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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귀신 보는 애랑 겪었던 썰들 NEW 17

title: 연예인13발기찬하루2018.01.13 11:39조회 수 56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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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자판기


이 날은 친구가 입대를 앞둔 얼마 전이었음. 친구와 함께 늦은 저녁 24시 순대국집에서 순대국을 시켜먹으며 얘기를 하다가 일본이야기가 나왔음.

일본에 가면 자판기가 엄청나게 많이 있다고 함! 우리나라의 10이상이 될 정도로 자판기가 많이 보인다고...

갑자기 왜 뜬금없이 자판기 이야기가 나오는 거지? 싶었지만 그래도 원피스가 있는 나라의 이야기니 새겨들을 수밖에 없었음. 

때는 2017년 여름, 친구는 한국으로 돌아올 준비를 하느라 바빴다고 함. 
벌려놓은 일들이 많아서 이것저것 정리를 하느라 출장도 많이 다녔었는데, 그 날은 친구가 규슈라는 일본의 남쪽 지방의 섬으로 혼자서 출장을 갔었음.

교토에서 아침에 출발을 했지만 교통체증이 어마무시해서 해질녘쯤에 도착을 했음.

졸음이 쏟아진 친구는 잠시 차를 세워두고 자판기에서 커피를 하나 마시기로 함.

친구가 차를 세워 놓은 곳에는 자판기 3대가 줄줄이 붙어 있었는데, 제일 왼쪽에 있는 자판기에서 안 좋은 느낌이 들었다고 함. 여기서 안 좋은 느낌이라함은 그냥 친구 녀석이 내가 이해하기 쉽게 영적인 느낌 같은 거라고 이해하면 됨. 

친구는 괜히 일을 더 벌리기 싫어서 일부러 그나마 거리가 제일 떨어진 오른쪽 자판기를 이용하려 했으나 하필 그 오른쪽 자판기는 모든 음료가 매진상태였음.

그래서 가운데 자판기로 갔으나 그 가운데 있는 자판기는 또 밀크티를 제외한 모든 음료가 다 매진...

지옥의 밀크티를 경험할 수는 없는 친구는 왼쪽 자판기를 슬쩍 쳐다봤음.
그 자판기의 음료들은 매진인 음료가 하나도 없었고 완전히 풀세팅으로 꽉꽉채워져 있었다고 함.

마치 누군가 일부러 그 자판기를 이용하라는 듯이...


친구 녀석은 커피를 마시고 싶었기에, 결국 왼쪽 자판기에 다가갔음.

아 참고로 녀석도 나와 같은 심각한 선택장애를 앓고 있었기에 그 자판기 앞에 서도 음료를 고르지 못해 한참을 기다렸댔음. 커피 음료 종류만 5개여서 뭘 고를지 고민이 됐다고 함.

한 5분정도를 서 있다가 결정을 하고선 돈을 집어넣는 순간,


「어이!」


누군가가 뒤에서 친구를 부름.
친구는 깜짝 놀라며 뒤를 쳐다봤는데, 사람은 없었음.

말 그대로 사.람.은.없.었.다.

귀신이 있었다는 건데, 친구 녀석의 눈에는 그 귀신이 보이지는 않고 그냥 그런 안 좋은 느낌이 강하게 느껴졌다고 했음.

하 ㅅㅂ 그냥 갈까 싶었지만 이미 친구는 돈을 넣은 상태...

결국 다시 음료를 고르려고 커피음료 스위치를 향해 손을 뻗는 순간.


「어이!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친구는 다시 깜짝 놀랐지만 뒤를 돌아 볼 수가 없었다고 함.
그 귀신이 친구의 뒤에 있었기 때문에... 험한 꼴을 보기가 싫댔음

친구놈은 결국 그대로 게걸음 마냥 옆으로 한발씩 이동함.

 

‘우당탕!!!’

친구가 귀신을 피하려고 이동을 하다가 그만 실수로 오른쪽 자판기의 옆에 있던 쓰레기통을 쳐버려서 쓰레기가 다 쏟아짐.

‘ㅅㅂㅅㅂㅅㅂㅅㅂㅅㅂㅅㅂㅅㅂ’거리며 친구놈은 그냥 자리를 뜰까 싶었지만 그래도 양심이 있으니 쓰러진 쓰레기들을 다시 쓰레기통에 대충 허겁지겁 담고선 차로 돌아가려고 했음.

결국 음료를 마시는 건 포기한 채로 차에 탄 친구는 자판기 쪽을 바라봤음.

그곳엔 자판기 2대만이 있었고 그와 함께 작은 새집 같은 목재로 된 건축물? 같은 게 있었다고 함. 그리고 친구가 음료를 고르려고 누를 자리에는 작은 종이 있었다고 했음.

아마 친구가 커피를 골랐으면 버튼이 아니라 종이 울렸을 거라고 함.


종이 울리면 어떻게 되는데? 라고 물어봤지만 그건 친구놈도 모른다고 했음.
근데도 꽤나 위험한 물건이라는 건 확실했고, 무엇보다 뒤에서 친구를 막은 귀신은 끝까지 보이지 않았다고 함. 

친구의 추측으로는 그 마을의 토지신 같은 존재가 아닐까 싶다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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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을 써서 감도 좀 잡을겸 짧고 가벼운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최근에 글을 안쓴건 그냥 뭔가 현자타임이 좀 왔습니다...ㅜㅜ 그래도 댓글보고선 뭔가 기다리는 분이 계실 것 같아서 다시 씁니다!! ㅎㅎ

 

웃대 죽음의작가 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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