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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선생님이 해줬던 무서운 이야기

title: 양포켓몬익명_485fee2014.10.13 02:22조회 수 1623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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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해줬던 무서운 이야기

 

 

 

 

 

 

 

 

 

 

 

 

 

 


수업시간에 애들이 다 자고있어서 선생님이 
잠좀깨라고 무서운얘기 해줬었는데 아직도 기억나..

 

선생님이 교대 다닐때 남자선생님은들은 두분류로 나뉘었는데 

정말 홀쪽하거나 정말뚱뚱한쪽 둘중 하나였어

 

그런데 그 선생님들들중에 정말로 잘생긴분이 있었는데 

당연히 우리 우리학교 선생님도 그분이랑 친해질려고 엄청 붙어다녔었대 

아는 선배가 그남자애랑 엮이지 말라고 계속 뭐라했었지만 

처음에는 그냥 그분이 잘생겨서 질투나서 그런가보다 하고서 계속 친하게지냈었어

 

그런데 그 선배가 너 쟤랑 붙어다니지 말라면서 화를 내더래 

선생님도 어이없어서 내가 잘생긴애랑 붙어다녀서 질투나냐고 뭐라했었대 

그래서 선배가 그 잘생긴 남자분 과거를 얘기해줬어

 

그 잘생긴분이 예전에 여대다니는 분과 소개팅을 하다가 사귀게 되었어 

여대생도 진짜 예쁘고 남자분도 잘생기고해서 훈남훈녀 커플로 소문났었대

 

그런데 잘생긴분이 얼굴값좀 해보겠다고 

아무 연락도 안하고 잠수를 탔는데 

헤어지자는 말도 안하고 한달이나 연락을 그냥 안했대 

처음에는 여자친구가 제발 연락좀 받아달라고 했는데 

그후론 연락이 안오길래 얘도 체념한줄알고 여기서 끝냈어

 

그리고 그후에 다른 여자를 만나서 사귀었어 

그분과 관계가 정말 깊어져서 결혼까지 생각할 정도가 되었대

 

그런데 몇일전부터 자꾸 여자친구가 집을 해가 지기전에 들어가는거야 

예전엔 밤늦게까지 같이 있고 그랬는데 요즘들어 집에 일찍들어가는걸 보니까 

자기가 질린줄알고서 차일까봐 조마조마 하다가 여자친구를 불러서 너 요즘 왜그러냐고 물어봤어 

그러자 여자친구가 울면서 얘기했어

 

밤에 늦게 들어갈때마다 자기집 모퉁이에서 어떤 여자가 자기를 계속보고있다는거야 

남자면 스토커라고 신고할려고 했는데 여자일뿐더러 

아무짓도 안하고 그냥 자기가 집에 들어갈때까지 보기만하더래

 

남자는 순간 전 여자친군가 싶어서 

한동안 여자친구가 집에 들어갈때 같이 들어가줬대

 

그런데 잘생긴분이랑 여자친구랑 같이간 후부터 

그 여자가 안나타길래 눈치채서 안나타나는구나 싶었어

 

그런데 너무 찝찝한거야 

전 여자친구랑 헤어진것도 어영부영 헤어진거라서 

전 여친이 나타나서 자기 여자친구를 다치게 할까봐 겁도나고..

 

그래서 전 여친을 다시 찾기로했데 연락도 안받고 전화하면 통화중이라하고.. 

결국 전여친 대학을 찾아가서 그분 집주소를 알아냈대

 

그 집주소를 찾아가니까 어떤 인상좋은분이 우리딸 친구냐고 어서오라며 

집으로 들어가서 얘기를 하기로 했어

 

집에 들어가니까 딸 사진이 걸려있는거야 

그런데 여자친구가 오빠..나보던여자가 저여자야.. 그러더래

 

남자는 역시 얘구나 싶어서 그분 어머님께 딸 얘기를 꺼냈는데 

딸이 남자친구랑 연락이 안되니까 불안하고 신경도 예민해지다가 

우울증에 걸려서 남자친구랑 헤어진지 1달만에 자살을했다는거야

 

그럼 여자친구집앞에서 항상 여자친굴 지켜보던 그여자는 누구였을까?

 

 

 

결국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남자분은 몇년이 지난 지금까지 결혼도 못하고 계신대 

앞으로도 결혼 못하실꺼야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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恨갚이...

 

 

 

 

 

 

 

 

 

 

 


작년 여름, 그 일을 겪었다...

 

정확히 말하면 대학 3학년이던, 작년 여름 방학 2주 정도 전 부터 겪은 것 이다...

 

그 해, 2학년 까지 다니던 대학에서 나와 현재의 대학으로 편입 했던 난, 편입 과정과, 편입한 대학

에서의 적응, 새로운 공부와 시험에 심신이 지처 있던 나에게, 어쩌면 당연 할 지도 모를 일이었

다...

 

처음 시작은 약간 바람 빠지는 소리와 쇳소리가 섞인 듯 한 소리였다...

 

처음엔 단순한 이명(耳鳴)이라고 생각 했지만, 며칠이 지나서 부터는, 점차 사람의 숨소리 같아 졌

고, 방학 일 주일 정도 전 부터는 몇 단어 씩 알아들을 수 있는 말 같아 졌다...

 

"왜... ... ... ㅈ...ㅅ...?"

 

하는 아주 아주 하이 톤의 가늘고 힘겨운 듯한, 바람 빠지는 소리와 쇳소리가 섞인 여자의 목소

리...

 

그리고 그 일 주일 동안 점 점, 말이 길어 졌고, 그 때문에 방학 이후로 난, 거의 미칠 지경에 이르렀

다...

 

그러더니 방학 후 일주일이 지나고 나서부터는, 그 여자의 모습까지 보이고, 냄새까지 느끼기 시작

했던 것이다...

 

처음엔 잠 자리에서 희미하게만 보였다...

 

그러다가 차츰 또렷해지더니, 8일 째부터는 어딜 가든, 그 목소리와 형상, 냄새까지 따라다니기 시

작한 것이었다...

