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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어릴때 겪었던 이야기 3 - 예지몽 2편

Kamue2015.08.13 04:34조회 수 1282추천 수 1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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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Kamue 입니다.


딸리는 필력으로 몇자 적고 간지 엊그제 인데,


일하느라 시간이 훌렁훌렁 가버렸네요..


그간 좋은 말씀과 댓글을 달아주신


지혜로운 바보, I LOVE MUSIC, 구으읏, 형슈뉴,  원숭이는몽키 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__]


이번에는 똑같이 들려주는 식으로 하되,


이야기를 2가지 준비했습니다.  예지몽을 매번 안좋은 것만 꾸었던 것은 아니였거든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

1.


많이 어릴 때는 아니고, 내가 25살 때 겪었던 일이야.


당시 친구와 자취를 같이 하고 있었는데,


이 친구는 졸업 작품 때문에 집에 오는 일 보다 밖에 있는 날이 많았어. 일주일에 한 두번 정도?


거의 내 세상이어서 좋았으리라 생각할 수도 있었지만 그것도 아니야.


가운데 방이었는데, 앞집 옆집 너나 할 것 없이 밤에는 뭐가 그리들 좋은지.. 어휴...(아흥~ 오뽜아~ )


앞집에서 여자랑 사랑을 나누는 소리가 나면 옆집 부터 시작해서 다들 경쟁하다시피 소리를 내뱉었어. (내 이 연놈들을...쾈..)


솔로인 나는 잠이 올턱이 없었지. 잘 밤에 한 두 커플도 아니고, 모텔방 수준이었으니까.


일어나서 잠좀 자자고 문을 발로 차고 해도 영 소용이 없더라구.


계속 잠을 못자서 그런지 몸은 말이 아니었고, 집주인 한테 항의 한 다음


바로 올라가서 일찍 잠에 들었어.


왠 걸... 눈을 감자마자 어무 컴컴한 비오는 산길에 내가 있는거야.


세상에나.. "아무리 피곤했다고 해도 꿈에 바로 접속(?!) 하다니.." 하는 묘한 생각이 들 무렵..


갑자기 쎄~~~ 한거야. 


순간 저 멀리서 새빨간 차가 내 눈앞을 휙! 지나가는데..


찰나의 순간에.. 차 뒷좌석에 있는 형체를 보았어.


새카만 옷과 섬뜩한 눈빛을 가진 사람이..


본능적으로 저승사자구나!! 누군가가 죽는구나! 


싶은 순간 끼이이이이이이이이이익! 콰쾅!!! 하면서


내 눈앞이 피범벅이 되었어.


그것과 동시에 '나는..........먼저 가네...잘 있게..'  하는 소리를


듣자마자 괴성을 지르며 일어났어. 


여름도 아닌데 어찌나 땀을 흘렸던지 축축해졌더라구.


여러가지 일이 있었던 터라, 안좋은 꿈은 잘 맞았기 때문에


새벽이고 뭐고 가족들에게 전화를 다 돌렸어.


다음날이 토요일이었기 때문에, 밖에 아무도 나가지 말라고


"정말 입에 담기도 힘든 불길한 꿈을 꾸었으니 나가지 말아!"


아부지 어무니 누나들 (난 누나가 두명이야.) 매형들께도


전화해서 신신당부를 했어. 오늘 내일 어디 절!대! 나가지 말라고.


가족들은 다음날 또 전화를 해보니 아무일도 없었어.


이튿날인 일요일도 아무일이 없었지.


내가 대부분 꾸었던 예지몽들은 금방 일어났기 때문에


다행이다~ 싶었지.


다음주가 되어 학교 엠티를 가는 도중에 전화가 왔어.


"첫째 매형 사돈 어르신 돌아가셨단다..차 사고로"


그래. 내가 꾼 꿈은 매형의 아버님. 사돈 어르신이 돌아가신날 밤 타시던 빨간 차 였어.


상견례 때, 날 엄청 예뻐하셨거든. 매형이 독자라 당신께서 걱정 많이 하셨는데,


"형제가 많은 집안에 좋은 처제와 처남이 있으니 너무나 좋다" 고,


이제 아들 외롭지 않게 지낼 수 있어서 너무 좋고 행복하다 고 하셨었는데..


매형도 내가 전화했던 것을 아신 터라,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전해듣고 당황하셨었어.


무슨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도 모르고 그냥 무섭고해서 울기만 했어. 좋은 곳 가시라고 기도만 열심히 했지.


차마 매형께 자세한 내용까지 말씀 못드린 건, 아직까지도 비밀이야.


--------------------------------------------------------------------------------------------------------------

2.


이건 내가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 할 때야.


월급 날 너무 졸리고 피곤해서 잠이 들었는데, 내가 아파트 입구에 서있는거야.


사람들이 웅성웅성 대면서 위를 손가락질 하는데 왠걸.. 불이나고 있는거야!


깜짝 놀라서 층수를 세어 보니, 으미러ㅐ뱌덧갸ㅐ아니 우리집이네?! 


진짠가 싶어 볼을 얼른 꼬집었더니 안아프네... 


그럼 예지몽이거나, 아니거나 인데...


어디서 주워들은 이야기로 불꿈은 길몽이라는 소리를 기억했어.


얼른 주유소를 가서, 불이 잘 붙는 등유를 몇통 사왔어.


에라 모르겠다 활활 타거라 하고 막 가져다 부었더니


아부지가 펄쩍 뛰면서 미쳤냐는거야.


