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실화괴담] 단편 모음 22 검은 토끼님의 일곱번째 이야기 사진주의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2014.09.30 21:42조회 수 1014추천 수 1댓글 1

  • 6
    • 글자 크기



 

 

 

이번에 들려드릴 이야기는. 학교가 아닌 밖에서 놀다 일어난일입니다.

 

때는 일요일, 상준 , 친구놈 , 저 이렇게 셋이 점심먹고 만나기로했습죠.

 

만난뒤, 이리저리돌아다니고 먹고.. 하던중 친구놈이

 

"야들아, 니들 오늘 집에 꼭 들어가야하노?"

 

"아니, 뭐 잘곳만있다면야. 딱히, 괸찮은데?"

 

상준이가 말했습니다.

 

"나도"

 

제가 말했습니다.

 

"고럼, 찜질방가제이"

 

"찜질방??"

 

"그랴"

 

없는돈 서로서로 뭉쳐서 총 입장료를 마련하고, 신나게 벗고(?) 목욕탕에서 신나게 놀던중.

 

"히노끼탕" 이라는곳에 들어가게되었습죠. ( 히노끼탕은 사우나내에, 플라스틱으로 밀폐하여 따

로 탕이있습니다. )

 

일종의 반식욕 탕인데, 저희 셋밖에없더군요. 또, 전체적인 분위기가 그런지 조명이 다 달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약간 어둡더군요.

 

그리고, "히노끼"라는 나무를 잘라 무언가를 칠했는지. 물이 굉장히 새까맣더군요.

 

순간적으로 무섭긴했지만, 통크게 상준이가 먼저 뛰어들어가길래, 곧 저희도 따라들어갔지요.

 

반신욕을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도중, 친구놈이 약간 어두운표정으로 서둘러 밥먹으러가

자길래 나왔지요.

 

그런데, 하나 걸리는점이. 친구놈이 히노끼탕에서만 문득 말이없더군요.

 

또, 말을 들을때도 탕의 중앙을 쳐다보고 듣더라구요. 그래서, 나오면서 물었죠.

 

"왜그래? 히노끼탕에서 아픈사람처럼 말이없어"

 

"하이고마..니야말로 귀신이다. 니는 맨날 나만 쳐다보노"

 

"걱정되서 그렇지"

 

"그게말이다. 탕에 들어가기전부터 보였지만은. 탕안에 뭔가 있었다아이가"

 

오싹했습니다.

 

"으응..그런데"

 

또, 무언가를 물으려했는데 상준이가 벌써, 찜질복을 입고

 

"빨리와 !!"

 

라며 손짓을 하길래, 포기하고 찜질복으로 갈아입은뒤 찜질방으로 올라갔습니다.

 

만화책을보고, 과자먹고, 찜질하고, 영화보고..등등 미친듯 놀다가 상준이가

 

"지금몇시야?"

 

"11시" (pm)

 

제가말했습니다.

 

"그래? 나 덥다 ㅋ 우리 사우나가자"

 

라는겁니다. 저도 제법 땀에젖은지라. 찬성했는데 친구놈은 가지않겠다는겁니다.

 

애초에, 친구놈은 저희가 놀때 잠만잣으니.. 그러려니 하고 내려왔지요.

 

옷을벗고. 사우나 문앞에 서니깐, 친구놈 말이 생각이 나는겁니다.

 

그래서, 간단히 씻고 나와서 자야겠다. 하고 사우나에 들어갔는데.

 

제법 늦은시각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꽤나 있더군요.

 

무서움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몸을 적신뒤 또 이리저리 뛰어놀다. 피곤해서 잠시 누워있을까.. 해

 

상준이와 목욕탕 의자에 누워서 잠시 잠이들었던거같더군요.

 

일어나니깐, 싸하게 조용하면서 상준 , 저 말고는 없고 물소리만

 

"졸졸졸"

 

나는겁니다. 시간을 보니 2 : 00 am. 새벽이었지요.

 

섬뜩하고, 추워서 서둘러 상준이를 깨워 올라가야겠다하고. 상준이를 흔들어깨웠습니다.

 

"으응? 2시라고? 알았어, 가자"

 

하면서, 일어나더니 문득 시선을 '히노끼탕' 으로 돌리더군요.

 

"안돼"

 

금방 의도를 눈치채고 단호하게 말했습죠.

 

"그럼 넌 잠깐 온탕가서 있어. 나 혼자 들어갔다올게"

 

"그치만.."

 

"반신욕이 영 땡긴단말이야."

 

친구놈 말이 자꾸만 걸리더군요.

 

"알았지? 기달려야돼!"

 

하면서 쌩 히노끼탕으로 들어갔습니다.

 

약간 걱정이 들었지만. 별 문제 없기를 바라며. 온탕에서 몸이 스르르 녹을 무렵이었습니다.

 

히노끼탕에서.

 

"민상아!!!!!!!!!!!!!!!"

 

하고 굉장히 다급한 비명이 들리는겁니다.

 

깜짝놀라, 허겁지겁 히노끼탕을 쾅 열고 상준이를 보았는데.

 

무언가에 빠져나올려는듯이 탕틀을 잡고 끙끙 거리는겁니다.

 

"왜그래!"

 

"나좀 잡아줘!!"

 

하고 손을 내밀더군요. 지금은 구해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않는지라. 저도 손을 잡고 끌어내던 도

중.

 

친구놈 뒤쪽에 물이 살짝 솟아 오르더군요.

 

 

이내, 무언가가 나타났습니다.

 

스 스 슥 수면위로 '그것'의 얼굴이 보이더군요.

 

새파랬습니다. 얼굴이 물에 불어터진건지. 이리저리 살밥은 없고, 썩은듯, 까맿지만.

 

눈 하나만은 미친듯 주위를 살피며 위아래로 원을 그리며 돌아가더군요..

