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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외삼촌의 첫드라이브 -3

title: 다이아10개나의라임오지는나무2023.02.19 15:13조회 수 12006추천 수 3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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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2남1녀중 장남입니다만.. 사실 누님이 한분 계셨죠.

 

 

아... 혈연관계는 아닙니다.

 

 

부모님이 결혼 하실 때쯤 할아버지께서 과수원을 아버지께 내 주셨는데, 그때 할아버지께서 고아 한 명을 데리고 와서는 맡아서 키우라고 하셨답니다.

 

 

제가 태어나기도 전이였지요. 그때 나이가 12살 정도 되었구요(짐작하건데.)

 

 

그 해에 제가 태어났으니, 국민학교 다닐 나이지만 워낙 힘든 시절이고, 어쩌다 떠 맡게 된 아이라 늦은 나이에 학교에 보내기가 그랬다고 합니다.

 

 

 

 

나중에 부모님이 참 후회했습니다만...

 

 

 

 

전 어릴 때부터 그냥 친누나였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막 들어가고 누님도 어느정도 나이가 들자 과수농사 하는거에 질렸는지 다른 일 해 보고 싶다고 하두 졸라서 양말공장에 일하러 보냈다는군요.

 

 

그렇게 1년정도 잘 다니더니만.. 갑자기 집을 나가서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는 거였습니다.

 

 

수소문 끝에 부모님에게 잡혀서 끌려 왔는데...

 

 

그때는 자세히 몰랐는데... 양말공장 직원이랑 어찌 돼서 꼬임에 빠졌거나...

 

 

하여튼 안좋은 일로 다시 집에서 도망 가 버렸습니다.

 

 

 

 

 

그 이후로 영영 소식조차 못접하고 있었거든요.

 

 

그 누님 사진을 경찰이 들고 온거였습니다.

 

 

물론 실종 신고사진이였죠.

 

 

 

 

 

저도 정확한 것은 모르지만, 대충 기억나는것이 양말공장 직원이랑 같이 동거 비슷하게 생활했답니다.

 

 

물론 누님이 집나가고 동시에 그 남자도 양말공장 그만두고 같이 다른 지방으로 갔다고 하더군요..

 

 

결혼은 안한 것 같고.. 남자노무쉐리가 진짜 순진하고 착한 놈 같았으면 괜찮을거인데 그렇지 못했나 봅니다.

 

 

그날 저녁 외삼촌이랑 부모님이 이야기 하시는걸루 봐서 누님한테 무슨 안좋은 일이 생겼다는 것을 알수 있었죠.

 

 

누가 실종 신고 했는지 사건 내막이 어떻게 되는지 알수 없었죠.

 

 

그 당시에는...

 

 

 

 

 

 

헌데 그 신고사진을 가만히 들여다 보던 외삼촌이 고개를 꺄웃거리시더만...

 

 

 

“이상타 전번에 사고 낼뻔 하던 여자랑 비슷하게 닮았네.”

 

 

 

그때까지 전 그사진을 보지 못하고 있었죠.

 

 

 

“어. 삼촌 나도 한 번 봐.”

 

 

 

사실 그리운 느낌도 강했고, 진짜 보고 싶었죠.

 

 

항상 절 무진장 귀여워해 줘서 솔직히 부모님이 야단 하실까봐 평소엔 누님 이야기 절대 하지 않았죠.

 

 

거의 빼앗다 시피 해서 사진을 보았는데, 큰 나무에 한손을 짚고 찍은 전신사진이였는데 헐렁한 청바지에 연분홍색 반팔티셔츠 입고...

 

 

어라.. 이 나무는 ...누님이 한손으로 짚고 서 있는 나무.

 

 

제가 바로 알아 보았죠.

 

 

양말공장 맞은편 그 큰 가로수란 걸...

 

 

 

 

 

아마 누님이 양말 공장 다녔을때 찍은 사진 같았습니다.

 

 

살짝 미소를 짖는 얼굴이였는데.. 이상하게 무지 슬퍼 보였습니다.

 

 

외삼촌께 바로 이 사진에 대해 설명하자 부모님도 놀라시더군요.

 

 

누님이 집 나갈 때 어떤 복장으로 나갔는지 알고 계셨구요.

 

 

두 번째 가출 했을때는 치마를 입고 나갔다고 하더군요.

 

 

물론 양말공장에 하루 몇 번씩 들러 누님소식 묻곤 하셨지요.

 

 

이 사진이 언제 찍혔는지 설왕설래가 시작됐습니다.

 

 

부모님이 유심히 살펴 보시더만 집 나갈 때 보다 분명 나이가 더 먹은 것 같다라고 하셨습니다.

 

 

살도 더 많이 붙었고... 분명 나이 따지자면 요 근래 같다고 하셨구요.

 

 

저도 분명 기억속에 누님 이미지랑 많이 달랐습니다.