 

그 피비린내와 무언가 썩는 냄새가 섞인 냄새, 온 몸에 뼈가 들어나 보알 정도로 찢어지고 뭉개져,

썩어 가고 있는 살과, 거기에 낀 벌레들, 여기 저기 이상한 방향으로 꺾이고 부러진 뼈와 관절들,

기괴하게 꺾인 목, 듬성듬성 있는 긴 머리카락 뭉치들...

 

그리고 예의 그 목소리...

 

"왜... ㅅ..ㄹ... ... ㅇ....ㅇ...? 내... ..... ㄴ.... ㅅㄹ...ㅎ...는...ㄷ... 내......ㅁㄴ...ㄱ..ㄴ..ㄷ... ㄷ...ㅈ...

ㅎㄱ....... ㄷ...ㅈ...ㅂ...ㅇ..!"

 

그리고 2주 정도 후, 마침내 견디다 못한 난(계속된 정신적 고통으로 밥도 못 먹고 몸이 상해가던

난, 이 때 쯤 되서는 몸은 거의 해골에 정신은 반미치광이 상태 였다...), 그 쪽 방면에 꽤 많은 관심

과 소질, 재능이 있는 친구를 만났다...

 

그 친구는 내 이야기를 모두 듣더니, 마주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아마, 그 여자는, 너의 가문에 뭔가 엄청난 원한이 있는 여자일 거야... 그 이야기는 아마 네가 더

집중해서 들으면 무슨 말인 줄 알 수 있겠지... 내가 도와 줄 수 있는 건 이 정도 밖에 없어서... 미안

하다... 물론 나한테는 그 여자가 뭐라고 하고 있는 지 다 들리지만, 이건 네가 직접 들어야 할 것 같

아 말 해줄 수가 없다..."

 

그 친구에게서도 그리 만족스러운 답을 듣지 못한 난, 그냥 그대로 집에 왔다...

 

그리고 그 날 밤, 조용할 때,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한 가장 집중해서 그 목소리를 들었고, 마침내 그

목소리가 뭐라고 하는지 명확히 알 수 있었다...

 

"왜.... 살..려... 주지... 않... 았어? 내...가... 얼..마나... 살..려... 달라고... 했는...데... 얼...마나... 아

프... 고... 고통... 스러웠는데... 다... 저...주... 할...거야... 다... 죽여... 버릴...거... 야...

 

너무도 소름이 끼쳤다...

 

그렇게 그 날 밤을 거의 새다 시피 보내고, 다음날 아침 일찍 시골집에 내려갔다...

 

시골집에 도착 후, 시골집 창고를 찾아보던 나는, 두 권의 책을 찾아냈다...

 

증조 할아버지의 일기와, 고조할아버지의 일기였다...

 

증조할아버지의 일기에는 어느 날 부터인가 마을 아가씨하나가 보이지 않게 되었으며, 그쯤부터

고조할아버지가 좀 이상해 지셨다는 것 말고는 별 내용이 없었다...

 

하지만 고조할아버지의 일기에는 너무나도 충격적인 내용이 적혀 있었다...

 

마을 처녀 하나가 읍내에 나갔다가 외지인에게 강간을 당했고, 그걸 몸을 아무렇게나 굴렸다, 마을

 

을 더럽혔다며, 고조할아버지의 주도 하에 3일을 내리 아무것도 먹이지 않고 몽둥이와 소형 농기

구 따위로 때렸고 그걸 견디다 못한 여자는 4일 째 되는 아침 마을을 감싸고 있는 산의 높은 절벽이

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는데, 그런 여자는 절대로 편히 가게 해서는 안 됀 다며, 죽은 시체의 뼈를

모두 부러트리고, 부수어 버렸다고 하는 내용이었다...

 

너무나도 충격적인 내용에 잠시 동안 멍하니 있던 난, 일단은 다시 집으로 올라왔다...

 

그리고 그 날 밤, 난 집 근처의 30 층이 넘는 높이의 종합 공간의 건물 옥상에 올라갔다...

 

그리고 옥상 난간에 서서 그 여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저희 고조할아버지가 당신에게 저질렀던 지은 죄는 제가 대신 갚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제 목숨으로 당신의 원한은 모두 풀어 주십시요..."

 

말이 막 끝나는 순간, 가족들과 여자 친구가 뛰어 오며 소리쳤다...

 

"안 돼! 그 건 네 죄가 아니야! 그렇게 죽으면 안 돼! 제발! 네가 그렇게 죽으면 우린 살 수 없어!..."

 

내가 집에 남겨 놓고 온 유서를 본 모양이었다...

 

그리고 그들의 그 말이 끝나는 순간, 갑자기 고막이 터져 나갈 듯 질러대는 소리가 들리더니, 나는

그대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그 후, 내가 병원에서 눈을 떴을 때는, 그로부터 3 주나 지났을 때 였다...

 

가족들과 여자 친구의 말로는, 그 때 정신을 잃고 쓰러진 내가 밑으로 떨어지기 바로직전, 동생과

아버지가 달려와 잡았고, 바로 병원으로 옮겨진 뒤, 3주 내내 잤다는 것 이었다...

 

그 후로는 밥도 잘 먹고 몸도, 정신도 모두 회복해, 지금은 아주 정상으로 돌아왔다...

 

왜 그 여자는 그런 엄청난 원한을 갖고도, 나를 죽이는 것을 포기 한 것 일까?

 

나로서는 알 수 없는 아주 무섭고도 씁쓸한 경험이었다...

 

 

 

 

 

 

 

내가 옛날에 어디서 본 괴담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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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귀신

 

 

 

 

 

 

 

 

 

 

일주일전의 이야기.

 

딸과 함께 드라이브를 나갔다. 인적이 드문 산길로 나갔다가, 중간에 드라이브 인으로 밥을 먹었

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 딸을 놀래주려고 포장되지 않은 오솔길로 비집고 들어갔다.

