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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0오나와 구아방오나를 잇는 미완의 명작(나는 크루디 오너다)

제로커모2021.01.26 16:58조회 수 332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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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크루디 오너다.

  

 

 

 


  

 


 1부. 애마와의 접선. 그리고 튜닝.

 

 


 레이터보를 떠나보내고 마땅한 차를 찾던중...
 난 쉐보레의 '크루즈 디젤' 이라는 차량을 접하게 되었다.
 현기의 쿠킹호일같은 차와는 차원이 다른 '공도 박치기의 제왕' 크루디!!! 이름부터 배틀크루즈가 떠오르는 강인한 작명이다.
 이제껏 현기차에 길들여진 나는 드디어 4금융권 대출 2000을 땡겨서 '외제차브랜드' 쉐보레의 크루디를 구입하게 되었다.
 이 차는 연금리 23%의 숨막히는 이자를 지불하고도 후회가 없을것이란 확신과 함께...
 이제 나도 외제차를 굴릴꺼라는 기대감과 함께...
 가슴이 뛰었다. 디젤의 강인함...남자는 디젤이지...
 보배드림 중고차 장터에서 마땅한 매물을 찾던중 부천에서 딜러가 파는 좋은 매물을 발견했다.
 2012년 10월식 크루즈 디젤이 겨우 900만원! 최상급 컨디션을 유지한 동급최저 금액! 그래 이차다!
 난 부푼마음을 안고 차를 사러갔다.
 앗! 그런데 이 무슨 소린가???? 막상 차를 보러갔더니 딜러가 차가 팔렸다고 다른차를 보라고 해댄다.

  음...출발할때 있다고 했는데...겨우 3시간만에 팔려나갔다니...역시 좋은차는 빨리 사야된다. 
 시세보다 500만원은 싼차였는데 아쉬운 마음을 달랠길이 없다...
 지방에서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차가 없다니...속으로 상심이 컷다.
 이런 내가 안쓰러웠는지 딜러가 다른차를 열심히 알아보더니...
 헉!!! 기적적으로 마침 딱 한대 있다고 삼박자에 하우스는 먹었지만, '무사고'에
 하우스 수리는 잘됐다는 2009년식 18만킬로 뛴 라프디를 900에 추천해줬다.
 난 그 딜러의 마음 씀씀이에 감동을 먹었다.
 '요즘 뉴스에도 허위매물 어쩌고 비양심 딜러에 대한 글이 많이 올라오던데...' 정말 양심적인 딜러를 만났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난 차값 900을 지불하고, 취등록을 해달라고 했다.

 딜러가 100만원만 달랜다.

