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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웃음소리

금강촹퐈2015.06.30 12:19조회 수 1285추천 수 2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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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영업사원이야.


하루에 섭외팀이라는 곳에서 이런 저런 회사에 전화를 해서 섭외를 잡아 놓으면, 브리핑 영업을 하기 위해 우리 영업팀에서 방문을 해서 계약을 하는... 그런 복잡하지 않은 일을 하고 있어.


직업의 특성상 섭외사원들은 무조건 일 잘하는 영업사원에게 자신이 잡아 놓은 섭외를 주려고 하고, 일을 잘 못하는 사람은 소위 '날섭외'라고 하는, 제대로 통화가 종료되지도 않은 섭외를 받는 일이 비일비재 하거든.


나 역시 오래 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기반을 잘 다져놓은 덕에 몇명의 친한 섭외사원들이 있었고, 그 섭외사원들 덕분에 날섭외가 들어오는 그런 일은 없었어.


그러던 어느날...


나는 불금을 기대하며 퇴근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 우우웅~! 우우웅~!


"음? 섭외부장님...?"


의아하지 않을 수가 없었지.


물론 전화가 오는게 이상한 건 아니지만, 섭외부장님의 전화는 내가 이 회사를 1년이상 근속을 하면서 한번도 받아 본 적이 없었으니까...


속으로 이제 나도 섭외부장님까지 인정하는 실력이 된건가? 싶어서 약간 긴장한 마음으로 전화를 받았어.


"아 네 부장님! 안녕하십니까?"


- 어~ 그래! 김세영 씨! 전화 가능한가?


"네 물론입니다!"


- 그래 그래~ 내가 섭외를 하나 잡았는데 말이지...


"감사합니다 부장님!"


- 아니 그게 근데 조금... 문제가 있어서 말이야...


"... 무슨 문제 말씀이십니까?"


- 그게 월요일 일이 아니고, 일요일로 섭외가 잡혔는데, 괜찮겠어? 일요일날 별 일 없나?


"... 일요일 언제 말씀이십니까..."


나는 일요일에 일을 하라고 반 강제적으로 섭외를 주는 부장님의 말씀에 약간 언짢다는 말투로 부장님께 되물었어.


- 어... 어~! 그게 뭐 낮에는 여자친구랑 데이트도 하고 좀 놀다가 밤 8시에 화성으로 가면 되는데 갈 수 있지?


"..... 밤... 8시 화성이요...?"


- 어 그래... 정확히 말하면 화성에서 조금더 들어가야 하는데, 정확한 주소는 문자로 찍어 보내테니깐... 내가 부탁 좀 할께


평일에도 단 한번도 일을 해본 적 없는 8시에 일을 하라니... 그것도 일요일날...


이새끼가 날 ♥♥일라고 작정한 것으로 밖에 생각이 들지 않았어.


"..... 알겠습니다... 주소 문자로 부탁 드리겠습니다"


- 그래그래~! 사장 성향은 완전 좋았으니깐 한번 잘 해봐~!


"네... 감사합니다..."


이딴 ♥ 같은 섭외를 왜 나한테 주고 ♥♥이냐고 개 쌍 욕을 내뱉고 싶었지만, 나는 결국 감사하다는 말도 안되는 미친소리를 끝으로 전화를 끊었어.


- 우웅~!


잠시 후 부장님께 주소와 시간 그리고 특이사항들이 적힌 문자가 들어왔고, 나는 그 찜찜한 문자를 받고 무거운 마음으로 퇴근을 했고, 퇴근 후에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토요일 역시 술을 미친듯이 마시고 난 뒤 고대하던 빌어쳐먹을 일요일이 다가왔어.


잠결에 일어나서 핸드폰 시간을 보니 오후 3시 더라구.


아직 속은 울렁거리고, 머리는 깨질 것 처럼 어지러운데 8시까지 화성으로 가야 하다니...


"아휴... 개 ♥♥!!!"


"♥♥! ♥♥! ♥♥알~!!!!"


