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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신기 있는 친구 이야기3(외전 유체이탈)

까치독사2017.08.31 18:13조회 수 3797추천 수 3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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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들을 읽고 재미있다 해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잠시 친구 이야기는 접어두고 제 이야기를 잠시 해볼까합니다.

 

앞에서 저도 초등학교 4학년때 알수 없는 열병에 걸려 죽음에 문턱에 갔다온 글을 적었는데..

 

제가 유체 이탈 비슷하게 한 이야기 잠시 짧게 해보자 합니다.

 

 

저는 하루에 버스도 1~2대 다니는 시골에서 6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어릴적 병사한 바로 위의 형이 하나 있었답니다. 어릴적 어린 손주를 안타깝게 잃으신 할머니는

 

제가 엄마 뱃속에 있을때 매일 새벽에 일어나 깨끗한 물 한그릇 떠다 놓고 저의 만수무병을 기원하셨다 합니다.

 

비록 제가 태어나는 것을 보지 못하시고 돌아가셨지만 엄마 말씀을 들으면 항상 인자하시고 고우신 할머니 자태가

 

상상이 되고 고마움을 느끼고 그립기도 했습니다.

 

신기있는 친구 이야기에서 잠시 초등학교 4학년때 병치레 한것을 글로 적었지만 사실 제 병 상태는 위험해서

 

부모님이나 가족들은 막내가 또 이렇게 가는구나 했을 정도로 심각했답니다.

 

어른 한뼘 만큼 큰 대침을 온몸에 맞기도 하고 별에 별 약을 다먹어 보고(똥물도 먹어봄) 결국 마지막에 굿을 하고나서

 

낫기는 하였지만 뭐로 인해 제가 회복되었는지는 모릅니다.

 

지금껏 살며 저는 여러번 죽을 고비를 넘겼는데 그 첫번째가 위에 이야기 한 초등학교 4학년때의 이유없는 열병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이야기 하고 싶은 유체이탈(본인은 그렇게 믿고 있음)은 중학교 2학년때 일어난 일입니다.

 

 

 

 

 

제가 중학교2학년이던 그해는 장마가 유독 심해서 발목까지 잠기던 집앞 도랑에 돼지 둥둥 떠 다닐정도로  비가왔고 피해도 많았습니다.

 

물가에서 물에 쓸려오는 돼지 잡아서 먹어 보겠다고 창으로 돼지 찌르던 동네 아저씨는 창에 찔린 돼지따라 물에 휩쓸려 가서

 

시체를 찾지 못할 정도로 그해 많은 사람들이 물에 빠져 운명을 달리 하셨었네요.

 

사람의 마음이 참 간사하다고 그렇게 장마로 인한 물난리에 고생해놓고 잠시 장마가 주춤해진 사이에 강가로 놀러를 가게되었습니다.

 

절친 기한이는 엄마 따라서 무슨 절인가로 기도가고 저는 한,두살 많은 사촌형들과 천렵을 가게 되었죠. 

 

 

그날 따라 아침부터 엄마는 "오늘 물가에 가지마라. 당분간 물가에 절대 가지마. 네 할머니가 요 며칠새 계속나타난다" 라며

 

잔소리를 하셨고 중2인 저는 엄마의 잔소리를 한귀로 듣고 콧방귀끼며  사촌형들과 몰래 강으로 고기잡이를 나간거 였습니다.

 

파리낚시라구 강가쪽에 막대를 세워두고 그 사이에 파리 모양의 낚시 바늘을 달고 고기가 물면 들어가서 잡아나오는 아주 쉬운 낚시인데

 

그날은 평소 자주 가던 그런 익숙한 강이 아니라 왠지 위화감이 느껴지고 물에 들어가고 싶지 않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참고로 기한이랑 3살때 부터 붙어 살다 보니 촉이 빨라서 뭔가 좀 찜찜한 기분의 날은 사고가 잘 납니다. 그런날은 절대 운전 안함)

 