 

 

외삼촌이 주위 배경봐서는 가을정도라고 이야기 하시더군요.

 

 

지금 늦봄이니.. 아마 작년 가을이거나 그 정도였을 것이라고 생각들 하십니다.

 

 

올 경찰이 왔을때 모른다고 했는데 연락을 해 줘야 할거 같다고 하십니다.

 

 

 

 

 

그때 저희 집에는 아직 전화가 없었습니다.

 

 

글면 요 근래 이 근처에 왔었다는 이야기가 되는 겁니다.

 

 

 

“이왕 이 근처 왔으면 집에나 한번 들르지 왜 못들러?”

 

 

 

아버지가 화를 내십니다.

 

 

 

“삼촌 저번에 봤던 그 여자랑 많이 닮은거 같다.”

 

 

 

사실 유독 헐렁하고 펌퍼짐한 청바지가 눈에 딱 들어오는겁니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육감적으로 느낌이 오는 겁니다.

 

 

외삼촌도 고개를 갸웃하더니 끄떡입니다.

 

 

“혹시나 이 애가 다시 이 근처에 이사 왔나? 낼 양말공장 한 번 가볼까?“

 

 

그 날 저녁 오랜만에 누님 이야기를 나누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그날 무지 심한 악몽을 꾸었는데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생소하고 어둠이 짙게 깔린 길을 정처 없이 걸어 가는데 누군가 뒤에서 제 어깨를 잡더군요.

 

 

 

 

 

그냥 뒤돌아 봤는데...

 

 

사진속의 누님이였습니다. 청바지에 분홍색티셔츠 그 모양 그대로

 

 

“어” 전 놀라서 반가운 외침을 했는데 갑자기 얼굴이 심하게 일그러지더니 제 손을 꽉 움켜 쥐고는 막 잡아 끄는 겁니다.

 

 

전 놀라고 무서워서 안끌려 갈려고 발버둥을 치다가 깨어 났는데 온몸이 땀에 완전 폭 쩔었더군요.

 

 

 

 

옆에 외삼촌이 주무시고 계셨는데 한동안 어안이 벙벙하고 머리가 띵한 느낌이 상당히 오래 가서 부스스 일어나 마당에 나가보니 아직 아침이 덜 온듯 희뿌연 하늘이 오싹하게 느껴지더군요.

 

 

 


 

며칠 뒤. 부모님이 저녁때쯤 경찰서에 다녀 온다고 나가셨습니다.

 

 

저야 무슨 일이 어떻게 진행 되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날 저녁 외삼촌이 돌아오시는데 얼굴이 상당히 상기되어 돌아오셨습니다.

 

 

부모님과 이야기 하시는데 그 여자를 삼촌이 또 봤답니다.

 

 

그런데 이번에 거의 쫒아 갔는데 이상하게 그 가로수 안쪽으로 싹 숨길래 삼촌도 달려가서 그 나무 뒤로 가봤는데 아무도 없더랍니다.

 

 

그리고 삼촌이 하시는 말씀이...

 

 

확실히 청바지 입은 여자라고 몸에 비해 조금 큰 청바지 이야기 하면서 누님 사진을 다시 보시더니 고개를 끄떡이며 말하십니다.

 

 

 

“누님(울 모친) 이거... 거의 십중팔구는 확실한거 같은데요. 애 맞는거 같습니다. 얼굴은 어두워서 확인은 못했는데, 차림새가 비슷해요.“

 

 

 

“말도 안되다.. 사진이 언제쩍 건데.. 아직도 이 옷을 입고 다닌다는 거가? 그리고 왜 꼭 그 시간 대에 거기서 서성거리고 있노?“

 

 

경찰서에 다녀오신 아버님이 이야기를 들려 주시는데..

 

 

실종 신고 낸 것은 누님 남편되는 사람이랍니다.

 

 

즉 옛날 누님과 같이 도망갔던 그 양말공장 남자입니다.

 

 

경찰이 말하기를 이 남자 술버릇이 더럽게 나빠서 술마시고 매일 누님 폭행했고, 그러다 누님이 도망 나갔다고 했답니다.

 

 

누님 밑으로 딸하나 있구요.

 

 

그리고 그 사진은 작년 가을 이근처 지나가는 길에 누님이 잠시 차에 내려서 찍은 사진 이랍니다.

 

 

아마 경찰이 그때 찍은 필름인쇄해서 사진 뽑아서 부모님께 주신 모양이고.. 부모님을 어떻게 알았냐 하면 그 남편이라는 사람이 말했다고 하더군요.

 

 

경찰이 누님 고향을 묻자 이야기 꺼낸거겠죠.

 

 

남편은 화물차 운전하고 다닌답니다.

 

 

공판장(그 당시 채소나 곡물을 모아서 판매하던 곳)에 화물 운반해 주고 생활 했다는것 같았습니다.