나는 애꿎은 이불을 주먹으로 내려치며 소리를 질러댔어


"일 못하기만 해봐라 이 망할놈의 새끼..."




"지새끼는 일요일이라고 다리 뻗고 쉬고 있겠지...?"




"어디 골프나 치러 놀러갔다가 의문사나 당해버려라 개같은 새끼..."




나는 입에도 담지 못할 욕을 연신 해대며 피로에 찌든 몸을 씻어내기 시작했어.




"아... ♥♥... 생각할수록 ♥같네... 내가 그렇게 호구로 보였나...?"




머리를 만지면서도...




"흐허헝헝허엉~! 진짜 짜증나!!!"




와이셔츠를 입으면서도...




"후 ♥♥... 내일 그새끼 면상에 꼭 침을 뱉어 버리겠어..."




넥타이를 메면서도...


계속 부장님 욕을 하기 정신이 없었지...




그렇게 온갖 욕을 하면서 차에 올라타고 막상 출발을 하니깐 그제서야 뭔가 조금 화가 수그러들더라고...


나도 이제 반 영업인 다 된건가 싶더라...


한참을 달리고 달렸더니 30분 쯤 남았다고 네비게이션에 나오더라...


시간은 6시 30분 쯤이었고...


뭔가 애매하다 싶어서 요기나 하려고 근처 식당에 차를 세우고 들어갔어.


겉으로 보기에는 깔끔하고 멀쩡해 보였는데 막상 안으로 들어가니깐 퀘퀘한 냄새가 나고, 뭔가 꺼림직한 느낌이 확 드는거야...


그나마 손님이 좀 있었으면 다시 발걸음을 돌려서 나가고 싶었는데, 가게 안은 손님 하나 없이 썰렁했고, 주인으로 보이는 아줌마와 눈이 정면으로 마주쳤기 때문에 나갈 수도 없었어.


어쩔 수 없이 출입문 가장 가까운 곳에 나는 자리를 잡았고, 어차피 어떤 걸 시켜도 먹을 수 없을 것 같았기에 백반을 하나 주문했어.


"사장님 백반 하나만 주세요"


그 아줌마는 아무 대답도 없이 주방으로 들어갔고, 뭔가 분주하게 준비를 하더라고.


기대되지도 않는 음식을 기다리며 무의식중으로 식탁위에 팔을 걸쳐 놓았는데 엄청 오래동안 닦지 않아서 기름 때 찐득찐득하게 된 것 같이 뭔가가 찐덕찐덕 하더라...


사람이 선입견을 가지면 안되는 건데 너무 더러워서 물 한잔 마시기도 꺼림칙한 뭐 그런거 있잖아...


그런데 또 백반을 시켜놓고 아무것도 안 먹고 자리에서 일어나기에는 뭔가 또 죄송스럽고... 아 미치겠더라고...


이런 저런 생각에 잠겨 있는 그 때 아줌마가 큰 쟁반에 반찬들을 가득 담아서 식탁위에 그대로 내려놓더라고...


"....."


집에서 만약 먹었다면, 아무 거리낌 없을만한 평범한 반찬들인데...


죽기보다 먹기가 싫은거야...


내 돈 내고 내가 안 먹겠다는데 뭐라 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뭔가 손도 안 대기는 뭐하고...


그 먹기 싫은 음식 먹을 때 숨도 안쉬고 입으로 몇번 목구멍으로 넘어가게만 씹어서 삼키는 거 알지?


진짜 딱 그렇게 형식적으로 한 젓가락 입에 넣고 기계적으로 씹고 삼키고...


그렇게 핸드폰을 들고 괜히 예전 카톡 내용들이나 살펴보면서 진짜 한 3분에 한번꼴로 입에 음식을 넣었어.


그렇게 한 십분쯤 흘렀을까?


도저히 메슥거려서 참을 수가 없는거야.