 

 

이성을 놓았습니다. 상준이를 저 스스로가 믿기지 않을정도의 힘으로 끌어낸뒤에, 잡고 사우나 문

으로 미친듯 뛰었지요.

 

문으로 나가기전에, 시간을 보았을때

 

2 : 14 am.

 

이내, 밖으로 나온뒤 수건을 가지고 물기를 깨끗이 닦은뒤, 서로 빠르게 찜질복을 입고 울다시피

찜질방으로 들어갔지요.

 

원망스럽게도 코를 골며 편안하게 자고있는 친구놈의 얼굴을 보자 그래도, 안심이 되더군요.

 

상준이도 안도의한숨을 내쉬고

 

"아까 왜그렇게 놀란거야?"

 

상준이가 물었습니다.

 

"응..?.. 아.. 모르겠어. '귀신'이었는지.. 이제 그예기는 그만하자"

 

하고, 잠을 청하기 위해서 친구놈 옆에 베개를 놓고 잠에들었습니다.

 

. 그것도 잠시..

 

이상한 소리에 잠에서 깬것같더군요.

 

'아이씨..뭔소리야'

 

하고 일어나려는데. 친구놈이 저를 못일어나게 누르는겁니다.

 

"깨있었어?"(작게)

 

"그랴, 조용해봐라. 이게 뭔소리고?"(작게)

 

본능적으로 귀를 귀울였습니다.

 

"으으으...으.."

 

무슨.. 말못하는 사람의 울음이랄까요. 그런식의 소리가 들리더군요.

 

또, 찜질방의 거실에서 사람들이 퍼져 불규칙하게 잠을청하고있었는데. 찜질방의 거실불 은 수면

을위해 관리자가 끈것같았습니다.

 

그래서, 매우 어두웠지요. 그런데, 저희가 자고있는 반대방향의 멀지않은곳에 뭔가가 서서 돌아다

니는겁니다.

 

서서 약간 허리를 구부린모습의 형태로. 무언가가 서서히 저희쪽으로 다가오더군요.

 

무언가를 찾는거같았습니다.

 

친구놈이

 

"베개에 머리박아. 얼굴안보이게, 상준이도 깨워라카이"

 

곧이어, 상준이도 일어나 저희 셋은 베개에 머리를 박고 잠시, 불편하지만 '그것'이 빠르게 지나가

기를 바랄뿐이었지요.

 

그리고. 잠시후 '그것'이 저희앞에 우뚝서서 둘러보더니. 지나가더군요.

 

제가. 숨이 막혀서 그만

 

"푸하"

 

하고 작게 숨을 내뱉었는데. 지나갔던것이. 급속히 뒤를 돌아보더니.

 

저희쪽으로 성큼성큼 빠르게 다가오는겁니다.

 

이미, 베개로 다시 머리를 돌릴새가 없었습니다.

 

그냥 그상태로 눈을감고. 가만히있었습니다.

 

그래도, 인간의 호기심이라는게. 그리 감당하기 쉽지않더군요.

 

조금 실눈을 떳을때.

 

 

 

 

 

 

 

 


그것이 바로 눈앞에. 서있었습니다. 뚜렷하게 보였습니다.

 

푹 풀어헤친 머리, 목뼈가 부러진듯. 꺽여있는 목. 히죽 웃고있는 입이.

 

 

 

 

 

 


그렇게 기절했나봅니다.

 

일어나보니 다음날 아침이었고, 사우나에 가서, 씻고 나오던중

 

"아직도 떠잇구마.." 라는

 

친구의 말을듣고 다시금 몸이 심하게 떨리더군요.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목욕탕에서 나오던중, 상준이와 겪었던 일을 말해주자.

 

친구놈이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해치지않아서 다행이라고 하더군요.

 

'물귀신'이 있기는있나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목욕탕의 회사이름은 "하이렉스파" 입니다.

 

 

 

 

 

 

 

 

--------------------------------------------------------------------------------


검은 토끼님의 여덟번째 이야기

 

 

 

 

 

 

 

 

이번에 들려드릴 이야기는, 저희 아파트에서 일어난일입니다.

 

그날은 부모님 모두가 친적잔치에 가셨지요.

 

그래서 학교가 끝난뒤, 친구놈이 이번엔 저희집에서 자기로 약속을했습죠.

 

그렇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집으로 오던중.

 

"야, 알려줄게있어"

 

"뭐꼬?"

 

"밥은 못줘.."

 

"!..짜슥아. 초대를한놈이.."

 

"나도 너희집 갓을때, 밥못먹었잖아."

 

".."

 

"그러니깐, 우리 게임을해서 진사람이 쏘기로하자"

 

"..좋다아이가! 무슨게임할끼가?"

 

"벌써 생각해두었지."

 

잠시후, 제 아파트에 들어와. 12층 까지 올라온뒤. 밀기게임을 하기로했습죠.

 

저희는 복도식 아파트가 아닌, 동식 아파트인지라. 예를들어 11층에 1101호 1102호, 이런 식이었

지요.

 

잠시후, 게임을 하려 하는데. 친구놈이 영 찝찝하단 표정으로.

 

"얌마, 배짱도없노"

 

"배짱이라니"

 

"집주인은 니아이가?"

 

"그치"

 

"그라믄, 니가 스릴있게 계단앞에스라"

 

"!?..그렇다 떨어지면 어쩔껀데."

 

티격태격 하다가. 계단을 올라갈때, 옆에 잡는 손잡이가 길게 위로 뻗어있지않습니까?. 그곳 앞에

제가 서서 게임을 하기로 했습죠.

 

시작하고, 열심히

 

"짝 ! 짝 !"

 

하고 서로 손뼉을 치밀면서 열심히 게임을 하다, 결국 제가 밀렸습죠.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긴겁니다.

