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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 앞 약수터

욕설왕머더뻐킹2022.11.29 15:31조회 수 12671추천 수 3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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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약 국민학교 3~4학년때였으니까, 93~94년 정도였을때로 기억합니다.


인천 부평사는 사람은 만월산 공동묘지를 알고 있을겁니다.



어릴적엔 무슨 체력이 그렇게 남아돌았는지, 부평5동에서부터 이곳까지 올라와서 놀곤 했습니다.

주로 지도 오른쪽 위의 부개초등학교쪽으로 출발해서 인천시립공설묘지를 찍고 능선따라 송수천 약수터까지 가서 물한모금 마시곤 했죠.


그런데 능선을 탄 길은 경사가 거의 70~80도에 달하는 급경사였기때문에 다니기 너무 힘들어서, 저와 친구들은 무덤을 따라 질러다녔습니다.


무더운 여름이었을껍니다.


앞서가던 친구들을 놓치고 혼자 엉뚱한길로 들어서버렸습니다.

친구들은 저멀리 가버리고 혼자 헉헉대며 무덤을 타고 있는데, 난생처음보는 약수터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무덤앞에 돌무더기로 만든듯한 모습의 약수터(?) 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말도 안되는 모습인데, 어릴때여서 그랬는지 아무런 의심도 안했습니다.


더운 여름인데다 공동묘지엔 나무그늘따윈 없었기때문에 목이 매우 타던 차였습니다.


저는 그 약수터에 다가갔습니다.




작은 돌을 정교하게 쌓아 올린듯한 돌탑 안에 공간이 있었고, 그 안에서 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림처럼 파이프가 꽂혀있었는지, 그냥 돌사이로 물이 나왔는지는 확실히 기억안나지만, 돌탑 중간에서 물이 나왔던건 확실히 기억납니다.


첫번째 그림을 보면 아시겠지만, 수도관을 끌어온것이 아니라면 저렇게 물이 나올리 없는 구조입니다.

게다가 무덤 앞에 수도관을 설치할리는 더욱 만무하죠..;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전 목이 무척 말랐습니다.

아무생각없이 물을 벌컥벌컥 들이켰죠..

그렇게 달달한 물 맛은 처음이었습니다.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고 기운을 차린 저는 뜀박질로 단숨에 친구들을 따라잡았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방금 발견한 약수터 이야기를 했지요.


친구들은 무덤앞에 무슨 약수터냐며 믿질 않았습니다.

그제서야 저도 뭔가 이상하다는걸 깨닳았죠..


하지만 나는 거짓말 아니라 진짜라고 우겼고, 친구들과 그 약수를 찾아갔습니다.


물론 그 이후로 전혀 찾지 못해야 이 경험담이 괴담게시판에 왔겠지요. ^^;;


약 *** 전에 있었던 일이지만, 지금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제가 살면서 겪었던 일 중 가장 미스테리한 일이 아닐까 하네요.


혹시 만월산 공동묘지에서 저와 같은 경험하신분 계시면 알려주세요. ㅎㅎ


 

출처: 루리웹 괴담게시판 커피덕후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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