사실 음식을 남기고 가는게 낫지 기껏 차려준 음식앞에서 토악질을 해대는 건 진짜 아닌 것 같아서 나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계산을 하고 밖으로 뛰쳐 나왔어.


"후아....."


진짜 바깥 공기가 이렇게 상쾌한지 태어나면서 화생방 이후로 두번째로 느꼈을 정도로 안에서의 식사시간은 괴로웠어.


나는 차에 있는 물로 입안 전체를 가글하고 신경질적으로 바닥에 뱉어 버린 뒤 다시 섭외장소로 향했지.


한참을 달려서 도착지점을 한 십분 쯤 남겨놓았을 때였나...?


등골이 오싹하도록 주변이 너무나 깜깜하고 조용한거야...


"♥♥ 이런데 뭐가 있다는거야..."


얼마나 무서울 정도였냐면 잘 듣고 가던 노래도 꺼버릴 정도였어.


귀신소리가 흘러나올까봐...


웃기는 소리이긴 한데 정말 그땐 그랬어...




"목적지에 도착하였습니다"




"응? 여기라고?"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데 휴대폰 네비게이션이 도착했다고 하더라고...


"뭐야... 이 ♥♥ 부장새끼 주소 잘못 찍어준거 아냐...? 아 이 ♥♥끼 진짜... 하긴 이런 곳일리가 없잖..... 어...?"


그렇게 부장님 욕을 해대며 주변을 살피던 중 저 멀리 불빛 하나가 보이더라고...


한 업체만 있을거라고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 큰 건물이 하나 있는데 거기에 딱 이층 한군데만 불이 켜져 있더라고...


"... 저기야...?"




생각해봐...


웬만한 초등학교 건물보다 커 보이는 곳에... 이층에 한곳에만 불이 환하게 켜져 있어...


그리고 그 이외의 모든곳은 칠흙같이 깜깜해...


이층까지 쉽게 올라갈 수 있겠어...?


너무 무섭더라...


뭐하는 곳인지... 누가 있을지... 왜 다른 업체들은 아무도 없는 일요일 밤 8시에 오라고 했는지... 별의별 의심, 망상들이 머리속을 헤짚어 놓더라고...


그래도 어떻게 해...


돈 벌어야지...


여기까지 왔는데 기름값은 벌어가야 하지 않겠어...?


그리고 일단 부장님이 처음으로 준 섭외인데 여기서 계약만 낸다면 부장님의 섭외를 계속해서 받을수도 있는 건데...


저승사자가 기다리고 있다고 해도 들어가야만 했어...


의지해야 할 건 핸드폰 후레시 하나 뿐이였어...


건물입구에 있는 낡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깐... 아까 식당에서 맡았던 퀘퀘하고 역겨운 냄새가 진동을 하더라...


"읍..."


흉가체험하는 것도 아니고... 나는 주변을 삥 비춰서 계단을 찾았어.


그리고는 이층에 불 켜져 있는 곳만 가면 된다는 생각으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미친듯이 계단을 뛰쳐 올라갔고 불빛이 세어나오고 있는 곳 앞으로 또 미친듯이 뛰어갔어.


"....."


불빛이 세어나오고 있는 곳 앞에 가니깐..... 오싹하더라...






화장실이었어...


이 큰 건물 전체에서 유일하게 불이 켜져 있는 곳이 이 화장실이었다고...


"....."


♥♥은 느낌 보다는...


이곳만 오면 사무실 안에 누구든지 사람이 있겠구나...


그럼 그 사람에게 여기 왜 이렇게 무섭냐고 하소연 정도는 할 수 있겠구나... 그럼 그런 썰을 시작으로 계약을 따낼 수 있겠구나... 그런 희망을 안고 올라왔는데...


어쩌면 이 건물안에 나 혼자만 있을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니깐...


너무나 무서운거야...


그리고 계속해서 나는 이 역겨운 냄새...


"욱...!"


나는 아까 먹은 그 식당의 음식들이 생각이 나면서, 갑자기 구역질이 올라오기 시작했어.


