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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귀신 보는 애랑 겪었던 썰들 NEW 11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2017.12.16 13:39조회 수 86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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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야기는 조금 짧음. 귀신이야기도 아니지만... 조금 빡칠수도 있으니 조심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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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를 졸업함과 동시에 일본으로 유학을 갔던 친구녀석이지만 한국에는 자주 왔었음. 그 때도 친구가 한국에 와 있었고,

첫 날에는 만나서 재밌게 놀았음.

둘 째날이 되었고, 난 평소처럼 학교를 갔다가 집에 돌아오는 길이었는데, 집 앞 신호등쪽에서 뭔가 익숙한 목소리가 울려퍼지고 있었음. 
그게 친구랑 어떤 이상한 아저씨랑 서로 싸우고 있었는데, 아저씨가 술에 완전히 취한 상태였고 나는 모르는 아저씨였음.

근데 친구녀석이 아저씨한테 계속 욕하면서 소리를 치는거임. 그러다가 친구가 먼저 주먹을 날리고 술취한 아저씨랑 치고박고 싸움...평소에는 그런 애가 아니었는데,

그래서 설마 저 녀석 또 귀신한테 씌인건가 싶어서 다가갔는데...(귀신한테 씌이면 나를 잘 못알아봄)

"야 XX야, 나 지금 뭐 씌인거 아니니까 말리지마라," 이러는 거. 

난 그래서 귀신에 씌인 건 아니구나, 싶어서 그냥 옆에 서있었음. 각자 사정이 있을테니까...

그리고 이번에 할 얘기는 바로 친구가 싸운 원인임.


친구 A녀석의 어머니는 계속 말했다시피 무속인임. 소득세만 억소리 날 정도로 암지에서는 굉장히 유명하다고함.
그런 A의 어머니와 A는 무속인 일을 하면서 다른 무속인들과도 친분이랄까, 일을 하면서 알게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 근데 일을 하면서 아는 경우도 있지만 지나가다가 알아보는 경우도 물론 있음. 

사건의 전말을 말하자면, A의 어머니와 A가 3년쯤 전 부터 알고 있었던 한 여자애가 있었는데, 그 아이는 신기가 상당해서 무당을 하기에 정말 적합했고, 토지신이상을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대단했다고 함. 친구는 그냥 쉽게 말해서 그릇이 엄청 크다고 했음, 일반인 기준으로 보면 이친구는 장군감이다. 아니면 이 친구는 대통령을 해도 될 그릇이다. 뭐 이런거.... 그냥 쉽게 표현하자면 그런거임.

근데 문제가 하나 있음.

그 여자아이의 엄마는 심각한 사이비종교 신자였고,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에 가정폭력이 굉장히 심했다고 함. 하루는 여자애 엄마가 자기 교회같은 곳으로 끌고가서 퇴마같은 거를 해야한다고 대출까지 받아서 교주라는 사람한테 돈주고 방에서 감금 당한다음 엄청 두들겨 맞았다고 함. 

애 엄마는 오히려 맞을 수록 좋다면서 더 때려달라 하고...

그리고 집에 돌아오면 다시 아빠가 또 때려서 엄마랑 딸이랑 같이 맞고.... 

한마디로 가정이 파탄난 수준.... 여자애의 몸에는 흉터가 엄청 많았고 멍자국도 항상 있었는데, 칼자국이랑 화상자국도 심각했었다고 함.

그래서 A의 부모님들이 금전적인 지원을 몰래 해줬었나봄, 교복도 새로 사주고 먹을 것도 자주 사주고 등등... 물론 돈으로 직접 주지는 않았고(애 아빠가 돈만 생기면 하우스 가서 카드로 다날림...) 애 데리고 음식점가서 먹이거나, 옷을 사주거나 등등... 근데 진짜 안쓰러운게, 옷을 새로 사 주면 아이가 바로 발로 밟아서 옷을 더럽힘... 새옷인거 들키면 더 맞는다고...

물론 A도 그 아이의 사정을 잘 알고 있었고 나중에 여자애가 성인이 되면 무당이 안되어도 좋으니 좀 힘든 생활로부터 벗어나기를 원했나봄. 당연하겠지만...

그러다가 결국, 그 날 사건이 터짐...

여자애가 엄마한테 반항을 했다고 함. 사춘기라서 그렇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사실 애초에 정상이면 반항하는게 맞는거 아닌가? 
그런데 그런 딸을 본 엄마는 사설이송단에 시켜서 여자애를 불법으로 데려가 정신병원에 감금시킴...

그리고 더 큰 문제가, 정신병원에 감금된 여자애가 그곳에서 자살기도를 함.

이 사실을 A네 가족은 모르고 있었다가, 어느 날 A의 어머니가 꿈을 꾸는데, 동네 온갖 귀신들이 다 그 여자애 집으로 간다는 거임. 
그래서 아, 그 애한테 무슨 일이 있구나 싶어서 A의 어머니가 직접 찾아감. 그랬더니 여자애의 어머니가 자기는 딸이 없다고함.

A의 어머니는 결국 경찰에 신고를 했고, A네 가족들은 그 여자애가 정신병원에 강제로 감금된거랑 거기서 자살시도를 해서 상태가 많이 위급한 사실을 알게되었음.

그래서 A가 개빡쳐서 그 아저씨를 찾아가서 욕하고, 두들겨 패고 있었던 거임.... 근데 좀 충격적인게 A랑 나랑 같이 술마시고 신세한탄을 했었는데, A가 한 말이 너무 가슴에 남았음...

A(친구): 원래 보통사람 같으면 귀신같은거 믿지도 않지. 나도 그랬을꺼야, 세상살이 좀 힘들어야지, 안그래도 먹고살기 바쁜데 귀신 걱정까지 할 수는 없잖냐?

B(나): 보통 그렇기는 하지. 근데 진짜 영력이 세거나 하면 세상살이 걱정은 안드냐?

A: 왜 안들겠냐... 근데, 만약 니네 집에 강도가 들어와서 널 죽이려고 하는데, 그와중에 취업안된다는 걱정이 되겠냐? 당장 내가 죽게 생겼는데... 급한거 먼저 생각하는 거지... 우리는 취업도 취업인데, 당장 눈앞에 귀신들이 우글대면서 죽이려 달려드니까 그게 더 걱정되는거야.... 전쟁났는데 취업걱정 하는 사람 없잖아? 목숨걱정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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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 그 여자애는 살았고, 정신진단을 받았는데 정상이라고 나왔다고함, 그리고 가정법원에서 가정폭력으로 긴급조치인가? 그거를 받아서 가족들이랑 격리조치되고, 엄마도 불법감금인가 죄로 경찰한테 조사받았는데 처벌을 받았는지는 잘 모르겠음... 암튼 결과는 해피엔딩을 향하고 있음.
 

 

웃대 죽음의작가 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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