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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문장으로 공포소설 쓰기
title: 채영전이만갑오개혁 2018.11.05 조회 525 댓글 1 추천 1





SporkDeprived 264 points 
알람소리에 깨어나고 보니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이다. 
더듬더듬 알람을 끄고 비척비척 창문으로 향한다. 
단번에 커튼을 열어젖히자, 따스한 햇볕이 느껴진다. 
여전히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이다. 

 


i_ate_the_drugs 214 points 
눈 앞의 여자가 입가에 흐르던 피를 핥아 먹는다. 
여자 손 안엔 내 딸이 몇 점인가 들려있다. 
여자 뒤에 있던 아들이 지르는 소리가, 어째서인지 내 등 뒤에서 들린다.  
거울에서 눈을 떼며, 아직 디저트 먹을 배가 남아있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TheGreatPastaWars 279 points 
미친 듯이 파고, 파고, 손톱이 벗겨지고 손 끝에서 피가 나오도록 파고, 파고, 또 판다. 
내 비명 소리가 묘지 속에서 공허히 울려퍼진다. 
울부짖던 내 얼굴을 타고 눈물이 방울방울 떨어지는 순간, 깨닫는다. 
여태까지 반대 방향으로 파고 있었다는 걸. 

 


oxy-mo 168 points 
울타리는 철가시를 두른 산이 되어 우리를 내려다본다. 
줄무늬 옷 속에는 벼룩이 가득해 간지럽기 그지없다. 
아무 것도 먹지 못한 채로 벌써 며칠이라 너무도 배가 고프다. 
단체로 샤워실에 들어가라는 명령이 들린다. 

 


coldasgrave 59 points 
이마에 난 혹이 이제는 야구공 크기가 됐다. 
다들 암이라고 했지. 
아니. 
거미다. 

 


Groundfighter/r/groundfighterwrites 118 points 
창문 너머의 남자가 당연한 줄로만 알았다. 
누구에게나 한 명 쯤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 
어렸을 때부터 나를 쭉 지켜봐온 그 남자가, 요즘 들어 밤마다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눈을 가늘게 뜨면 어렴풋이 얼굴이 보일 것도 같다. 

 

 

StasisNation 60 points 
마치 노리고 있었다는 듯, 갑작스레 지진이 일어나더니 나를 수 마일 밑으로 집어삼켰다. 
내가 떨어지는 동안 흔들리고, 쪼개지고, 꿈틀대던 석벽이 마침내 한 줄기의 햇살마저 남기지 않고 지워버렸다. 
그리고 용해된 암석과 재와 함께 꼼짝없이 굳은 이 순간, 
소중함을 망각하고 불필요하다고 여겼던 산소를 맛볼 수조차 없을 정도로 옴짝달싹 못하는 지금 이 순간, 깨달았다. 
불노불사라는 소원은 빌지 말았어야 했음을.









전이만갑오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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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바운티 2 일 전

마지막..영원히 묻혀있어야...으...

에디터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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