은 이야기입니다.


초등학생 시절 집 근처 공원에서 매일 저와 놀아주던 형이 있었습니다.동네 모두에게 "매미 형"으로 불리던 그 사람은 우리와 함께 축구를 하거나 벌레 잡기를 하는 등 어떤 놀이든 함께 어울려주는 정말 성격 좋은 형이었습니다.

 

 

그 시절 저는 도시에서 전학 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 형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었지만 함께 놀면 놀수록 뭔가 괴짜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되게 박식하고 똑똑하네 "


라고 생각하는 한편,

 

" 어? 그런 것도 몰라? "


라며 놀란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던 도중 그 형이 왜 매미형이라고 불리는 지에 대해서는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 여름방학이 다가왔고 매미를 잡기 위해 개조한 3개를 합체한 잠자리채를 사용해서 그중에서도 매애앰-매매맴-하고 우는 매미란 매미는 순식간에 잡아서 매미 울음소리로 시끄러웠던 장소를 거짓말처럼 침묵에 빠지게 했다던 무용담을 듣고 나서야 왜 그 형이 "매미형" 이라고 불리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저나 친구들에게 있어서는 언제든지 함께 놀아주는 즐거운 놀이 상대였지만


동네 어른들에게는

 

" 다 큰 놈이 동네 애들이랑 뭐하는거야 ? "

 

라고 무시 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모습을 보면 조금 복잡한 기분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항상 놀던 공원에 가보니 매미 형 주변에 많은 아이들이 모여있었습니다.

 


매미잡기 놀이나 깡통차기, 얼음 땡 등의 놀이를 할 때는 10명 이상 대인원이 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 날 매미 형 주변에는 분명히 20명 가까이 모여있었고,그중 반 정도가 근처에 사는 친구들이었으며 나머지 반은 전혀 모르는 아이들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옆 마을 단지에 있는 산에 놀러 가려는 모양이었고 매미 형이 함께 가고 싶어하는 옆 마을 초등학생들까지 모아

 

" 좋아 모두 함께 가자 ! "

 

라는 식으로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 당시에는 학교 구역 밖으로 이동하는 것에 대해 학교 측에서 거의 주의를 주지 않았기 때문에 자전거만 있다면 10킬로 정도 이동하는 건 거의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 장소에 있던 대부분의 멤버가 함께 가기로 하였고 매미형을 선두로 단체로 옆 마을 단지로 자전거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그때, 매미형이 자전거 페달을 밟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우리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 뭐야, 뭔데 저렇게 빠른거야 "

 

라고 말하며 어떻게든 따라갔는데 저희가 목적지에 도착하게 된 때는 거의 20분 정도 지났을 때였고 그 뒤 5분 정도 기다리니 전원이 도착했습니다.

 


매미형은 모두에게 큰 목소리로 말했는데

 

 


" 지금부터 숲에 들어갈 건데, 여긴 꽤 위험한 장소니까 절대로 혼자서 행동하면 안 돼! "

 

 

저는 이때 몰랐지만 매미형을 따라온 다른 아이들 대부분은 이 산에 관한 "유명한 소문"을 알고 있었습니다.

 

울창한 숲의 길을 따라 가면 "목 없는 지장보살"이라 불리는 지장보살이 있다고 했습니다.

 


예전에 어떤 술에 취한 샐러리맨이 지장보살의 목을 부숴버렸고, 그 저주로 인해 샐러리맨의 집안이 화재로 전원 죽었다고 하는데 지금도 그 지장보살 앞을 지나면

 

" 목을 내놓아라 , 목을 내놓아라, 목을 내놓아라 "


라는 기분 나쁜 목소리가 들려온다고 합니다.

 


옆 마을인 저희 학교에도 그 소문이 흘러들어왔고 반은 재미로 여자아이들에게 이야기하면 크게 무서워했으며 덕분에 학교 선생님이나 부모님 모두 그 소문을 알고 있었는데 이 얘기를 하면

 

 

" 매일 학교 갈 적에 이 앞을 지나는데, 지금까지 그런 목소리는 한 번도 들은 적이 없어."

라고 얘기를 들은 어른들이 대답했습니다.

 

옆 마을의 K라는 남자애가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래도 모두들 그 소문에 흥미를 가진 모양이었고 이렇게 말하는 저 자신도 그 때는 " 목없는 지장보살" 이 정말로 있는지 궁금해져서 직접 확인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정말 큰 실수였습니다.

 

 

매미형을 선두로 10명 이상의 대인원이 목 없는 지장보살을 찾아 숲속을 나아갔는데해는 조금씩 지고 있었고, 오렌지빛의 저녁하늘이 나뭇잎 사이로 반짝반짝 비치는 광경은 왜인지 모르게 몽환적인 느낌도 들었습니다.

 


어느 정도 길을 나아갔을 즈음, 매미형이 갑자기 우뚝 멈춰 서더니 저희들에게

 

"여기서 기다려 "

 

라고 말한 후

 

"잠깐 소변좀 "

 

이라더니 그대로 길 근처 나무그늘에 들어가 버렸습니다.

 

 

5분 정도 지나고, 근처에서 파삭파삭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인기척이 느껴졌는데 저는 순간 깜짝 놀라고 말았는데 갑자기 나타난 사람은 매미형이 아닌, 이상한 눈을 한 키 작은 할아버지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할아버지의 눈은 새, 곤충처럼 주위를 쉼 없이 두리번거렸고, 기분 나쁨을 넘어서 아무리 봐도 이상한 얼굴이었습니다.

 

직감적으로 위험하다고 느낀 저는 주변 애들에게

 

" 위험해, 도망쳐!! "

 

라고 말하며 잽싸게 입구를 향해 달렸습니다.

 

 


다 같이 도망치던 도중에 아까까지 자신만만이었던 K군이 갑자기 "으아!!!으아아아아아아!!!!"하고 비명을 질렀습니다.

 

 

K가 바라보는 쪽을 보니 10미터 정도 앞쪽에 이상한 게 있었는데 그곳에는 "거꾸로 선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 남자는 머리로 지면을 딛고 서 있었는데 이게 그렇게 밖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머리가 발 쪽에 있었습니다. 머리가 있어야 할 곳에는 발이 있었고, 지면에 머리를 댄 채 걷는 속도와 비슷한 정도로 스스 하고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 녀석은 후두부를 우릴 향하고 뒤집힌 채로 다가오기 시작했는데 뒤집힌 몸이 스스슥하고 움직일 때마다 주변 나무들이 바삭바삭바삭, 하고 소리를 내며 흔들렸고, 나뭇잎과 나뭇가지가 대량으로 떨어졌습니다.

 

 

그것과 동시에 삐이-하고 이명이 찾아왔고, 머리가 쿵쿵 울리는 듯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도 거꾸로 선 남자는 스스슥하며 우릴 향해 다가오고 있었고, 우리들은 발광하거나 울부짖으면서도 출구를 찾아 숲속 길을 맹렬하게 달려나갔습니다.

 


저를 비롯한 다른 아이들은 비명을 지르며 결코 뒤를 돌아보지 않고, 무아지경인 상태로 달리기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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