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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버지가 겪은 실화입니다 다들 조심

스사노웅2022.09.19 00:19조회 수 7664추천 수 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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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웃대 알게된지 2년 정도 됐는데 맨날 눈팅만하다가
오늘 가입하고 오늘 첫글 쓰네요^^

공포게시판 며칠동안 폐인처럼 보다가
저도 친구들 만나면 맨날 무서운 얘기하는데 그 이야기 꼭 들려드리고 싶네요

이건 뭐 귀신이나 꿈 얘기가 아니고 강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강도도 저에겐 공포에 대상이니 한번적어보겠습니다

100% 실화구요 저희 가족이 겪은 일입니다.

친구들한테 말론 잘하는데 글쓰는건 첨이라
무슨 뜻인지 이해 안가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__)



현재 저는 20살이고 당시 전 고1이였습니다 .
저는 그날도 5시쯤에 학교 마치고 바로 피시방으로 향했습니다

한참 스포하던때였는데 같이간 친구3명이 모두 오늘은 재미없다면서
다른게임을 하는거였습니다.

 

솔직히 전 스포가 제일 재밌어서 애들 딴거하길래 그냥 계산하고 집에 바로갔습니다

집에 바로 갔는데 부모님 맞벌이 하셔서 비번따고 집에 드가야 되거든요..
(원래 집에 할아버지계시는데 거동이 불편하셔서 저희가 직접 열곤합니다)


근데 비번 누르려고 하는데 갑자기 문 열리면서 아버지가 제 멱살잡고 집안으로 확 땡기고는

문덜컥 잠구고 입을 막았습니다

그러니깐..

이상하게 생각하지마시고 밖에 누가 엿듣고 우리 지켜보니깐 조용히 있으라는 뜻으로 입을 막았습니다.



제방으로 와서 아버지가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참고로 저희 아버지와 어머니와 저는(전 외동) 아침에 모두 집에 나갔다가
아버지와 어머니는 같이 퇴근.

전 5시에 마치고 매일 피시방 갔다가 8시~9시 사이에 집에 들어옵니다.


아버지랑 어머니랑 저랑 모두 집을 비우고 문을 잠그고
아버지가 할아버지보고 어디 나가지말고 필요한거 있으면 전화하라고 하고 나갔댑니다.


저희 아버지는 저희 집에서 차타고 10분거리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아버지께서 한 5시쯤에 아버지 직장 동료분들이랑 현장(?)에 나가 계셨는데

집에서 전화와서 할아버지가

 

" 밖에서 누가 문두드리는데 상민(제이름)이 아니냐? 아니면 너냐?"


이렇게 하셨다고 합니다

근데 계속 두드리다가 밖에서 어른인데 아이목소리 내는 것처럼 할아버지~~~

해서 할아버지가 생각하시길 '할아버지라고 부르는걸 보니깐 우리 아들은 아니겠고 상민이겠구나 '
라고 생각하셨대요.



어쩐지 그날 학교에 있었는데 아버지께서 전화와서 저보고 어디냐고 물었습니다
전 그냥 학교라 하고 아빠가 끊었죠.



제가 학교인걸 확인하고 아빠가 집에 전화 다시해서 할아버지보고 문 절대 열어주지 말라고 하고 바로 집으로 갔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들어갈때 주위를 살피면서 들어갔는데 아무도 없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비밀번호를 치려고 보는데
비밀번호 번호가 몇개는 눌러져 있고 몇개는 나와 있던거였습니다
(전자식 비밀번호말고 버튼식 비밀번호입니다)

 


비밀번호가 총 6개 누르고 돌려야 되는데 4개는 맞추고 2개는 틀려져 있었다네요..


우리가 매일마다 비밀번호를 누르니깐 손지문 때문에 번호가 점점 깍여져서
도둑들이 그걸 알고 비밀번호를 생각해낼 수 있따네요..



