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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에서 생긴 일

싸랑해여2015.10.22 11:43조회 수 4021추천 수 7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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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어렷을적에 읽은 책에서 본 얘기다.


책 제목은 기억나지 않는데 암튼 교도관 생활 오래한 분이 실제로 교도소에서 겪은 일을 적은 내용이다.


그 교도관이 직접 겪은 일도 있지만 교도관 사이에서 전해오는 얘기들도 있었다.


지금부터 내가 하는 얘기는 그 교도관 저자가 다른 교도관에게서 들은 얘기였을 거다.


그래서 실화인지 아닌지 장담은 못한다는 얘기다.


암튼 들어봐라.


A라는 교도관이 있었는데, 그 교도소에 B라는 사형수가 있었다.


B는 사형수이긴 했지만 착실하게 모범적으로 교도소 생활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A와 B는 교도관과 죄수라는 관계를 뛰어넘어 인간적으로 가까워진 그런 사이가 됐다.


서로 개인 얘기도 하고 인생상담(사형수가 인생상담이라면 우습지만 암튼^^)도 하고 자식 걱정도 하는...ㅎㅎㅎㅎ


그런데 어느날 B가 그러는 거였다.


죽기 전에 카레라이스가 꼭 먹고 싶다고. 아마 사회 있을 때 먹었던 기억이 났던 것이겠지.


A는 알았다고, 카레 준비해 갖다 주겠다고 약속을 했다.


그런데 바쁘다보니 하루이틀 미루게 됐다.


그러다 A는 비번이 걸린 날 집에서 아내에게 부탁해 정성스럽게 카레를 준비해왔다.


그런데 A가 비번이었던 날에 그만 B가 사형 집행이 되고 말았던 것이다.


A는 너무 미안하고 아쉬웠다.


그래서 A는 B가 있던 독방 문을 열고 그 카레라이스 냄비를 넣어줬다.


"B씨, 미안해. 내가 좀더 일찍 가져다줄걸. 지금이라도 이거 잘 먹어요."


이러면서 문을 닫고 그날 근무를 섰다.


A는 야간 근무를 서면서 순찰을 하다가 B의 독방을 지나게 됐다.


그러다 무심코 창문으로 방안을 들여다봤더니 B가 딱 앉아서


"A씨, 카레 잘먹었어요. 고맙수다."


이러면서 카레 남비를 창문쪽으로 휙 집어던지는 것이었다.


A는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다른 사람들이 깨워서야 정신을 차렸다고 한다.


정신을 차리고 B의 방문을 열어보니 카레 냄비는 깨끗이 비워져 있었다고 한다.


이거, 교도관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한 얘기였다고 하는데, 얼마나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그 책을 지금도 갖고 있다면 참 재미있는 얘기를 많이 소개해줄텐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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