 

딸은 무섭다며 돌아가자고 했지만, 나는 그게 재미있어서 자꾸자꾸 나아갔다. 그랬더니, 갑자기 엔

진이 꺼졌다. 아무리 시동을 다시 걸었지만 걸리지 않았다.

 

산 속이라 휴대폰도 터지지 않았고, 자동차 정비지식도 없었기에 나와 딸은 어쩔 줄을 몰랐다. 밥

을 먹은 드라이브인 식당도 걸어서는 몇 시간 거리.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 나는 그 날은 차 안에서

묶고 다음날 아침부터 걸어서 드라이브인 식당에 가기로 했다.

 

차 안에서 추위를 견디고 있노라니, 어느새 밤이 되었다. 예상과는 달리 깊은 밤의 산은 아무런 소

리가 나지 않았다. 이따금 바람이 불어서 나무가 웅성웅성 대는 소리 정도.

 

그리고, 시간이 흘러 딸은 조수석에서 잠이 들었다. 나도 자야지, 하고 생각하며 눈을 감고 있었는

데 갑자기 무슨 소리가 들려왔다.

 

 


지금 생각해도 기분 나쁜 그 소리는

 

「텐(켄?)・・・소우・・・멧・・・」

 

뜻을 알 수 없는 그 소리는 몇 번이나 반복되었다. 처음에는 잘못 들었다 싶어서 눈을 감고 있었는

데,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는 통에 견딜 수 없어져서 눈을 떴다.

 

그랬더니, 희뿌연 무엇인가가 기이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차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것은 머리가

없었고, 다리는 하나였다. 그 녀석은 비유하자면,「양손을 크게 휘둘려서 그 반동으로 몸 전체를

흔들며」이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너무나 무서워서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왠지 그 때는「옆에서 자고 있는 딸을 깨우면 안된다」

라는 생각에 소리를 지를 수도, 도망칠 수도 없었다.

 

그 녀석은 자꾸자꾸 차에 가까워지더니, 그냥 차 옆을 통과하는 듯 했다.

 

통과하는 동안에도「텐・・・소우・・・멧・・・」하는 소리가 쭉 들렸다.

소리가 멀어지고, 뒤를 되돌아봐도 그 녀석의 모습이 안보였으니까 안심하고 딸 쪽을 보노라니, 그

녀석이 조수석 창 밖에 있었다. 가까이서 보니, 머리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가슴 근처에 얼굴이

붙어 있었다. 놈은 다시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무서운 얼굴로 실실 웃고 있다.

 

나는 무서움을 참고, 딸쪽으로 다가온 놈에 대한 분노도 끓어올라「이 놈!!」하고 소리쳤다. 외치자

마자, 그 녀석은 사라지고 딸이 깨어났다.

 

나의 고함소리에 놀라 깨어났나, 싶어서 딸에게 사과하려고 하자 딸이

 

「들어왔다 들어왔다 들어왔다 들어왔다 들어왔다 들어왔다 들어왔다 들어왔다 들어왔다 들어왔

다 들어왔다 들어왔다 들어왔다 들어왔다 들어왔다 들어왔다 들어왔다 들어왔다」

 

하고 중얼중얼 말하고 있었다.

 

위험하다고 생각해, 어떻게든 이 장소를 떠나려고 시동을 다시 한번 걸었다. 다행히 시동이 걸렸

다. 서둘러서 온 길을 되돌아갔다. 딸은 옆에서 아직도 중얼거리고 있었다.

 

빨리 사람이 있는 곳에 가고 싶어서, 차를 몰았다. 간신히 거리의 빛이 보이고 안심했지만 그때는

딸의 중얼거림이「들어왔다 들어왔다 들어왔다 들어왔다」가 아닌「텐・・소우・・멧・・」로 바뀌어

있었다. 딸의 얼굴도 왠지 딸의 얼굴이 아닌 듯 했다.

 

이대로 집에 가기에도, 딸이 이런 상태로는 안되겠다 싶던 차에 눈에 띈 절로 뛰어들었다. 한밤 중

이었지만, 절에 불이 들어와있길래 딸을 질질 끌며 문을 두드렸다.

 

주지스님 같은 사람이 나오더니 딸을 본 직후 갑자기 나를 향해「무슨 짓을 한거냐!」하고 고함을

쳤다. 산에 들어가서 이상한 놈을 봤다고 이야기하자 유감스러운 얼굴로 위안 밖에는 안 되겠지만,

하면서 딸의 어깨와 등을 불경을 읽으며 살짝 내려쳤다.

 

스님이 오늘 하루 묶고 가라고 하기에 딸도 걱정되어 절에 묶기로 했다. 딸은「야마노케」(스님은

그렇게 불렀다)라는 산귀신에 홀려, 49일간 이 상태가 계속된다면 평생 그대로 제정신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스님은 그렇게 되지 않게 딸을 맡아서 어떻게든 야마노케를 내쫒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는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스님의 말을 전했고 아내는 일단 그 말을 믿어주었다.

 

스님의 말에 따르면, 이대로 집에 돌아가면 아내에게도 그 산귀신이 붙어서 빙의된다는 것이었다.

야마노케는 여자에게 빙의되어 사는 귀신으로, 완전히 야마노케를 뿌리뽑기 전에는 아내도 딸을

만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일주일이 지났지만, 딸은 아직 절에 있다. 매일 상태를 보러가고 있지만 더이상 딸이 아닌 것 같다.

히죽히죽 웃고, 정말 도저히 뭐라 말할 수 없는 눈초리로 나를 쳐다본다. 다시 원래의 딸로 제발 돌

아왔으면 좋겠다.

 

절대로, 장난으로 깊은 산에 들어가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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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띠 처녀

 

 

 

 

 

 

 

 

 

 


작년에 아버지가 돈을 5천만원 도둑 맞았다는 이야기를 쓴 적이 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아버지는 대기업 아래서 하청업체를 하신다. 

아버지를 비롯한 직원들은 대부분 대기업 안에 있는 현장 사무실에서 지내고 

바깥 사무실은 경리 여직원이 혼자 일하고, 거기에서는 서류가 오고 간다. 

