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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얘기와 최근 일들(뉴비의 재미없는 글2)

불가살이2015.11.05 20:29조회 수 372추천 수 3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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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들 하셨나요 기억해주실거라 생각해요

덕분에 베스트까지간걸보고 엄청 감동먹은 뉴비랍니다ㅠㅠ

제가 운이 없어도 사람 만나는 운은 참 좋나봐요 ㅎㅎ좋으신 분들♥

 

댓글 써주신 분 중에서 시리즈를 연재해달라시던 분이 계셔서 그 긴 글 다 읽어주신 고마운분의 댓글에 책임감을 느끼고 다시 글을 써봐요

 전 힘든 일을 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그게 제 살아가는 방식이죠 대신 좋았던 기억은 절대 잊지말자 그게 제 또 하나의 방식이죠

그래서 제가 정신병원에 다닐 때 썼던 일기를 다시 찾았네요..ㅎㅎ 일주일 형식으로 상담을 받던지라 이상증세를 일기에 써서 상담을 했지요

 

 읽어보니 참..난장판이에요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기록한건데 하나만 적어보도록 할게요

얼마 안적고 의사랑 싸웠던지라 몇개 없네요 ㅋㅋ

 

2013 05 20(그다음날 적었습니다)

장례지도사 수료식을 마쳤다 성년의 날에 수료하다니 드디어 어른으로 다가서는 한걸음 같았다

한잔도 못하는 술을 마셔서(소주3잔..) 여자친구의 선물을 못받았다 집에 오자마자 뻗었다가 잠시 일어났었다

씨끌씨끌하니 역시나다 술을 마시면 증세가 더 해진다 어찌 그리 나한테 모진말들을 쉴새없이 해댈까?

나를 아는 사람들 목소리니 더욱 역겹다

가끔 혼동이 온다 저게 진짜 그 사람들 생각일까?이젠 이런 생각하는 내가 정말 무섭고 낯설다

왜 다친건진 몰라도 머리에 엄청 큰 혹이 생겨있다 머리가 깨질 것 같다

(음...그 다음 장에는 왠 여자그림?그리고 볼펜으로 미친듯이 그어놨네요...)

 

어머니가 옆에 적어놓은 말들은..

제가 불을 다 끈 거실에 거울 밑에 주저앉아서 들리는 말들을 그대로 입으로 전하고 있었다고 적혀있었어요

(이건 제 생각과 어머니가 몇마디 추가로 적은 걸 합친겁니다)

평소 절대 저런 말을 집에서 꺼내지 않는다 라는 글들을 보니 그게 맞는거 같네요 항상 들리던 환청들을 내 입으로 전달하는..

그리고 화장실에 들어가서 볼일을 보는가 싶더니 쾅하고 우당탕 소리가나서 뛰어들어가보니

제가 화장실에서 기절해버렸다고 하네요 아마 약기운에(엄청 센 수면제와 술 기운) 넘어지면서 세면대에 머릴 크게 박고 넘어져 있었다고 하네요

 

다시 일기를 읽어보니 참...용케 안 잡혀간거같네요..어머니는 그때 많이 무서우셨을 겁니다..전 부모님 앞에서 욕을 절대로 안해요근데 그러고 쓰러져 버리니깐..안그래도 겁이 많으신 울 어머니인데ㅠㅠ

저는 사실 그날의 기억이 조금 납니다 하나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달려오셔서 저를 들고 방으로 옮기던 모습과

(그와중에 머리가 아파요..했었지요..ㅋㅋ)

그리고 다른 하나는 여자 그림이 뭔지 알것같아요

 

저는 가위에 눌릴때마다 아니면 환청 환각이 찾아올 때마다 항상 보던것이 있었어요 저번글엔 안적었지만..(잊고싶어서요)

다시 기억하긴 싫지만 벌써 떠올라버린김에 적어버릴게요(아마 이글 제가 다시는 안볼꺼같네요)

 

처음 그 여자를 본건 악몽이었어요 검은 피아노가 있고 창문도 없는 방에 제가 서있었는데 그냥 까~만 여자가 들어왔습니다

생긴건 신체는 그림자를 보듯 그냥 검은 색 말 그대로 검정색이었어요

그리고 목부턴 회색 볼펜으로 연이어 그어놓은듯한 느낌..으로 머리가 있었죠

연필로 색을 칠한듯한..그리고 눈과 입은 몸과 같은 검은색 꿈속에서 그 여자는 피아노에 앉아서 연주와 노랠 시작했는데

머리가 깨질듯이 미친듯이 고통스러웠어요

그러면서 꿈이 깼지요 헌데 눈만 떠지고 몸은 아직 꿈속인거에요 정신만 돌아와선 꿈을 깨자마자 가위에 눌리게된거죠..