그렇치만 손님(사촌형들)을 불러 놓고 구운 물고기 대접을 못하면 체면도 아니라.. 훔쳐놨던 아버지 담배랑 성냥을 꺼내서

 

작은 나뭇가지를 모아서 불을 짚혀두고 고기를 기다리기 시작했습니다. 평소도 잘 잡히긴 했지만 그날 따라 큰고기들이 잘 잡히고

 

나중에는 밖에 나올 시간조차 없어 물에서 고기를 잡아 물가에 형들에게 신나게 던져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다리가 휘청하며 물속에 뭔가 미끄덩한 물체를 밟고 넘어졌고 다시 일어나려 하자 또 미끄러져 쓰러졌습니다.

 

간신히 일어나 물밖으로 나와 보니 물에는 아무것도 없고(분명 중2학년이었던 제허리 반정도 오는 강은 모래강이라 미끄러울게 없음)

 

제가 신은 슬리퍼는 천천히 하류쪽으로 떠내려가고 있었습니다.

 

원래 물에 떠내려가는건 물가로 뛰어가서 앞에서 기다리는게 빨라 맨발로 뛰어가 슬리퍼가 내려올 위치에 자리 잡고 있었죠.

 

 

물깊이는 제 가슴정도 여서 평소 그 강에서 기한이랑 놀던 실력이 있어 그정도는 제겐 우스운 깊이 였습니다.

 

떠내려오던 슬리퍼 하나를 잡고 마져 하나 잡으려던 순간 저는 갑자기 무슨힘에 의해 물속으로 당겨졌고

 

넘어지며 물을 먹게 되었고 정신이 혼미해져 사람이 물에 바져 죽게되면 3번 떠오른다는 그 경험을 하게되었습니다.

 

 

첫 한번 떠 올랐을때는 살기 위해 온갖 몸부림을 쳤는데 평소 잘 만 떠오르던 가벼운 제 몸은 뭔가에 잡힌것처럼 떠 오르지 않았고

 

결국 힘이 빠지자 가라앉았다 또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물가에서 고기구워먹고 노는 아저씨들 모습이 보였는데

 

마지막 힘을 내어 살려 달라고 하는 외치는 제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지 웃으며 쳐다보기만 하고 있더군요.

 

결국 또 힘이 빠져 물에 가라앉앗다가  떠 오를때는 밖의 아저씨들을 저주하고 미워하는 마음까지 들더군요.

 

그렇게마지막 3번 떠올랐다 마지막으로 가라앉을땐 엄마뱃속의 태아 처럼 움크려 있는 모양으로 가라앉으며 부모님과 가족들

 

생각이 낡은 영화필름처럼 돌아가더니 제 의식은 편안해지며 끊겨 버렸습니다.

 

 

잠시후 제가 본 모습은 많은사람들이 쓰러져 있는 한사람을 둘러싸고 입을 벌렸다가 또 뒤집었다가 가슴을 눌러 보고

 

"죽었다" " 아니다 살았다"  "빨리 119신고하자" 의견이 분분했고 한사람이 "죽었는지 보려면 항문을 보면 안다" 라고 했고

 

사람들은 쓰러져 있는 사람의 팬티를 벗겨내고 항문을 보려고 벌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순간 무지 창피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잠시 의식이 없어졌다가

 

한순간 눈을 뜨고 갑자기 일어섰습니다. 눈을 뜨고 보니 제 주위에는 2~30명의 사람들이 있었고 놀라서 넘어진 사람도 있고

 

소리치고 도망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이 뻘쭘 했던 저는 반사적으로 어느 아저씨에게 꾸벅 인사를 하고 "감사합니다"란 말을 하고 도망쳐 그 자리를 피했습니다.

 

 

창피하기도 하고 놀란것도 있고 무작정 달렸는데 다행이 사촌형들과 자리를 펴 놓은 곳에 와있었고

 

사촌형들은 "너 어디 갔다 왓냐?"고 화를 내다 제 몰골을 보고는 "무슨일 있었냐?"고 걱정된 눈초리로 온몸을 훑어 보기 시작했습니다.