아버지는 사무실 책상에다 법인 통장을 넣고 열쇠로 잠궈두셨다고 한다. 

게다가 통장이 여러 개라 겉면에 비밀번호까지 적어두셨다. 

사무실에 침입해서 서랍만 딴다면 그 이후는 식은 죽 먹기였다. 

이제부터 하는 이야기는 그 돈이 사라진 후에 일어난, 다소 기묘한 일이다.

 

돈이 사라진 것을 알고 아버지는 황급히 경찰에 신고를 했고, 

형사들이 와서 사무실을 조사하고 은행에 가서 영상을 얻었다. 

우리는 CCTV 화면에 범인의 얼굴이 찍혀있기를 기대했지만 

정체불명의 남자는 대담하게도 ATM기가 아닌 은행 창구에서 현금을 인출했고, 

창구 CCTV는 멀리 있어서인지 작고 어둡게 나와 얼굴을 제대로 알아볼 수 없었다.

 

다행히도 그 돈 때문에 아버지 사업에 타격이 가진 않았지만 

쌩돈 5천만원을 날렸으니 부모님 속이 타들어 가는 것은 당연하다. 

독실한 불교신자이신 어머니는 당시에 거의 하루도 빠짐 없이 절에 가셨던 것 같다. 

그러다가 절에 다녀오신 어머니가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나에게 말씀하시길, 

아침에 절에 갔더니 웬 차려입은 부부가 외제차를 타고 오셨다고 한다.

 

집 근처 절은 한때 성철 스님이 주지로 계셨을 정도로 큰 곳이라 유복한 신자가 많지만 

이들은 차림새라든지 언행에서 느껴지는 부티가 남달랐단다. 

평일 오전이라 절은 한산했기에 어쩌다 마루에 앉아 그 부부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알고보니 부산에서 대를 이어 장사를 하는 유명 음식점의 후계자인 장남이었다. 

그런데 이 장남에게 신이 내려 언제부턴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입으로 남의 비밀이나 미래를 말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신내림 받아서 무당이 되자니 싫고 신내림을 받지 않자니 

무병 때문에 몸이 아파서 절에 다니는거라고 했다.

 

내가 대학을 잘 나가진 않았지만 민속학만큼은 흥미롭게 들었는데, 

그 수업에서 무당에 대해 배운 게 몇가지 있다. 

신이 내리면 신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하지만 

신내림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신의 말을 전하면 신기가 더욱 강해져 몸이 더 아파온다. 

신내림을 받지 않으면 무병을 앓다가 죽는 수도 있다. 

그리고 신내림을 갓 받았을 때 가장 영험하고 

무당을 업으로 삼아 손님을 받을수록 기운이 약해진다.

 

어쨌든 그 남자는 신내림을 받을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부인은 남편의 신기가 강해지지 않게 남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단단히 단속했다. 

근데 그 남자가 뭔가 말하고 싶어서 자꾸 부인 눈치를 보더라 한다.

 

그러다가 어머니가 화장실에 가려는데, 갑자기 뒤에서 불쑥 그 남자가 튀어나와 

"집에서 돈이 나갔지요?"라고 했다. 

어머니는 놀라서 그렇다고, 도대체 누가 훔쳐갔냐고 물었다. 

그 남자는 부인이 눈치챌까 두려워 사방을 흘깃거리며 빠르게 말했다.

 

"돈 찾지마. 돈 안 나갔으면 당신 남편 칼에 찔려 죽었어. 

그거 사무실 여직원이 훔친거야. 그 여자 개띠야." 

그리고 남자는 담배 한 대 피고 온 것처럼 다시 절 마루로 돌아갔다.

 

어머니는 급히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서 

저번 주에 그만 둔 여직원의 나이를 물었다. 

나이를 계산해보니 그녀는 개띠였다.

 

돈이 아니었으면 목숨이 나갔을 거라는 말에 

어머니가 범인 찾기를 포기하셨기 때문에 

그녀가 돈을 훔쳐갔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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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크스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이야기지만, 일본의 뉴스를 보다보면 빠찡꼬 가게의 주차장에서 혼자 차 안에 타고 있던 아이가 여름 더위에 지쳐 쪄죽었다는(탈수/질식사)했다는 뉴스를 종종 들을 수 있다.

 

보통은「부모가 게임에 빠져 아이를 차 안에 두고 왔다는 사실을 깜빡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만 의외로 그런 뉴스가 빈발하는 데에는 충격적인 뒷 이야기가 있다.

 

이는 빠찡꼬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한 징크스 중에 하나로-

 

「자신의 아이를 차 안에 두고 아슬아슬한 상황까지 게임을 하다보면 (대박이) 터진다」

 

라는 징크스이다. 그에 대해서는「그 지독한 답답함을 잘 참아낸 아이는 나중에 참을성이 많은 어

른으로 크기 때문에 성공, 부모를 호강시켜준다」라는 그럴듯한(?) 이유까지 있다.

 

달리말해, 빠찡꼬에서 대박을 터뜨리고 싶어서 자기 자식을 죽음의 위기까지 몰아넣는 것이다.

 

심지어「몇 월이라면 몇 시간까지는 괜찮아」식의 노하우(?)마저 전수되고 있다고. 물론 그런 징

스크로 대박은 커녕 정말로 아이가 죽어버리는 충격의 사고가 일어나는 것이지만...

 

어찌보면 더욱 무서운 것은-

 

죽지 않고 겨우 살아난 아이가, '또 한번의 대박을 위해' 앞으로도 몇 번이나 그런 근거없는 징크스

를 위하여 오늘도 생사의 고비를 넘고 있는 것이다.

 

그 지독한 답답함을 잘 참아낸 아이는 나중에 참을성이 많은 어른으로 크기 때문에 성공, 부모를

호강시켜준다」라는 그럴듯한(?) 이유까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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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할아버지가 만난 도깨비

 

 

 

 

 

 

 

 

 

어렸을 때 외할아버지가 해줬던 얘기야.