 

밀렸을때, 제가 뒤쪽 손잡이를 손으로 지탱했어야 했습죠.

 

그런데, 미끌. 하고 손이 쭈욱 밀리더라고요.

 

그상태로 계단 손잡이와 손잡이 사이에, 틈을 통해 옥상을 바라보는 꼴을 하게되었습니다.

 

왜, 가끔 초등학생들이 놀때. 계단 윗층에서 아래 지하로 침뱉는. 그 손잡이 손잡이의 사이틈을 말

하는겁니다.

 

"아야!"

 

"와이라노! 파딱 일어스지않고. 놀랬잖냐!"

 

"잠깐만."

 

하고 일어스려는데, 허리가 삐끗했는지. 이게 도움없이는 일어나지를 못하겠더라구요.

 

일으켜달라고 말하려는 순간. 제가 바라보는 옥상의 틈에 무언가 나타났습니다.

 

아니, 처음에는 그저 푸른 무언가가 있었습죠. 그런데. 이것이 꼭 저만을 보면서, 서서히 돌면서 내

려오더군요.

 

뭐랄까요. 그 틈으로 고개를 내밀고 저를 지속해서 바라보며. 천천히 돌면서 내려온달까요.

 

저희옥상이 18층입니다. 생각해보았을때. 16층 쯤 왔을때. '그것'이 보였습니다. 아주 희미하게.

 

하지만. 직감적으로 느꼇지요. ' 사람이 아니다. '

 

"나좀 일으켜줘! 어서!"

 

"사내자슥이..그거하나 못일어나노?"

 

친구놈이 빠르게 저를 일으켜주었고, 극심한 허리고통에도 불구하고. 집 비밀번호를 순식간에 입

력한뒤.

 

집에 들어가 모든 문을 잠갔습니다.

 

"와그라는데?"

 

"모르겠어. 계단틈으로 옥상을 보았는데. 무언가가 날 보면서 내려오고있었다구."

 

"그라노...?"

 

친구놈 표정이 정색을 하더군요.

 

하지만, 곧 신나게 놀던 저희는 ' 그것 '을잊어버렸던모양이네요. ( 결국, 밖에 밥사러 나가지 못하

고 과자로 배를채웠습죠 )

 

11시가 가까워질 무렵이었습니다.

 

"딩 - 동"

 

"딩 - 동"

 

누군가가 벨을 누른겁니다. 놀다가 짜증이나서

 

"누구세요!"

 

하고 소리를 질러버렸지요.

 

"..."

 

"누구시냐구요"

 

"..."

 

"뭐야.."

 

다시 제방으로 돌아가 친구놈과 놀려고 뒤로도는순간.

 

"딩 - 동"

 

"딩 - 동"

 

순간적인 공포가 몰려왔습니다. 머리속에 그려지는. 아까 그 모습.

 

할수없이, 문을 열어 확인하기는 싫어서 인터폰 카메라를 통하여. 밖을 보았습죠.

 

깜깜했습니다. 보통, 사람이 서있다면 센서가 작동하여 복도홀 불이 켜져야 정상인데..

 

그렇게 멍 - 하니 밖을 바라보고있는데. 친구놈이

 

"뭐하노, 안들어오고"

 

"으.응?"

 

정신이 파뜩 들더군요. 에라모르겠다. 식으로 방에 들어가 한참을 놀다.

 

잠옷으로 갈아입고 잠을자기위해 누웠을때. 친구놈에게 아까 벨소리를 물었습니다만.

 

"무슨소리? 암소리도 못들엇다아이가"

 

"분명 울렸어.."

 

"난 못들었다안카노"

 

그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몸에 이유없이 소름이돌더군요.

 

이불을 푹 뒤집어쓰고 잠에 들었던거같습니다.

 

 

 

그것도 잠시. 목이말라 잠에서깬거같았습니다.

 

왠지모르게 방문을 열고 나가기가 싫더군요. 그래도 어쩝니까. 목은 타들어가게 갈증을느끼는데.

 

"드르륵"

 

방문이 땅밑에 끌리는소리를 들으며 거실로 나가 물을 마시기위해 컵을 들었을때.

 

문득, 등뒤에 한기가 슥 - 하고 느껴지더군요. 덩달아. 무언가 시선적인 느낌도..

 

하지만. 저희집은 주방과 거실이 마주보고 있기때문에. 만약 누군가가 저를 쳐다보고있다면

 

제뒤에 휑- 하니 달빛을 받아 비추어주고있는 저 베란다뿐이었지요.

 

물을 마시며. 뒤돌기가 두려웠습니다.

 

그렇다고 여기에 계속 서있을수도 없는것이고..

 

큰 용기를 내어, 뒤를 돌아보았을때.

 

 

 


'그것'이 거꾸로 매달려 있었습니다.

 

재미있다는 표정을 지으며, 썩어 문드러져가는 얼굴을 달고.

 

달빛에 비추어져 서서히 옆으로 움직이며. 저를 바라보고있었습니다.

 

 

 

다리힘이 쭉 풀리더군요.

 

"턱"

 

하고 바닥에 무릎을 꿇어진 상태로. 허탈하게 '그것'과 눈을 맞이하며 그렇게 한동안 있었을때.

 

눈물이 죽 하고 흐르더군요.

 

소리없는 울음.

 

그것은 이내, 옆으로 사라졌습니다.

 

 

 


이상한 유리를 긁는 소리와 함께.

 

 

다음날, 친구놈에게 말했을때. 친구놈은 자기또한 가위에 눌렸다고 하더군요.

 

친구놈 말에 의하면, 이상한 느낌에 잠에서 깻는데. 제가 없길래 찾아보려고 일어나려고했답니다.

 

그런데 몸이 움직이지않아서.

 

'아 가위인가..'

 

하고 풀려고 움직이는데. 천장 모서리 어두운부분에서 뭔가가 움직이더랍니다.