곧바로 화장실로 뛰어 들어가 토를 하기 시작했지...


"우웨웩!!! 우웩!"


토는 나오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헛구역질이 났어.


처음 맡아보는 이상한 냄새 때문인지... 헛구역질이 멈추지 않더라고...


그때였어.




"키키키키키킥!"


"!!!!!"


"크흐흐흐흑!"


화장실 밖에서 누군가의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거야...


분명히 사람 웃음소리였거든...?


반가워야 할 사람 웃음소리인데, 그 웃음소리가 너무나도 소름이 끼쳐서 나는 토를 하러 들어온 곳의 문을 일단 잠갔어.


"크히히히히히힉!


"....."


웃음소리가 점점 가까워 지더라...


- 저벅 저벅


발자국 소리도 점점 가까워 지고...


화장실 안으로 들어온 게 확실했어...


지금이라도 말을 걸어볼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선뜻 입밖으로 목소리가 나오지 않더라...


그 웃음 소리를 내던 녀석은 화장실에서 뭘 하고 있는 건지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어.




- 똑! 똑! 똑!




"!!!!!!!"


진짜 그 노크소리를 들었을 때 심장이 멎는 줄 알았어.


"....."


나는 안에 사람이 있다는 걸 가르쳐 주기 위해 안에서 화장실 문을 두들겼어.


- 똑! 똑


내가 노크를 하자 잠시 정적이 흘렀어.


그러더니


- 똑! 똑! 똑! 똑! 똑!


아까보다 좀 더 강하게 문을 두들기더라?


"..... 사람 있어요..."


나는 조금 짜증이 난 듯한 말투로 녀석에게 말했어.


그런데...




-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


-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순간 너무 짜증이 나서 나는 문을 주먹으로 내려치고 소리를 질렀어.


- 쾅!


"사람있다고!!!"


"....."


"....."


"크히히히히히히힛!"


갑자기 녀석의 웃음소리가 다시 들려왔어.


"으히히히힛!"


- 쾅! 쾅! 쾅! 쾅! 쾅!!!


이제는 밖에서 녀석이 문을 부실듯이 막 내려치는거야... 문이 부셔질 정도로 쎄게...


"야 이 ♥♥새끼야!!! 안에 사람있다고!!!"


나는 입 밖으로는 욕을 해댔지만 막상 나갈 수는 없었어...


정말 너무 무서워서 발악하려고 내질르는 욕이었거든...


"으히히히히히힛..."


저 정상적이지 않은 웃음소리...


화장실 문을 밖으로 여는 거였다면 확 열고 녀석을 밀치고 도망갈 만에 하나의 희망이라도 가져볼텐데 분명히 이 화장실 문은 안쪽으로 여는 거였기 때문에 그런 시도조차 해볼 수 없었어.


물론 밖으로 열린다고 해서 내가 박차고 나갈 수 있는 용기가 있을지 의문이지만...


온 몸에는 식은땀이 흘러내렸고,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머리속을 지배할 그때였어...


"크히히히히히히힛!!!"


"!!!!!"


문 밖에서 들려야 할 녀석의 웃음소리가 내 머리 위에서 들려왔어...


"....."


"....."


"....."


나는 아무 미동도 하지 못하고 가만히 멈춰있을 수 밖에 없었어.


잘 못 들은것이길... 제발...


"크하하하하하하핫!!!"


"뭐...!!! 뭐야!!!"


잘 못 들은게 아니였어.


나는 너무 놀라 고개를 들어 천장을 바라보았고 거기에는 칼을 들고 옆에서 건너오려고 하는 미치광이의 모습이 있었으니깐...


"으... 으아아아악!!!"


나는 바로 화장실 문 잠금장치를 풀고 문을 안으로 열었어.


"!!!!!"






"히이익!!!"


한명이 아니였어...


문을 열자마자 바로 그 앞에는 엄청나게 뚱뚱한 녀석이 역겨운 미소를 지으며 서있었어.