 (편의상 외증조할머니는 그냥 어머니라고 쓸게)

 


 외할아버지는 산골에서 홀어머니 모시고 살았었어. 일제강점기였구, 광산에서 일을 하셨대. 


그러다가 외할머니랑 결혼을 하면서 광산이 있는 읍내쪽으로 나와서 살게 된 거야. 홀어머니는 혼

자 산골에 남아 계시구.

 

 외할아버지가 살았던 곳이 어머니 계시는 데랑 걸어서 왕복 예닐곱시간 걸리는 거리였던가봐. 

 일주일에 한번 주급을 받았는데, 그게 쌀이었대. 쉬는날에 그 쌀을 짊어지고 어머니를 찾아가서

쌀 드리고, 

 집에 일 봐드리고 그날 다시 돌아오면 밤 늦게가 되는 거지.

 

 보통 좀 해가 끝나기 전에 출발해서 날이 가기 전에 집에 도착했는데, 

 그러던 중에 어쩌다보니 어머니 댁에서 그날따라 늦게 출발하게 된거야. 자고 아침에 출발하면 출

근시간에 늦으니까. 

 빨리 집에 가야겠다는 생각에 좀 초조하셨다구 하더라.

 

 다행히 달이 밝아서 산길을 걷는데 (계절을 물어보진 않았는데 산길이 보였을 정도니 울창한 여름

은 아니었을 것 같아) 

 갑자기 하얀 두루마기 입은 사람이 나타나더니 같이 가자고 했대. 

 

 외할아버지는 조금 당황해서 ㅇㅇ 알겠다고 하고 같이 가는데 그사람이 걸음이 진짜 가볍고 빠르

더래. 

 정신없이 계속 그 뒤만 따라서 산을 막 걷다가 걷다가

 

 그 사람이 웃으면서 '다 왔다'고 해서 정신을 차렸는데 산 아래 이제 외할아버지네 마을이 보이고,

해가 쫙 뜨고 있었다고... 

 그리고 그 사람은 없어짐ㅋ 편도 3~4시간 거리고 밤길이라 더뎠다고 해도 두 배 넘는 시간을 밤새

도록 쏘다닌 거지... 

 결국 밤새 걸어와서 그날 출근 못하셨다 함.......

 

 


 외할머니가 말하길 그날 외할아버지가 안와서 걱정했는데, 아침에 들어오는 몰골이 넋이 나간 거

같았대ㅋ 옷 더러워져있고. 

 외할머니의 추측으로는 밤에 산길 위험한데 그 사람=도깨비가 외할아버지 어디 안 다치게 도와주

면서도 골린 것 같다고 했음.

 

 외할아버지는 딱히 부연설명을 하진 않았지만ㅋ 

 그 후로 해 저물기 전에 반드시 집으로 돌아왔다고...ㅋ 그리고 그 사람 다시 못 봤고 마을에 그 사람이 누군지 아는 사람도 없었대.

 

 

 

 난 이 얘기 어렸을 때 듣고 나서부터 도깨비의 존재를 믿고 있음. 

 (우리나라 도깨비는 평범한 사람, 동물 형상으로 잘 나타난다고 하더라..)

 

 외할아버지한텐 공포경험이었겠지만 난 도깨비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거지. 

 작가가 꿈인데 이 얘기 모티브로 소설도 쓰구 싶다능........

 

 그래서 외할아버지 돌아가시기 1년 전쯤?에 그 때 만났던 도깨비에 대해 여쭤봤는데 

 그때는 헛거에 할 얘기가 뭐 있냐고 말씀을 안해주시더라구. 이제 외할아버지도 돌아가셨고 

 외할머니도 그 때 외할아버지가 도깨비로 추정되는 그 사람과 무슨 얘기를 했는지 어떤 모습이었

는지 자세히 안 물어봤대 

 내가 들었을 때는 도깨비랑 걸으면서 대화도 했다는데 홀어머니 얘기하고 쌀 가져다주는 거 알고

있었다고 했던 거 같아. 

 나도 어릴 때 들은 얘기라 가물가물.

 

 상세한 건 내 상상과 언젠가 내가 만날 수 있을지더 머르는 도깨비에게... 미뤄야할듯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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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집터. 엄청길고 사설도 많을거 같지만 일단 내경험

 

 

 

 

 

 

 

 

 

 

 

나는 올해로 중후반쯤에 접어든 2n산 사람이야. 그리고 죽을뻔한 경험을 태어나서 한 세번정도 겪어다고 볼수있어. 
누구나 흔하게 겪는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중에 두번이 한 집에서 일어난 일이라면 .. 그외의 가족도 한번씩 경험했으며, 
그것도 단 3년동안에 있던 일이라면, 어떻게 생각하겠니


어릴때 그러니까 한 11살? 12살때쯤 엄마랑 아빠가 집을 하나 사셨고, 그집을 살때 융자? 같은게 많이껴서 
어쩔수 없이 같은 '시' 안에서도 조금은 외지고 산속과 논과 밭이있는 동네로 이사를 가야했어. 
내가 2살때부터 살아왔고 한동네에서 계속 있었기때문에 (셋방살이로 이사를 해도 바로 집앞으로 다녔지) 
친구들하고도 헤어지기 싫었고, 그래도 넓고 쾌적한 우리집을 떠나기 싫었지만 갓 열살지난 꼬꼬마가 무엇을 할수있을까. 
결국은 그동네로 떠났어. 편의상 N동이라고 할게.


처음 N동의 집을 간 기억은 ' 우와!!! 이집 최고다!!! ' ... 어린 나냔의 기억속의 그집은 넓은 정원도 있는 다세대주택이었어. 
바로 집앞에는 큰버드나무가 있었고, 집 마당에는 보리수, 밤나무, 앵두나무, 목련나무, 개나리목 같은것들이 가득했거든 
꽃도 좋아하고 동물도 좋아하던 난 그집이 정말 맘에 들었어. 집주인 내외분도 정말 좋은분이셨어. 그렇게 N동에서의 생활이 시작되었어.