 

그래서 뭔가.. 하고 유심히 처다보다가.

 

'새파란 얼굴' 을 보고 기겁해서 잠에들었는지 기절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직도 생생하다고 하더

군요.


또, 가방을 매고 집을나와 엘레베이터를 기다리는때, 저희는 또 한번 기겁을했습니다.

 

계단에서 내려와 저희집 문앞까지 이어져있다 다시 내려간, 진흙발자국.

 

벨 버튼에 묻어있는 진흙.

 

온몸에 전율이 돌아 덜덜떨리더군요.

 

고요히 내려와 문앞에서 벨을 누르는 모습이 한순간 머리를 스쳐지나갔습니다.

 

 

 

 

 

 

 

 

--------------------------------------------------------------------------------

 

검은 토끼의 아홉번째 이야기

 

 

 

 

 

 

 

 


이번에 들려드릴 이야기는, 저희 넷 친구들중. 한명인 '영진이'가 교통사고를 당하여 병문안을 다

녀오다. 겪은일입니다.

 

일요일이었습니다. 그날은, 그전날 토요일에 과도한 운동때문인지. 심하게 피곤했던 모양입니다.

 

일어나보니 오후 3시더군요. 전날 9시에 잠을 청했는데 말이지요.

 

그렇게, 뻐근한 몸을 이끌고 거실에 나와 몽롱한 정신에 고개를 세네번 흔들고있는데.

 

"위이이-잉"

 

문자소리를 듣고, 핸드폰을 보자. 무려 문자가 14통이나 와있는겁니다.

 

부재중전화도 8번.

 

"급한일있나."

 

문자를 확인하기도 전에, 보낸사람이 친구놈인것을 확인한뒤. 급하게 연락했습죠.

 

"달칵 - "

 

"어, 왜전화 했.."

 

"임마 ! 왜 이제야 받노 !! 영진이 교통사고 일어났다아이가 ! 후딱 텨온나 !"

 

"어!!? 정말!? 어디병원이야!"

 

"보훈병원이다 ! 빨리 온나!"

 

정말, 깜짝놀랐습니다. 친구가 교통사고를 당하다니 믿기지가않았지요.

 

빠르게씻고, 옷은 대충걸친뒤, 달려갔지요.

 

"어 ! 민상아 여기다 여기"

 

멀리, 한 병실문 앞에서 손을 흔드는 상준이를 보고 반가웠지요.

 

"영진이는?"

 

"잠들었어"

 

"다행이네"

 

"근데.."

 

친구놈과 상준이가 말해주기를. 영진이가 뜻모를 이상한행동을 했다는겁니다.

 

상준이말에 의하면, 친구놈과 말하며 영진이를 간호하던중. 갑자기 영진이가

 

몸을 심하게 흔들며 강한 경련을 일으키더랍니다.

 

그러더니. 눈을 힘들게 떨면서. 미친듯이 웃었다고하더군요.

 

잠시후. 조용해졌고 경직해있던 상준이와 친구놈은 도망치듯 병실에서 방금 나왔다고..

 

그때, 친구가 묘한얼굴로.

 

"상준이 니"

 

"응?"

 

"니 토요일날 영진이랑 놀지않았나?"

 

"놀았지"

 

"그땐 이상한거없었노?"

 

"음..아!"

 

무언가 깨달은듯. 상준이가 빠르게 말해주더군요.

 

토요일날 11시까지 영진이와 놀았다고 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영진이와 한참을놀다, 지치고 힘들어서 잠시. 공원에들려 밴치에 앉아 쉬고있었다네요.

 

 

 

그렇게, 영진이와 오늘 어떻게 놀았고. 되돌아보며 이야기를 하던중.

 

문득, 공원입구에 한 여자가 서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날은. 유난히도 바람이 많이불고 쌀쌀한 날씨였는데도 불구하고, 여자의 머리카락하나 흔들리지

않았다는군요.

 

더군다나, 여자의옷은 여름의 전형적인 반팔티. 짧은치마.

 

"뭐야..다른곳으로 갈까?"

 

상준이가 제안했다네요.

 

그런데, 영진이가 대꾸를 하지않고 멍하게 그 여자만을 지켜보고있었다고 하더군요.

 

"야! 왜그래!"

 

영진이를 마구 흔들자. 그제서야

 

"아.으응.. 가자.."

 

하고는 털털하게 일어서서 다른공원으로 가던중. 우뚝 멈추더니.

 

"나..이만 집에갈래"

 

하고 힘없이 영진이가 말했다고 하더군요.

 

"어디아파?..왜이리 힘이없어.."

 

"아냐..응..걱정고마워.."

 

하고는 느릿..느릿 하게 집쪽으로 걸어가는 뒷모습을보고. 헤어졌다고 하더군요.

 

그때, 친구놈이 날카롭게 쏘아보며.

 

"빙의구마"

 

라고 하더군요. 상준이, 저 또한 '빙의'의 왠만한 뜻은 모두 알고있었지요.

 

"그럼어떻해??"

 

제가 물었습니다.

 

"나도 잘 모른다안카노.. 혹시 모르니 오늘 자고가는거 어떻노?"

 

"병원에서?"

 

"그랴"

 

저희 셋 모두가 동의하여, 영진이 병실에서. 자기로했습죠. 영진이 이외에는 빈방이었습니다.

 

그렇게, 밤은깊어가고. 정각 12시가 되어. 홀종이 크게 병원에 울릴때였습니다.

 

저희는 밤 12시까지 이야기를 하며. 놀고있는데.

 

영진이가 종소리를 듣고는 순간적으로 움찔하더군요.

 

보고바로 자는척을 했습죠. 이불을 덮고 저희셋 모두 영진이를 쳐다보고있었습니다.

 

친구놈이 말하기를.

 

"귀신들은 12시 - 3시 까지 나타난다안카노.."