아무튼 제가 아버지께 그 얘기를 듣고 일단 우리집을 노리는 도둑이있다는건 확실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할아버지한테도 어디 나가지말고 문 절대 열어주지말고 가족들 모두 조심하라고 아버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다가 몇주뒤에 그사실을 잊고 학교 마치고 바로 집으로 갔습니다.


그때 아버지가 보셨다고 했던 장면처럼 비밀번호가 눌러져 있었습니다

정말 놀래서 획 뒤돌아봤는데 반대편 A동(우리동은 B동) 복도 창문에서 누가 기웃거리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썬팅돼있어서 확실히는못봄)


비밀번호 다시 누르고
문열고 바로 들어갔습니다.


할아버지 잘 계시는지 보려고 후다닥 들어갔는데 다행히 잘계시더군요.

그래도 겁나서 창문 다닫고 배란다 다닫고 아버지한테 전화했습니다.

저보고 어디 나가지 말라고 하시고 곧 집에 온다고 하셨습니다.


곧 아버지께서 오시고 한번만 더 이런 일있으면 경찰에 신고하자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좀 안정됐을때 아버지가 담배를 태우시러 옥상에 올라갔습니다

저희집 현관문을 열고 계단 하나하나 올라가는데 옥상 현관문 앞에 어떤 한 남자가 서 있었습니다.

옥상입구는 아주깜깜해서 아무것도 안보이는데 그남자가

"어두우시죠 불키드릴께요 후후후"

 

이러면서 자기폰후 래쉬 켜주면서 태연한 척 했다는 겁니다


저희아버지 놀라셔서 누구야! 라고 했는데 뒤에 복도창문(다른남자 매달려있었음)
에서 다른 남자가 뛰어내려 저희 아버지 뒤통수를 이상한 몽둥이로 내려쳤습니다.

빗맞았는지 저희 아버지 기절 안하시고 때린 남자 멱살잡고 막 소리질렀다네요
( 우리 빌라 동 사람들 부를려고)


그러다가 현관문 앞에 있는 남자가 와서 저희 아버지 몇차례 더 때리고 저희 아버지 힘 빠지셔서 둘다 도망갔습니다.

근데 도망가는 것도 막 도망갓는 것도 아니고 막 둘이 시부렁시부렁거리면서 그냥 걸어서 도망갔다네요.


저희 아버지 머리에 피흘리시며 돌아오셔서 제가 빨리 병원 가보라고 했는데
지금은 못간다고 하시면서 붕대로 머리 감고 그 담날에 병원가셨습니다


그리고 어머니 아직 퇴근 안하셨는데 어머니 보고 찜질방 가서 자고 내일 들어오라고 했습니다.


정말 집 발칵 뒤집어졌었죠

경찰에 신고하고 짐작가는 사람 없냐면서 막 수사하고 그랬는데

수사기간 다 끝나고 저희 아버지가 몇년 뒤에 딱 기억이 난게 뭐냐면
저희가 이사 온 첫달에 반상회(같은동 부모님들 모여서 회의) 를 하는데


302호(이사 온지 얼마안됨) 의 한총각이 모든 어른분들한테

'무슨일하냐면서,,맞벌이하냐,, 자식은 몇명있냐 자식 몇살이냐' 뭐 이런식으로 대충 출퇴근시각 이런것도 묻고 그랬다하네요


근데 그 총각 두달 만에 이사 갔습니다 이사가고 2주뒤에 터진 일이였네요
그리고 우리 B동에서 맞벌이하고 외동은 저희 가족밖에 없습니다....

그날 바로 비밀번호 바꿨답니다 ㅠ ㅎ


아 전 정말 무서웠는데
도둑이란게 나한테도 일어나는거구나 ...생각했었는데
글로 쓰니깐 뭐 형편없네요ㅠㅠㅠㅠ
그래도 글 끝까지 읽어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아 그리고 글에 나온 저희 할아버지께서 작년여름 고인이 되셨습니다.
맏손주인 저 정말 예뻐해주셨는데 전 해드린게 없어 너무 슬프네요
대학가는거 보여드려야됬는데 못보여드려서 좀 죄송스럽네요

 

 

 

출처 : 웃대 공게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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