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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평범한 어느날 느낀 공포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2015.03.29 11:47조회 수 1395추천 수 1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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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대학생때 겪은 일이에요ㅎ

 


그날은 구름한점없이 맑은 평일.

 


오전수업을 교수님이 완전 일찍 끝내주셨어요.

 


피곤한데 잘 됐다 싶어서 자취하던 원룸에 와서 30분정도 낮잠을 잤죠.

 


그리 비싼 원룸이 아니어서 에어컨이 없는 집이라 자다가 더워서 깼어요.

 


창문을 열고 현관문을 약간 열어놓아서 바람이 잘 통하게끔 해놓고 선풍기를 틀었어요.

 


그러다가 리포트 쓸 게 생각나서 컴터를 켰어요.

 


그렇게 컴터를 한시간정도 했나.....

 


뭔가 싸~한 느낌, 소름돋는 느낌이 드는 거예요.

 

 

 

 

 


의자에 앉은 채로 천천히 고개를 돌려서 현관문을 봤어요.

 


근데 열려진 현관문 사이로 어떤 아줌마가 자기 머리를 내 방 안쪽으로 넣고서

 


눈을 크게 뜨고 나를 바라보는 거예요.

 


나이는 50~60대정도로 보였고 머리가 중간중간 희끗희끗했어요.

 


낯선 아줌마가 나를 몇초간 응시하기만 하고 아무말도 안하는데.. 정말 쭈뼛쭈뼛하더라구요.

 


너무 무서웠지만 있는 용기 다 짜내서 애써 안무서운 척하고 말을 했어요.

 


"아줌마 누구세요?"

 


아줌마는 대꾸는 안하고 눈을 크게 뜨고 계속 날 쳐다만 봤어요.

 


그때 진짜 무서워서 울 것같았어요. 그 아줌마가 당장이라도 들어올 것만 같은 느낌...

 


그렇게 몇십초를 날 계속 쳐다봤어요.

 


"아즘마... 왜 그러세요..."

 


완전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말했어요.

 


그때 옆집 학생이 올라오는 소리가 들렸어요. 그 아줌마가 복도쪽을 보더니 그제서야 사라졌어요.

 


그 아줌마 사라지자마자 현관문 잠그고 그날은 방밖으로 아예 나가지를 않았어요.

 


왠지 나가면 아줌마가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날 것같았거든요.

 


그날은 너무 무서워서 친구한테 전화해서 친구랑 같이 잤어요.

 

 

 

이 일은 밤에 벌어진 일도 아니고 상대방도 괴한이 아닌 단지 아줌마였는데도...

 


대학생때 겪었던 가장 무서웠던 기억으로 남아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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