 

"그러니께, 한번 12시까지 기달려보제이"

 

라고 해서. 이런 뻘짓(?)을 하고있던거죠.

 

기대에맞게, 반응을보이자. 숨죽이며 영진이를 지켜보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별반응이 없는겁니다.

 

짜증도 나고해서.

 

"뭐야..아무일도없잖아"(매우작게)

 

라고 말하는순간에. 무언가 찢기는 소리가 나더군요.

 

"찌직-"

 

다시금 이불을 살짝 뒤집어쓰고. 영진이를 보고있는데.

 

영진이 침대 오른쪽에서 무언가가 스믈스믈 올라오는겁니다.

 

저희는 왼쪽에서 병실보호자 전용 이불을 깔고있었는데말이지요.

 

그걸 보고 저희셋은 모두 기겁을했습니다.

 

분명. 영진이는 이 병실의 중앙에 위치하고있었고. 위쪽벽에 탁 붙어서 자고있는 형태였습니다.

 

즉, 영진이 시점으로 왼쪽 오른쪽 모두가 휑하니 비어있는거지요.

 

그런데. 저희가 누워있다고 한다면. 아니. 저 '무언가'가 처음부터 침대밑에 있었다면.

 

애초에 저희는 저 '무언가' 에게 보이고있었던거지요.

또, 저희가 예상하자면. 분명 저 '무언가'는 영진이를 괴롭힐것이다. 라고 예상을했는데.

 

이게 영진이를 건너. 저희쪽으로 스믈스믈 오는겁니다.

 

제가 가운데에서 자고있었고, 제 앞에는 상준이. 뒤에는 친구놈. 이렇게 누워있었습죠.

 

그런데 상준이가. 다가오는걸보고 빠르게 이불을 머리위까지 덮는걸보고.

 

저또한, 이불을 머리위까지 덮었습니다.

 

한참을 그러고 있던중. 문득, 아무런 소리. 아무런 기척도 느껴지지않는다는걸

 

알게되었지요. 그리고. 살짝. 이불을 내려 앞을보았을때.

 

목이 길게 늘어빼있는. 제앞에있는 '무언가'와 친구놈이 서로 마주보고 있었습니다.

 

순간적으로. 제가 숨을먹었고.

 

'무언가'는 고개를 돌려 저와 눈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끔찍한몰골. 필시. 편하게 죽은것같지않은 얼굴.

 

 

 

 

 

그와 동시에. 친구놈이 빠르게 일어난뒤. 방안을 어둠에 휩싸이게 했던.

 

그래도 '무언가'의 얼굴정도는 확인할수있었던.

 

그 미약한 불빛을. 살리기위해서인듯. 커튼을 빠르게 쳤습니다.

 

환하게 비쳐오는 달빛이. 병실을 밝혔고. 이내.

 

 

저와 맞이하고 있던 '무언가'의 표정이 매우 슬퍼보이더니.

 

씁슬한웃음을 지으며. 제눈앞에서 그렇게 사라졌습니다.

 

"애초에 그런기다"

 

멍한 정신을 깨워준 친구놈의 말이었습니다.

 

"애초에, 저리 죽으면. 외로운법이다"

 

 

"너무 불쌍히생각하지말라안하노"

 

그리고는.. 영진이의 불규칙한 호흡이 진정되었고.

 

저희는 그렇게 잠들었습니다.

 

 

 

 

 

 

 

 

다음날. 그토록 궁금했지만 물어볼수없엇던 질문을했습니다.

 

"왜 너랑만 다니면 귀신을만나?"

 

"머라카노. 그럼 다니지말던지"

 

"아니, 그런게아니라 궁금해서"

 

"월래. 신기있는 나같은넘들은 귀신이 항상 붙어있기마련이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신기'가 과연좋은것인지. 나쁜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매번 느끼는것이지만. 이렇게 귀신을 마주하다보면.

꼭, 그 감정이 느껴지는거같달까요.

슬프면 저또한 왈칵 눈물이 쏟아질것만같은 기분이. 몽롱하게 들더군요.

 

 

 

 

 

 

 

--------------------------------------------------------------------------------

 

검은 토끼의 열번째 이야기

 

 

 

 

 

 

 

 


그날은 너무도 피곤했습니다. 야자에 지쳐 힘든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왔건만.

왠일로, 어머니께서 저희집에 오셔서. 방정리를 해주시고 계시더군요.

아들로서. 지켜보고만 있을수도 없는지라 마지막 힘을 다해 도와드렸지요.

어머니께서 늦은밥상을 차려주시고. 돌아가시더군요.


그렇게, 밥을먹고 방으로 달려가 빠르게 잠이들었습니다.

얼마나 지났을까요. 문득, 묘한 소리에 잠에서 깻습니다.

무슨소리인지 확인을 하려는데, 전에 저희집에 친구놈과 겪었던 섬뜩한 경험때문인지.

몸이 순간적으로 굳더군요.

그렇게 조용하게있으니. 묘한 소리의 정체가 확인이 되더군요.

이상한 노래소리였습니다.

톤의변화가없고. 여성의 목소리였는데. 이 노래를 들을수록 몸이 자꾸만 찌릿찌릿하게 떨리는겁니다.

이런 느낌은 처음인지라. 귀마개를 착용하고 잠에 들었습죠.

그리고, 다시 눈을떳을때. 믿기지 않지만 제 몸이 맨발로 계단을 걷고있더군요.

아니,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조차 가지않았습니다.

어쩔수없이 몸이 가는대로 제 정신을 맡겼지요.

이윽고. 제가 도착한곳은 거대한 철문을 사이에 둔 옥상이었습니다.

'아니,왜?'

'설마. 자살?'

'아니. 난 행복한데?'