엄마는 N동에서 양품점같은것을 시작했는데, 집에서 약 30분거리 (차를타면 5분도 안걸렸지;;)에서 일을 했고 
아버지는 택시기사, 나이터울이 많이나는 우리언니는 고등학생 나는 코찔찔이꼬마.. 였기때문에 주로 집에 혼자있는 날이 많았어. 
우리집은 3세대가 사는 집에서 반지하 거기다가 빛도 잘 안드는 안쪽 방이었어. 
 집에 있으면 무섭다는 생각이 주로 들어서 동네로 맨날 나가 놀곤했지.


그리고 우리가 그집에 이사하고 2~3개월쯤 되었을땐가, 아버지가 새벽에 교통사고를 크게 당하신거야. 
나는 지금도 기억나는게, 그날밤따라 자꾸만 눈물이 나는거야 
아무이유없이 막 서럽고 그래서 밥을먹다가도 눈물을 떨구고 막 계속 몸도 떨리고, 엄마가 아빠 밖에 계실때 우는거 아니라고 
그럼 아빠한테 안좋은일 있다고 뚝 그치라고 막 혼내서 이로 악물고 윽윽 거리면서 울었지.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까 엄마도 없고 아빠도 안오셨더라고. 
그리고 언니가 오늘은 학교 안가도 된다고 옷갈아입으라고 하고 택시타고 어딜 갔는데, 아빠였어. 
새벽에 큰 트럭이 음주운전으로 아빠차를 박았대. 재빨리 돌려서 목디스크?랑 외상만 있고 다행히 목숨은 건지신거라는거야. 
그렇게 아빠가 일도 못하고 꼼짝없이 병원에서 3개월을 보내셨어. 
엄마는 밤낮으로 병원을 오가셨고, 아직 어린 나는 주인집 아저씨 아주머니가 낮엔 돌봐주시고 
저녁엔 고등학교수업만 받고 돌아온 언니가 날 봐줬어.

  
근데 항상 나는 밤마다 잠을 잘땐 이상한 느낌이 드는거야 내기억엔 따뜻했던 계절이야 더워서 땀도 났던 계절.. 
그런데 혹시 알아? 추운날도 아닌데 피부가 따끔따끔한 추위? 한기? 그런거 혹시 아는사람 있을까;;; 
그래서 이불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덮고 이불틈으로 가끔씩 이불밖을 바라보곤 했어. 
슬쩍보다가 언니발가락이 이불사이로 비져나가면 내가 손만 슬쩍 내밀어서 얼른 덮어주고. 뭔가가 겁이났나봐. 
그날도 그렇게 잠이들려는데 문쪽으로 뭔가가 움직이는게 느껴지는거야. 
너무너무 무서운데 한번 바라보고싶어서 이불을 살짝 들추고 문쪽을 바라보려는 순간 그대로 가위가 들었어. 
눈은 분명 땅을 향해있는데 앞이 보이는거야. 큰 호랑이? 호랑이라고 하기도 뭣한 뭔가가 슬금슬금 안방문을 지나쳐서 언니랑 내방으로 오려고 했어. 
너무 무서워서 눈물이 찔끔하고 났는데 난 안움직여지는거야 소리도 안나고 어으어..어어 소리만 간신히나고 지금은 가위걸려도 가뿐하게 손가락 움직여서 풀겠건만 아무것도 안되는거야. 그건 점점 다가오고 보고싶지 않은데 눈앞에 그게 자꾸보이고 그냥 그대로 기절한거 같아. 깨어 났을땐 언니가 뺨을 때리고 있었어. 왜 이불 머리끝까지 뒤집어쓰고 숨못쉬고 꺽꺽거리냐고 ;;;; 
그런걸 아빠가 돌아오시기 전까지 약 3개월동안 계속 느낀거지. 뭐가 있는거 같다...라고 말야


그리고.. 아빠가 퇴원하고 , 몇개월을 더 거쳐서. 내가 죽을뻔한 첫번째 사건에 다다르게되. 
우리 외할아버지는 목사님이시고, 작은 교회도 하셨어. 그리고 시골집에는 리트리버, 포메라니안 같은 견종을 10~15마리가량을 키우셨지; 
우리집을 한번 와보시고는 넓긴한데.. 라고 하시면서 조금 걱정스러워 하시더니 다음에 P읍에 놀러갔을때, 마당있는 집이니 괜찮을 거라면서 강아지를 한마리 주셨어. 강아지는 매우 활발하고 귀여웠는데, 강아지랑 뒷마당에서 뛰어놀려고 할때, 강아지 가 정화조 구멍같은곳을 휙 하고 지나가서 나도 거길 생각없이 밟았어. 콰직하고 나무가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나는 정화조에 빠지게되었지. 
정확하게는 빠지지 않았어. 강아지 목줄과 내 손가락힘이 날 구한걸지도 모르겠지만 마당보다 살짝높았던 정화조 턱에 손을 걸치고 
있는힘껏 엄마를 불렀어.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엄마는 시장가셨을때 인거야. 주인집 아저씨가 외출하시느라 정원앞마당으로 나가셨다가 내소리를 듣고 달려와서 날 꺼내주셨어 발목까지 정화조물에 담겼던건 지금 생각해도 더럽다;; 그날 깨끗하게 씼었는데도 똥독이라고 하지? 그게 올라서 내발은 시퍼렇게 부어서 한 3일간은 붓기가 빠지지 않았어. 만약에 주인집아저씨가 3분이라도 먼저나가셨다면?.. 
나는 거기서 똥독올라 죽었을지도 몰라. 내키가 꽤 큰편임에도 불구하고 아예 밑으로 거의 빠지고도 남았거든 ;; 
사실 이건 소소한 이야기였고..