"이건 꿈이라고!!" 하고 계속 들이 부었고, 더 활활 타는 모습을 보면서


아 잘탄다~ 잘 되겠다!! 하고 기분좋게 웃다가 깼지.


다음날 아침, 아부지께 말했어.


"나 진~~~~~~짜 진짜 좋은 꿈 꿨다!"


라고 하니까, 평소에 믿지도 않으시던 분이


갑자기 지갑을 여시면서 팔라고 하시는거야.


그래. 어차피 집안 일 잘되고자 하는거지 싶어서 대뜸 몇 십만원 받고


꿈을 팔겠다고 했지. 이때까진 몰랐어.


나중에 아부지가 말씀하시기를,


퇴직금 모아 집을 넓혀 가려고 주택을 넣었는데


이미 집이 한채 있어서인지.. 예비번호 5번이라고..전화가 왔대 아침에.


답답하고 짜증나고 하는 찰나에 내가 그런 얘기를 했다는거야.


경기도 화성에도 애꿎은 땅  5년째 냅두고 계셨고.


그런데 꿈을 판지 정확히 일주일 후에,


화성 신도시 관련해서 땅을 높은 값에 사시겠다는 분이 나타나서 얼른 팔고


기분 좋게 돌아오는 길에 주택이 당첨 되었다는거야.


앞전에 있던 4명이 부동산 사기 로 다 잡혀들어가는 바람에


우리는 더 큰집으로 이사가게 되었어.


 땅도 아부지 마음에 드시는 풍수 좋은곳에 1500평 가까이 되시는 걸 사셨고.


지금도 그 집은 우리 본가인데.. 아무튼 잘되었으니 여기서 끝인 줄 알았거든..?


그 근처로 그냥 전철도 아니고 복선 전철이(나닛?!) 들어선다고 하더라구.


아마 집 값은 더 올라갈 듯 해. 기대 심리도 있고, 지은지 얼마 안되었고 하니까.


저번에는 예지몽 꿔서 좋을 것 없다고 했는데,


생각하고 보니 좋은 일도 있었네.


-2편 끝.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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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
  • 2015.8.13 04:51
    예지몽꾸고 안좋은일 생기면 괜히 본인때문일까 속상하시겠어요 저도 꿈땜에 안좋은일 몇번 있었는데 말안한게 찝찝하더라구요
  • @원숭이는몽키
    2015.8.13 05:05
    죄책감을 느낀 적은 몇번 있었죠.
    일상 데자뷰는 괜찮았는데, 9.11 테러 같은 경우에도 꿈을 꾼적이 있어요.
    그냥 영화 같은 강아지꿈인갑다 스펙타클하네 하고 웃으며 넘겼는데.
    한달 뒤에 그런 일이 벌어지니까 미치겠더라구요.
    이사를 하고 나서는 불길한 꿈을 아직까지는 꾸질 않았어요.
    크면서 예지몽이 없어지는 경우도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 2015.8.13 05:11
    특이한게 좋은일은 잘 없다는거...
  • @원숭이는몽키
    2015.8.13 05:19
    네.. 잘 없죠.. 하..
  • @Kamue
    2015.8.13 05:20
    로또번호 같은게 한번 터져줘야되는데..
  • @원숭이는몽키
    2015.8.13 05:32
    제발 그랬으면 좋겠어요..
  • 2015.8.13 09:26
    신기하다
  • @변에서온그대
    2015.8.13 09:45
    지나고 보니 저도 그런생각이 들었어요 허허
  • 2015.8.13 10:43
    ^~^)/ 좋은 일도 있어서 다행이네요 ㅋ

    에피소드가 굉장히 많으신가봅니다 ㅎㅎ

    이제는 슬슬 로또번호 한번 터져줘야하능데 말이에요. ㅋ
  • @지혜로운바보
    2015.8.14 01:12
    세월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니 그렇더라구요^^

    그 당시엔 신기하다 하고 말았던 일들이 이야기가 되는 것이죠.

    로또는 정말 되고싶습니다.. 하하하핳
  • @Kamue
    2015.8.14 02:52
    회상이 안좋은 일만 있는 건 아니니 정말 다행이네요 ^^

    로또는 저도 되고 싶네요 ㅎㅎㅎ ㅠ
  • @지혜로운바보
    2015.8.14 03:22
    좋은 꿈 꾸시면 저도 번호 좀 알려주세요 헤헤
  • @Kamue
    2015.8.14 06:21
    꾼다면야 ㅎㅎ
    하지만... 개꿈일 확률이 99.99999~~~~~~% 랍니다 ㅋ

    정말 무속이나 영감하고는 전혀 연관이 없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라서요 ^^;

    어렸을때부터 운이라곤 하늘을 날아다닐 정도로 끗발 날렸답니다. 물론... 맨뒤에서 말이지요 ㅋㅋ
  • @지혜로운바보
    2015.8.14 06:25
    오옷!! 그래도 약속하신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감이나 운이나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냥 적당한게 제일 좋은거 같아요^^
  • @Kamue
    2015.8.14 12:29
    그러게요. ^^

    적당함의 기준은 잘 모르겠으나 적당한 게 제일 합리적인것 같습니다. ^~^
  • @지혜로운바보
    2015.8.16 05:27
    그렇죠^^! 주말 잘 보내셔요
  • 2015.8.13 15:23
    이번편도 잘읽었습니다~
  • @구으읏
    2015.8.14 01:12
    이번에도 감사합니다 [__]
  • 2015.8.16 21:41
    오..오오미 운영자님 OTL
    다음번에도 재미난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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