'왜? 내가 여기에'

수없는 생각들이 제머리속을 스쳐가고,

끊임없이 노래소리는 저를 불렀고. 그 노래소리의 주인은

이 철장문 하나를 경계로 저 밖에있었습니다.

곧, 제가 보는 시선앞에 제팔이 옥상문을 열더군요.

그리고.







난간에 한 여자가 서있었습니다. 

주변은 매우 어두워, 여자의 형체가 약간 보일뿐이었습죠.

본능적으로 느껴. 저와 여자의 눈빛이 마주치자. 노래를 더욱크게 불르더군요.

왜인지. 

"털썩"

하고 땅에 주저앉아버리더군요.

그런데, 고통은 없었습니다. 그때 깨달았죠. 

(애초에. 저는 반바지 잠옷을 입고 잠에들었기때문에. 맨살이 콘크리트 바닥에 부딪치면. 까이거나. 고통이있어야하는데..)

'꿈이다.'

그 자체가. 이미 제 자신이 꿈을 인식해버린지라. 꿈에서 깨어나야하는데.

자체가 "자각몽" 이 되어버린것이지요.

미치겠더군요. 몸은 서서히 여자를 향해 기어가는데.

여자는 한발.한발 뒤로. 가더군요.

'말을 할수있을까?'

라는 의심을 품고. 보통의 감각대로 입을벌려 

"누구세요?"

라고 말하니. 말이 나오더군요.

"..."

역시나.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답은없었습죠. 묵묵히 어둠속에서 저를 쳐다보더군요.

"..."

잠시. 침묵이 흐르더군요.

그때, 여자가 난간에서 사뿐하게 뛰어 바닥으로 내려와 제쪽으로 걸어오는겁니다.

순간적인 공포가 저를 감돌았지만. 꿈이라는 자각을 가지고. 애써 아닌척 표정을 가다듬고

그녀를 위로 올려처보았습니다.

여자는 저를 밑으로. 저는 아래에서 위로 여자의 얼굴을 보고있었습죠.








가까운거리. 그녀의 얼굴이 보였습니다. 심하게 파손되어 턱. 아니 턱이라고 단정지을수없는

박살나버린 두골이. 보이더군요. 

"뚝"

하고 매스껍게 따스한 액체가 이마를 때렸습니다.

'뭐지'

라는 생각만 스칠뿐. 이외에 서로 쳐다보고만 있었습죠.

말이 안나오더군요. 그런 얼굴을 보고. 얼마나 지났을까요.

그제서야 머리가 판단을 내리더군요.

'사람이 아니다.'

본능적으로 몸이 먼저 반응하여. 다리가 빠르게 몸을 일으켜 세우더군요.

이번또한. 몸에 맡기는수밖에없었습니다.

소리지를 새도없이 옥상문을 치고 나와 계단을 사정없이 뛰어내려갔습니다.


하염없이 하염없이 내려오다보니. 문득, 그녀가 따라오지않는다는걸 느꼈습죠.

몸도 안심을했는지. 천천히 걸어내려가더군요.

그렇게. 계단을돌아 두번째계단을 내려갈때였습니다.



계단앞에 보면. 작은 창문 여러개가 설치되어있는걸 보실수있을겁니다.

그곳에.







그녀가 있었습니다.








어안이벙벙해서. 쳐다보고만있는데. 

이놈의 발은 왜이리도 느릿하게 내려가는지요.

결국. 그것과 가깝게 눈이 마주쳤습니다.



떨어지는 자세로. 정지하여. 제가 내려가는 계단의 창문마다

그녀가 거꾸로 있더군요.

발은 상관없다는듯. 느릿 - 느릿 하게 내려가기만 할뿐.

한두번도 아니게 눈을 수없이 마주쳤습죠.

미치겠더군요.


결국. 집문앞에까지 와서, 문을열고 집에 들어오자.

빠르게 '현실' 이라는곳에서 몸이들어 일어나지는겁니다.

"허억 - 허억"

거침없이 몸이 숨을 빨아들였고. 안정을 되찾은뒤.


물을먹기위해, 거실로 나와 컵에 물을 따르고있었을때였습니다.

저는 베란다를 바라보고있었습니다만.


무언가. 거대하지도 않은. 중소형의 그림자가 빠르게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잠시후.



"꽈아아아-앙"

하고 거대하게 묵직한 소리가 온 아파트를 진동시켰습니다.

"쨍 - 그랑"

저도 모르게 유리컵을 놓아서. 유리컵을 깨버리고. 수건를 찾아 바닥을 뒤지던중.






제 발에 묻은 수많은 콘크리트 조각을 보게되었습니다.


그렇게.

쓰러졌습니다.

다음날아침. 저희 앞 마당에 쳐있는 출입금지 - 플라기둥과. 빨갛게물든. 필시 처음부터 빨갛던건 아닌.

천이 깔아져있었습니다. 뭔지모를 물체를 덮은채..




 


'
'
'
'
'
'
'
'
'
'
'
'
'
'
'
'
'
'
'

그일이 있은직후. 얼마나 많은 가위에 시달렸는지 모릅니다.

물론 그 여자가 나왔지요.

어째서일까요. 어째서 저일까요.

수없이 생각을해보았습니다만.

답은 찾을수없었습니다.

허나, 한가지 확실한것은. 제가 꾼 꿈이. 예지몽 과 동시에 자각몽이 되어버렸다는것. 참,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또. 콘크리트 조각이 어째서 묻어있었는지. 어쩌면 저는 실제로 그곳에 같다온것일지도 모르겠군요.

 

 

 

 

 

 

 

--------------------------------------------------------------------------------

검은 토끼의 열한번째 이야기

 

 

 

 

 

 

 

이번에 들려드릴 이야기는. 배경이 학교입니다.

그날도, 힘든 수업이 끝나고. 재미있는 야자시간에 빠져들었습죠.

별 보지도못한 과자를 듬뿍가져와서. A기숙사로 가 공부를 하기로 했었답니다.