 

제 발은 어디에선가 찢겨 피투성이가 되었고 온몸은 멍든것 처럼 파랬으며 등쪽에는 손톱에 긇힌 자국 같은게 나있었답니다.

 

 

일단 형옷을 빌려 입고 피워 놓은 불앞에 앉아 안정을 찾고 나니 허기가 몰려와 잡아서 구워 놓은 물고기를 게눈감추던 먹었네요.

 

그러고 나서는 궁금해 미칠것 같은 표정의 형들에게 제가 겪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촌형들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한다고 우겼고...

 

자존심이 상한 저는 "그럼 나 물에 빠졌던곳 가보자" 해서 강가길을 통해 걸어가기로 했으나 다친 발이 아파서

 

물로 들어가 천천히 헤엄쳐 그 장소까지 형들과 함께 내려 왔습니다.(제가 생각해봐도 정말 미친짓이었네요)

 

 

그런데 어떤 아저씨가 저를 보고 " 야 너 미친거 아니냐? 죽어가는거 건져 놨더니 또 물에 기어들어와 노느냐" 호통을 치시더군요.

 

뻘쭘해서 그아저씨 따라서 형들과 물가로 나왔는데.. 그 아저씨가 아까 저를 물에서 건져 준 분이시란겁니다.

 

 

아저씨는 처음에 물에 빠진 저를 보고 친구와 둘이놀고 있는 줄 알았답니다. 제 얼굴은 웃고 있으며 물장구를 치고 있었다네요

 

그래서 동료들과 술한잔 하고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둘이 아닌 저 혼자서 물에 가라앉고 있더란거에요.

 

 

물에서 간신히 건져서 어쩔줄 몰라 이사람 저사람 제 눈과 입을 벌려 보기도 하고 흔들어 보기도 하고 뺨을 때려 보기도 하고

 

했는데 하얗게 핏기 없이 식어 버린 제 얼굴과 눈을 보고는 다 죽었다고 했다네요.

 

 

그러다 한분이"혹시 모르니 엉덩이를 벌려봐라 엉덩이가 벌어져 있고 그리 물이 나와있으면 죽은거다" 라 해서 팬티를 벗겨보고

 

엉덩이를 벌리는데 갑자기 죽어 있던 제가 일어나서 구해준 아저씨를 향해 인사를 하고 막 도망가더란 겁니다.

 

사람들은 죽었다던 애가 갑자기 일어나니 놀라서 난리법석도 아닌데 저는 도망가 버리니 참 황당했겠죠.

 

아저씨는 저를 병원에 데려 가려고 쫓아왔으나 너무 빨리 가버려 걱정을 하고 계셨단 겁니다. 혹시 죽지나 않았나 하고...

 

 

그런데 그렇게 도망갔던 녀석이 지가 빠져 죽을뻔 했던 장소에서 또 놀고 있으니 얼마나 황당 하셨을런지..

 

지금 생각해봐도 좀 거시기 합니다.

 

그렇게 아저씨의 제 구출기영웅담을 들으며 감사하단 이야기를 하고 몇번이나 인사를 하고 있었는데

 

 아저씨가 갑자기 저에게 "그런데 너 내가 어떻게 너 구해준 사람인줄 알았냐? 너 구할때 넌 죽어있었는데..난 줄 어떻게 알았냐?"

 

 

근데 제가 생각해봐도 사실 물에 빠져 의식이 없어진 후 여러사람이 모여 쓰러진 사람을 쳐다보고 있는 모습을 그들의 뒤에서 봤고 

 

절 구해준 아저씨를 어떻게 알아서  일어나자 마자 어떻게 인사를 할수 있었는지.. 저도 도저히 이해 할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게 그날 저는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왔고  저와 물귀신(?)의 사투와 아저씨의 구조기는 사촌형들의 말을 빌자면 제가 신발 찾으러

 

간후 약 1시간 가량 시간동안에 이뤄진 일이었습니다.