그 여자는 이제 제가 살고있는 집에 그대로 서있었습니다 소파에 누워있었는데 그 여자가 식탁에서부터 노랠 부르면서 저에게 다가오더라구요 머린 계속 아팠죠 1시간 가량 제 앞에서서 내려다보며 노랠 불러댔지요

 

그후로 지겹도록 봤습니다 늘 머린 아팠고 그 여잔 만족한듯이 사라지곤 했죠

별로 안무서운데 그여잘 왜 잊으려 하냐면요..제가 그 여자를 보호자라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생겨서에요

그날은 아버지 옆에서 잠을 자려다 가위가 또 찾아왔는데 어떤 남자가 발로 내 목을 세게 밝고 꾸욱 누르고 있었습니다

정말 고통스럽고 무섭더라구요 목소리도 안 나와서 억...어억..거리는데 또 그 여자가 옆에 서있다라구요 펑펑 울면서 말이죠 그러곤 그 남자를 밀어내려고 애쓰는겁니다

나중엔 제 목에 발을 손으로 잡고 들어올리려고까지 하더군요 이런 경험이 있으신 분이 계실까 싶습니다..

아마 그러면 저처럼 그 여자가 제 편인줄 착각하실수도 있을거에요

 

그후론  그 여자가 나오면 오히려 안도감이 들더군요 머리도 아프지 않았구요 심지어 좋아할정도까지 갔어요

'저건 날 지켜주는 존재야'라고 생각하면서

날이 지나면서 수호령?그딴 생각까지 병신같이했죠 그리곤 의지하기 시작했어요

허상의 존재를 받아들인다? 이렇게 되니까 그 여자가 시키는 대로 움직이거나 (손짓이나 표정)

그 여자가 울면 저도 울고 웃으면 저도 웃었어요 

상태가 어느정도까지 갔냐면 바깥에 사람을 만나 얘기하며 걷다가 그 여자가 보이면 그 자리에 서서 그 여자만 바라봅니다

같이 있는 사람은 옆에 사람이 갑자기 서거나 아무데나 앉아서 아무것도 없는 곳을 보며 웃거나 울거나 멍하게 쳐다보는 것이죠

이래서 밖을 거의 안 나갔어요 집에만 있게 된 이유였죠

 

2년 입니다 그 여자를 바라본지..

덕분에 제 일과는 집에 박혀서 책을 보거나 베란다에 웅크리고 앉아서 바깥 사람들이 바쁘게 지나가는걸 보면서 부러워하며 폐인 같은 하루를 보냈어요

 

겨우내 떨쳐내고 잊었지요 여자친구가 크게 도움이 되었어요

제가 갑자기 멍해있을때면 말없이 안아주면서 괜찮아 괜찮아를 끝날때까지 해주던..

굳이 말을 안해도 금새 알아채곤 무서워하지않고 다가와주었죠 장의사 일까지도 이해했지요

지금은 서로 다른 삶을 살지만 유일하게 저를 보듬어준 사람이었죠(부모님께는 걱정끼칠까봐 그런 일들을 말 못했어요)

 

제가 이런 현상들을 겪었던게 지금은 신병이라 생각해봅니다 

그땐 절대 귀신을 부정하던 생활들이라...생각해보면 여기에 글이 올라오는  빙의현상? 귀신에 홀린다?

이렇게 표현할수도 있었겠네요

과거 얘기는 이제 그만할게요 겨우내 사회에 나와서 생활이란걸 할수있게 되었고 잊고싶은 생활들이어서..

 

최근은 좀 신기했던 일이 한가지 있었어요

보살님을 만나고 제가 무당사주였단걸 알게되고 그후의 일인데 친구 개인 일도 있는지라 적기가 좀 조심스럽네요

제 친구가  몸이 안좋은곳이 생겨서 부산까지가서 병원으로 향하던 길에 인증이라며 지하철에서 창문에 비친 자기모습을 찍어 보내더라구요

그 사진을 보는순간 갑자기 환청으로 막 웃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사방에서 미친듯이 웃어재꼈어요

