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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죽은 전경이야기

title: 하트햄찌녀2023.07.17 19:52조회 수 36794추천 수 5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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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한창

전경 생활을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군대란곳이 다 그렇듯이

평일에는 주로 작업을 하죠.



태풍때문에 무너진 돌담을 다시 쌓다가

선임 한 명이 손을 다쳐서

경찰병원을 간적이 있었습니다.



그선임상태는 그렇게 심각한 건 아니었는데

일반병실이 꽉 차서

중환자실에 입원을 하게 되었죠.



병원중환자실 가보시면 알겠지만

오늘 내일하는 환자들 꽤 많습니다.



그 고참 옆에는 데모 진압하다가

크게 다친 대원이 있었는데

수술 끝나고 회복상태에 있는 그 대원과

이런저런 얘기 나누면서

꽤 많이 친해졌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 고참은 만화책을 보면서

시간을 때우고 있었는데

옆에 자고있던 그 대원이 몸을 부르르르 떨더랍니다.



헉 얘가 왜이러나 싶어서 가까이 갔더니

눈에서 눈물을 막 흘리고 있더라더군요.



놀래서 그 대원을 흔들어서

정신차리라고 막 깨웠더니

그 대원이 눈을 뜨고 정신을 차리더랍니다.



왜그러냐고 무서운 꿈이라도 꿨냐고 물어봤더니

그 대원이 잠을 자다가 정신이 들어서

눈을 뜨려고 했는데 눈이 잘 안떠졌답니다.



몸도 안 움직여지길래 가위가 눌렸구나

생각이 들어서

억지로 몸을 움직이려고 했는데

몸은 안 움직여지고 눈이 살짝 떠졌답니다.



살짝 실눈을 뜨고 주위를 살피니

자기가 누워있던 침대 양쪽에

조그만 여자애 둘이 턱을 괴고

자기를 쳐다보고 있는데


생긴 게 얼굴이 창백하고

머리는 양쪽으로 땋았는데

놀라운 건 눈에 흰 **가 없었다는군요.
(그냥검앴다는말같음)


그러던 중 한 아이가 다른 아이에게


"야...우리.. 오늘 얘 데려가자..."


라고 말했답니다.



너무 무섭고 놀라서 가위에서 깨려고

막 몸을 흔들었다더군요.



몸을 부르르르 떤게 그 때였을 겁니다.



그랬더니 딴 여자아이가 조용히 하라는 듯

검지손가락을 입에 갖다대더니


"쉿...조용히 해..얘 아직 안 자는 것 같애.."


그렇게 말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너무 무서운 나머지

눈물을 흘리다가 깼다고 하더군요.



제 고참은 가위눌린 거 갖고 뭘 그러냐면서

나도 수십번 눌려봤는데

그런 거 아무것도 아니라면서

걱정말라고 안심시켜줬답니다.



그런데도 그대원은 너무 무섭다고

나 잠들면 죽는 거 아니냐고 걱정하길래

자기가 옆에서 보고있다가

무슨 일 있으면 바로 간호사 부를테니까

걱정 말라고 쉬라고 했답니다.



그렇게 그 날이 지나고 그 다음날 일어나보니

자기 옆에 있던 대원 침대가

비어 있더라는 겁니다.



일반 병실로 옮겼나 싶어서

간호사한테 물어보니

어제새벽 상태가 갑자기 악화돼서

세상을 떠났다고 하더라는군요.



고참은 너무 어이가 없어서

수술도 잘 끝내고 이제 회복기인 사람이

어떻게 갑자기 죽을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자기네들도 이런 경우는

엄청 드물다고 하더라는군요.



그렇게 병원생활 마치고

돌아온 고참이 해준 얘긴데

정말 그때 당시 들을 땐 정말 섬찟하더군요.



왠지 뻥 같기도 한데

너무 진지하게 얘기해줘서

진짜인 것 같기도 합니다.


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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