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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나는 귀신따위 볼줄 모르는 사람임 5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2015.03.27 22:10조회 수 1059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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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이야기에 앞서서

우리집에는 강아지를 키움

무려 14년을 키운  시츄덩어리임

시츄 키워보신분 알랑가몰라

애가 굉장히 순하고 돼지에 겁많고 게으름

 

여튼, 내가 아직 그 미닫이문이 있는 방에서 서식할 때의 일임

 

잠은 자야겠는데 왠지 잠이 잘 안오고

남들과는 다르게 좀 기품있게 잠들고 싶어서

나는 침대에 누운채로 티비를 킴 (침대 맞은편이 티비였음)

티비를 켜서 EBS채널로 옮긴 후에

오케스트라 방송을 틀어놓고 잠을 청함..ㅋ..ㅋㅎㅋㅎ...

 

그 웅장한 노래에 취해서 뭣도 모르게 잠이 들려는 순간

 

"샤샤샤샥"

 

하는 소리가 들림

 

저거 뭔소린줄 암?

강아지 키우시는 분들은 알거임

아가 발톱으로 장판 긁어대는 소리임 ㅡㅡ

 

저게 시끄러운 소리는 아닌데 되게 거슬림.

거기다가 잠에 들기 직전에 그랬으니

얼마나 열이 받음?..

 

그래서 주먹으로 침대를 쾅!!!! 치대며

 

"대박아!!! 조용히 해라!!!!" 라고 외쳤음

 

아 울집 개 이름이 대박이임...*(..

 


그러니까 순간 조용~ 해짐

아 이제 됐구나 싶어서 다시 잘라는데 또

 

"샤샤샤샤샥"

 

 

"아 조용히 하라고!!!!" 이러면서 발을 들어서 발 뒷꿈치로

침대를 강하게 내리찍음

 

그러니까 또 조용함 ㅋ..

 

개가 나를 조련하는건지 내가 개를 조련하는건지..

 

다시 또 슬금슬금 잠이 들라는데

 

 

"샤샤샤샤샤샥"

 

 

"아 조용히하라고!!!!!!!!!!!!!!!" 라는 호통과 함께 나는 잠이 확 달아남

그리고 매우매우 열이 받음

 

대박이는 엄마가 목욕을 시키려고 하거나

꼭 뭔가 잘못했을 때

내 침대밑으로 숨는 경향이 있었음.

열받은 나는 이놈을 잡아 끌어내야겠다는 마음 하나뿐이었음.

 

일어나서 불을 키자니 왠지 정말로 눈이 부셔서 잠이 다 달아날것 같았음

그래서 핸드폰을 가져다가 그 불빛으로 침대 밑을 살펴봤음.

침대밑에 워낙에 박스들이 많아서 쉽게 잘 보이질 않았음

 

"대박이 어딨어!!!!!!!"

 

라고 외치자

또 다시

 

 

"샤샤샤샤ㅅ샤샤샤샤샤샤샤샤샤샥샤샤샤샤샤샥"

 

 

하고 미친듯이 방바닥을 긁는 소리가 남

 

 

아.. 이생키...

하면서

내 시야들을 다 가리고 있는 박스를 치우려고 하는 순간에

엄마가 문을 드르륵 열고 욕하심

 

 

"야이 미친x아!! 한밤에 뭐하냐 시끄럽게!!!"

 

... 아니 엄마 그게 아니고..ㅠㅠㅠ

대박이가...어헝.. 나 잘라는데..ㅠㅠ 바닥을 긁어싸서...

 

 

"먼 개소리야 대박이 안방 침대에서 자고있는데 ㅡㅡ

닥치고 빨리 자라 시끄럽다"

 

 

 

 

...

그대로 문을 닫고 나가버리시는 어무이..

그리고 내 손은 박스를 치우려던 그 자세 그대로 멈춰버렸음

순간 핸드폰을 쥔 손이 덜덜덜 거리기 시작했음

내 손이 덜덜 거리자 핸드폰 불빛도 덩달아 덜덜거림

정신없이 흔들리는 그 빛 속에서

왠지 봐선 안될것이 나올것만 같아서 나는 황급히 폰을 닫아버렸음

 

진짜 막 눈물이 찔끔 나올라 하고

엄마는 매정하게 나가버리고

죽도록 무섭고 막 예전에 봤던 괴담들 다 생각나고

일단은 안방으로 가야겠다 라고 마음먹고 서서히 일어나서

티비를 딱 껐음

 

끄자마자 들림

 

 

"샤샥 샥샤샤샤샥 샤샤샥"

 

 

그대로 울면서 뛰쳐나와서 안방가서 잤음

그때 내나이 열여덟이었음..ㅠㅠ

안방에 가니 다소곳이 침대위에 몸을 말고 자고 있는 대박이가 보임

괜히 보니까 막 더 서러움.

 

그때가 처음이었음

엄마에게 이사를 가자고 졸랐던 것은.

 

 

 

그러고 보니 갑자기 생각났음.

 

아마 저번달이었나? 서울 본가에 갔을 때였음.

엄마는 공장에서 새벽까지 일을 하고 오시기때문에

나는 거실에서 대박이랑 같이 티비를 보고 있었음.

 

근데 대박이는 사람 발소리가 들려도 잘 짖지 않는 개임

수술을 시킨것도 아닌데 스스로 목에 잠금잠치를 걸어놨음.

 

근데 얘가 갑자기

"왈왈와뢍뢀" 하고 짖는게 아님?

머야 왜그래.. 싶어서 애를 보니까

 

애가 거실 천장 구석을 보면서 막 짖고 있었음

 

아 순간 굉장히 무섭잖음... 개는 귀신 본다는데..

그래서 막 대박이 끌어안으면서 그러지말라고 다독였음

 

근데 이놈이 더 미친듯이 막 짖어댔음

크르릉 거리면서 막 덜덜 떨면서 짖는게

안고 있으니까 다 느껴지는거임.

 

근데 ㅋ.. 그 짖는 시선이 점점 옮겨가는 그거.. 아심?..

 

왼쪽 구석을 쳐다보던 놈의 시선이

천천히 오른쪽 구석으로 넘어가는거임. 계속 짖으면서.

 

와 그 순간 온몸에 닭살이 돋기 시작했음.

 

대박아 제발 짖지마 나 무섭다고 ㅠㅠㅠㅠㅠ

하면서 조금씩 울먹거렸음.

그때였음.

날 비명을 지르게 한것은. ㅋ..

 

대박이가 정말.

내 앞에 가만히 앉은 채로.

고개를 오른쪽 왼쪽으로 미친듯이 마구마구 돌리며

왈왈왈왈 하고 짖는거임.

 

그니까..

예를들어

무언가가

우리집 거실 천장

왼쪽에있다가 1초만에 오른쪽으로끝으로 갔다가

다시 1초만에 왼쪽으로 갔다가.

 

그런 상황이랄까

대박이는 그걸 따라보면서 짖고 있으니

자동으로 고개가 미친듯이 도리질을 하게 되는거임.

 

와...

뒤돌아봤는데 아무것도 없는데

평소 짖지도 않는놈이 미친듯이 좌우로 도리질을 하며 짖고 있었음

 

 

진짜 그날 난리남

남친한테 전화해서 울어서 집앞으로 오고

엄마한테 전화해서 울면서 언제 오냐하고

엄마가 곧 간다 했는데도 진짜 못참겠어서

잠옷차림 그대로 밖으로 뛰쳐나가서 엄마랑 남친 기다렸음.

 

 

아 참고로 내가 누워있던 그 거실에

맞은편에 그 거울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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