 100만원으로 취등록세는 모자라지만 남는돈은 자기가 인심쓰고 내준댄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인가...
 난 차량 상태를 확인할 필요도 없이 키를 넘겨받고 시동을 건다...
 '부르릉~.자가자가자가자가' 아 이 디젤의 역동적인 피스톤질에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
 난 흥분되서 떨리는 손을 진정시키기 위해 담배 한까치를 입에 물었다...
 윈도우를 내리고 악셀에 발을 슬며시 가져다 대본다...
 '자가자가자가~' 디젤의 피스톤질 소리가 들린다....아....무언가...부족하다....
 그렇다. 배기튜닝이 안 되어있었다. 튜닝의 꽃은 배기인데 배기가 안되어 있다는건 상상할수조차 없다.
 나는 흡배기튜닝을 하러 동호회 협력업체를 찾았다.
 나는 DPF를 탈거하고 중통부터 엔트까지 완전 스트레이트로 뽑아달라고 얘기했다.
 절대 소음기가 들어가면 안된다고...신신당부했다. 소음기가 들어가면 출력이 저하되는 기분이었기때문이다.
 사장님이 이래저래 중고파이프를 조합하여 내 흡배기를 완성시켯다.
 사장 : 이렇게 타고 다니면 벌금 물고 차량 압수되실텐데요?
 나 : 그런건 개나 줘버리세요. 소음기 걸면 배압 걸리는거 모르셈? 하아...사장님 튜닝을 모르시네...
 흡기는 HKS로 했다. 만오천원밖에 안하지만 최고로 인정받는 버섯돌이다. 마치 내 존슨을 보는거같아서 일체감이 더 들었다. 역시 튜닝품은 일제야...
 차를 몰고 나오는순간 난 미친듯한 사운드와 토크감에 ♥♥♥♥이 날뻔했다.
 차를몰고 시내에 들어다서 가지고 다니던 음악usb를 꽂아넣는다. 제목을 알수없는 클럽테크노믹스인데 우퍼팅김이 예술이다. 순정오디오의 사운드가 이정도라니...역시 외제차다...
 난 그대로 음악을 최대로 올리고 거리를 배회하다 BMW Z4한대를 발견한다.
 "훗...z4라..."
 일부러 차를 z4 뒤에 앞에 대놓는다. 그리곤 앉아서 담배 한모금을 빨아본다.
 후우~담배 한모금에 음악에 몸을 실은채 내 크루디의 자태를 감상한다. 꿀리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압도한다.
 사람들이 전부 나를 부러운 시선으로 쳐다본다. 너무 뿌듯하다.
 z4차주가 나와서 내차를 힐끔 쳐다본다...그러다 나와 눈이 마주치곤 쑥쓰러♥♥ 이내 자기차로 들어가버렸다.
 "그래...오랫동안 감상하고 싶지만 좀 부끄럽지?"
 같은 외제차 오너로써 z4도 꽤 괜찮은 디자인이라 생각한다. 크루디와 견줄만 하군.
 난 속으로 뿌듯하게 생각하며 계속 크루디의 자태를 감상한다.
 그러던중 뭔가 부족한걸 느끼게된다.
 "차고가 너무 높다..."
 난 휠타이어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렇게 나는 휠타이어 튜닝샵을 찾았다.
 어떤휠이 이쁠까...보면서 나는 내 마음에 쏙 드는휠을 발견했다.
 '보센 CV3' 18인치!!!!' 요즘 이게 대세다.
 cv3 st. 이라고 되어있는데 아무래도 st.이란건 정품이란 뜻인가보다. 금액도 후덜덜하다. 짝당 가격이 13만원이다.
 하지만 내 크루디엔 이정도 휠은 끼워줘야 하기에...난 선택을했다.
 이제 타이어를 선택해야한다. 난 사장님께 추천을 의뢰한다.
 "사장님 이차는 너무 빨라서 개쩌는 하이그립 스포츠 타이어를 껴야되요" 라고 했다.
 사장님은 s1evo와 v12evo를 추천해줬다. 가격이 꽤 비쌌다.
 음...난 한참을 고민하다 v4es라고 붙어있는 타이어를 발견했다.
 나 : "사장님 이건 얼만가요?"
 사장님 : "그건 그냥 일반적인 v형 타이어인데 그립력은..."
 나 : "아 그러니깐 얼마냐구요?" 라고 말을 끊었다.
 사장님 : xx원입니다.
 훗...그래 이타이어다. 이름만 들어봐도 한국타이어에서 최고의 타이어다. 금액은 중요하지 않다.
 난 v4es로 세팅해달라고 했다. ㅎㄷㄷ한 가격이지만 이정도는 꼽아줘야 잘나가는 수입차랑 배틀을 할수있다.


 앙프랑 에코도 땡기긴 했지만 역시 스포츠카엔 v형 패턴이다.
 그러고 나서 이제 쇼바를 골랐다. 일체형과 다운스프링...
 난 다운스프링을 선택했다. 일체형은 다운스프링보다 장점이 없다. 것F든 녀석들이나 일체형으로 자세 잡을려고 하는거지 뭐...
 다운스프링도 종류가 많았다. 아이바크,빌스테인,테인,네오테크,테크프로, h&r등등등...
 하지만 내 마음에 쏙든 다운스프링이 있었다. 메카튠이라는 제품인데 이녀석은 딱봐도 튜너의 마음을 사로잡는 명기였다.


2부...'배틀의 시작'

 

 

 

날씨가 덥다...
대기는 습하다...
나의 Ventus V4ES 타이어는 는 달려달라며 한껏 유분끼를 드러낸다...단면폭 225의 초광폭...보기만 해도 오금이 지려진다.
오늘도 나의 크루즈와 달리고싶다.
아니 나의 크루즈를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아니...강한 상대를 만나고싶다...'
목적지는 없다. 하지만 나는 오늘도 담배한까치 입에 물고 시동을 건다...

