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동아리 동방 이야기 첫번 째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2015.03.26 21:28조회 수 902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지금은 동아리가 없으므로 음슴체.

 

동아리 활동의 꽃은 동방이며 그 안에서 자고 마시고 즐길 때 활짝 그 잎을 틔우는 것인데 우리 학교 시 창작 동아리에서는 동방의 추억 따위 개나 줘버려가 되었음. 그 이유는 바로 우리 동방이 몇년전 부터 이상한 것이 보인다는 소문 때문이었는데 그 동방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해보겠음.

 

우리 학교는 전체 동이 6개 그리 넓지 않은 학교부지와 부족한 휴식 공간으로 인해서 나가서 수다떨기도 뭐하고 마땅히 모일 장소도 없는 그런 곳임. 그러나 동아리를 든 학생들에게는 꿀과 같은 휴식처가 제공되는데 그것이 바로 동아리 동방. 난 동아리 중에서 동방이있는 것!

 

 그중에서도 내 취향에 맞는 동아리를 물색해 가장 내가 듣는 강의 과목들과 이동거리가 짧고 지나쳐다니기 좋은 시 창작 동아리에 들게 되었음.

 

OO관 지하 1층. 지하에 동방이 있어서 여름이면 시원하고 아무리 시끄럽게 굴어도 주위에 신경쓸 사람들 한명없다는 것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는데. 이상하게도 평상시에 그 동방을 방문하는 동아리 친구들이 아무도 없음. 선배들도 동방에 발을 들이기 싫어하는 눈치이고... 그 동방은 어느새 나만 줄기차게 들락날락거리는 아지트같이 되어버렸음. 이유는 뭔지도 모른채 난 잠깐잠깐 책만 놓고 다녀갔다 왔다하면서 며칠간 쓰고 있었는데 2주 뒤엔가 사고가 발생했음.

 

오늘같이 비가 오는 날이었는데 동방 지하로 계단을 밟아 내려가던 중에 동방 쪽에서 이상한 소리를 들음.

 

[히히히! 히힉! 히히히히히!]

 

꼭 이런 웃음 소리였음. 난 깜짝 놀라서 잠깐 멈칫했지만, 솔직히 동아리에 여학우들도 있었고 꼭 걔들 웃음소리가 비슷하길래. 섬뜩하면서도 계속 발걸음을 옮겼음. 그런데 동방 문앞에 딱 서있는데 난 그때 부터 심상찮음을 느끼고 엄청 혼란스러웠음.

 

보통 동방 문 틈새로 빛이 새어나오거나 할 것일 텐데 그 문 앞에 선 내가 봤을 때 동방의 전등은 꺼진 상태였음. 낮시간대라서 라고 생각하기에는 비가와서 날이 흐렸고 여자애들이 불을 끄고 논다고 생각하기에는 솔직히... 안에 사람 인기척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음... 거기 까지 생각이 미치자 머리가 갑자기 빙글돌면서 어지럽더니 내 다리가 뭔가 씐것처럼 후들후들거림.

 

 별달리 어찌 할 바를 모르겠어서 동방 소파 위에 앉아서 쉴려고 문을 벌컥 열었는데.

 

 정말 파란 얼굴이었음.

 

 사람 얼굴이 그렇게 파란색일 수 있나 생각이 들정도로 새파란 얼굴이 소파 등받이 위에 살짝 받쳐져 있었음. 소파 등받이가 문쪽으로 놓여있어서 그 몸뚱아리를 볼 순 없었지만 새파란 얼굴의 남성이 날 쳐다보고 있었음.

 

 순간 입에서 쌍욕이 튀어나오고 내가 들고있던 긴 장대 우산은 그 얼굴 쪽으로 집어던진 뒤에 동방 불을 확하고 켰는데. 다행이 헛것을 본것 처럼 그 얼굴은 온데간데 없었음.

 

 등뒤로 비지땀이 비오듯이 흐르고 머리카락이 쭈뼛쭈뼛 서는데 소파 뒤로 아직 그 얼굴이 있는건 아닌가 누가 숨어있는건 아닌가 확인하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자꾸 솟구치길래 소파쪽으로 다가가 확인해봤더니

 

 나랑 같이 동아리에 들어왔던 신입생 한명이 누워있었음.

 

 얼굴이 하얗게 질린 표정으로... 난 정신없이 흔들어봤지만 애는 정신을 못차리고 아쨌든 동방에서 나가야겠다는 생각에 애를 들어올려 뒤도 안돌아보고 허겁지겁 애만 끌어안고 빠져나와서 동아리 선배, 부장 할것 없이 다 불러 애 보건실에다가 놓고 밖에 나가 다같이 모여 이야기를 하는데...

 

 난 내가 봤던 거랑 똑같은걸 선배들이 봤다는 사실을 들었고 그 동방에 이상한 것이 보이며 조심해야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됨. 그 소파위에 누워있던 애는 잠깐 몸이 불편해 쉬러왔다가 심한 가위에 눌렸다고 나중에 정신을 차리고 말함. 놀라운건 그 가위에서 파란 얼굴을 한 사람을 똑같이 보았고 내가 와서 우산을 던졌던 것 까지 가위가 눌린 상태로 생생하게 떠오른다고 기억하고 있음.

 

그러나 이건 그 파란 얼굴과의 악연과 첫번 째일 뿐이고... 그 동아리 생활 1년동안의 괴 현상은 본격적으로 지금부터가 시작이었음.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3012 실화 [경험담] 꿈속의 손1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779 2
3011 실화 고갯마루 토째비1 title: 하트햄찌녀 476 1
3010 사건/사고 뱃사람들의 전설 데비 존스 [B G M]1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125 0
3009 실화 귀신이 존재하긴 하나봐요...1 title: 양포켓몬자연보호 6303 1
3008 실화 펌) 수수께끼 상자1 afrika 800 1
3007 단편 끝나지 않는 지배 8부1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 472 0
3006 실화 죽은자한테서 걸려온 전화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779 1
3005 실화 자대배치삼풍백화점 괴담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419 2
3004 2CH [2ch 번역 괴담] 이거, 줘1 title: 고양2민석짜응 1043 1
3003 미스테리 자동기술(Automatic writing) 미스터리1 익명_b525dd 1494 2
3002 사건/사고 13년 전 홍대살인사건을 해결한 명탐정 네티즌1 냥이사모 1009 2
3001 실화 내가 겪은 귀신이야기 -121 title: 이뻥태조샷건 868 1
3000 Reddit 번역괴담] 미니멀리즘1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177 1
2999 실화 [경험담] 출장중 기이한 목소리1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826 1
2998 기묘한 사진 속의 남자1 title: 골드50개우리놀아요:0/ 877 0
2997 기타 인류 최고의 폭발물 발명의 순간1 익명_ab0357 977 0
2996 혐오 펭귄의 목숨이 끊기는 순간포착.1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 1467 0
2995 미스테리 [미스테리 실종 사건]베니싱 현장 -1편- 1 미수테리 1398 0
2994 실화 모텔 괴담1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769 2
2993 미스테리 지구의 미스테리한 장소 top 1~5 - igrow 1 드리머 6328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