환청인걸 알수있었던게 사무실에서 일하던중이라 바로 눈치챘지요

좋아서 죽는 소리로 '쟤 좀 봐라 저게 다 같이 간다' 이렇게 정확히 들었지요 그래서 저는 카톡으로 지하철 조심해 라고만 보냈죠

실은 엄청 불안했어요 친구 다치는건 아닌가..제발 제발 하면서요

그때가 오전10시경이었어요 그리고 계속 환청이 들렸지요 제가 환청을 이겨내는 방법은 무시하자입니다

얘길 들어주면 계속해요 헌데 제가 그게 말하는걸 듣고 조심하란 말을 하니까 계속 들리는 겁니다 

말한 그것도 알아챈거지요 자신의 말을 듣고 저렇게 연락을 한다고

관심을 주면 좋아서 계속 합니다 자신을 인정하면 그 검은 여자처럼 계속 들러붙지요

꺼림칙하고 기분나빠 친구가 보내준 사진을 계속 보니 지하철 창문에 비친 자신 사진인데 그걸 그대로 본다면 지하철 바깥사진을 찍은게 되지요

사진을 계속 보니까 뭔가 희끄무리한것들이 지하철 창문 바깥으로 보이는 겁니다 다른 애들은 아무말없길래

아..또 헛것인가 싶었지만요

 

그후로 걱정만 했는데 애가 병원에 입원하고 자기 병실까지 올리고하길래 안심했지요 수술 잘 끝났으면 좋겠네 하고 넘기는데

오후 밤에 갑자기 병원에서 의사가 이건 수술이 안되는 병이다 여기서 못해준다 이렇게 나왔다는 겁니다 그리곤 갑자기 퇴원시켜버리고 집에 가라고 했다는군요 병실까지 정해주고선

제가 하필 환청을 들어 예민했던 날인지 몰라도 그 친구는 그날 하루 계속 안좋은 일만 일어났네요..

차도 끊기고 부산까지 갔는데 결국 고생 고생해서 다시 돌아오고 병은 계속해서 나빠질거란 말들..

수술도 안된다고 약도 그 병에 맞는 약이 아직 없다고..

 

오지랖인지 걱정 때문인지 그날 하루종일 환청에 잠들기전까지 시달렸네요 그놈이 너 나 있는거 알잖아?이런식으로요 

후에 보살님께 전화로 있었던 일들을 전해드리니 그렇게 따뜻하고 온화하셨던 그 아주머니가 맞나 싶을정도로 변하셔서

'니가 죽고싶어서 잡귀말을 들어주나?내가 말했지 않냐 넌 빈그릇이고 거기에 잡귀를 채우면 미쳐 돌아버린다고 그리고 아직 신도 안들어온게 뭘 맞춰보겠다고 지랄을 한것도 참 기가 찬다 넌 아무것도 아니니 다신 세상일을 맞춰보려 시도도 하지말아라 시도를 할수록 무당쪽으로 가까워지겠지만 일단 니가 하고픈 일을 하고 사는게 먼저다' 라고 쏘아부치시는데 엄청 무서웠어요ㅠㅠ

 

그리고 지하철 같은곳에 악귀가 많으니 되도록이면 창문 쪽으로 사진 찍지마라고 하시더군요 거기서 죽은 영중에 좋아서 죽은 영은 한명도 없다고(아마 자살이나 사고..)

이렇게 엄청 혼이 났지요 보살님의 욕들은 다 뺐습니다 ㅎㅎ

아무튼 제 친구가 막 사고가 나거나 그러진 않아서 정말 다행이다 하면서 새겨들었지요..

그리고 저번글에 못적은 검은 여자 얘기는 보살님께 수호령인가요? 절 지키려고 했어요 하고 물어봤었지요 헌데 역시나

보살님은 '그 검은 여자는 니를 죽이려고 아직도 같이 있으니 생각도 말아라'라고 하셨었어요

아직도 니 몸 노리고 옆에 서서 흘겨보는게 여간게 아니다 하시면서 쯧쯧..

잊혀질수록 약해질것이니 니가 가진 고난중 하나일뿐이라고 하셨지요 이겨내는 수 밖에요ㅎㅎ

앞으로도 많을거래요! 어우..

 

 

자 이렇게 제 남은 이야기들을 더 적어봤습니다 지금은 경과가 좋아져 저렇게 미친사람으로 안살고 일도 하면서 사람들도 만나며

베란다에서 구경하며 부러워 사람들 중 하나가 되었지요 헌데 사회생활이 더 힘들어요..ㅋㅋㅋㅋ

부모님께 매달 꼬박 용돈도 드려가며 일도 차근차근 해 나가고있지요

그리고 따뜻한 댓글 적어주신분들 진심으로 감사했어요 정말요 저같은 애정결핍은 사소한거에 눈물짓는답니다

다들 얼굴도 모르시는 저를 걱정해주신 관심에 깊이 감사드려요

 

딱히 귀신얘긴 없고 무섭지도 않아요 그냥 제가 살아온걸 누구에게 들려줬단 자체로도 마음에 멍이 사라지는 기분이라

재미없어도 이해해주셔요

이만 마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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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ㅈ같네 (by 오바쟁이) 대령 진급 했습니다. (by 도발적인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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