우선 기름이 없어서 주유소에 들어갔다. 나의 크루디는 무려 '디젤'이다.
창문을 다 내리고 음악볼륨을 최대로 키우고 창문을 내린후 귀여운 여자 종업원에게 얘기한다.

 

나 : "고급 경유 5만원요~"
종업원 : "고급 경유는 없는데..."
나 : "아...여기는 고급 경유 취급 안 하나요?" (나도 없는건 안다)
"아놔...이차는 수입 디젤차라서 고급경유 넣어야되는데...거참...ㅎㅎㅎ"
종업원 : "............."
나 : 할수없죠. 일단 그냥 2만원만 넣어줘요.

 

 

그렇게 주유를 하고 주유소를 빠져나간다. 백미러 뒤로 그 여종업원이 다른직원들과 내차를 보며 숙덕숙덕 하고있다.
'그래...저차는 무슨찬데 저렇게 멋지냐고 묻고있겠지...' 이젠 이런 반응은 식상할정도다...
그렇게 주유소를 빠져나오자마자 시내에서 양카튠 덕지덕지한 구아방을 봤다...
구아방은 싸구려 배기음을 뽑내며 앞에가고있었다.
그저 웃음만 나온다...
'왜 저런차를 타고 다닐까...' 하긴...가난해서 그런거겠지...슈퍼카의 성능이나 보여줘야겠군...'
슬쩍 꽁무니에 크루즈의 코를 들이대본다...반응이 없다...그러곤 이내 우회전 하면서 나를 피한다. 이해가 가긴 하지만 아쉬웠다.

그렇게 의미없이 시내를 배회하던 찰나...재밌는 상대가 시야에 잡혔다.


 

  'FORTE KOUP' 


 

'음...저건 포르테쿱...' 꼴같지 않다.
문두짝 달고는 꼴에 쿠페라고 하고 다니는 양카의 대표적 모델이다.
현기 펄프기술의 집약체로 휴지조각같은 차대 강성을 가지고있다. 꼴에 크루즈를 경쟁상대로 보는 어이없는 차종이다.
게다가 파란색이다...정말 후져보인다.
뒤에 차를 슬쩍 가져다 대니 이놈이 바로 반응을 한다.
트렁크에 길게 붙혀진 웃는모양의 LED스마일등이 승부욕을 자극한다. '음...솔직히 스마일등은 멋지군...!'
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나는 쌍라이트를 키며 거의 10cm거리로 똥침을 놓았다.
이내 반응이 온다. 포르테쿱이 푸락셀을 시전한다!
'오오오오오!!!! 귀엽군 이녀석!!!!! 그래 영혼까지 탈탈 털어주마!!!!'
난 기어를 3단으로 내리고 푸락셀을 시전했다...내가 포르테쿱을 거의 따라잡을려고 할때 신호등에 걸렸다.
'후후후 운좋은 녀석이군...'
난 편도 2차선 도로에서 포르테쿱과 나란히 섰다. 그러고는 창문을 내리고 담배를 한대 꺼내 물었다.
난 연기를 내뿜으며 포르테쿱을 슬쩍 쳐다본다...포르테쿱 차주는 긴장이 되는지 앞만 주시하고있다.
나의 발은 이녀석이 언제든 튀어나갈수 있게 악셀을 밟았다 떼었다를 반복하며 후까시를 준다.
그렇게 나의 맥박과 차의 맥박을 맞춰나간다...
그때 신호가 바뀌었다!
나는 푸락셀을 시전했다!!!!
헉!!!! 그런데 ♥♥ 차가 안나간다!!!!
아~~~~이런 젠장!!!! 아직 기어를 N에 놓고 있었다!!! 수동처럼 후까시 줄려고 N에 넣어놨는데...미처 D에 안가져다 놓은거다...
나는 뒤늦게 D를 넣고 힘차게 악셀을 밟았다!!!!
크루즈에 장착되어있는 'B.R.' 미션은 환상적이다.
늦게 출발했지만 나는 포르테쿱의 꽁무늬를 붙잡을수있었다!!!
"흐흐흐 이제 추월만이 남았다" 나는 미친듯이 분비되는 아드레날린을 주체할수 없었다.
나는 포르테쿱에게 패배의 치욕을 안겨주는 상상을 하며 하이빔을 마구마구 날려댔다.