 


 

“야가 도망처서 이 근처로 왔나 거기가 여서 얼마나 먼데...“

 

 

부모님도 안타까우신지 먼가 걸리는게 있으신지 한숨만 내쉽니다.

 

 

 

 

 

 

외삼촌은 자꾸 그 가로수가 걸리는 모양입니다.

 


 

돌아온 일요일 삼촌이 저를 부르시더니 같이 가볼때 있다고 같이 가자고 합니다.

 

 

삽한자루 들고 말이죠.

 

 

 

 

당시에 제가 어렸기에 부모님이랑 외삼촌이랑 무슨 이야기가 오고 간 건지 알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알게된 사실로는 외삼촌은 귀신 같다라고 말했고 부모님은 말도 안된다.

 

 

외삼촌은 그 근처에서 억울하게 죽은 사람이 있는것 같다.

 

 

사실 저희 집안이 좀 그렇습니다.

 

 

친가 외가 모두 신내린 사람들이 있는 집안들입니다.

 

 

아버지 윗대 어르신들 중 한 분이 신내림이 있었고, 어머니도 윗대 고모가 신내림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예를 들어 저희 큰아버지 딸(장녀)이 몹시 아파서 백방으로 병원 찾아 다녀도 병명이나 원인을 몰라 했는데, 무당이 신내렸다고 신내림 받아야 된다고 했는데 큰어머니께서 절대 그럴 일 없다 미신은 못믿는다 해서 신내림 안받았습니다.

 

 

결국 제겐 사촌누님이시지만...

 

 

완전 미쳐버려서 정신병원에서만 20년 넘게 계셨습니다.

 

 

그때가 20대 이셨으니까, 40이 조금 넘어 정신병원을 나오셨으니까...

 

 

 

 

 

 

참.....

 

 

집안 내력이 좀 그러니 그런 문제에 양측다 민감한 것은 사실이였습니다.

 

 

말도 안되는 허망한 이야기지만...

 

 

외삼촌은 육감적으로 사람이 아니라고 판단하신 모양이셨습니다.

 

 

그리고 저랑 외삼촌은 문제의 가로수 근처까지 왔습니다.

 

 

삼촌이 삽으로 가로수를 근처를 꾹꾹 눌러 보고 이리저리 살펴 보고 있었구요.

 

 

 

 

 

전 그냥 아무 생각없이 놀고 있었죠.

 

 

근데 그 가로수 옆으로 작은 개울이 있는데 양말공장에서 나오는 배수로겸 개울입니다.

 

 

폭이 어린 제가 훌쩍 뛰어 넘을수 있으니 1m정도 되는 작은 배수로입니다.

 

 

양말공장에서 그 배수로가 길을 따라 메인도로를 관통해서 그 큰 가로수 옆을 지나 논을 따라 다시 개천과 만나고 있었죠.

 

 

사실 양말공장 폐수로 배수관이였습니다만..

 

 

지금생각해도 그 물이 완전 시커멓고 가끔 기름도 떠 있고..

 

 

완전 시궁창이였죠... 냄새고 고약하고...

 

 

 

 

 

외삼촌이 그 가로수 주변을 맴돌고 있을 , 전 주위에 주먹만한 돌을 주어다가 꾸정물이 고여 있는 곳에 던져 놓고 있었는데, 물이 얼마나 탁하면 돌을 던저 넣어도 물방울이 많이 튀지도 않았습니다.

 

 

“덤벙” 소리만 요란하게 나자, 그 소릴 들었는지 삼촌이 다가오시더군요.

 

 

그리고 뭐라고 말씀하셨는데 기억이 나질 않는군요.

 

 

 

 

 

삼촌은 물이 너무 더러워서 삽으로 쑤셔 보다가 이내 고개를 돌리시더군요.

 

 

그리고 그 배수로를 따라 밑으로 한창 가시더니 다시 큰 가로수 쪽으로 올라 와서는 배수관 그러니까. 메인도로를 밑으로 통과하는 배수관.

 

 

시멘트배수관으로 기억하는데 온갖 오물이 잔뜩 있어서 겨우 사람 하나 기어들어갈 만한 그것도 성인은 힘들고 저 정도되는 어린이나 들어갈만한 구멍이죠.

 

 

그리고 주위에 풀들이 오만상 자라 있어서 근처 가기도 싫죠.

 

 

 

 

근처 가는 사람도 없고, 외삼촌이 삽으로 주위 풀들을 쳐내고 그 배수관 쪽으로 가더니 한창 안쪽을 유심히 살피시더니 몹시 인상을 쓰시면서 나오시는 겁니다.

 

 

그리고 저를 데리고 급히 집으로 다시 왔는데, 잠시 후 아버지와 함께 다시 나갔습니다.

 

 

갈꾸리 하나랑, 손전등 하나 들고 말입니다.




 


 

 

 

 

 

 

 

 

 

 

 

1차 출처 : 짱공유 퍅셔내 님

2차 출처 : 실제로 겪었던 무서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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