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기묘한 구조의 집

에불바리부처핸썸2018.01.04 07:22조회 수 1561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집을 해체하다 보면 가끔 묘한 구조의 집을 만날 때가 있다.

 

 

 

천장까지 계단이 이어지다 그대로 끝나버린다던가, 막다른 골목으로 이어지는 복도가 있다던가.

 

 

 

이런 것은 대개 증축이나 개축 과정에서 처음과 집 구조가 달라진 것들이다.

 

 

 

 

 

 

 

또 가끔씩 해체 도중 숨겨진 방을 발견하기도 한다.

 

 

 

이것은 분명히 건축한 사람이나 집주인의 취미일 것이다.

 

 

 

그런데 얼마 전 해체한 집은, 그런 상식을 뛰어넘는 구조의 이상한 것이었다.

 

 

 

 

 

 

 

그 집은 단층집으로, 오랫동안 비어있던 집이었다.

 

 

 

상당히 낡았기는 하지만 폐옥이라 할 정도는 아니라, 부수는 건 좀 아깝다 싶었다.

 

 

 

집주인은 집을 철거하고 빈 터로 남겨두겠다는 듯 했다.

 

 

 

 

 

 

 

그리하여 포크레인으로 허물기 시작했는데, 그 와중에 다다미 여섯장 정도 크기의 방이 나왔다.

 

 

 

그 방은 천장을 빼고는 벽도, 바닥도 죄다 도자기 타일이 붙어있어, 처음에는 목욕탕인 줄 알았다.

 

 

 

하지만 그렇기에는 이상했다.

 

 

 

 

 

 

 

가운데에 배수구 같은 느낌의 금속 뚜껑 달린 구멍은 있었지만, 욕조는 없었다.

 

 

 

아니, 그 이전에 수도나 배관 시설조차 없었다.

 

 

 

목욕탕이라고는 볼 수 없는 셈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상했던 것은, 사방의 벽에 출입문이 없다는 것이었다.

 

 

 

입구가 없는, 고립된 공간.

 

 

 

타일을 깐 장인은 어떻게 밖으로 나온 것일까?

 

 

 

 

 

 

 

뭐, 벽에 타일을 붙이고 밖에서 방을 축조한 것이라면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수고를 들여서 만들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도대체 무엇을 위한 방인지, 나에게는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

 

 

 

 

 

 

 

어쩐지 기분 나쁜 느낌이 들었지만, 무시하려 애쓰며 집을 허물었다.

 

 

 

그 터는 지금도 빈 터로 방치되고 있다.

 

 

 

그곳을 볼 때마다 집주인은 거기에 무엇이 있는지 알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곤 한다.

 

 

 

 

 

 

 

무언가 안 좋은 것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집을 철거하고 빈 터로 남겨두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의문이.

 

 

 

출처: VK's Epitaph]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8110 실화 냔들아 내가 꾼꿈얘기 들어볼래1 title: 연예인13발기찬하루 713 0
8109 실화 할머니집 옆집 이야기1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237 2
8108 실화 귀신을 보는 후임병...1 스사노웅 2094 1
8107 2CH 심야의 주유소1 여고생너무해ᕙ(•̀‸•́‶)ᕗ 574 1
8106 실화 왜관터널의 원혼1 앙기모찌주는나무 1446 2
8105 실화 낚시를 그만 둔 이유1 굴요긔 1327 2
8104 실화 제가 본 물귀신 이야기를 해드림.1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471 1
8103 기묘한 `로어스레` 라고하는 일본에서 떠도는 신기하고 무서운얘기들 31 화성인잼 1290 1
8102 미스테리 [토요미스테리] 쌍둥이의 저주1 title: 메딕오디 973 0
8101 미스테리 러시아 낙하운석 UFO가 격파1 갠차나여? 820 4
8100 실화 옆집 언니1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601 0
8099 실화 외가에서 같이놀았던 여자아이1 title: 하트햄찌녀 4873 3
8098 실화 [펌] 포우 소설 삽화가로 유명한 해리 클라크의 섬뜩한 작품세계1 title: 한승연1도발적인늑대 1359 0
8097 미스테리 쭉빵 미스테리 이야기 1 miss테리 1981 0
8096 2CH 시골에서 전해오던 들어가선 안되는곳1 skadnfl 979 1
8095 실화 원혼의 방문1 노랑노을ᕙ(•̀‸•́‶)ᕗ 1470 1
8094 전설/설화 전설의고향 역대급 귀신 편 - 금서 4부1 도네이션 483 1
8093 실화 믿을 수 없는 이야기1 아리가리똥 1780 3
8092 미스테리 투탕카멘의 저주1 안다리엥 761 0
8091 실화 선생님이 해줬던 무서운 이야기1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246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