그런데 갑자기

헉!!! 포르테쿱 이 xx♥♥가 급브레이크를 밟는다!!! 이런 젠장!!!! 그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급브레이크를 밟다니!!!!
십년감수 했다. 그래서 나는 이녀석을 옆차선으로 추월하기 위해 차선을 바꾸고 나가려고 하자...
이녀석이 또 내앞에 들어와서 브레이크를 밟는다!
아...미치겠다..."저 친구는 왜 저러지..." 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그녀석은 가지도 않고 계속해서 내앞에서 30회에 걸쳐 급브레이크를 밟아댔다.
50회가 넘어갈즈음...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녀석 혹시...일부러 급브레이크 밟는거 아냐????'

나는 그냥 갓길에 차를 세워버렸다. 그리곤 포르테쿱이 가길 기다렸다...
'오줌 마려운데...어쩌지...'
몇분 있다가 포르테쿱이 재미가 없어진건지 유유히 가버렸다...
오줌만 안마려웠으면 내려서 혼내줄랬는데...아쉽다.

어이없는 매치를 치른 후였지만 나는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
다시 담배한까치를 입에물고 나는 유유히 주행을 시작했다...
정속주행을 하며 상대를 기다던중...결국...
드디어 제대로 된 상대를 발견했다.

 

 

 

  "320 D" 

 

 


나는 그냥 갓길에 차를 세워버렸다. 그리곤 포르테쿱이 가길 기다렸다...
'오줌 마려운데...어쩌지...'
몇분 있다가 포르테쿱이 재미가 없어진건지 유유히 가버렸다...
오줌만 안마려웠으면 내려서 혼내줄랬는데...아쉽다.

어이없는 매치를 치른 후였지만 나는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
다시 담배한까치를 입에물고 나는 유유히 주행을 시작했다...
정속주행을 하며 상대를 기다던중...결국...
드디어 제대로 된 상대를 발견했다.

 

 

 

  "320 D" 

 

 

----------------------------------------------------------------------------------------

 

430여 미터 전방에 보이는 짙은푸른색인지 검정색인지 모를 카멜레온 같은 색상을 뿜으며

달리고 있는 320D가 내눈에 밟혔다...

 

정속주행에 있었기 때문에 바로 궁둥이까지 따라잡기엔 어려워 보였지만 다음 신호등이 약 600여미터

남아있음을 감안한다면(그리고 320D의 오너가 정상적인 대한민국 도로교통법을 준수하는 사람이라면)

신호앞에서는 방어운전과 보행자 보호를 위해 속도를 줄일터...

충분히 따라잡을수 있을거리였다...

 

나는 푸락셀을 시전하며 과거 씨티원헌드레드 를 몰고 다닐때의 풀 스로틀 감각을 상기하며

내 주변을 달리고 있는 국산양산차들을 하나둘씩 재껴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크루디 오너라도 베엠베와의 베틀을 기대하던 조급한 마음에 나는 봉인을 해제해 버렸다...

 

금지된 단어   "각기...."

 

씨티원헌드레드의 스로틀의 미세한 헛돌림까지 극한의 감각을 끌어 안으며

영혼의 각기를 친구와 함께 시전하다가 공도 한복판에서 자빠링하여 국산 양산차 오너의

블랙박스에 찍혔던 경험이 있던 나...

그 경험이 나를 단련시켰고 나는 그 감각을 최대로 활용하였다

 

양카들이나 흔히 보여주는 칼치기 따위완 비교할수도 없는 영혼의 기술 각기...

일단 크루디에 탑재된 차체자세제어장치 VDC ESC EPS 를 풀 가동 전개 시켰다....

 

 

 

 

아뿔싸..................

 

순간 나의 뇌리를 스치는 기억... 한국수출형 크루디에는 자세제어장치가 없다는것을 깜빡했던 것이다..

