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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 경험담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2017.09.28 06:12조회 수 1712추천 수 5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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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전 이야기입니다 아직도 생각하면 소름이 끼치네요
 
전 사정상 18살에 자취를 시작했습니다
 
처음 방을 구하려갈때 여기 저기 다 봤지만 대게 반지하나(기관지가 좀 안좋아서요^^;)
 
동네에서 멀찍히 떨어진 외진곳에 있는 곳 뿐이라 어떻게 할지 발을 동동굴르는데
 
부동산측에서 신축건물이 있는데 보러 가보지 않겠냐고 했습니다
 
전 당연히 OK였고 신축 건물은 학교 시장등이 끼어 있는 물 좋은 자리 였습니다
 
그 원룸을 설명해보자면 1,2층은 원룸이었고 3층은 신혼부부가 생활하기 적당한 투룸이었습니다
 
그리고 1,2층은 현관문이 서로 마주보고 있는 복도식에 복도 양끝에도 방이 있는 그런 특이한 구조였습니다
 
맨처음 계약한 방은 2층 복도 끝에 있는 방이였는데 (마주보는 방은 편의상 A,B로하겠습니다) 

당시 제가 입주할때만 해도 지은지 얼마 안되
 
방 계약자가 저까지 포함에 3명이었습니다
 
근데 다른 계약자들은 일하러 밤늦게 들어오기에 집주인께서 아직 윗층은 공사가 덜 끝났는데
 
저녁쯤에 다 퇴근하니 저녁쯤에 그 윗층 방불만 꺼달라고 하셨고 당시 전 아직 일자리도 못 얻어서
 
뒹굴 뒹글 놀던참이라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입주 첫째날 혼자서 3층 올라가는데 어두컴컴하고 으스스 하더라고요
 
그래도 어쩔수없이 3층으로 올라가서 각 방마다 불을 끄고 내려갈려는데 

인부 한명이 소리소문도 없이 쓱 올라오셔선
 
제가 끈 불을 하나 하나 키시기 시작했습니다 전 아직 일이 덜 끝났는데 내가 일찍 끈건가 싶어서
 
제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담날 공사하시던 인부분들이 아침에 들어오시는데 아무리 지켜봐도 어제 본 그 인부분은 안 보이길레
 
여쭤보니 어제 7시에 모두 퇴근했는데 라는 말씀만 하시더군요
 
여기서 약간 낌새가 이상한걸 알았지만 싼가격에 넒은 신축원룸이라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습니다
 
근데 문제는 삼일째부터 시작되더군요 갑자기 아무 이유없이 바닥에 물이 찬다던가
 
제가 키우는 고양이들이 유독 한곳을 무서워하면서 다가가지도 않고 

저역시 툭하면 가위에 눌리기 일수 였습니다
 
참다못해 집주안 아저씨께 물이 자꾸 샌다고 항의를 여러번했지만 

집주인아저씨가 하나 하나(건축가이셨음;;)
 
다 뜯어보고 살펴봐도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실뿐이었습니다
 
결국엔 마주보는 B의 방으로 이삿짐을 옮겼는데 분명 남향이라 따땃할줄 안 방이 들어가자 마자
 
왠지 모르게 소름이 확 돋더라구요
 
그렇지만 아직 계약이 1년이나 남아서 파기하기도 뭣하고 해서 그냥 그 방을 썼는데
 
A방처럼 B방도 물이 줄줄새기 일쑤였고 가위를 눌리는가 하면 

매일 밤마다 윗층에서 시끄러운 웃음소리에
 
지치다 못해 윗방을 올라가봤는데 빈방이더군요
 
그러다가 결정적으로 그 방을 나온 계기가 있었는데
 
입주한지 7개월쨰되던 무더운 여름날이었습니다
 
너무 더워 부엌을 연결하는 문도 열고 창문도 활짝열고 자는데 고양이들이 소란스러워 보니
 
부엌을 가지 못하고 안절부절하면서 겁에 질린듯이 울고 있었습니다
 
결국엔 제가 다른 이웃분한테 실례가 될까봐 부엌 미닫이문을 닫고 잘려는데
 
갑자기 누가 문을 심하기 두들기는 소리가나 부엌쪽을 보니 부엌 미닫이 창문이 덜컹 덜컹거리며
 
흔들리더군요
 
그 순간 잠이 확 달아나서 이불을 덮어쓰고 덜덜 떨고 있는데 혹시 부엌에 자던 

고양이가 난동피우는건가 싶어서
 
미닫이 문을 열었지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 뒤론 저녁마다 집에 들어가기 무서워 꼭 사람이 같이 있을때만 들어가고 잠도 제대로 못자
 
결국 1년도 채 못 채우고 파기하고 어머니가 사는 외가집으로 피신 가듯이 이사를 갔습니다
 
만약 그 원룸이 아직도 계약자를 구하고 있다면 2층은 절대 아니라며 막고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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