나를 붙잡으려고 녀석이 손을 뻗는데...


그 때 왜 그랬을까...?


녀석의 움직임이 무슨 슬로우비디오 보듯이 느리게 느껴지는거야...


나는 반사적으로 그의 손을 피하고 들고 있던 노트북으로 녀석의 머리통을 있는 힘껏 내려찍은 후 쓰러지는 그 뚱땡이 녀석을 뒤로한 채 화장실 밖으로 뛰쳐나갔어.


그 밝은 곳에 있다가 밖으로 나오니깐 진짜 아무것도 안 보이더라...


"으히히히히히힛!!!"


뒤를 돌아보니 내 쪽으로 넘어오려고 했던 녀석이 칼을 들고 달려 나오고 있고...


보이지도 않는 계단을 찾다가는 녀석에게 난도질 당할 것 같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치더라고...


진짜 제정신이 아니였지...


나는 그냥 그 2층 복도에서 1층으로 뛰어 내렸어.


그냥 미쳤었나봐.


딱히 운동신경이 좋은 것도 아닌데 나는 아무 무리 없이 착지를 했고, 그렇게 밖으로 뛰어 내린 나는 지체하지 않고 차에 올라타서 그곳을 빠져나왔어...


"하아... 하아... 하아... ♥♥... ♥♥..."


내 목숨만 건져 나왔지...


노트북... 빔 프로젝트... 휴대폰...


가방안에 있던 모든것을 놓고 나는 빠져나왔어...


하지만 목숨만이라도 건진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


한참 자동차를 몰고 나와서 안전하다 생각되는 곳에 오니깐 긴장이 풀렸는지 발목이 너무 아파서 미칠것 같더라...


차를 갓길에 세워두고 발목을 살펴보니깐 진짜 상상도 못할 정도로 엄청나게 부어있더라고...


그때는 살고 싶다는 의지 때문인지 그 고통을 못느껴서 정말 다행이였지...


부어버린 오른발을 조수석으로 올려놓고, 왼발로 운전을 하면서, 혹시나 미행이 있을까봐 진짜 여기 저기 삥 돌아서 집으로 온 날 생각하면... 지금도 등에서 식은땀이 흘러...


녀석들이 뭐하는 놈들인지... 뭘 하려고 했는지 지금도 상상조차 가질 않아...


근데 분명히 그때 2층에서 뛰어내리지 않았으면 난 죽었을꺼야...


다음날 사무실에 출근하자 마자 나는 부장님께 따지기 위해 섭외실로 찾아갔어.


그런데 놀라운 건 이 부장새끼가 나한테 그런 섭외를 준 적이 없다는 거야...


자기가 미쳤다고 밤 8시에 그것도 일요일날 일을 주겠냐고...


♥♥...


진짜 미친듯이 억울한데... 휴대폰도 없고... 다리 한 쪽에 깁스 해가지고 얼굴은 사색이 되어서 따져대는 나만 ♥♥♥ 되는 것 같더라고...


그냥 그 곳에서 있었던 일은 단순한 해프닝이라 여기고 넘어가기로 했지...


다친 다리 때문에도 그렇고, 트라우마가 조금 생겨서 업체 들어갈때 혼자 못들어가겠더라...


그래서 다른 영업 사원하고 같이 2인 1조로 그 후로도 잘 다니고 있다가...


나는 회사에 말도 안하고 이사하고 잠수 타버렸어...


왜 그만 뒀냐고?


이사는 왜 갔냐고...?






그 일이 있은지 3개월 정도 지났을 때...


섭외부장 딸이 결혼한다고 해서 반강제적으로 결혼식장에 간적이 있거든...


그 결혼식장에서 바로 그만둬야 한다고 결심했지...


내가...


고개를 돌려서 확인해 보지는 못했지만 말이야.....


그 결혼식장에서...


분명히 들었거든.....




"으히히히히히히히힛!"






그 화장실에서 들었던 그 미치광이 같던 녀석의 웃음 소리를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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