불현듯 각기+자빠링 콤보가 전면글라스에 반사되는 재껴가고 있던 다른차들의 테일램프처럼

주마등이 되어 스쳐간다....

 

하지만 나는 동물적인 감각으로 힐끗 계기판을 바라본다...

시속 75km.... "그래 이정도 속도라면 크루디의 무게와 BR미션의 버프로 인해 피쉬테일은 일어나지 않겠군...훗.."

금세 평정심을 찾은 나는 약 300여 미터 남은 신호등이 좌회전 신호로 바뀌는것을 확인하였다....

 

320D여.. 제발 좌회전만 하지 말기를.....

 

나의 바램은 이루어졌고 나란히 320D옆 스타트 라인을 차지할수 있었다

약 1초뒤 스타트 신호를 기다리는 레이싱서킷처럼 랩타입을 기준으로한 순서대로 차량 정렬이 이루어졌다

 

나는 사뿐히 변속기의 D에서 N으로 옮겨놓으며 슬쩍 창문을 내리고 320D오너를 바라보았다

 

그역시 나를 의식하는 눈치였던지 1/3쯤 창문을 내리는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때나는 나의 예민한 청력을 의심할수밖에 없었다

 

독일의 명차라 불리우는 베엠베... 아무리 디젤이라지만 신호대기중인 그의 차에서

가라라라라라라라 하는 캐터필러 소리가 들리는게 아닌가?

더군다나 16년형 쌔삥모델에서... 나의 크루디는 저런 소리를 낼 이유가 없는 아메리칸 머슬을 지향하는

차♥♥에 누구보다 엔진의 미세한 소리까지도 잘 알고 있기에 320D의 엔진소리가 더더욱 크게만

느껴졌다

 

"살짝 후까시만 줘 볼까?"

 

오르간gas타입 으로 개조한 악셀레이터에 살짝 발을 올려본다

 

가랑!!! 가랑~!!! 가라라라라~

 

들린다... 나의 심장소리와 일체가 되어가는 크루디의 엔진소리가...

드넓은 초원에서 먹이를 노리고 잔뜩 웅크린 한마리 맹수처럼 신호가 바뀌면

바로 튀어 나갈듯한 엔진음....

 

아까전에 꺼내 물었던 담배가 삼분의 이쯤 타고 있었다..

그 찰나의 순간으로 320D까지 따라붙은 나의 크루디가 다시한번 자랑스러워 지는 순간이었다

 

그순간 담배재가 떨어지면서 나의 레자시트를 오염시키는게 아닌가....

나도 모르게 놀라 악셀을 풀로 밟아 버렸고 나의 크루디는

부와와와와와왕~ 하는 몬스터의 절규와도 같은 무서운 소리를 뿜어내었다

 

320D의 오너의 시선이 느껴진다.... 마치 한마리의 토끼가 맹수를 만난듯

깜짝 놀란 표정을 하고 있었을것이다...

왜냐하면 그가 고개를 좌우로 가로졌는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나는 D와 N을 번갈아 변속하며 움찔거리기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320D가 반응한다...

 

포르테쿱과의 대결때 놓친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나는 전륜휠스핀을 시전한다...

N에서 한껏 뻥튀겨놓은 RPM이 D를 만나는 순간

나의 V4ES 타이어가 아스팔트와 키스를 하며 희뿌연 연기를 내뿜기 시작했다

 

언제 맡아도 향기로운 고무타는 냄새.... 이것이 크루즈디젤 오너만 느낄수 있는 힘찬

휠스핀...

순간 신호가 초록색으로 바뀌며 스타트를 알려왔다...

320D가 빠르게 치고나가는게 보인다... 내 옆라인의 차들도 튀어나가고 있다...

하지만 나의 애마는 스타트를 끈지 못한것이다... 너무 많이 웅크렸던 걸까....

뒤에 있던 낮에만난 구 아방인듯 보여지는 양카 나부랭이가 빵빵거린다....

 

출력을 조용히 낮우며 BR미션을 N으로 돌리고 다시 D를 넣고 천천히 출발해 본다...

 

움직인다!!!! 달리기 시작한다!!!!

320D가 점점 가까워 짐을 느낀다......





명작이지만....4부가 나오지 못하고 사라진 비운의 미완



제로커모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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