 

두번째. 나 역시 큰 교통사고를 당하게 됐어. 
정확하게 기억해. 그날은 소풍가기 전날이었고, 엄마는 도시락을 싸주신다고 시장엘 가셨어. 
일찍 집에 돌아오는 나는 배가고파서 엄마가 끓여둔 김치찌개에서 고기 두점을 건져 먹고 TV를 보면서 뒹굴거리다가.. 
엄마가 전화로 짐이 많으니까 도와주겠냐고 물어서 알았다고 하고 일어섰어. 절대로 자전거를 끌고 나오지말고 걸어오라고 하셨는데. 
알았다고 하고는 자전거를 타고 집을 나섰어. 엄마가 장보러간 동네마트는 엄마의 양품점 (이건 마지막에 짧게 덧붙여쓸게)쪽에 있어서 
걷기가 너무 싫었거든.. 그리고 가는길엔 횡단보도가 두개있는데, 우리동네는 N동에서도 매우 외진곳이라 그쪽은 횡단보도 신호가 
항상 점멸상태였어. 주황색불만 껌뻑껌뻑거리는거.. 그리고 나는 좌우를 살펴보고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지났고.. 
15톤가량의 큰 덤프트럭이 약 1~2km되는 거리의 높은 경사도로에서 쏜살같이 내려와서 날 치었어. 횡단보도는 약 5~6m . 
그 짧은 횡단보도를 아무차도 없음을 확인하고 건넜지만, 그 큰차가와서 나를 친거야. 
나는 한 5~6m 넘게 자전거랑 날아가서 도로옆 숲길에 쳐박혔대. 그리고 눈을 떴을땐 택시안이었어. 
기절한거겠지. 그런데 나 그 기절한동안에, 내가 차에 치어서 날아가는거, 엄마의 전화를 받는 내모습, 찌개에서 고기를 건져먹던 내모습을 한번에 다보았어. 주마등이라고 하니? 그런 비슷한느낌.. 그리고 깨어나서 아 나는 꿈을 꾼거고 아빠차를 타고있었구나 하면서 웃으면서 일어나려고 했어. 팔을 짚으려고 하는데 양쪽팔이 다 부러진거야. 쇄골뼈도 부러지고 다리도 부러지고 일어날 수가 없는거야 
당황하면서 엄마? 아빠 나 왜이래요! 하는데 처음보는 아저씨랑 아줌마가 "아가 일어났니? 차에 치여서 그런거야. 병원가야되니가 빨리.. 아빠 핸드폰 번호 빨리" 라고하는거야.  그와중에도 자전거 타고 나오지말란 엄마말이 생각나서 무서워서 말도못하고 엉엉울기만했어.

가까운 종합병원으로 옮기고 아빠 핸드폰번호를 알려주고 혼자서 아빠도 엄마도 없이 덜덜 떨고 있는데 
그날따라 병원에 죽은사람도 많고 , 피과 살점이 튀는 상황인거야.  내옆에 있는 애도 교통사고로 왔는데 발가락을 절단해야하는 상황이라 
마취도안하고..... 막 잘라내고 있어서 바닥에 피가 낭자했어 애는 비명을 지르고.. 엄마도 없이 혼자있는데 말야. 
그리고 나역시 수술을 해야한대. 그래서 덜덜 떨고있는데.. 나 이상한 소릴 들었어. 
  
저 기집애 명도 기네. 저정도면 죽어야 정상인데. 멀쩡한게 이상하네. 겨우 팔두개야?

그땐 의사였겠거니 생각했고 너무 화가나고 무서운 상황이지만, 엄마도 없고 어리고 소심한 나는 눈물만 흘리고있었어. 
(지금 생각하면 정말 ....그런게말야  
그 시끄러운 응급실, 옆에 꼬마는 악을쓰고 비명을 지르는데 그 수근거리는 소리가 내귀에 콕하고 박히는게..너무 소름돋지 않니? ) 
수술하지 않겠다고 버티고, 아까 몰래 집어먹은 고기두점때문에 나는 응급실에서 약 7시간을 더기다려서 수술을 받게됬어. 
그리고 , 병원에서 4월부터 12월 중순까지. 집에 돌아가지 못했어. 
그날 공교롭게도 같은 병원 응급실에 나까지 4명의 아이들이 차에 치어서 왔는데, 한명은 발가락이 완전히 으스러져서 피부안쪽부터 썩어가고 있었고, 한명은 그대로 사망 (영안실안치) , 한명은 급하게 수술후 중환자실로 옮겼다가 사망했대.

약 8개월이 넘는 시간동안, 나는 병원에서 내옆에 누워있던 환자가 죽는것도 보고, 옆방의 할아버지가 화장실에서 미끄러져서 돌아가신것도 보고, 오토바이 사고로 척추뼈가 부서져서 목아래로는 아무것도 할수없는 사람도 봤어. 내인생 최악의 기억일꺼야.

 


그리고 내가 퇴원하고 얼마안되서, 이번엔 엄마에게 갑자기 복통이 찾아와. 
내가 입원한지 얼마 안되었을때부터 배가 따끔따끔했었대, 그런데 그냥 스트레스겠거니 하고 방치한거지. 
별거 아닌거 같지만.. 만성맹장이었어, 맹장이 터져서 엄마 다른 장기까지 뭐가 넘어갔다더라고 하더라고. 정확한건 모르겠어. 
엄마가 계속해서 그 복통을 참고 참은지 거의 1년이 다되어 가는 시점인거야. 새벽에 쓰러져서 바로 응급수술 받았어, 
더퍼졌으면 위험했다고 의사가 그랬다더라. ( 사실 이얘긴 기억이 잘 안나. 엄마 병원에 가겠다고 울다가 가위눌린 기억만 살아있어)


또, 친할아버지가 혼자사셨는데, 밤에 농약병을 막걸리로 착각하시고 마시고 돌아가셨어. 
친할아버지와 왕래는 없었지만, 전화를 내가 받았던게 기억이 나네.. 

이게 모두 그곳에 간지 햇수로 3년만에 일어난 일이야. 실제로 거기서 거주한지는 2년쯤? 
사실 이건 가족들이 아프거나, 다치거나, 다칠뻔한 이야기지만 정말 다사다난했어.