 

 

그날 저녁 집에 돌아와서 엄마의 손에 저승을 반쯤 다시 갔다 왔고그 휴유증으로 며칠을 앓아 누웠다 일어 났습니다.

 

 

며칠후 엄마랑 기도 다녀온 기한이랑 그날의 일에 대해 이야기 했더니 기한이는 "너 죽었다 온건데 왠 할머니가 너 보호해서

 

산거야. 물귀신이 너 델구 가려 한거 할머니가 구한거야"하길래 저는 "씨벌놈 소설쓴다. 산에 기도하러 갔다더니 주디만 살아 왔구나"

 

하고 한바탕 욕설을 해주고 둘다 껄껄껄 웃어 버렸습니다.

 

저는 그후로도 여러번의 사고( 오토바이타고 덤프트럭과 박치기, 경차타고 고속도로에서 차량 전복사고, 오토바이타고 커브길에서

 

2=10여 미터 날라가서 3일간 혼수상태 )등등 남들이 겪었다면 최소한 어디 한군데라도 뼈가 부서졌던지 해야할 큰사고를 겪고도

 

핼멧 완파, 오토바이2대 완파, 경차폐차등 사고중에도 묘한 행운의 힘으로 경미한 부상이나 옷이 살짝 올이 풀릴정도의 피해만

 

생겼습니다.

 

 

성인이 되어 우연히 지인을 따라 가게된 서울의 용한 점쟁이는 저를 보자 마자 그러더군요. "너희집에 너를 위해 기도 많이 하고 덕을

 

많이베푼 할머니가 있어 니가 다 이렇게 사는거라고 열심히 살고 베풀고 살아"라 하더군요.(그후로도 점 보러가면 꼭 할머니 이야기나옴)

 

 

그래서 제가 중2때 물에 빠져 죽을뻔 한이야기랑 제가 유체이탈한 것 같은 경험을 한 이야기를 하자 "그게 바로 니가 순간 죽었던 것이고

 

영이 몸밖에 나왓던것을 제 운과 할머니의 덕분에 다시 몸으로 돌아가 산것이다"라 점쟁이가 이야기 했습니다.

 

점쟁이의 말을 다 믿을 순 없지만 물에빠져 순간 죽었던 제 경험을 어떻게 검증할수 있을까요.

 

저는 종교를 믿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귀신을 부정도 긍정하지도 않습니다. 제가 지금껏 살며 겪은 일과 제 친구이야기만 해도

 

사람들에게 있는 그대로 말해도 "구라치지 마라. 뻥치고 있네" 하지  믿어줄 사람은 거의 없을테니까요.

 

전 여러번의 죽음에 이를뻔 할 사고들을 겪으며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이 세상에서 내가 해야 될일 있으니 그 숙제때문에

 

아직도 내가 살아있는 것이고 절 위해 그렇게 공을 들이고 기도 해줬던 할머니와 엄마의 자손을 사랑하는 마음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제 이야기는 한번도 남에게 해본적 없었는데  귀신붙은 차와 신기있는 친구 이야기 하다 여러분들이 재미있다 하시고 믿어 주시고

 

봐주셔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야기 를 풀어 봅니다. 제 이야기는 여기는 끝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에 시간되면 못다한 기한이 이야기 더 해보겠습니다.

 

 

 

 

PS. 한때 믿는사람에게 배신당해 위험한 생각을 한적이 있었는데..(한강 다리도 가보고 물이 추울까 하는 생각도..)

 

꼭 그런 생각을 하는날 마다 기한이 전화 옵니다. "잘 살고 있지?"   다른 말도 없고  " 다음에 밥 한번 먹자 하는 말"과 함께요.

 

이젠 신기도 다 빠진 녀석이.. 같이 먹자던 밥은 언제 먹냐 나쁜넘아.

 

 

 

PS2. 마지막으로 저를 어디선가 지켜주는 할머니와 엄마, 내 친구 기한이, 그리고 저에게 새로운 삶을 준 내사랑 달코미에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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