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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내 얼굴 못봤잖아

title: 팝콘팽귄이리듐2018.01.27 22:08조회 수 78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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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위에 잘 눌리는 편이다.


한달에 적어도 5번 이상 눌리고 심한경우엔 하루에 두 번 눌린 적도 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더 그런다던데..


각설하고..

 


어제도 일을 마치고 집에와서 샤워하고 침대에 누워있는데 너무 피곤한 나머지 스르르 잠이들고

말았다. 침대에 누워있으면 발이 있는쪽에 보일러실 창문이 있다..


굉장히 맘에 안든다. 윙윙거리는 소리...


잠에 들었는데 보일러실 창문여는 소리(끼이익)에 눈을 살며시 떴다.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아직 오시기엔 이른 시간인데 누굴까 하고 일어나려고 했는데 역시나 가위였다. 몸이 움직이질 않았다. 눈알을 굴려서 창문을 보는 순간...


어린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선명하게 들렸다.

 

"저 오빠 자고있나?"

 

이번엔 남자아이 목소리

 

"누나가 봐봐"

 

순간 여자아이가 고개를 내밀었고 난  눈동자가 없는 눈과 마주치고 말았고(?), 바로 눈을 감았다.


여자아이가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꺄르르~ 저 오빠 자는 척한다!"

 

"우리 들어가보자 누나"

 

내가 살면서 가위를 수도없이 눌려봤지만 이렇게 목소리가 선명하게 들리고 비록 가위에 걸린 상태였지만 소름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돋아 숨을 쉴 수도 없었다.


인기척은 들리지 않았지만 한 10초? 정도가 지난 순간 뭐라고 해야할까.. 숨결?? 이아니라...어쨋든

그런거..지금 내 얼굴 앞에 무언가 있다는 확실한 느낌이 들었다.


그 순간

 

"자는건가??"

 

하는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들렸고 뒤이어

 

"누나 그냥 가자"

 

하는 남자아이의 목소리가 들린 후 그 묘한 느낌도 사라졌다.


한 10초가 지났나? 눈을 뜬순간 경악을 금치 못했다


여자아이가 내 눈앞에서 웃고있는 것이였다.이빨을 훤히 드러낸 채로..


그것도 아까의 모습이랑은 완전히 딴판으로 여자아이의 눈동자 없는눈은 빨갛게 충혈되어 있었다


그리고 여자아이는 이렇게 말했다

 

"거봐~ 아직 안자고 있었잖아"

 

나는 귀신은 무서워하지만 가위엔 익숙한터라 능숙하게(?) 다시 눈을 감고 잠이 들기만을 기다렸다.

 

"이제 가자"

 

라고 여자아이가 말했고 뒤이어 남자아이의 말에 나는 바로 정신을 잃었다.

 

"싫어, 이 형아. 아직 내 얼굴 못봤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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