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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나와 귀신이야기 2

형슈뉴2017.07.10 14:17조회 수 4012추천 수 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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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도 적어놨지만 살면서 귀신이라는 영적인 물체를 많이! 접해봐서...
그중에서 갑자기 길가에서 보거나 띄엄띄엄 사라졌다 나타났다를 반복하는
환각또는 착각으로 오해 할 수 있는 것들은 제외하고
실제로 오랫동안 봤거나 머리속에 오래 남은 친구들과의 추억들만 적겠습니다.
글쓰다가 흥분해서 때때로 높임말을 쓰지 않아도 이해해 주세요.

저는 20대 중반에 정상적으로 보이는 청년입니다.

----------------------------------

가장 처음으로 보았으며 아직까지 머리속에 남고 기억이 나는 추억.

초등학교 2학년 추석 때 친할머니 댁에 가서 시골 길을 저와 친할머니와

단 둘이서 가로등이나 그런것도 없이 달빛에 의존해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당시 풍경>
------------

(산)    (길)  (조그만 하천) (산)

------------

딱 2명이서 걸어갈만한 길... 오솔길 정도라고 부르죠.

왜 갑자기 그 길을 저와 둘이서 걸어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저는

마냥 할머니의 손에 이끌려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당시 할머니 댁은 씨족 마을로 이루어 져서 - 4촌에서 8촌까지 다 모여 살고

그쪽은 다 친척으로 이루어진 곳 -

그곳에 오래 사신 할머니는 대충 모든 사람을 다 알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커서 생각해 보니)


그런데 오솔길 맞은편에서 왼 모자 (짚으로 된 모자)를 쓰고 조선시대 흰색 일꾼복?

을 입으신 아저씨가 쳐벅쳐벅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등에는 지게를 매고 그 위에는 거적이 하나 말아져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거적을 뚫고 나오는 손이나 다리는 보이지 않았네요.;;;;

그 아저씨가 걸어오는 데 섬뜩한 기분이 드는 것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좁은 길이라서 슬쩍 제가 뒤로 피하면서 그 분이 지나 갈때 얼굴을 봤는데,

지금 저만의 착각인지 몰라도 그분의 눈이 감겨보였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 분의 눈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분은 저희를 지나치셨고 그렇게 잠깐 걸어가는 데 머리속에서 누군가가

말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확실히 뒤에서 소리를 쳤다면 분명히 할머니가 들었겠죠?)

"아아... 미안하네. 어린 동자에게 못 볼걸 보였네~"

그 소리를 듣고는 혹시 그분이 말했을까 해서 뒤를 돌아 봤는데

앗! 뒤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직선길이였으니 형태라도 보여야 되는데 말이죠.

그 때는 제가 무슨 생각인지 옆에 있는 할머니에게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집에 도착하고 나서 할머니와 어머니에게 말했는데 할머니는 깜짝 놀라시더군요.

본인은 오솔길에 아무도 지나가지 않았다고 하셨습니다.

하긴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때 뒤에 메고 있던 거적이 상당히 컸는데 그 분이 지나가려면

할머니가 좀 비키셔야 했었죠. 그런데 제 기억으로는 피할 때 할머니 뒤로 피했거든요.


그리고 할머니가 부엌에 가셔서 콩과 소금을 가져오셔서 제 머리에 뿌리고 

문 앞에 뿌리시고는

'아마 왠 어르신이 돌아가셨는 갑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당시는 어려서 인지 누가 돌아가셨는지는 알길이 없네요^^;;

관심도 없었구요.

-------------------------------------

뭐 스펙타클 하거나 저에게 치명적이였던 내용이 아니라

처음으로 본 기념(?)적인 기억이라서 재미 없어 보이는 데 적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귀신을 보면서 공포적으로 좀 다가 온 내용들은 

저에게 무언가를 부탁하려고 하거나 말하려고 했던 분들 같습니다.


혹시 추천이나 더 이야기 듣고 싶다는 분이 많으면 초 6때 부터 고3때까지 살았던

귀신 집에 대해서 말해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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