단측용 책상을 펴고, 둘러앉아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쩝쩝˝

책 넘기는 소리. 과자먹는 소리 이외에는 아무소리도 나지않았습죠.

가끔, 친구놈이 환기용 창문을 통해.

A기숙사의 지난번 귀신이 있는지 확인을 하곤 했습니다만. 여간 지나니 그러지도 않더군요.

얼마나 지났을까요.

˝야. 지금몇시야?˝

상준이가 물었습니다.

˝이제 12:00(pm)˝

친구놈이 말했습니다.

˝우리 제법했는데. 이제 갈래?˝

˝에이. 솔직히 이제 시험인데. 조금더하자˝

멍청하게. 제가 제안했습니다.

˝음..˝

친구놈들이 고심하다가. 고등학생이란 것을 다시한번 자각하고 수긍해주더군요.

그렇게. 공부를 하던중.

˝치 - 지지직 ˝

저희가 있는 기숙사에, 달려있는. 방송스피커에서 이상한 잡음이 흘러나오더군요.

˝뭐야..˝

준호가.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방송할려카는거겠지. 너무 예민하지말라안하노˝

친구놈이 안심을 시켜주더군요.

˝치 - 지직˝

여전히. 잡음이 반복하며 들리더군요.

꼭, 누군가 방송실에서 방송을 위해 마이크를 들었다가. 다시 내리고 를 반복하는듯.

˝아. 거참 시끄럽네.˝

영진이가 말했습니다.

˝야, 방송실가서 이방 방송 꺼달라하자 !"

영진이가 제안하더군요.

˝아. 그래도, 기계고장이면 어쩔거야. 더군다나 이런밤에.˝

제가 반론했습니다.

˝...˝

영진이가 조용히 절 바라보더군요.

그때였습니다.















˝끼 - 기긱 - 치지 - 직˝













칠판을 빠르고 강하게 긁는듯한. 귀를 파고드는 소음과.

 

방송잡음이 반복되어 들리기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친구놈 눈이 심상치가 않더군요.

 

˝뭐꼬.˝

 

˝야.. 우리 차라리 다른 기숙사방으로 가자.˝

 

준호가 예리하게 제안했습니다.

 

들을것도 없이. 모두가 수긍했고 복도로 나왔을때.

 

복도 끝에 보이는 방송실과.

 

복도. 아니, A기숙사라는 건물의 모든 방송스피커에서.

 

˝끼 - 기긱 - 치지 - 직˝

 

하고. 귀가 찢어질듯이. 울려퍼지더군요.

 

˝니들은 이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노?˝

 

친구놈이 물었습니다.

 

˝가능할리가. 애초에. 11 : 00(pm)이면 경비 다나가..바보같이.. 왜 생각못했지..˝

 

상준이가 말했습니다.

 

˝그라믄. 방송실에 기계를 작동시키고있는건 누구노?˝

 

친구놈이 물었습니다.

 

˝...˝

 

무응답.

 

이내, A기숙사를 빠져나가기 위해. 계단을 내려가려고 하는데.

 

하필, 출입용 계단방향이 방송실 정문 바로 앞인겁니다.

 

˝애초에, 사람은 아니다 안하노. 기꺼이 보내줄리 없제이.˝

 

친구놈이 한마디 했습니다.

 

여전히 들리는 소름끼치는 잡음소리에. 온몸에 힘이 쭉 - 풀리더군요.

 

˝그.그럼 어떻해..˝

 

제가 물었습니다.

 

˝방송실 좁지?˝

 

친구놈이 물었습니다.

 

˝응. 잘해봐야 3명. 들어갈까말까.˝

 

제가 말했습니다.

 

˝그치만, 녹음실은 제법 넓어.˝

 

상준이가 추가로 말해주더군요.

 

˝그라믄. 민상이 니하고 상준이. 나 셋이 방송실가자˝

 

친구놈이 갑작스럽게 제안했습니다.

 

덜컥 겁이나더군요.

 

˝..하아˝

 

상준이는 결심한듯. 고개를 끄덕이고 저라고 해서 피할수도없는것이고.

 

어쩔수없이 결정을했습니다.

 

˝터벅. 터벅˝

 

하고. 한발짝 한발짝 방송실을 향해 걸어가는데.

 

신기하게도, 떨리지는 않더군요. 적응이랄까요.

 

결국. 방송실 철문앞에 다오자. 친구놈이 우뚝. 걸음을 멈추더군요.

 

˝왜그래?˝

 

상준이가 물었습니다.

 

˝..내가 이학교로 오는게 아니었다.˝

 

친구놈이 후회하듯 말하더군요.

 

˝왜그러는데.˝

 

상준이가 되물었습니다.

 

˝방송실. 지하실. 아니, 이 학교 자체가 어떻게 지박적일수가있노?˝

 

친구놈이 소리쳤습니다.

 

˝..좀 조용히 말해..˝

 

제가 말했습니다.

 

복도 저만치서 저희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친구들이 보이더군요.

 

˝들어가재이.˝

 

하고 친구놈이 철문을 열었습니다.

 

˝끼 - 이 익.˝

 

 

 

 

 

 

 

 

 

 

 

 

 

 


저희 방송실은. 방송기계를 앞에두고. 그 앞에 유리를 깔아두어. 그안에. 녹음실이 있습니다.

 

그런데. 깜깜한 방송실안의 녹음실에. 누군가가 서있었습니다.

 

뒤로 돌아있는지. 앞을향해 저희를 보고있는지 자세히 보이지는 않았지만요.

 

˝달칵˝

 

상준이가 급히 불을 켜는 스위치를 눌렀습니다만.

 

불은커녕. 허무한 버튼소리만 들릴뿐이었지요.

 

˝달칵 - 달칵˝

 

반복해서, 스위치를 누르는소리.