우리집하고 붙어있는 어두운 뒷마당에 나무로된 창고가 있었는데, 
옆집애랑 그애친구랑 거기에서 불장난하다가 불을질러서 담넘어 우리차에까지 불붙을뻔한적도있고 
그집에서 키웠던 동물들은 모두 죽거나 다치거나했어, 
3년간 키운 개는 3마리. 나를 구했던 포메라니안은 앞집개가 목줄매어있는 우리개하고 교미붙은 상태서 도망가려고 
대문밖으로 몸빼다가 목줄에 목매여서 질식사.  ( 이게 제일 끔찍했어 ) 
하얀 푸들을 키웠는데 우리집 반지하라고 했잖아? 집앞 앞마당에 개집지어주고 키웠는데, 이 푸들이 자꾸만 50cm쯤 되는 높이에서 
뛰어내려서 앞다리가 부러졌어, 엄마가 응급처치해준다고 (그동네는 동물병원없었어) 부목대주고 목줄도 짧게 매어서 앉아있게했는데 
부목빼고 발을 지맘데로 해서 발이 V형식으로 밖으로 휜채로 붙어버린거야. 물론 우리가족의 부주의라고 생각해... 
그리고 그뒤에 키웠던 흰강아지 (푸들하고의 잡종이었던거같아)도 다리가 그렇게 부러지고.. 
도저히 안되겠단 생각에 P읍에 사시는 할머니네 댁으로 보내서 그애들은 오래살았어.

개라서 그렇단 생각이 들어서 , 토끼 두마릴 키웠어. 1주일만에 고양이가 와서 잡아먹어서 참혹하게 발견되었고. (고양이인진 미확실) 
병아리를 사서 집안에서 키웠는데 쥐가 물어죽인거같아. 다리두개중에 한개가 사라졌어.

 

엄마가 하시던 양품점은, 이사간지 4개월만에 건물주가 세금과 빚때문에 경매로 넘어가고 엄마가 건물주하고 전화로 싸운뒤, 
건물주가 자다가 그대로 죽었어. 맘여린 엄마는 그 부인에게 보증금하고 권리금(물건과 가게꾸린데 썼던 권리에 대한금액)을 받을 생각도 못하고 그대로 가게를 접게되었지. 
우리옆집은 우리가 사는동안 사람이 5번바뀌었어. 
첫번째. 어떤 늙은아저씨. 미혼남이었는데, 우리 이사올때쯤 같이 들어왔는데 한 석달만에 나갔어. 건강상으로 지방으로 요양차 간대. 
두번째. 어떤 신혼부부. 임신한 아줌마가 있었는데, 아기낳고 임신중독증상으로 다죽어가서 집빼고 친정으로 들어간다고 했어. 
세번째. 아빠 친구였던 분 가족.. 아빠한테 그때당시 매우 큰돈인 300만원 빌려서 도망갔어. 여러가지로 사기치고 가서 나중에 잡혔음. 
네번째. 불지른애 가족. 그때 그애가 자꾸 이것저것 사고치고 그래서 , 눈치보다가 이사갔어 이사간후론 사고친거 없음 
다섯번째. 우리 이사갈때쯤 들어왔던 돌쟁이 아가를 둔 신혼부부 가족.  남편 바람나고 화나서 몇일 집비웠더니 돌쟁이 아가를 방치해놔서 애가 완전히 넋이 나갔었어. 집으로 데리고 갔대. 그리고 이혼. 그 후에 이사간 우리 엄마에게 연락해왔었어. 도와달라고...


그집에 있을때 유독 가정불화가 잦았어. 내가 태어나서 한번도 본 적 없는 엄마의 눈물을 몇번이나 봤고,
아빠랑 엄마랑 정말 별거아닌것으로 부부싸움후에 아빠가 거의 1달간 가출해서 행방을 찾을수가 없었어. 
한달뒤에 들어와서 아무렇지 않은듯 살았지만, 당시에 이혼얘기도 오갈정도로 심각했지.


그리고 .. 마지막으로 나 헛것봤어. 귀신? 유령? 잘모르겠어. 
윗집은 제사를 자주드렸어. 근데 나 그때마다 뭔가 봤어. 우리집하고 주인집하고 계단의 차이가 있을뿐 문있는 위치가 같았어. 
그런데 윗집에서 제사를 지내고 음식을 우리집으로 주곤 했는데 (물론 우리집 예민해서 그런가; 제사음식먹으면 아파;; 그래서 버렸어) 
하얀 연기같기도 하고 뭉글뭉글한게 현관문 천정에서 쑥 내려와서 이쪽 저쪽으로 움직였다가 다시 천장으로 쑥 올라가고, 
다시 쑥 내려와서 움직이다가 음식을 버린 쓰레기통 위쪽을 빙빙돌다가 다시 위로 쑥 올라가고.. 어쩔땐 흰색이었다가 어쩔땐 검은색이었던 그거...


사실은 이 모든걸 잘 기억하지 못했어. 기억하기도 싫었고. 그나마 생생한건 내가 교통사고났을때뿐이야. 
아마 이걸 망각한것도 그집에서 나온후부터는 우리집 정말 화목했고, 누구하나 아픈사람도 없이 지금까지 잘 살고있거든..

근데어떻게 기억이 났느냐....하면 , 몇일전 형부랑 언니랑 셋이 앉아서 얘기하다가 N동얘기가 나온거야.
언니가 거기서 1년만 더있었어도, 그다음은 자기차례였다. 
**가 n동살때, 자꾸 헛것보고 자기한테 멍하게 그얘길 해서 무서웠다...... 
라고 하는순간 모든게 번쩍하고 기억났어. 그리고 아무렇지 않은 그 단편적인 이야기들이 다 맞춰지면서 정말 무서워졌어.. 
그래서 모두에게 말해주고 싶었어. 
친구들한텐 이상한 애라는 얘기 들을까 정말 겁이났었거든. 그래서 20대의 중후반을 향해 달려가는 내가 이렇게 이야길 풀어봤어.  



자연보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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