 

˝아이씨 ! 이거 왜 안켜지는데 !!˝

 

공포가 극에 달한듯. 다급하게 울먹이며 상준이가 말했습니다.

 

˝그만하래이.˝

 

친구놈이 싸늘하게 말하더군요.

 

˝민상이 니 핸드폰 이리줘봐라.˝

 

핸드폰 플래쉬중 제일 밝은것은 제 핸드폰이었기 때문인지..

 

˝여기˝

 

하고 핸드폰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요놈이 플래쉬를 키더니

 

'무언가'가 서있는 그 유리를 향해 불을 들이대는겁니다.

 

그리고. 그곳엔.

 

 

 

 

 

 

 

 

 

 

 

 

 

 

 

 

 

 

 

불빛에 딱 맞는. 범위에 '무언가' 의 얼굴이 나타났습니다.

 

 

 

필시. 재미있다는듯, 죽여버리고 말겠다는듯.

 

원망섞인 미소로 저희를 바라보고있더군요.

 

상준이가 뒤로 한발짝. 움직이자

 

'그것'도 녹음실 문쪽으로 한발짝 움직였습니다.

 

˝움직이지말래이.˝

 

친구놈이 말했습니다.

 

˝민상아.˝

 

˝응...!?˝

 

깜짝놀랐습니다.

 

˝내, 알기로 방송실 같은 학교특별실에는 이 학교 풍수를 피할려고 신기물건 걸어놓는다카나?.˝

 

퍼뜩, 머리를 스쳐지나가는 한가지의 방법.

 

˝어. 맞아. 방송실에는. 십자가였어.˝

 

 

 

제가 말했습니다.

 

˝그거 좋구마. 상준이 니. 양옆에 달려있는. 비상용후레쉬 끄내라 !˝

 

˝덜컥 - 덜컥˝

 

하고. 어느새 상준이의 양손에는 비상용후레쉬가 있더군요.

 

˝내가. 이학교에 참 큰 일많이하는구마.˝

 

친구놈이 잠시. 고개를 끄덕인뒤.

 

제 핸드폰의 불빛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녹음실 양거울을 찾더니.

 

˝상준아! 저리 후레쉬 비춰라 !˝

 

하고 가르키더군요.

 

˝확˝

 

하고 상준이가 거울에. 후레쉬를 비추자. 녹음실 전면에 빛이 비추어지면서.

 

벽 중앙에 걸려있는 중소한 크기의 십자가가 떡 - 하니 나타났습니다.

 

곧 -

 

 

 

 

 

 

 

 

'그것'의 입이 찢어질듯 벌려지면서. 웃음은 사라지고

 

고통의 절정에 다다른 표정으로. 저희를 경계에 두고있는. 유리를

 

머리로 반복해서 부딪혔습니다.

 

˝쾅 - 쾅 - 쾅˝

 

˝그래봐야. 소용없다안하노!˝

 

친구놈이 '그것'을 향해 외치더군요.

 

˝조용히 사라지라카나!˝

 

하고 유리를 발로 뻥 - 하고 걷어차더군요.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잠시후. 그것이 기어가듯 녹음실 벽면쪽으로 가더니.

그냥. 연기처럼 사라졌습니다.

그저. 허무하게.

그렇게. 말입니다.

 

 

 

 

 

 

 

 

 

 

 

 



  • 6
    • 글자 크기
[2ch괴담] 미용실의 마네킹/기억(두편) (by 화성인잼) 도화살 (by 화성인잼)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7874 실화 허공에서1 title: 투츠키71일12깡 480 1
7873 기묘한 7년전 낚시터의 누나1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459 0
7872 실화 고등학교 기숙사에 있을 때 겪었던 이야기1 Envygo 475 1
7871 2CH [2ch괴담] 미용실의 마네킹/기억(두편)1 화성인잼 2405 1
실화 [실화괴담] 단편 모음 22 검은 토끼님의 일곱번째 이야기 사진주의1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014 1
7869 실화 도화살1 화성인잼 5926 1
7868 2CH 북알프스 호타카 연봉1 title: 아이돌미션임파선염 484 2
7867 실화 물건은 함부로 주워오면 안되나봐..1 title: 아이돌휘파람파람파람 2469 1
7866 단편 호텔 업계의 미신1 여고생너무해ᕙ(•̀‸•́‶)ᕗ 1546 1
7865 사건/사고 송파구 삼전동 살인사건(미제) -2편1 title: 메딕제임스오디 846 1
7864 미스테리 중국 미스테리 장가계 1 음메에 1546 1
7863 단편 바바리 맨1 클라우드9 869 0
7862 2CH 미닫이문1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847 2
7861 사건/사고 천안 여고생 실종사건 (2004)1 클라우드9 600 1
7860 실화 가위 눌린 경험담1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471 1
7859 미스테리 오늘날 초자연주의와 마녀 부활하고 있다.1 익명_06a1bd 1742 1
7858 실화 귀신 들린 고모의 이야기(2)1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 3661 3
7857 전설/설화 조선시대 일화 (예언)1 여고생 1847 3
7856 실화 실화) 깊은 산속에 사는 허수아비1 금강촹퐈 1548 1
7855 2CH 새까만 사내아이1 title: 애니쨩노스트라단무지 476 2
첨부 (6)
d02d27353ff8e99a4757ddf55e3f13ee.jpg
3.3KB / Download 0
551321f03af3743eec90c5277f92df3d.jpg
29.8KB / Download 5
4346dd6ad89fa32c09f3428993b293c3.jpg
13.5KB / Download 5
91444df9867b3f0dae81071f99aa9e8b.jpg
24.2KB / Download 3
a8f89ea02b125e519892b005cae2562b.jpg
22.5KB / Download 6
ced63dc7b770173a5c741ef977d30d5d.jpg
13.8KB / Download 5